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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시간에 누가 읽어 주시겠습니까만..

스멀스멀 조회수 : 11,878
작성일 : 2012-03-05 01:49:32

시어머님 생신이라 시댁에가서 저녁을 차려 먹고

집에와(시댁이랑15분거리) 씻고 맥주한잔 마시고 잠들었다가 깼어요

전에는 시부모님 생신때마다 집에서 지지고 볶아 친척,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뻑적지근하게 차려 먹었지만 요근래엔 서로 사는게 바쁘다보니

나가서 간단히 먹었드랬어요

시어머님이 비린내가 적은 생선매운탕을 좋아하셔서

며칠전에도 밖에서 복어탕을 먹었는데

생신인 오늘도 또 밖에서 밥먹기가 좀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시댁에서 간단히 해 먹기로 했어요

제가 24시간 운영하는 장사를 합니다.

바쁘기도 하지만 밤새는일도 자주 하다보니

나이 오십넘은 제가.. 많이 피곤하고 힘이듭니다.

해서 일을 한꺼번에 못하고 며칠전부터 조금 준비했어요

어머님이 고기를 안좋아하셔서 미역국 끓일려고 싱싱한 도다리랑

새우를(전부칠것) 사다가  손질해놓고

푸성귀샐러드 할꺼 준비해놓고(양상추,오이,사과,배,3색파프리카등등)

소스는 유자청소스..(유자청,포도씨유,매실절임,레몬즙,사과,양파,잣..)

냉이무침,  아귀찜을 우리집에서 해가고

새우살은 청양고추,양파,깻잎들을 다져넣은걸 가져다가

(아침부터 나름 바쁘게 준비한거임^^)

우리딸이 전을 부치고..

저는 미역국에 도다리넣고(시댁에 가니까 미역국이 이미 끓고 있었어요)

시어머님이 양념해 놓으신 불고기를 굽고

샐러드를 만들고... 상차려서 식구들이 죽~ 앉아 술한잔씩 따라 건배하며

익숙한? 덕담들을 나누었어요

어머님!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사셔요~(진심입니다^^)

어머님~ 나가서 먹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집에서 먹으니 마음도 편하고 좋아요 했더니

옆에 있던 시누이가 쳇~좋긴 뭐가 좋아?

이거 장도 엄마가 보고 음식도 울엄마가 다 했는데?

생전 즈그부모님 생신이건 뭐건 미리 전화한통 없던 시누이가

어제 어쩐일로 전화를 했더군요

엄마생신에 어쩔꺼냐고..

그냥 간단히 미역국 끓여 집에서 먹을꺼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가 지금 시장에 나온김에 국거리할 소고기는 자기가 산다길래

내가 국거리할껀 사놨으니 그럼 불고기감을 사라 했어요

사다만 놓으면 제가 가서 양념하려 했어요

우리가 지금 차가 없어요(여유도 없고 그닥 필요치 않아요)

짐도 많고 식구도 많으니 버스 두번 갈아타며 빙빙 돌아 가느니

집에서 콜택시를 불러 타고 가기로 했는데 우리작은애가 알바하러가서 오후4시에 집에와요

애를 따로 오게 하기도 뭐하고 제가 이거저거 음식 준비하다보면

얼추 4시는 될꺼같고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그시간에 가서 준비해도 되니까요

암튼 4시쯤에 다 준비해놓고 1층에 내려가 있다가 아이를 데리고

택시타고 시댁에 갔어요

가니까 불고기도 양념해 놓으시고 국도 끓이시고 무채나물이랑 묵을 쑤어 놓으셨어요

저는 가자마자 아구찜 다시 뎁히고 샐러드준비하고 고기굽고 울딸은 전부치고..

어머님 생신이니 당연히 제가 다 준비해야 하지만

제가 일을하니 일이 이리 된건데..

우리 시누이는 말을 꼭 저렇게 밖에 못할까..

씁쓸하네요..

