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날 갑자기 떠난 사람들

인생무상 조회수 : 1,893
작성일 : 2012-02-13 22:04:35

이틀 연속 놀라운 일이 생겼네요.

제가 일하는 곳에 매일 왔다갔다 하는 친한 거래처 아저씨가 계세요.

50대 중반인데 오시면 커피한잔 하시면서 세상 사는 얘기도 하시고 식당일 하는 자기 와이프 고생해서 마음 아프다는 얘기도 하시고.. 정말 주말에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 열심히 사는 분이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웃고 다니셔서 모두 좋아했구요.

크게 아프지 않으셨고 건강한 편이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었네요.

거래처에 물건 납품하러 계단 내려가다가 갑자기 심장이 뻐근해서 물건을 내려놓고 잠시 바닥에 앉으셨대요.

그리고.. 그자리에서 심장이 멈추셔서 돌아가셨다나봐요.

날이 너무 추워서 심혈관이 수축됐다나 뭐라나..어찌됐건 갑자기 그앉은 자리에서 몇분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며칠후, 정말 건강했던 친척형부의 사망소식을 접했어요.

역시 무척 건강한 분이셨고, 금슬도 무척 좋았던 분인데..

눈이 많이 왔던날 아침, 운동하러 가려고 아파트 계단 내려오다가 헛딛어서..

뇌진탕으로 돌아가셨대요... ㅠㅠ

역시 그자리에서 사망하셨어요.

준비되지 않았던 두건의 죽음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늘 알고 있었지만..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사람일은 정말 한치앞도 모른다는것.

정말 현재를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것...을요.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개미처럼 돈 모으시던 거래처 아저씨..

이럴줄 알았으면 부인이랑.. 그리 가고싶으시던 하와이 다녀오셨어야 하는건데요...

마음이 아파서 자꾸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부모님께도 단단히 말씀드렸어요. 유럽이던 하와이던.. 어디 가고싶은데 있으시면 미루지 마시라고요.

내년에 가야지, 내후년에 가야지.. 하지 마시고, 몸 건강하시고, 가고 싶으실때 꼭 가시라고.

돈은 어떻게든 보태드리겠다고...

죽으면 정말 끝이라고 - 생각하고 살았지만

사람좋으셨던 두 분의 죽음을 보며 생각을 달리 먹었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그곳에서 못다한거 하고 사셨으면 좋겠다고요.. 그냥 마음으로나마 그리 생각하고 싶어요

IP : 203.210.xxx.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2.13 10:07 PM (58.123.xxx.132)

    좋은 분들이니, 좋은 곳에 가셨을 거에요. 원글님의 황망함이 느껴져서 가슴 아프네요.
    우리도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요. 내일도 중요하지만 오늘, 잘 살아요. 토닥토닥.. 꼬옥...

  • 2. 사랑이여
    '12.2.13 11:25 PM (222.237.xxx.223)

    정직하게 돈벌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의 죽음을 보면서 저축은행에서 돈받아처먹은 그야말로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울궈먹은 거머리들...생각하면 피가 역류하는 것을 느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645 자동차 접촉사고 4 ... 2012/03/09 1,819
82644 공천이 아니라 경선으로 하는 지역은 왜 그런가요? ... 2012/03/09 1,456
82643 지금 민주당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공천문제나 야권연대 문제도 .. 7 ... 2012/03/09 1,890
82642 초등 수학~ 뭐가 문제일까요? 11 흐유~ 2012/03/09 3,157
82641 스킨푸드 비타톡, 콜라비, 카누가 별로였던 분들.... 14 9시11분 2012/03/09 4,195
82640 공부강요하던 엄마 살해한 고등학생..불쌍하네요.. 35 2012/03/09 15,842
82639 찻잔손잡이가 떨어졌는데 복구할수있나요? 2 gian 2012/03/09 1,700
82638 아이들 선거를 하는데요 3 선거 2012/03/09 1,348
82637 새아파트 입주 4 변기에.. 2012/03/09 2,201
82636 배추김치 담그려는데 찹쌀풀 대신 찬밥 갈아 넣어도 될까요? 6 김치초보 2012/03/09 10,829
82635 명동 맛집 알려주세요~ 10 호랑나비 2012/03/09 2,771
82634 10키로 간 기름값을 못구하고 있네요 ㅠㅠ 6 ㅎㅂ 2012/03/09 8,554
82633 현관키를 바꿨는데요 주인에게 전화를하니.. 5 세입자 2012/03/09 3,999
82632 아이가 국제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많아요 6 크리스 2012/03/09 5,450
82631 과외할때 횟수로 금액 정하는 건가요? 6 @@ 2012/03/09 2,242
82630 친척 문상 어느 범위까지 가야할까요?..외숙모는 12 궁금.. 2012/03/09 12,239
82629 벤시몽 살라고 하는데요 7 .. 2012/03/09 2,996
82628 기프티콘 사용 궁금증... 엔젤리너스 1 풍경 2012/03/09 1,771
82627 빌라에 고양이가 들어왔어요 5 요거도 꺼 2012/03/09 2,455
82626 거들입음 옷 맵시가 더 날까요? 1 ^^~ 2012/03/09 1,612
82625 어이쿠 새누리당 ..이거 어쩌나여? 3 .. 2012/03/09 1,954
82624 3.10(토) 한미FTA 발효저지 밤샘 '대번개'‥이해영 교수 .. 3 prowel.. 2012/03/09 1,632
82623 홍콩, 마카오 여행시 숙소 옮겨다녀도 괜찮을까요?(짐가방무거워ㅠ.. 7 무거워 2012/03/09 2,380
82622 욕받이 무녀 1 .. 2012/03/09 3,062
82621 아이 학원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 2012/03/09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