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 소아과들은 어떤가요. 미국사는데 아주 속이 터져 죽겠어요.

속이터진다 조회수 : 4,917
작성일 : 2012-03-08 21:50:04

미국이민와서 아이를 낳아서..한국 소아과 서비스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한국은 동네마다 몇 군데씩은 있고, 가면 진료를 해준다는것 정도는 알아요.

 

미국와서 다른거 불편한건 다 감수하겠는데, 문제는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가 불시에 아플때가 있잖아요, 사람이 예약을 하고 아픈게 아닌데- 나 몇월 몇일에 몇시에 아프다 이런게 아닌데-

여기는 그럴때 소아과를 가면 응급실로 가라고 그래요. 911이라고 그러죠? 그걸 부르라고 하질 않나,,

병원에 꼭 예약을 하고 가야 진료를 받을수 있는데, 응급실로 가기엔 뭐하고 911을 부르는건 더더욱이,..잠깐 진료를 봐서 걱정을 덜고싶은데 그런 시스템이 아니네요.

 

다른 미국 소아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약 없이 진료를 받으러 가면 아무리 애가 아프고 열이 펄펄 나거나 콧물이 나거나 해도 ..전화를 해도 이리저리 자동머신으로 넘어가고.. 특히 오늘같이 애가 아파서 약이 더 필요한데 이리저리 전화돌리고.

 

결국 저번엔 기다리다가 예약날짜에 갔더니 결국 합병증 진단을 받았어요.

첨엔 단순한 감기였는데, 기관지염까지 갈때까지요.

 

병원비는 보험도 있고, 돈이 어려워서 병원엘 못가는것도 아니지만 정작 필요할때 병원을 못가요.

이건 뭔지.

 

IP : 216.40.xxx.11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급실가면
    '12.3.8 9:53 PM (175.116.xxx.62)

    3시간동안 엑스레이찍고 소변검사만 겨우하고 3분 의사 얼굴보고 100만원 나오지요..흐미

  • 2. @@
    '12.3.8 10:00 PM (180.66.xxx.104)

    저 미국살땐 예약안하면 조금 기다렸다 봐줬어요
    미국 종합 병원내에 있는 한인의사고 한인간호사 였는데...

  • 3. ,,,,
    '12.3.8 10:09 PM (220.125.xxx.215)

    어휴 이런 글 보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정말 좋다는 생각이...
    주말에 아프지 않는다면야 그냥 동네 병원가면 웬난한 감기같은건 의사 진료 받고
    약국가서 처방약 사오면 되거든요
    밤새 열 많이 오르거나 하면 의사 출근하기전에 좀 일찍 서두르면 1번으로 볼 수 있구요
    원글님같은 사례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엄마들 다 들고 일어날 거에요
    원글 님 아이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바랄게요.

  • 4. ?인
    '12.3.8 10:12 PM (222.118.xxx.44)

    미국 어린이들은 우리나라처럼 아프지를 않나요?

  • 5. 한국이야
    '12.3.8 10:14 PM (211.207.xxx.111)

    뭐 항생제 남발이 문제죠... 그래도 여기 송파 아파트촌인데 환절기에 쫌 괜찮은 동네 소아과 가면 드글드글 사람 많아요 전화예약도 안받고 한두시간은 그냥 기다리죠.. 2차 감염될까 겁난다는..

  • 6. ...
    '12.3.8 10:17 PM (122.32.xxx.19)

    그래서 저는 미국에 살면서 (6년 살았어요)
    아이가 감기기운의 아주 초기증상을 보일때 바짝 긴장해서
    습도 유지시켜주고 약(약국에서 처방없이 살수 있는 약) 바로 먹이고
    잘 먹이고 엄청 신경써줬어요.
    그렇게 초기에 주의 또 주의하면서, 추이를 살피고 필요하면 예약해서 다음날이라도 갈수 있도록 했죠.
    그런데 사실 소아과 가도 선생님이 휘리릭 보고는 괜찮아요. 약 먹이세요. 이러고는 땡.. 허무하더라고요 에휴...
    그런데 한국에 와서도 미국 생활의 버릇이 남았는지 우리아이 좀 아파도 병원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ㅎㅎ

  • 7. 푸르니
    '12.3.8 10:19 PM (121.167.xxx.222)

    어 저도 미국살때 애가 갑자기 아파서 전화하면 바로 당일예약 잡아줘서 진료봤었는데... 예약없이 갈수도 있었구요 다른덴 몰라도 소아과는 다 그런줄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전 그냥 미국인이 하는 소아과였어요 의사 몇명이서 같이하는... 오히려 24시간 전화하면 당직의사가 받아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코치해줘서 좋았는데...