아..지금 알바생이 100원짜리가 하나도 없다고 전화 해서 가게에 가야합니다^^

갑자기 글을 마치려니 뭔가 뚝! 끊어진 느낌이네요^^

IP : 180.71.xxx.113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3.5 1:52 AM (112.148.xxx.223)

    토닥 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2. 우와
    '12.3.5 1:53 AM (118.220.xxx.107)

    시누는 대체 뭐하고 입만 들고 와서 그딴 소리를 말이라고 하고 있다나요.

  • 3. 시어머님 생신
    '12.3.5 1:53 AM (203.226.xxx.166)

    내년엔 시누에게 상차리라 하세요.

  • 4. 점세개
    '12.3.5 1:54 AM (175.214.xxx.115)

    그냥 시짜 심통이라 생각하고 패스하세요 ^ ^;;
    24시간 하는 장사면 원글님도 너무 힘들듯 하네요.

  • 5. 야 한 밤에
    '12.3.5 1:54 AM (221.149.xxx.158)

    제가 읽었어요.ㅎㅎ
    오늘 많이 애 쓰셨는데 시누라는 이가 제 엄마 생일 상에 초를 치는 군요..
    좋은 날 좋게 끔나는게 참 어렵습니다.
    좋은 말 몇마디면 좋을 것을..

  • 6. 시크릿매직
    '12.3.5 1:55 AM (112.154.xxx.39)

    편의점 하시나요?

    저는 월급이 적어도 오너와 마음이 맞는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 7. dd
    '12.3.5 1:57 AM (114.206.xxx.228)

    그 시누, 자기도 며느리일텐데...
    참 씁쓸하네요. 왜 남의 집 귀한 딸(며느리)들을 이리 잡으려 하는가..

  • 8. ㅇㅇ
    '12.3.5 1:58 AM (114.206.xxx.228)

    위 시크릿매직님 아직도 안주무시네요.

  • 9. 에효...
    '12.3.5 2:00 AM (119.148.xxx.218)

    이 시간에도 영업장에 달려나가야 하는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시면서
    시어른들 생신상 걸게 차려드리긴 어려운 걸 그 시누이 철없어 아직 모르나 봅니다.

    원글님 토닥토닥)))))

  • 10. ㅎㅎ
    '12.3.5 2:02 AM (125.177.xxx.31)

    애쓰셨어요... 원글님...
    힘드셨는데... 속상하시겠어요...
    참...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드는 사람들이 여전이 있죠?
    알바하고 와서 전부쳐 준 원글님 따님도 너무 예뻐요....
    내년엔 그냥 외식하시면 안될려나? 근데 나이 먹으니 자꾸 나가 먹는게 별로긴 하더라구요...

  • 11. 남편은 그 말 듣고만 있었는지요
    '12.3.5 2:04 AM (188.22.xxx.19)

    에휴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남편은 마누라 고생한거 모르고 가만히 보고만있었는지
    해주는 밥이나 맛있다고 먹고
    에휴 제가 속이 다 상해요
    지 마누라 하나 쉴드 못 쳐주는, 에휴...
    원글님 힘내세요

  • 12. .......
    '12.3.5 2:05 AM (58.77.xxx.23)

    그 시누 참 밉네...
    바빠도 시어머니 생신상 차려 드리려 노력한 며느리가 얼마나 고마운지...

    저희 친정도 비슷해요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 바빠서 생신상 차려 드리기 어려울것 같아
    시누인 제가 먼저 새언니에게 전화해서 제가 차려 드린다고 했어요
    서로 시간이 나는 사람이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 13. ...
    '12.3.5 2:08 AM (221.151.xxx.62)

    원글님 아마 시누가 앞으로 평생 본인이 차릴 생각이 있나봅니다.
    앞으로는 맘편하게 시누에게 맡기시고 건강 챙기세요.
    24시간 영업장이면 너무 힘드시겠어요.

