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기분 더러워요.

짜증 조회수 : 3,414
작성일 : 2012-02-12 20:58:00

남편과 어렸을 때 만나 오랜기간 연애하다 결혼했고 남편 친구들도 대부분 그래요.

나이들도 다 비슷비슷하고 결혼도 몇년 사이에 주르륵해서 애들도 고만고만하고..

그러다보니 여자들끼리도 친구처럼 지내요. 20대 초반에 만나 15년이 넘은 사이들이고 커플로 만나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결혼한 후에는 남편 친구 모임은 자연스럽게 가족모임이 됐구요.

그러던 중.. 남편 친구중에 한놈이 바람이 났답니다.

여자들도 있는데서 말한건 아니고 지 친구넘들만 있을 때 말했다가 친구들이 난리난리 질타를 퍼부었데요.

그런 다음에는 조용하길래 그냥 끝냈는 줄 알았는데 친구들도 뭐라 하니 말없이 관계를 유지했나봐요.

집이나 직장이 멀어서 제 남편과는 평상시에 거의 못 만나는 편이고 남편도 나이가 있는데 저놈도 정신차리겠지 하길래 그냥 그런줄 알았어요.

제 남편도 정확한 상황은 모르고 있었구요.

나중에 남편이 그 넘이랑 직장 가까운 다른 친구한테 물어보니 별별 얘기 다 있었는데 좋은 얘기도 아니라서 그냥 말 안했다고 하더군요. 애기 듣고 보니 정말 파란만장한 일들 많았더군요.

더구나 그 상간녀도 유부녀라나 뭐라나.. 아.. 글로 쓰기도 그 불륜커플 짜증나요.

암튼 한동안 친구모임도 안나오고 그래서 그 부부 못본지 좀 됐는데 어느날 나타나서 이혼을 준비중이래요.

그러면서 친구들 모임에 그 여자 데려오겠데요. 친구들이 정신차리라 그러면서 또 말렸어요.

한달전인가 연락왔는데 이혼했답니다.

문제는 친구들 모임을 어제 저희집에서 했어요. 주로 밖에서 만나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저희집에 모였어요.

그넘 온다길래 솔직히 남편이 그런놈 만나는 것도 싫고 저도 그 얼굴 보기도 싫었지만 자주 볼일도 없고 너만 오지마라 할 수도 없어서 그냥 뒀어요.

그런데.. 근처라면서 전화하기를 그 상간녀와 같이 왔답니다. 이혼했다고 상간녀라고 하면 안되는건 아니죠?

다른 가족들 다 모여있다가 다들 황당... 미리 알았으면 저희집에서 하는 모임 취소했을거에요.

조금 있다가 그 불륜커플이 들어오는데 남자들이야 그냥 인사하고 그러는데 여자들은 얼굴 딱 굳어서 인사도 안나오더군요.

그 불륜녀만 빼고 여자 세명이 주방에 모여서 음식  준비했어요.

사실 다 준비되어 있어서 저 혼자서 충분하고 음식 내가는 것만 도와주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 불륜커플과 마주하기 싫으니까 저희끼리 모여 있다가 음식 먹을 때도 저희끼리 한쪽에 모여서 먹었어요.

정말 상간녀라는거 아무나 하는것 아니더군요.

남자놈이야 지 친구들이고 친구 부인들도 어렸을 때부터 알던 거의 친구 사이나 다름 없으니 꺼리길게 없었겠지만 모두와 초면인 그 상간녀, 남자들 틈에 앉아서 "어머머머~~ 호호호호~~" 난리가 났습니다.

알고보니 여자가 한참전에 이혼했고 남편 친구 이혼하고 이번에 혼인신고도 했답니다.

이제 법적으로 부부랍시고 아주 당당하더군요. 정말 역겨웠어요.

착하고 성격좋은 그 남편 친구넘 애들 엄마가 자꾸 생각나서 얼마나 화가 나던지.. 양쪽다 애들은 다 두고 이혼했답니다. 미친것 들.. 으...

일단 설명이 길었네요.

제가 기분이 더 더러워진 이유는 그 다음입니다.

제 남편이나 다른 친구들도 여자들이 전부터 그 커플, 특히 여자쪽은 새삼스레 우리가 볼 이유 없다라고 말해뒀기 때문에 처음에는 참 조심하더라구요.

저희 세명 다 말 섞기도 싫어하는거 아니까 중간에서 차단도 하고 그러더니 자기들도 어색하니까 괜히 술만 마시다가 다 취해버렸어요.