  • 8. .....
    '12.3.8 10:31 PM (203.248.xxx.65)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나라처럼 가벼운 질환으로도 1차 의료기관부터 3차 의료기관까지 쉽게 드나드는 나라가 없죠.
    그런데 그러면서 낭비되는 의료제정도 엄청나니 꼭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예요.
    결국 정부에선 포괄수가제를 시행할 것 같은데 그렇데되면 돈은 절약되겠지만 전체적인 의료의 질은 낮아지겠죠.
    선진국에서 감기걸리면 항생제 안먹고 물마시고 오렌지주스 마신다고 감탄하지만
    그만큼 의료비가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지니 그렇게되는 부분도 있다는 거...
    대신에 중환자나 응급환자에대한 체계는 인기몰이나 주먹구구식 의료행정에 급급한 우리나라와 비교할 바가 못되죠.

  • 9. ...
    '12.3.8 10:40 PM (14.46.xxx.209)

    헐~~~왠만한 해열제나 감기약등은 비상상비용으로 가지고 있어야 겠네요..

  • 10. 귀국한지 두달
    '12.3.8 10:48 PM (106.103.xxx.165)

    미국에서 잠깐 살다 귀국한지 두달 됐어요.
    집에서 3분거리에 있는 소아과에 다녔어요. 급할때 가려고요.
    월요일만 아니면 대부분은 아침에 예약하면 오후에 혹은 오전 이른시간에 예약 가능하더라구요.
    한번은 아이 얼굴에 끓는 물이 튀어서 아이를 카싯에 태우면서 전화했더니 바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가서 바로 응급처치 받았어요.

    제가 한적한 동네에 살아서 그랬던가봐요.
    저랑 남편이 몸이 안좋을때 예약했던 병원도 당일...바로...

  • 11.
    '12.3.8 10:59 PM (222.117.xxx.39)

    미국에서 꽤 오래 살았었는데 저는 그런 시스템이 좋았었네요.

    처음엔 적응 안 됐었지만, 알고 보니 더 좋았던 거였어요.

    일단 단순 감기 정도는 집에서 관리만 잘해도 며칠만 쉬면 나아요.

    정말 급하면 응급실 가면 다 처리 되고요.

    한국처럼 복잡한 절차도 없어요. 일단 치료부터 해 준 다음에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돈 다 내 주니까 내 돈 따로 더 나간 적도 없고요.

    미국은 환경이 좋아서 잔병치레도 자주 하지도 않게 되더군요.

    겨울에 온도/습도 조절 잘 하기만 하면 감기 걸릴 일 잘 없었어요.

    철저하게 위생 관리해서 병원 가서 새 병 얻어 오는 경우가 많지도 않고요.

    반면 한국은... 환자들 바글바글바글... 예방접종 한번 하러 가려 해도 병균 옮을까 무섭습니다.

    밀폐된 좁은 공간에 여기저기서 콜록거리고...

    대학병원 같은 곳은 (특히 소아병동) 예약하고 가도 그게 무색할 정도로 환자들이 많아서

    몇십분 기본으로 기다리고 예약 없이 가면 두시간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요.

    체온계도 아이들마다 다 갈아 주지도 않아요.

    알아서 하는 병원도 있지만 안 그러는 데가 더 많고요.

    부모가 요구해야 갈아 주고요.

    한마디로 찝찝하다는 거죠.



    근데 그렇게 예약이 며칠씩 뒤로 기다려야 한다면 다른 소아과를 알아 보시지 그러세요?

    아무리 산골짜기라도 의사가 딱 한명만 있지는 않을텐데....

    인터넷으로 연락처 알아봐서 제일 빨리 예약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가면 되지요.

    아무튼 전 미국이 더 좋았어요.