  • 14. 원글
    '12.3.5 2:42 AM (180.71.xxx.113)

    헥헥!! 가게다녀온 사이에 이런 위로의 말씀들을 주시니 감사감사 합니다^^
    가게에 뛰어 가보니 100원짜리가 다섯개밖에 없었어요..
    가게는 집에서 10분거리입니다^^

    제 시누이는 나이 40 훌쩍 넘겼지만 아직 미혼..

    애들아빠는 즈그 동생이 한말에 제가 기분 나쁠거 같았는지..
    설거지를 자청해서 하고 울 아들은 주방 바닥을 쓸고닦고
    울딸은 거실을 닦고..울시누이는 화장실 들어갔고
    시아버님은 방에 들어가 누우시고(잠깐 틈만 나도 앉아 계시지않고 누우심)
    저는 남은반찬정리.. 시누이가 나와 잔소리잔소리 해가며 냉장고정리..
    울엄니는 그런 딸에게 주눅들어.. 아들이 설거지 하는거 못마땅해..
    이래저래 기분 안좋으셨을꺼예요^^

    다~ 치우고 다시 상을 펴고 케익을 올려놓고(케익은 울딸이 떡집에 예약 해놨다가 사 왔어요)
    일흔여섯개의 초를 꼽아 불을키고
    집안 전들불은 다~끄고..ㅋㅋ 노래를 했습니다.. 박수쳐가며~울아들은 춤까지 추고~
    후~ 촛불을 끄고 다시 전등불을 키고.. 또다시 덕담!
    스킨쉽을 좋아하는 울아들이 할머니를 끌어안으며 이뿐울할머니~
    오래오래~ 백열살 백스물두살..그냥 건강 하시고 오래오래 사셔요~
    오늘 저녁 정말 잘 먹었습니다~ 하니까
    울시누 또 그러네요..
    그럼 잘먹었겠지~ 울엄마가 다~ 했는데..

    아유~ 정말..내년부터는 ..아니 돌아오는 시아버님 생신부터
    절대로 나가서 먹을겁니다.

  • 15. 휴....
    '12.3.5 2:51 AM (119.148.xxx.218)

    원글님 댓글보니,
    시누는 미혼이라 아직 뭘 잘 모르는 나이만 먹은 사람일 수 있겠지만,
    시어머니 76세 이시면... 시누이 입장에서 그런 말 큰 맘 먹고 한 걸 수 있겠어요.
    연세 많으시네요........ 앞으로 생신 몇 번 받아드실지 기약할 수 없는 연세잖아요.
    그러니 그 연세에도 당신 손으로 미역국까지 끓이는 모습을 보는 딸 마음이 오죽할까요........
    저는 우리 올케들이 있어도 제가 다 챙겨야 하는 딸입장이라
    그런 말 하고 싶은 순간이 정말 많아도 삼키고
    그럴수록 제가 엄마한테 더 잘 해야겠다 다짐만 하거든요.
    엄마 사실 날 얼마나 남았다고 생신 때까지 당신이 해서 자식들 입에 밥 들어가는 모습 보고 흐뭇한 그것만으로 만족하셔야 할까....그렇거든요.

    내년 생신부턴 예쁜 원글님 딸냉구가 떡집에 케잌 예약해서 오라고 하고,
    밖에 예약해서 어머님 그 날만은 손에 물 안 묻히고 식사하시게 하면 좋겠네요.

  • 16. 아 나쁜 시누
    '12.3.5 3:02 AM (188.22.xxx.19)

    그냥 한마디로 나쁜 사람이예요
    놀다가 간 것도 아니고 먹고사느라 바쁜 사람한테
    꼭 저런식으로 분위기 망칠 필요가 있었는지
    그리고 냉장고 청소 자기가 하면 안돼요?
    그렇게 애뜻하면 지가 엄마 생신상 차리면 안돼요?
    그냥 한마디로 싸가지없고 나쁜 사람이예요

  • 17. ..
    '12.3.5 3:15 AM (174.88.xxx.111)

    어머님 생신이니 당연히 제가 다 준비해야 하지만 .......

