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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아줌마 시

하하 조회수 : 1,812
작성일 : 2012-02-16 12:35:58

재미있고 공감가서 펌했어요.

특히 아직 아이 어리신 분들 완전 공감할듯~~

 

- 아줌마시 -



20대적 소시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 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수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꿀맛같은 신혼시절
몇달만에 소식왔네


생겼다네 축하하네
나는아직 어리둥절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들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55 사쥬 안바란다
77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기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18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왔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가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신랑X은 오늘밤도
애재우니 들어오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하루종일 잠만자네


경기불황 얼굴반쪽
바가지도 못긁겠네


그래좋다 내가본다
잘리지만 말아다오


사회생활 약속필요
오늘밤도 늦는다네


맛난맥주 너만먹냐
나도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가네


울엄마도 이리나를
키웠겠지 전화하자


내성격에 우울증쯤
남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점점 없어진다


착한 신랑 예쁜아기
99프론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아직 여자라네~

IP : 1.176.xxx.1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6 12:38 PM (220.72.xxx.65)

    눈물나네요 ㅠㅠ

    다들 저렇게 살아가는게..여자의 일생은 무엇인가..

  • 2.
    '12.2.16 12:41 PM (121.166.xxx.39)

    이 시 쓴 분은 뉘신지 모르나 천~재.

  • 3. 어쩜
    '12.2.16 12:54 PM (175.212.xxx.9)

    내가 살아온길을 똑같이 밝혀주시나요? ㅠㅠ

  • 4.
    '12.2.16 1:27 PM (119.201.xxx.169)

    어쩜 글 이리도 맛깔나게 잘 적을실까^^귀여워요. 사람 사는게 별거 있어요. 다 그렇게 사는거죠..그래도 전업주부로 멋진 삶이네요. 애 잘키우고 신랑내조잘하는 현모양처 내 어릴때 꿈이었네요^^

  • 5. ..
    '12.2.16 2:12 PM (125.152.xxx.234)

    어쩜 잘도 만들었네요.

    진짜 아이 키울 때 화장실 볼 일도 제대로 못 봤어요......지금도 마찬가지....ㅡ,.ㅡ;;;;

    문 앞에서 어찌나 난리를 치는지....에고...

  • 6. ...
    '12.2.16 3:33 PM (59.9.xxx.109)

    어쩜이리 절절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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