    학교든 직장이든 보험도 잘 돼 있고 예약하는데 시간이 걸릴 때도 있긴 했지만 일단 만나면 의사들 친절하고

    세세히 설명해 주고 시설 관리도 잘 돼 있고요.

    이런 습관이 들어서인가... 전 한국 돌아 와서 살면서도 병원에 거의 가질 않았네요.

    아이들 아파도 그냥 집에서 쉬고 돌봐 주면 며칠 지나면 낫더라고요.

    열이 올랐을때 해열제만 가끔 투여해 줬어요.

  • 12. 만병통치약
    '12.3.8 11:16 PM (220.86.xxx.224)

    미국에 있는 언니집 방문할때마다 조카들 보면
    열이 40도 이상 넘어가야지 병원에서 받아 준다고 하더라구요...우리나는 조금만 열이나도 병원 갈 수 있는데
    미국은 하여간 40도가 넘어야지 되고 40도전은 무조건 타이레놀...
    만병 통치약...타이레놀....이더라구요...ㅠㅠㅠ

  • 13.
    '12.3.8 11:22 PM (175.213.xxx.61)

    평소에는 몰라도 아이 한번씩 아프면 힘드시겠네요.. 한국은 제가 사는 곳만 그런지는 몰라도 일요일 진료 하는 곳도 동네마다 한군데씩은 있는데....
    사실 애들 감기걸린걸로 그런 시스템을 원망하는일은 거의 없죠 다만 비슷한 감기라 할지라도 중이염이나 편도염, 폐렴 등 촌각을 다투는 병세가 중복이되면 부모는 피가 마르땜에 속상한거같아요...
    주변에 좀 여유있는 소아과는 없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상비약도 넉넉히 구비해두시구요

  • 14. 이것도 케바케
    '12.3.8 11:24 PM (62.203.xxx.176)

    미국에서 살았었어요. 지금은 서유럽에서 살고 있구요.
    미국에서 살때도 그랬고, 지금 살고 있는 나라도 그렇고,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단골 소아과 혹은 패밀리 닥터한테 바로 전화했어요. 급하다, 갑자기 열이 치솟는다 그렇게 설명하면 '지금 오라'고 그 자리에서 약속잡을수 있었어요.
    어느 의사건, 반드시 그런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스케줄 차트에 빈 자리를 조금씩은 남겨놓고 있던데요. 그래서 정말 급한 상황이면 바로 바로 의사가 보고 처치할수있게 해주었어요. 물론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면 구급차 불러서 응급실로 가야죠.
    펜 님의 댓글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 15. 장단점...
    '12.3.8 11:58 PM (211.204.xxx.62)

    미국서는 환경이 좋으니 덜아팠던것 같구요. 왠만한건 약사먹다보면 낫더라구요. 꼭 병원 가야될땐 예약 몇주전 안한 사람은 가서 대기하면 중간중간에 봐줘요. 완전 숨넘어가게 아프면 응급실 가야겠죠. 여기도 그렇잖아요?

    미국은 학교에서 열나면 바로 데려가야되는데 한국서는 열나도 감기심해도 학교오는애들 많아요. "병원들렀다가 2교시때 등교"가 자연스러운듯해요. 울애는 귀국하고 감기를 달고 삽니다. 한명걸리면 온 애들이 돌아가며 하구요... 감기로 결석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는듯...

    어제 밤에 갑자기 해열제가 필요했는데 약국 문 닫았고 수퍼에는 소화제, 종합감기약(성인용)만 있더군요. 미국서는 24시간 살 수 있죠. 항생제같은거 빼고...


    병원가도 더러워 죽겠네요. 이 애 귀에 꽂은거 딴 애 귀에 꽂고... 어휴... 침대도 미국서는 두루마리 종이같은거 주욱 당겨서 깔고 다음 사람은 그부분 찢어내고 새로 깔고... 여긴 이 사람 엉덩이까고 누운데 다음사람 바로 또하고... 피같은거 안묻음 안갈듯... 입원 일주일해봐도 침대에 뭐 안흘리니 시트 안갈아주고... 한국도 고칠거 많아요. 다 장단점이 있어요. 보험료랑 병원비 싼거... 딱 그거 장점같네요.

