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교) 좋은 글 하나 소개해요.

^^ 조회수 : 2,838
작성일 : 2012-02-29 13:54:57
강을 다 건넌 뒤에도 여전히 나룻배를 짊어지고 가는 나그네를 본적이 있는가?

인생의 가지가지 경험들은 나를 성숙시키는 도구입니다. 괴로운 일도 즐거운 일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습니다. 괴로운 일을 당하면 순간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보게 되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게 되거나 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인생공부라 하며 나를 성숙시키므로 고맙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괴로운 경험과 나쁜 일을 당해도 감사한일이요, 아무것도 아닌 듯한 평범한 일상도 나를 깨우치게 하니 감사한 일입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일일수록 사실은 나를 깨우치게 하는 큰 약입니다. 그것은 강을 건너게 하는 나룻배와 같습니다. 괴로운 일을 당할 땐 무척 힘들지만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강을 건너 안락의 땅에 빨리 이르게 하지요. 그러니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나룻배 같은 괴로움을 감사하기보다는 증오합니다. 나룻배가 있어서 강을 건넜건만 나룻배를 계속 짊어지고 다니는 나그네처럼 괴로움을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 괴로움이 평생 가는 것만큼 어리석음은 없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면 저절로 강을 건넌 후 나룻배를 버려지게 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습니다. 타고 갈 나룻배는 물에서만 타면 되지 미리 짊어지고 다녀서도 안됩니다. 명상과 기도에 전념하여 나룻배와 행인, 강물의 이치를 알아야합니다. 불교를 공부하셔요.

자식은 하나 된 사랑을 배우는 도구입니다. 자식에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그 마음을 배워 모든 이들을 자식처럼 바라보기 위함이지요. 자식이 내 것 이라고 내 맘대로 되 주기를 바라는 것은 배를 짊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남편도 자비와 조율, 남녀관계를 배우는 도구이지 나의 장난감이나 보디가드가 아닙니다. 남편이나 부인에게 무언가를 바라면 바라는 만큼 나룻배를 짊어진 나그네처럼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새벽기도를 다니고 염불을 하고 참선을 하며 보시와 기부를 하는 이유는 지혜의 완성을 위한 것이지 염불과 수행에 집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 황산스님

IP : 115.94.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마
    '12.2.29 2:01 PM (211.224.xxx.52)

    좋은글 감사합니다^^

  • 2. ^^
    '12.2.29 2:03 PM (115.140.xxx.84)

    간직할게요
    고맙습니다.

  • 3. ...
    '12.2.29 2:13 PM (211.108.xxx.107)

    좋은 글 음미하며 깊이 새겨봅니다

    종종 올려주세요

  • 4. 감사합니다.
    '12.2.29 3:12 PM (210.182.xxx.5)

    너무 좋은 글입니다.
    현재의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5. noFTA
    '12.2.29 4:06 PM (121.162.xxx.91)

    정말 좋은글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 6. 좋은 글 감사해요
    '12.2.29 4:14 PM (218.39.xxx.17)

    불교공부 하고 싶어서 생각중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7. 쓸개코
    '12.2.29 8:20 PM (122.36.xxx.111)

    참 좋으네요. 읽는동안 마음이 편해졌어요.^^

  • 8. 딜라이라
    '12.2.29 8:47 PM (125.188.xxx.87)

    감사합니다.

  • 9. 불교공부
    '15.7.8 11:50 AM (218.146.xxx.3)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115 혼자 사시는 분들..깨끗하게 하고 사시나요? 5 ㅜㅜ 2012/03/01 2,850
79114 대형마트 프렌차이즈 끊고, 동네가게 다니면서 생긴 변화 4 숲길 2012/03/01 2,754
79113 두발규제하면 이제 안되는거아닌가요? 3 고딩맘 2012/03/01 1,327
79112 카드마다 다른 각종 카드포인트혹은혜택 사용법. 함께 공유해봐요~.. 4 알뜰한 당신.. 2012/03/01 2,163
79111 김완선,이지연이 라이벌이었나요?? 4 ... 2012/03/01 2,139
79110 인수분해문제 좀 봐주세요... 2 수학문제 2012/03/01 1,246
79109 둘중 어떤 인생을 살거 같나요? 12 ... 2012/03/01 3,571
79108 숨은진상들어나기 1 4도 2012/03/01 1,319
79107 김용민님 트윗 , 박은정 검사 동영상 3 박은정검사님.. 2012/03/01 1,731
79106 혹 송파세륜중 입학식... 4 입학식 2012/03/01 1,473
79105 이번 백분토론 잼있어요..ㅎㅎㅎㅎ 3 ㄱㄱ 2012/03/01 1,536
79104 살빠지면 정말 가슴먼저 빠지나요? 6 ㅜ.ㅜ 2012/03/01 4,666
79103 주식을 재미삼아 하고 있는데.. 8 11 2012/03/01 3,652
79102 밑에 쿠폰으로 치킨주문했는데.. 쿠폰으로 2012/03/01 1,320
79101 환경을 위한 획기적인 방법 2 irom 2012/03/01 1,293
79100 뉴코아 아울렛 옷 매장,,판매직으로 가려면 페이가 어느정도?? 1 .. 2012/03/01 2,306
79099 트래킹화 어떤 브랜드가 좋은가요...? 2 .....?.. 2012/03/01 1,947
79098 3월 1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1 세우실 2012/03/01 1,100
79097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혼자서 ㅋㅋ 3 ㅋㅋㅋ 2012/03/01 2,134
79096 박은정 검사 잊지 맙시다.. 3 .. 2012/03/01 1,327
79095 식당에서 뛰는 아이 부모님 보세요 1 흠흠 2012/03/01 2,002
79094 어이구 답답 9 ekqekq.. 2012/03/01 2,089
79093 선생님 선물 1 학부모 2012/03/01 1,249
79092 저도 직접 보기 전엔 몰랐어요 7 제로 2012/03/01 2,547
79091 셀퓨전씨 롯데면세점에 ? 슈퍼뱅뱅 2012/03/01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