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짜증나요 위로좀 ㅜㅜ

애엄마인생 조회수 : 3,581
작성일 : 2012-02-25 16:40:13
오늘의 일과에요 여덟시 기상... 눈뜨자마자 아침밥 앉히는데
두돌 아들 기상... 기저귀갈고 우유 데워주고 쌀씻는데 놀아달라 땡깡 작렬..
책읽어주고 무 썰고 공놀이해주고 가자미 씻고 어찌저찌해서
가자미조림 달걀찜 김치 김으로 아침밥 차리고 열시에 남편 깨워
다 차려진 상 앞에 앉힘
이미 그 시간 부엌의 온갖 기물 꺼내놓으신 아드님 덕에 거실 초토화
아들 아침밥 안먹고 도망다님 설상가상 애써 차린 밥은 내가 먹어도 넘 맛없음
가자미도 비리고 달걀찜도 비리고 미역국도 비림.
간신하 아들 반공기 정도 먹이고 설거지 시작. 남편이 졸면서 누워서 애랑 놀아줄 동안 씽크대 배수구 닦고 하다보니 금방 12시.
아들 졸리다고 함. 남편은 이것이 기회다 라며 침대에 누워 코골기 시작.
정작 잔다던 애는 끼고 누워 옛날 얘기를 한시간 해줘도 안잠.
얘기해줄 수록 눈은 말똥말똥.
1시에 재우는거 포기하고 다시 점심 준비. 애 김밥 말고 우리 연어샌드위치.
애는 요거트달라 오이달라 떼쓰고 중간중간 엄마마마마마맘맘맘
징징거리고... 갖고 논다고 주전자 꺼내다 내 발등 찍고 어딘가 더러운물 쪽 빨아마시고 혈압 올라 자는 남편 빽 소리 질러 깨움. 남편은 내가 그날이라 이유없이 짜증낸다 생각함. 아악아악아악
불과 한시간 전 광나게 닦았던 씽크대는 다시 설거지더미. 한시 반.
두시에 남편 머리 자르러 백화점 나가야하는데 나는 세수도 못한 상태.
애도 세수도 못시키고 이도 못닦인 상태.
배고픈듯 자꾸 뭐 달라던 아들은 말아준 김밥 몇개 먹더니 퉤퉤 뱉는 상황.
너무 힘들고 짜증나고 시간에 쫓기듯 혼자 발 동동 구르며 집안을 쳇바퀴 돌아도
계속 집은 엉망. 애랑 놀아주지도 못하고. 게다가 쫓긴다는 약속은 고작 남편
머리자르러나가는 일.

다 취소해버리고 그냥 소파에 드러누웠는데 아들은 네시나 되야 잠듬.
이제 또 집 청소하고 주중에 애랑 둘이 있느라 못한 집안일
쓰레기버리러나가기 베란다현관 화장실 청소 걸레 행주 삶기 해야함...
세수는 여전히 못했음 ...
늦게 낮잠 든 아들은 늦게 깨서 오늘 또 자정에나 자겠지요 ...
저 정말 미쳐버릴거같아요 ㅜㅜ
IP : 211.246.xxx.10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5 4:50 PM (220.125.xxx.215)

    그렇게 키우던 아이
    벌써 대학생이에요^^
    세월이 흐르면 크지 말라고 해도 훌쩍 크는게 자식이랍니다
    걍 집안일 좀 설렁설렁 하시더라도
    맘 편히 즐겁게 지내세요(쉽지 않겠죠^^)
    아이들 자세히 하는 짓 보면 넘 귀여워요 신기하기도 하고요
    근데 님의 오늘 하루는 좀 힘드시긴 했겠네요
    위로와 격려의 박수 보내드릴게요 짝짝짝~~~~~~~~~~~

  • 2. 피에스타
    '12.2.25 4:51 PM (125.182.xxx.131)

    읽는 저도 힘드네요 어휴.. 힘내세요. 그래도 언젠가는 끝이 나는 거잖아요.
    남편님은 그 와중에 혼자 머리하러 가시면 안되나요? 어지간한건 좀 눈 질끈 감고 포기도 하세요. 어찌 모든걸 잘할 수 있겠어요.

