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뭘 바라나??

질린 토마토 조회수 : 593
작성일 : 2012-03-01 22:51:00

내 나이 마흔 둘.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가끔 둘러보면 뿌듯한 집(물론 전세이긴 해도) 불안하긴 해도 내 일도 있고.

건강도 그럭저럭 괜찮고...

 

겉으로 보면 멀쩡합니다.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10년째 놀고 있는 남편, 당연히 같은 집에만 살 뿐 서로 얼굴도 바라보지 않고 말도 않고 저는 밥도 차려주지 않은 채 3개월째..

아이에게 이런 모습 보여주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죄책감들고...

친정 부모님도 시부모님도 이제 모른 척하시고(하긴 그분들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 있겠나요?)

뼈속까지 스며드는 추위,고독...

길 가다 갑자기 남편이 미워지고 저주라도 퍼붓고 싶다가도 이래봤자 아무 소용없다 싶어 잠시 멈춤..

 

 

이집으로 이사오면서 처음으로 마음먹고 좋은 가구 사러 다닐 때 불길한 예감처럼 계속 들었던 생각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좋은 가구가 무슨 소용인가?"

결혼 할 때 들었던 예감.. "내가 몇 천도 않되는 결혼식 비용 때문에 그와 결혼을 해야하나"어쩜 그리도 같은지....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아이 먹이고 가르치고,

늙어 죽는 일 밖에 남지 않았나요?

이제 다시는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도 없고...

죽고 싶지도 않고 살고 싶지도 않고...

 

시간이라도 빨리 흘러가라고 영화만 매일 2편씩 보고 있어요.

 

항상 제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마다 하고 싶었던 일... 시작할까요? 그럼 살고 싶을까요?

 

 

IP : 222.110.xxx.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 too!!!
    '12.3.2 12:46 AM (180.171.xxx.66)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480 5월초에 이사를 해야하는데.... 심란하다.... 2012/03/02 1,271
79479 아침에 걷기로 살빼자 2 이제 운동 2012/03/02 2,747
79478 수건 먼지없이 깨끗하게 빠는 방법은? 4 2012/03/02 8,200
79477 첼로 무반주 음반중에 어느 연주자꺼 좋아 하세요? 2 첼로 무반주.. 2012/03/02 1,384
79476 (급도움요청)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슈퍼에 떡볶이떡 파나요? 2 장봄 2012/03/02 1,224
79475 [기사후일담]역시 나꼼수는 정확했다.. 4 듣보잡 2012/03/02 2,079
79474 중학교 아이 지갑 추천해 주세요 3 선물용 2012/03/02 1,233
79473 대덕테크노밸리 학원 알려주세요 2 피아노 2012/03/02 980
79472 9년 사귄 첫사랑과 이별 11 알타이르 2012/03/02 9,108
79471 울아들 초등입학해요~ 12 학부형 2012/03/02 1,542
79470 3월 2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3 세우실 2012/03/02 1,101
79469 아침에 샤워부터? 식사부터? 5 날개 2012/03/02 2,790
79468 현금으로만 지출하고 있는데요.ㄷㄷㄷ입니다. 4 현금 2012/03/02 3,425
79467 섬유유연제 다우니 써보신분 5 베이비파우더.. 2012/03/02 2,912
79466 공유기 지마켓에서 사면되요? 3 정말 이럴래.. 2012/03/02 1,155
79465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채화 배우러 갈건데 5 아하하 2012/03/02 1,753
79464 한달째 비염을 달고있는데요, 13 답답해요.... 2012/03/02 1,941
79463 여드름연고나 약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도와주세요 9 멍게되겠네ㅠ.. 2012/03/02 3,083
79462 해품달 들은 이야기(스포있어요!) 12 2012/03/02 7,386
79461 독일 vs 미국 가족유학 어디가 좋을까요? 5 2012/03/02 1,904
79460 저도 공무원 얘기...친한 언니 얘기라..실화임 8 ㅋㅋㅋ 2012/03/02 5,335
79459 어떻해요 곰팡이 2012/03/02 745
79458 동네 친한 집 딸들이 다 초등졸업인데.. 축의금 2 ㅎㅎ 2012/03/02 1,479
79457 튀김요리에 적합한 식용유는.....? 5 .....?.. 2012/03/02 1,576
79456 웃는게 무지 무지 귀여운 아가들 있잖아요. 10 --- 2012/03/02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