    뭘 당연히 원글님이 다 준비 해야 합니까?
    시누이도 자식 이에요.
    그 시누는 당연히 안하는건가요?
    자기 부모님 생신이면 시누도 당연히 챙겨 야죠.
    무슨 말을 해도 꼭 고런식으로 싸가지 없이 하는지..

    본인은 시댁 어른들 생신 챙길 일도 없으니 내년부턴 그 시누이 보라고 하세요..

    언니 수고 했다는 말은 못할 망정. 으이구~~

  • 18. 전 조금 다른생각 입니다.
    '12.3.5 3:27 AM (203.226.xxx.170)

    저 역시 저희친정에서 하나밖에 없는 딸이고
    저희친정 엄마도 아들이 하나이기에 며느리 역시도
    한명이죠. 근데요~ 원글님 24시간 영업하시는 업종
    운영하신다 하셨어도 24간 내내 영업장에 계시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다 큰 아이들 스스로 오게 해두고
    그날만큼은 정말 수고해 주신다 생각하시고
    조금 일찍 나서서 시댁에 가셨더라면 집에서 해오신
    음식 + 바쁜데 일찍와서 손수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하시게 되니 그 누구도 찍~소리 못 했을텐데요.
    아마 저 같았으면 어차피 피곤할거 그날만큼은
    제대로 해서 그런 철없는 시누이 같이 얄미운
    사람한테 듣기싫은 소리는 안 들을 각오 하고
    갈 것 같네요. 잘해도 욕먹고 조금 못하면 완전
    나쁜년 되는게 시댁인데... 그리고 시어머니 연세가
    많으시니 시누이 입장도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내 엄마 생신인데 올케언니는 느지막히
    오고 엄마가 손수 당신 생신날 미역국을 끓이니
    시누이 입장에서는 좀 화가 났을지도 몰라요.

  • 19. 아름다운미
    '12.3.5 3:39 AM (203.234.xxx.222)

    저는 여간해서 댓글 않다는데. 그시누이 참말로 싸가지가 바가지네요.. 말을해도 어찌그리 얄밉게하는지
    우리딸도 편의점 운영하는데요, 옆에서 보니 무척 힘듭니다..24시간 하루도 쉬는날없이 하다보니 보통 힘든게 아니던데 저도 나이는 먹었지만 가끔 알바 펑크내면 밤새워주고 합니다.. 그런 사정이 있는걸 가족이
    몰라주면 누가 알아 준답니까? .. 그리고 원글님이 몰라라 한것도 아니고 최대한 그상황에서 할려고 나름
    준비해 간 사람한테 정말로 그렇게 밖에 못한답니까? 이런글 올라오면 남일이지만 화납니다..윗분들 말씀대로 다음부턴 네부모니까 니가 차려 드리라고 하세요.. 편의점 하신다니 제가 빙의돼서 열딱지가 나서 한마디
    하고 갑니다.. 위로 드립니다~~

  • 20. 원글님 집안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12.3.5 3:39 AM (188.22.xxx.19)

    이런 경우 일수도 있어요
    시어머니가 미역국 끊이면서 한탄을 하셨겠죠
    내가 이 나이에 내가 먹을 미역국을 끊여야하나
    자식 며느라 다 놔두고
    그걸 시누이가 듣고는 아무래도 속도 상하고 한거예요
    현장에서 시어머니는 자기 딸이 며느리 잡는걸 흐믓하게 봤을 수도 있구요
    시누이만 무조건 잡을 일도 아니겠다 싶네요
    전후사정을 잘 살펴서

  • 21. 원글
    '12.3.5 3:41 AM (180.71.xxx.113)