  • 3. ...
    '12.2.25 4:57 PM (122.36.xxx.11)

    정말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던 시절...
    아무리 아파도 약국에 약사러 뛰어갈 시간도 없었던 시절....
    밤에 단 한번이라도 푹잤으면 소원이 없겠다싶었던 시절...
    있었지요.

    거울보고 빗질할 시간도 없었던...
    정말 힘들었지요

    근데....
    이 노릇의 장점...끝이 있다는 거.
    그 애들이 다 커서 지손으로 옷입고 밥먹고 청소까지 하면서 사는
    그런 시절이 옵니다.

    제가 애 키울때 누군가가 옆에서
    '끝이 있는 일이다' 라고 한마디만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무 힘든 그 시절 좀 더 잘 참을 수 잇지 않았을까
    나이 먹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 합니다.
    정말 끝이 있어요. 참고 기다리면 됩니다.

  • 4. @@
    '12.2.25 5:00 PM (175.117.xxx.117)

    글로도 짜증이 묻어나는 것이
    20년 전의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우리 집은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전주여행을 하고 있어야 되는데
    아침에 남편의 허리디스크가 도져서
    결국 숙소 예약한 것도 취소하고
    거실을 펜션이라고 생각하고
    밖은 비가 퍼부어서 돌아다니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억지로 감정이입하면서 끼니 때우고 있네요.
    좋은 와이프깜이 아닌게 속에서 짜증이 솟구치는 걸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 5. 원글
    '12.2.25 5:00 PM (211.246.xxx.109)

    그 귀여운 애랑 눈도 제대로 못맞춰주고 왔다갔다 하는데 집은 집대로 엉망이니 다 속상해요 이도저도 못하는거 같아서요 ㅜㅜ

  • 6. ^^
    '12.2.25 5:01 PM (183.114.xxx.79)

    제 옛날모습 같네요^^
    별위로가 안되겠지만..다 그러구 사는거더라구요;;
    그렇게 아이들은 커가고 나는 늙어가고..
    이상 키180이상인 두아늘놈 키우고있는
    엄마였슴다^^

  • 7. ***
    '12.2.25 5:10 PM (124.60.xxx.25)

    심히 공감갑니당 ㅠ
    저도 아기엄마....맘이야 아기랑 같이 놀아주고 싶은데 집안일에, 저도
    먹고 살야야 되니 밥해먹고 그거 설거지하고 이유식 준비하고
    책읽을 시간 하나없고 짐 자길래 겨우 인터넷 조금 하고 있는데
    저 이제 아기 깨기전에 얼릉 씻으려고요...

  • 8. 토닥
    '12.2.25 5:18 PM (121.134.xxx.42)

    그 심정 잘 알아요... 한창 힘들때지요
    삼시세끼 끼니 찾아 먹는일만 누가 도와줘도 절이라도 할 판...
    시간이 해결해 주긴 해요...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니까.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게 정말 생각보다 힘들고 큰 일이더라구요.
    주말만이라도 남편에게 어느정도 역할분담을 시키세요

  • 9. 저도 이해해요.
    '12.2.25 6:18 PM (110.70.xxx.12) - 삭제된댓글

    전 직장맘! 주중엔 하나도 못도와주는 남편때문에 정말 별났고 많이 울었던 아들 때문에 세수도 설거지도 거의 업고하고.. 맘편히 샤워하는게 소원이었던! 그래서 그때 전 내인생에 다시 육아는 없다! 결심했더랬죠 그당시엔 내아기 예뻐죽겠다 란 것보단 내새끼니깐 내가 낳았으니깐 먹이고 씻기고 입혀야한다 란 엄마로서의 의무감에 했었던것 같아요 대신 주말엔 쉰다는 기분으로 늦잠도자고 먹는것도 대충 시켜먹고 했었는데..그 주말의 휴식,게으름이 그래도 그 시기를 견뎌낼수있는 원동력이었던것같아요. 지금 제아들은7살이 되었고요 혼자일어나 티비보고 알아서 노네요 너무편해요^^ 전 지금도 애기들 보면 예쁘기보다 저거 언제 키우나..걱정이 앞서네요^^; 주말엔 먹는것도 외식내지 시켜드시구요 청소랑 쓰레기버리기는 꼭 남편분 시키세요. 맏겨놓고 사우나도 다녀오시고...그래야 견딘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10. ..
    '12.2.25 6:27 PM (211.246.xxx.159)

    조금 핀트 조절해서 읽으세요..

    http://realtime.wsj.com/korea/2012/02/07/%ED%94%84%EB%9E%91%EC%8A%A4-%EC%97%8...