  • 16. pianopark
    '12.3.9 12:47 AM (122.32.xxx.4)

    앞 글 다 읽어보진 않고, 한국 병원이 훨씬 좋다는 글만 보고 씁니다.. 열 받으려고 해서요..

    허.. 한국 소아과 좋다는 글보니 정말 황당하단 생각이 드네요. 미국 한국 병원 다 다닌 사람인데요. 한국병원.. 노의사 환자 한꺼번에 봅디다. 30분쯤 쉬다가 5명 한꺼번에 부르더니 왜왔니 돌아가면서 물어보더니 일괄 처방..
    미국병원 보험없으면 기본요금 10만원이죠. 그러나 엄청 성실하게 봐 줍니다. 환자 한꺼번에 부르는 의사는 한국밖에 없을 듯한데요.

  • 17. 로린
    '12.3.9 1:28 AM (211.246.xxx.31)

    헉 윗님 저 삼십년넘게 병원 다녔지만 그런 병원 한군데도 못봤는데요; 어쩌다 그런곳을 가셨는지..;;

  • 18. ...
    '12.3.9 7:38 AM (82.233.xxx.178)

    외국사는 엄마들이 공감할 글이네요.
    의료시스템이 꽤 잘 돼 있다는 서유럽 사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저흰 왕진의사 시스템이 있으면서도 정작 아이가 아플 땐 병키웠다 응급실 가는 시스템이랄까요.

    항생제 과용 말씀하시지만 제가 사는 곳도 만만찮게 항생제 처방 많고(그만큼 자연요법도 발달됐구요),
    집에는 그래서 상비약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요.
    아이가 아픈경우 처방전에는 항상 들어있는 해열제.
    하도 해열제를 어릴때부터 먹여 버릇 해 그런지 아이들 약먹는 것 엄청 좋아한다는.....
    슬픈 이야기를 남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997 말하는 건 피곤해 2 현수기 2012/03/18 910
82996 혀가 얼얼한건 왜그러죠? ㅜㅜ 2012/03/18 1,125
82995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이 일당 될 것 같네요 1 한심 2012/03/18 1,050
82994 오징어 튀김 냉동시켰다가 6 해동 2012/03/18 2,430
82993 장닭을 누가 주었는데 목이없는피가보이는상태로,,, 5 꿈해몽좀 2012/03/18 1,199
82992 가죽가방 스트랩 달수 잇는곳 1 알려주세요 2012/03/18 1,088
82991 아침저녁10분씩 운전 연수 6 3시간째 직.. 2012/03/18 1,655
82990 전교회장하면 후원비로 얼마를 내야 할까요? 7 초등 2012/03/18 2,775
82989 쌀가루.... jj 2012/03/18 568
82988 일일 매출집계를 그래프로 나타나게 하는게 뭐가 있나요? 1 마사 2012/03/18 784
82987 하이모에서 가발 해 보신 분 찾아요. 40대 2012/03/18 738
82986 아주 잔 멸치는 박스로 사고 싶어요. 8 밑반찬 2012/03/18 1,611
82985 왕좌의 게임이라는 미드 넘 재미있어요 13 미드 2012/03/18 3,101
82984 em의 위엄 혀늬 2012/03/18 1,092
82983 아이에게 했던 영어공부법입니다. 107 저만의 영어.. 2012/03/18 7,876
82982 믿을걸 믿어야지.... 1 별달별 2012/03/18 643
82981 채널 하나가 안 나와요. 1 텔레비젼 2012/03/18 647
82980 머리가 덜 빠져요. 5 .. 2012/03/18 2,620
82979 화정역 근처 단독주택단지쪽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ㄱㄱ 2012/03/18 1,597
82978 발레로 만나는‘메시아’ Ballet ‘Messiah’ 1 ajmljh.. 2012/03/18 993
82977 요즘 엄마들이 교양있게 자녀교육에 매진 1 시이나링고 2012/03/18 996
82976 얼굴에 대상포진이 ㅜㅜ 9 ㅠㅠ 2012/03/18 4,578
82975 강아지출산후사료?? 5 zzzㅋㅋ 2012/03/18 2,072
82974 관상,수상,족상 .. 2012/03/18 1,567
82973 사업운 잘보는 철학관 1 부산 2012/03/18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