    네.. 시누이 입장에서는 당신 생신에 손수 미역국 끓이시는게 속상했겠지요
    저도 친정에서는 딸인데 왜 안그렇겠어요
    하지만 저라면 그런마음을 속으로만 하지..겉으론 안할꺼같아요
    것도 두번씩이나 강조 하는건..좀 철없다 생각 들어요
    시어머니와 저만 생각하면 저 우리 어머님게 잘해 드리고 싶고
    또 지금까지 저는 최선을 다 했어요
    제가 이 장사 하기전에는 우리 어머님 손에 물한방울 안뭍히게 하고
    상차려 드렸어요
    제사 많은 종갓집이라 그동안 어머님 혼자 고생 하셨을꺼 생각해서
    어머님 일 좀 덜하시게 하려고 며칠전부터 들락거리며 준비하고 명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동안 종갓집 외며느리로 살아 오시면서 고생 하신거
    또 조금이라도 위로? 해 드리려고 우리어머님 생신상 만큼은
    기분좋게 거하게 차려 드렸었는데 제가 장사 하면서부터는 나가서 먹었드랬어요
    이번 생신엔 차도 없는데 어르신들 버스타고(2번갈아타야 시내에 나올수 있어요)
    나오시라는것도 번거롭고 해서 집에서 먹기로 한거였는데
    제가 늦게가니.. 기다리다가 어머님이 하신거 같아서 어머님께 송구스러웠어요
    그런데 시누이가 그딴식으로 말을 하니 미안했던 마음에 얄미운생각이 덥쳐버리네요
    그리고 제가 며느리라 이런 생각이 드는건지 몰라도
    우리 어머님 76세시지만 아직 정정 하십니다.
    요즘도 일주일에 서너번씩 산에 다니시고 여기저기 놀러도 잘 다니세요
    반면 저는 몇년전에 암으로 수술하고 지금 다른곳으로 전이되어 항암치료 받는중입니다.
    그 와중에 장사까지 해야합니다.
    물론 장사해서 시어른들 생활비를 전적으로 대드리는것도 아니라
    제일 하느라 시부모님 생신 제대로 못해 드리는게 당연하다?는 아닙니다.
    저 병원비도 해야하고 아직 대학을 다니는 작은애가 있어
    일을 하는거지만 정말정말 힘들게 장사하다가 틈틈히 준비한거 알면서..
    꼭 그말을 두번씩이나 해야 했을까.. 섭섭 합니다..

  • 22. 에궁...세상에나...
    '12.3.5 3:49 AM (188.22.xxx.19)

    원글님 어째요...
    토닥토닥.. 원글님 너무 착해빠지셨어요
    시누이도 참 철딱서니없는 것도 아니고
    암투병하는 사람한테 에고....
    원글님 이제부터는 자신이랑 내 가족만 챙기세요
    그리고 시누이는 남편이 잡아야해요

  • 23. 위로
    '12.3.5 3:57 AM (211.54.xxx.111)

    원글님 시누이 쫌...별루네요...ㅎ;;
    저도 시누이지만 이번 경우엔 좀 원글님이 충분히 서운하실 수 있는 일이네요.
    할 도리를 안한것도 아니고, 따지고 들자면 좀 늦은것 뿐인데,
    그것도 맨손으로 온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갔는데
    뭘 거기에 대고 이러고 저러고 심통을 부린답니까..
    우리 올케들도 부모님 생신 집에서 할때면 원글님처럼 음식 해서 오는 경우 있는데,
    저는 그때마다 간편하게 밖에서 사먹어도 될걸 저리 손수 수고하면서 준비해오나 싶은 생각에
    그냥 고마운 마음 들던데요..
    다 사람 나름인가 봅니다.
    맘좋은 원글님이 걍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셔야죠 뭐...ㅎ
    철딱서니 없는 사람들은 그 무거운 철을 들기전 까지는 별 방법이 없더라구요ㅎㅎ
    중간에 쓰신 댓글보니 몸이 많이 안좋으신것 같은데,
    부디 건강 잘 살피시고, 늘 좋은 생각만 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게요~^^

  • 24. 딸의입장으로넘기세요.
    '12.3.5 4:00 AM (119.148.xxx.218)

    여태 잘 했는데, 이럴 수 있나 싶으신 원글님 이해합니다.
    그래도 원글님도 딸의 입장이라는 걸 알잖아요.
    그 딸의 입장에서 ........(그러면 지가 하지.......이러는 님이라면 더 말 못 하겠지만)
    원글님 이해가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요.........