급기야 저희더러 그 상간녀와 친하게 지내랍니다. 헐...

이제 다 정리된거고 평생 볼 사이인데 어떻하겠냐고 그러네요.

미친거 아닌가요?

제 남편이랑 다른 친구 한명은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불륜커플과 아주 즐겁게 대화중이더군요.

친구 모임에서 가끔 여행을 가는데 거기 같이 가자고 날짜 정하자고 하질 않나.. 아.. 짜증나요..ㅡㅡ;;;;;

남은 친구 한넘이랑 그 불륜남이랑 둘은 자꾸 저희더러 그 상간녀랑 친하게 지내라고 그러고 그 상간녀는 잘 부탁한다 그러고.. 읔...

친구 부인들끼리도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들이기 때문에 설사 그 부부가 성격차이로 이혼하고 남자가 재혼한거라고 해도 내 친구자리에 다른 여자 있는거 같아서 어색했을 것 같은데 몇년간 대대적인 바람을 피우고 한 여자 가슴에 대못 박고 결국 이혼하게 만든 상간녀와 친구처럼 지내라니..

하루가 지났어도 이 더러운 기분은 전혀 나아지질 않네요.

아침부터 남편이랑 싸웠어요. 어찌나 취했던지 어제일을 부분부분 기억도 못하고 제가 뭐라뭐라 하니 미안하다 그러다가 지 친구놈 욕하니까 기분나빠하더군요.

계속하다가는 그 불륜커플 때문에 저희 부부까지 불란 생길 것 같아서 일단 서로 그 얘기는 안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마 어제 집에 돌아가서 다른 부부들도 다 싸움 났을거에요. 여자들 모두 화가 나서 집에 갔거든요.

이제 그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 나는 안보겠다고 남편한테 말하기는 했지만 아주 안보는건 힘들겠죠.

그런 놈도 친구라고 남자들은 편들고 있으니..

저와는 별 상관 없다면 없는 상간녀 얼굴을 보고도 이런 불쾌한 기분인데 직접 그 여자 만난 애들 엄마는 얼마나 비참했을지..  여기서도 가끔 글 올라오는 상간녀 만나고 오신 분들 기분은 얼마나 더러웠을지..

글 쓰다 보니 더 신경질 나요. 그것들 앉았던 자리 다시 한번 청소해야 겠어요.

아까 베란다 문 열어 두기는 했었는데 다시 한번 환기 시키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나..

에잇..

IP : 112.151.xxx.1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2 9:20 PM (61.102.xxx.163)

    처음부터 확실히 해두세요.
    그 여자 데리고 올거면 우리집에서는 모임 절대 못하고 부부동반 여행도 안간다고.

    나머지 부인 분들끼리 입 맞추세요. 다같이 못한다 하면 별 수 있겠나요.
    남자들끼리 모일 때 같이 놀던지 말던지는 알아서 하고 나랑 마주치지 말게 하라 그러세요.

  • 2. 선을 확
    '12.2.12 9:43 PM (118.91.xxx.65)

    그어 버리세요. 근묵자흑.... 이런 한자어 아시죠?? 의외로 남자들은 그런 부도덕함에

    관대합니다. 어떤 남자는 자기가 차마 못저질러 보는 일에 대해 오히려 부러워하기까지 한다네요??

    여자들처럼 가혹하게 단죄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러니까 친구관계 유지하고 그러는거에요.

    기분 나쁘다는 의사표현을 과도하게 하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같이 봐줄거 뭐 있습니까??

  • 3. 솔솔라
    '12.2.12 10:14 PM (125.142.xxx.34)

    어떤 이유에서건 지금은 부부고, 부부동반 모임에 와이프 입장으로 참석한건데 저렇게 하신건 좀 아닌것 같아요.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가치관과 인생관이 있을테고 그에 맞게 살아갈거예요. 그렇게 불쾌하면 만나지 않는게 낫지만 이왕 만났다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나요.

  • 4. ...
    '12.2.12 11:10 PM (112.155.xxx.72)

    실은 바람 났을 때 부터 관계를 끊었어야 합니다. 남자는 괜찮고 그 상간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도
    우습고
    한 그룹에서 한 명이 바람나면 그게 전염되기 쉽다고 하더군요.

  • 5. ...
    '12.2.12 11:12 PM (112.155.xxx.72)

    환기 시키는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시고
    그 사람들에게 더이상 보지 마자고 말로 정리하세요.