  • 11. 아기엄마
    '12.2.25 7:15 PM (1.252.xxx.34)

    아유.. 힘드시겠네요. 우리집 남자도 그렇지만 남자들은 왜 그럴까요...
    그래도 우리 아들은 제가 부엌일 하면 혼자 노는데, 가끔 위생팩 꺼내서 다 뽑아 놓는 거랑 의자 들고 와서 같이 설겆이 한다고 나설때 빼고는요...
    일단 1식 1찬으로 줄이시고ㅡㅡ;; 남편하고도 대화로 해결해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2. 에구...힘드시겠어요
    '12.2.25 8:37 PM (119.64.xxx.240)

    저도 애둘 키워본 엄마로 원글님 고통이 어떤지 정말 정말 알아요..
    저는 애둘 저혼자서 100% 제가 혼자 키웠어요
    시댁 친정 모두 애 안봐준다고 공표하셨고 남편도 허구헌날 친구만나고 술먹고 일하느냐 어쩌구 하면서 육아에 참여안했거든요
    육아 살림에 전혀 도움 안주더라구요
    게다가 큰애 임신하면서 경기 북부쪽으로 집값싸다가 이사오니 교통도 불편하고 어찌나 황량하고 썰렁하던지 ㅠㅠ
    교통불편한데다가 애 낳으니 친구라도 만날수 있나요...
    남편은 절대 애안봐주니 애데리고 어딘들 자유롭게 다닐수 있나요...ㅠㅠ
    창살없는 감옥이죠..
    키톡에서 나온말처럼 실미도였죠
    우울하고 우울하고 ...아이는 왜그렇게 예민하고 자주 아프고 허구헌날 울고 징징대는지...ㅠㅠ

    그렇게 키운 울 큰애가 현재 15세예요...
    둘째는 9세구요
    전 애키우는게 너무 싫었어요....
    돈도 없어서 도우미 부를 형편도 안되었고요...그래서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전 애들이 커갈수록 좋고 애들이 이뻐요 ㅋㅋ
    나이드신분들은 그러죠
    고맘때가 젤 좋을때야 품안의 자식이 젤이야! 라고요

    아뇨아뇨
    적어도 저에겐 안그래요
    전 지금도 그맘때로 절대로 네버!!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어찌나 고통스러웠는지 티비에서 아기 우는 장면만 봐도 인상이 찌푸려진답니다
    물론 아기야 이쁘죠! 잠깐 보면요!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선 끝이 없어 보이는 육아죠!!
    좀만 키우면 돼 라고 하지만 그 몇년이 죽을만큼 전 고통스럽던데요 ㅠ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게 되었을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어차피 남편은 잘 안도와주는 사람이니까 남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시고요
    남편에게 이거 좀 도와줘 라고 하세요
    세세하게 지시 -_-; 하지 않으면 저희 남편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청소는 아이 클때까지만 포기하세요~~
    식사도 대충 해드시고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엄마가 지쳐요
    간단한 것은 남편에게 해달라고 하세요 아이 세수나 이닦는거 옷입히는거 같은거는요
    전 아이 옷 양말 점퍼 같은건 꺼내서 남편에게 아이랑 같이 안겨주었어요 이렇게 입히라구요
    쓰레기 버리는것이라던지 간단한 장보기도 남편분께 시키시구요
    안그럼 엄마가 너무 힘들어요

  • 13. **
    '12.2.25 8:45 PM (180.68.xxx.195)

    남편분이 도와주시지도 않는데
    격식 갖춰서 식사준비하시는 거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김치볶음밥에 계란국
    야채비빔밥
    카레라이스
    이런 식으로 일품요리?를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혹 가다가 시간 여유 있을 때 한 두가지 반찬 더 하시고
    더러 반찬 가게도 이용하시고
    그러면서 힘든 시기를 지내야지요
    연어샌드위치 이런 거
    아이들 다 컸어도
    잘 못해먹습니다
    만드는 건 간단하다고 해도
    갖춰야 할 재료도 많고...