    저는 그냥 지금 내년부터 밖에서 밥먹자고 제안하시라는 말 밖에 못 하겠어요.
    그게 최선인 거 같아요.
    시누이도 마음은 있어도 본인이 못 할 상황이라
    저런 말이나 내놓고 미움사고 있겠지요.
    그러니 어쩌겠어요.
    어머니 덜 고생되게 하려면 나가 먹을 수 밖에요.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마음 좀 덜어내세요.

    나중에 시절흐르고 원글님 지금 이렇게 시어머니께 한 상황 때문에 울 시절 올 수도 있어요.

  • 25. 섭섭하실까덧붙여요.
    '12.3.5 4:02 AM (119.148.xxx.218)

    저도 암투병중이예요.
    그래서 섭섭한 순간도 많았어요.


    그래도, 내가 하고자 한 것은 안 놓고 있어요.
    죽음의 문턱에서도 의지로 가능한 것이 있다고 저는 믿어요.

    의지로 불가능한 정도의 상황이면 미리 알고 싶지 않아요.
    저는 의지로 살 수 있는 날까지 살려구요.............

  • 26. 윗분 힘내세요
    '12.3.5 4:08 AM (188.22.xxx.19)

    좋은 결과 있기를, 힘내세요

  • 27. 넉넉한 아드님이 있으시니
    '12.3.5 5:33 AM (68.4.xxx.111)

    위 댓글과 아래 댓글에 보니 아드님을 잘 키우셨네요.
    그렇게 성품좋은 아들이 있으시니
    그냥 맘 푸시고 용서하세요.
    '웃기고 자빠졌네' 하고 한마디 속으로 해주시고요...

    그리 안되셨으면 직접 엄마생신 차리시지 말입니다....

    완전 님 승!인신것 같아요.
    아드님때문에!

  • 28. 바람
    '12.3.5 8:58 AM (211.54.xxx.241)

    이 시간에 못 읽고 아침이 되어서야 보네요.
    원글님 잘못 하신 거 하나도 없어요. 그 정도면 상 줘야 해요.
    글구 딸냄도 너무 이쁘네요. 할머니 입장에서 그런 손녀딸 두신 걸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요즘 어느 손녀딸이 그렇게 이쁜 멘트 블라블라 날리는 손녀딸 별로 없을 겁니다. 다 원글님이 그만큼 잘하시니 그 딸도 보고 배운 것이죠. 원글님도 복 많으시네요. 고생한다고 남편, 아들, 딸 다 그리 도와주니 말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넘 부러워요. 글구 왜 시누(특히 미혼시누)들은 지가 시엄니인 줄 아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은 걸까요?

  • 29. 반씩반씩
    '12.3.5 10:18 AM (130.214.xxx.253)

    시누이에게 어머님께 죄송하다고 하세요.
    그러고 앞으로는 어머님 고생시키지 말고 반씩반씩 해오자고 하면 어떨까요?

    그나저나 남편분, 자제분들 너무 부럽네요.

  • 30. 아궁
    '12.3.5 11:40 AM (180.70.xxx.162)

    76세 되신분이 직접 미역국 끓이셨다니
    그게 사단이 난거겠지만
    시어머니 미역국은 꼭 며느리만 끓여야하는건 아니죠
    15살 시누이도 아니고 40넘은 딸내미가
    엄마 미역국 끓여드리면 손에 병난다나요?
    저도 딸이고 며느리지만~
    시누이 정말 철없으신 분이네요
    원글님...글보니 너무 좋으시고 평소에 시어머니께도 잘하시는 분 같은데
    참...잘하면 잘할수록 욕먹는다더니 시누이 정말 너무 하네요

