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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7세맘 조회수 : 3,135
작성일 : 2012-03-05 17:57:20

같은 유치원 3년째 보내고 있는 7세 남아를 둔 엄마예요.

오늘 7살반 들어가서 이틀째 되는 날인데

선생님이 오후에 전화를 하셨네요.

 

우리 아이가 노래를 부르는데 원래 가사대로 안하고

'똥'이라는 가사를 넣어서 장난스럽게 불렀다네요.

그래서 주의를 줬는데, 화장실에 손씻으러 가면서 또 같은 반 아이한테

배변에 관한 장난스런 표현을 썼나봐요.

그 아이가 선생님한테 그걸 말했고,

선생님이 아이를 불러 주의를 줬더니 아이가 크게 울었다고 하시며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선생님 입장에선 잘못한 부분은 바로잡이 줄 필요가 있어서 그런거라며

제게 이해를 구하시는 전화였어요.

다행히 집에 갈 때는 밝게 웃으며 갔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시더군요.

 

아이가 남자아이 치고는 여리고 눈물이 많은 편이라

제가 집에서 혼을 내도 (큰소리가 아니라 조근조근 타일러도) 금방 기분 상해하고 우는 편이예요.

외동인데다 제가 일을 하는 관계로 할머니가 낮에는 돌봐주시는데

아무래도 손자 이쁘다고 잘 혼내지 않으시는 편이구요.

 

저도 여리고 눈물이 많은 편이라 자라면서 혼나거나하면 울었던 기억이 있고

그걸 제 자신이 싫어했던지라 아이는 그렇게 안자랐음 싶은데....

참...

마음대로 되질 않네요.

 

제가 궁금한 점은

이런 성향의 아이한테 어떤 말을 해줘야 아이가 마음이 좀 더 단단해 질까요?

혼나는 자체를 무척 자존심 상해 하는 것 같은데(제 어릴 적 경험상)

남의 조언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잘못한 점은 개선해 나아갈 줄 아는 긍정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거든요.

 

그리고,

당장 오늘 퇴근 후 아이와 대화를 할 때

그냥 유치원 일을 모른척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어떤식으로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나을까요?

 

82 게시판을 보면 현명하신 엄마님들이 많아 이렇게 몇 자 남깁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려요. ^^

IP : 119.207.xxx.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아들
    '12.3.5 6:03 PM (116.120.xxx.67)

    똥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무슨 사춘기 소녀들 낙엽 굴러가는 거 보고 웃는 것도 아니고 똥 소리만 나오면 웃어대고.. 울 아들이랑 아들친구들만 똥 똥 거리는 줄 알았더니 많이 그러나 봐요. 다 한때이니 모른 척 하셔도 될 듯 해요.

  • 2. 포뇨맘
    '12.3.5 6:10 PM (115.140.xxx.194)

    똥 얘기는 하지마시고
    유치원 선생님 얘기를 하세요.
    너는 유치원 선생님 좋아?
    선생님도 우리 ㅇㅇ이 좋아하신대
    엄마는 선생님이 예쁘고 좋으신분 같아. 우리ㅇㅇ이 가르쳐주시고 재밌게 놀아주시잖아.
    이렇게 엄마가 선생님에게 강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면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와 시간을 많이 하시고 그가 안된다면 짧은시간이라도 아이에게 모든 애정을 쏟으세요.
    선생님 말씀을 안듣는다는것은 자기만의 불만표출인데 아이들의 그런 불만의 대부분의 원인은 부모에 대한 분노입니다.
    부모에게 보호받지못하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분노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요

  • 3. ㅜㅜ
    '12.3.5 6:10 PM (125.187.xxx.175)

    울 딸들도 똥 방구 소리만 나오면 뒤집어집니다.
    초등 2, 6살 두 딸들이 얼마나 똥똥거리는지...
    유치원 가서는 안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집에서는 하루종일 똥똥똥입니다.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4. ㅜㅜ
    '12.3.5 6:11 PM (125.187.xxx.175)

    아이들은 그 '똥'의 발음 소리가 너무 재미있나봐요.

  • 5. 루루
    '12.3.5 6:18 PM (220.76.xxx.41)

    원래 그 나이때 아이들이 똥, 방구, 발꼬락, 똥꼬, 찌찌.. 뭐 이런 단어만 얘기해도 꺄르르르륵..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세요.
    포뇨맘님 말씀처럼 얘기하시면 될거에요..

  • 6. 점세개
    '12.3.5 6:20 PM (211.246.xxx.2)

    울집애는 강하고 쿨하게
    똥꾸멍이라고 해요 ㅜ ㅜ
    언제쯤 똥타령 끝날지....

  • 7. :)
    '12.3.5 6:28 PM (192.148.xxx.106)

    울 아들도 좋아해요, 나를 부를 때도 엄마뿡붕 이런 식으로 불러요. 그냥 그러면 친구들이 싫어해, 자꾸그러면 친구들 생일잔치에 초대받지 못해 이런 정도로만 얘기하고 말아요. 그리고 저도 같이 똑같이 아들 흉내 내면서 같이 웃고 놉니다~ 그러면 저를 통해서 자기자신이 뭘 잘못하는 지 보고 느끼는 거 같아요. 그래서 넘 크게 문제 삼지 않아요. 집에서 저랑 놀리고 과격하게 많이 놀아주면 밖에서는 아이가 젊잖더라구요.

  • 8. 7세맘
    '12.3.5 6:43 PM (119.207.xxx.31)

    그러게요. 그맘때 아이들 다 같은가봐요. 똥, 방귀 얘기 좋아하고 별 것 아닌 일에 깔깔거리고 웃고...

    그런걸 알기에 집에서 그런 얘기하며 장난치면 저도 그냥 같이 장난치곤 했는데...

    유치원에서는 혼날 수도 있다는 걸 제가 일러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깨닫겠죠. ^^

    조언해 주신대로 아이와 있는 시간에 많이 사랑하고 보듬어주어야 겠네요.

  • 9. ^^
    '12.3.6 12:32 AM (119.70.xxx.9)

    저희아이 5살인데,심지어,,,,똥꼬선생님,,이럼서 집에서 놀던데요,,
    모든거에다가 ,,똥꼬를 붙여서,,
    똥코엄마,,똥꼬밥,,똥고고슴이,,
    머이런식으로 ,,그발음이 좋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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