  • 6. 나쁜
    '12.2.12 11:55 PM (39.115.xxx.71)

    제가 초등 고학년때쯤.. 저희 부모님도 그 비슷한 모임을 저희 집에서 가졌어요. 저도 대략의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여자가 저희집에 왔는데.. 엄마와 아줌마들이 끼워주질 않아서 슬그머니 저한테 말 걸고 하더라고요. 어린 저도 이상하고 불쾌했던 기억이 남았어요. 그 바람 핀 아저씨는 그날따라 유난히 기분 좋게 웃고 떠들던 기억.. 여자가 말도 안되게 어리고 이쁘다곤 말하기 싫지만 꽤나 날씬하고 준수했어요. 그 아저씬 중년의 배 나온 아저씨였는데 말이죠. 전 좀 이상했어요. 왜 아무도 나서서 너 잘못했다 얘기하지 않는지.. 조강지처 버리고 잘 되는 집안 없다잖아요. 이혼할 때, 정말 모질게 내쫓아서 아줌마 식당서 일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결국 그 아저씨 잘 되던 사업 망하고

  • 7. 나쁜
    '12.2.12 11:58 PM (39.115.xxx.71)

    쪽박차고.. 그 어린 여자는 떠나고.. 도망친거죠? 그 모임에는 얼굴 안내민다 들었어요. 그 한 사람 안보면 어때요? 그 정도 우정은 보여 주셔야 이혼 당한 친구분에 대한 예의 아닐까요? 남자들 은근히 그런 남자 부러워 하는데.. 싹을 잘라 버리셔야죠. 바람 폈다간 매장이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632 현관키를 바꿨는데요 주인에게 전화를하니.. 5 세입자 2012/03/09 4,000
82631 아이가 국제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많아요 6 크리스 2012/03/09 5,450
82630 과외할때 횟수로 금액 정하는 건가요? 6 @@ 2012/03/09 2,242
82629 친척 문상 어느 범위까지 가야할까요?..외숙모는 12 궁금.. 2012/03/09 12,239
82628 벤시몽 살라고 하는데요 7 .. 2012/03/09 2,996
82627 기프티콘 사용 궁금증... 엔젤리너스 1 풍경 2012/03/09 1,771
82626 빌라에 고양이가 들어왔어요 5 요거도 꺼 2012/03/09 2,455
82625 거들입음 옷 맵시가 더 날까요? 1 ^^~ 2012/03/09 1,612
82624 어이쿠 새누리당 ..이거 어쩌나여? 3 .. 2012/03/09 1,954
82623 3.10(토) 한미FTA 발효저지 밤샘 '대번개'‥이해영 교수 .. 3 prowel.. 2012/03/09 1,633
82622 홍콩, 마카오 여행시 숙소 옮겨다녀도 괜찮을까요?(짐가방무거워ㅠ.. 7 무거워 2012/03/09 2,380
82621 욕받이 무녀 1 .. 2012/03/09 3,062
82620 아이 학원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 2012/03/09 1,447
82619 테라로사 치즈빵이 너무 먹고 싶어요 5 ... 2012/03/09 2,940
82618 여러분 구럼비 바위를 지켜주세요!!! 6 미자씨♡ 2012/03/09 1,472
82617 조중동 '해적기지' 침소봉대로 '야당 죽이기' 2 호빗 2012/03/09 1,318
82616 아이폰 82눈팅분들을 위한 엄청 편리한 어플 1 샤로나 2012/03/09 1,526
82615 새누리당 공천자, 기자들에 '천만원 돈봉투' 파문 1 아하하하 2012/03/09 1,274
82614 이사갈때 삼살방 이런 방향 보시고 가시나요? 3 이사가야하는.. 2012/03/09 3,762
82613 아이가 감기가 심할때는 어린이집안보내나요? 15 고민맘 2012/03/09 2,945
82612 해적 발언도 두둔하던 민주당이 웬 과민반응? 3 ㅠㅠ 2012/03/09 1,369
82611 광주에서 부페권 선물하려면 어디가 좋은가요? 2 선물고민 2012/03/09 1,366
82610 아..커다란 대게와 바닷가재..도와주세요 12 무셥 2012/03/09 2,770
82609 큰일입니다...死대강 사업......문화일보를 점령한듯 1 향기 2012/03/09 1,371
82608 딸 아이 얼굴 흉터 2 마니또 2012/03/09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