  • 31. 50대화이팅입니다^^
    '12.3.5 11:52 AM (219.250.xxx.77)

    같은 50대로서(전 50초입니당~) 원글님 칭찬드리고 싶어요^^
    24시간 운영하는 가게를 하면서도 또 연령도 적은 나이는 아니쟎아요~ 시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참 고우세요. 보면서 가슴 훈훈합니다.
    그 시누분 한 이야기.. 철없어 보여요.
    원글님 열심히 사셔서 보기 좋아요~~^^

  • 32. 40 넘은 나이
    '12.3.5 11:54 AM (118.91.xxx.65)

    40이면, 어린 나이도 아니고, 자신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오락가락 한다는것쯤은 알텐데.
    시어머니께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셨을지도 모르네요. 원글님, 속상해 마시고 다음부터는
    나가서 사드리세요. 몸도 힘드신데 맘까지 불편하면 아니 되어요...

  • 33. 에궁~~
    '12.3.5 2:08 PM (1.251.xxx.179)

    본인 건사도 못하는 것이 본래 널띄듯 분위기 파악은 혼자서 못한다능~~ 우리 며늘들의 깊은 뜻을 참새가 어찌 알겠습니까? 저도 유독 미혼 시누가 유난은 혼자 떨더니 정작 본인은 언니한테 빌붙어 살면서 효녀는 자기혼자 뿐인줄 압디다. 지금은 제가 그림자 취급하지만...다음에는 나가서 드세요. 고생은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도 직장다니면서 철두철미하게 아랫사람 도리 다한다고 했건만 돌아오는 건 이건 뭐~~ 이제는 안합니다. 그러니 시누들이나 시어머니도 예전 생각을 하는 듯~~ 기차는 이미 지나갔다능...

  • 34. 시누라는 것들은...
    '12.3.5 3:49 PM (59.1.xxx.199)

    엄마 생각하는 마음만 있지
    지가 한 게 뭔데 엄마 위하는 척이래요?
    다른 분 말씀처럼 다음엔 생신상 차리게 해요.
    생신상 차린다고 애 쓰신 게 눈에 보이는구만...

  • 35. 에효
    '12.3.5 7:16 PM (119.206.xxx.93)

    진짜...시누들은...저도 시누이긴 하지만...휴..

  • 36. ...
    '12.3.5 7:58 PM (220.78.xxx.127)

    우리 새언니가 글쓴님 반만큼만 해도 전 업고 다닐텐데요..
    우리 새언니는 우리 엄마ㅏ 생신이 언제인지도 몰라요;;;;;;;;;;

  • 37. 전 남자에요...
    '12.3.5 8:59 PM (58.124.xxx.5)

    꼭 안하고 못하는것들이 저런 싹퉁머리 없이 얘기를 해요...에고...
    원글님..무시하세요..쌓아두면 자신만 괴로워요...
    "같이 준비해요~"라고 말하믄 얼마나 좋아..
    입만 살아가지고..에혀~

  • 38. 그람~
    '12.3.5 9:49 PM (125.135.xxx.119)

    넌 시집이나 가~ 하고 웃어주세요~ㅎㅎㅎ

  • 39. 몽몽이
    '12.3.5 11:54 PM (1.245.xxx.66)

    정말 애 많이 쓰셨네요
    탱자탱자하면서 어머님 생신상 한번도 차려드리지 않은 저.... 쥐구멍 찾고 있습니다

    꼭 시누이 아니더라도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던데....
    모두 자기 맘 같지 않아도 좀 더 배려해주고, 예쁜 말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40. 시누이
    '12.3.6 12:35 AM (71.202.xxx.85)

    없는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건가봐요...
    입만 들이민 누구보다 낫지 않나요??? 라고 쏘아주고 싶네요.. 진짜.
    어머.. 그럼 내년엔 시누이 님이 하시던가... 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일하면서 살림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사람만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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