  • 14. 대충 키우세요~
    '12.2.25 8:59 PM (211.63.xxx.199)

    아침은 빵이나 떡 씨리얼 이런걸로 먹이세요
    하루 세끼 다 챙기지 마시고요
    점심도 간단하게 비빔밥 이런거 한그릇 음식으로 간단히 물론 나물은 반찬가게에서 사시고요
    저녁이나되서 국이나 찌개 끓이고 생선 굽고해서 드세요
    청소 대충해도 애 병 안걸리고 애 좀 울리고 배 골아도 잘 큽니다
    너무 동동거리며 몸 힘들게하지 마세요

  • 15. 에휴
    '12.2.25 10:05 PM (59.15.xxx.229)

    저도 넋두리 좀 하고싶었는데 아이패드서는 글쓰기가 안되네요 ㅋ
    전 7,5,3 세남매맘이고 신랑은 아이들이랑 놀아주는것만 잘하는 사람이에요
    전 주로 휴일 아침엔 애들만 밥 먹이고 신랑은 주스 갈아주거나 해서 간단하게 때우고
    점심부터 제대로 해먹거나 마트에 장보러 가면서 밥먹곤 합니다
    위에 많은 인생선배님들이 좋은 말씀들 해주셨는데
    비슷한 상황의 엄마가 그냥 토닥토닥 위로 해드리고 싶네요
    우리 그냥 적당히 편하게 살아보아요~ 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182 한국조리사관전문학교를 아시는 분.... 2 조언을..... 2012/04/17 1,016
96181 이효리 힐링캠프 지금보고 있어요. 26 힐링캠프 2012/04/17 5,324
96180 서양여배우들의 우아한 각진 턱-데미무어, 기네스펠트로.... 12 푸른연 2012/04/17 6,459
96179 로얄알버트 100주년 A형 4 복돌네 2012/04/17 1,889
96178 턱관절 1 푸산 2012/04/16 693
96177 자다가 피가 철철철~ 1 ㅡㅡ 2012/04/16 990
96176 김구라 막말 “10년전 정신대 창녀발언이 왜 지금 문제” 되나?.. 6 호박덩쿨 2012/04/16 1,896
96175 배추겉절이 맛나게 하는비법좀 알려주세요^^요리고수님들 부탁해요 2 요리초보 2012/04/16 1,494
96174 오늘 딸기쨈을 만들었는데요.. 4 딸기쨈 2012/04/16 836
96173 이번대선, 지난대선때보다 유리한점 하나 불리한 점 하나 내생각 2012/04/16 495
96172 남편이 생일상을 차려주네요 8 행복한날 2012/04/16 1,125
96171 박근혜 할멈 선거 끝나고 폭삭 늙은 것 같지 않아요? 16 ㄷㄷ 2012/04/16 1,935
96170 패션왕 너무너무 재밌어요... 1 패션왕 2012/04/16 1,338
96169 고양이가 너무 뻔뻔해요 16 2012/04/16 3,140
96168 황숙자 VS 오미선 17 ㅋㅋㅋ 2012/04/16 2,383
96167 화성시 동탄 사시는 분 21일 토요일 가방 세일 한다는 광고 .. 2 재순맘 2012/04/16 1,055
96166 헐~ 한살림 표고버섯에서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7 . 2012/04/16 3,182
96165 토마토 먹고 나면 아파요. 7 토마토 2012/04/16 3,146
96164 급)엘리베이터안에서 휴대폰 놓고 내렸는데요 4 주민이 가져.. 2012/04/16 1,333
96163 강남에 유명한 안과 알려주세요 13 도움주세요 2012/04/16 4,047
96162 아버님께서 어제 과자를 한봉다리 사갖고 오셨어요. 42 어멋 2012/04/16 13,221
96161 육아 너무 힘들어요 도움의 말씀 한마디씩이라도.. 11 아이구 2012/04/16 2,339
96160 e-book 너무 없어요ㅜㅠ 10 책좀읽자 2012/04/16 2,019
96159 남자는 마음에 들면 2-3번만에 결혼하고 싶어하나요? 11 오로라 2012/04/16 9,253
96158 이병헌 실제로 봤는데, 별 매력 못 느끼겠던데요 23 푸른F 2012/04/16 6,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