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현명하신 우리 시부모님

** 조회수 : 3,742
작성일 : 2012-02-10 10:51:32

저희 시부모님이 참 좋으신 분입니다.

제게도 잘해 주시고, 주변 평판도 좋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완전하신 분은 아니예요~

왜 저렇게 행동하실까 의아한 부분도 많지요.

하지만 제겐 정말 좋은 '시부모님'입니다.

무리한 돈 요구 안 하시고

저희 하는 일 간섭 안 하시고

저희 의견 잘 듣고 받아주시는 편이지요.

저희 손위 형님이 좀 막장입니다. 기분 내키면 오고 받을 거 다 받고 기분 안 내키면 시댁에 발 끊습니다.

기분이 왜 나쁜 지 얘기도 안 합니다. 아주버니 홀아비처럼 애들 데리고 와서 잠깐 있다 갑니다.

82 좀 했으면 해요. 무서운 시어머니 만나서 고생 좀 해봐라, 싶기도 하고요.

반듯한 시아버님이 아무 말씀 안 하는 게 복장 터질 때도 있는데

시부모님 생각은

- 어차피 사람은 안 변한다(형님 부부 50 들어섰어요)

- 내 아들 잘못이다, 며느리 저러는 것도(아주 훌륭하신 생각!!)

- 우리에게 잘 하는 것보다 저희들 잘 사는 게 진짜 효도다

역시 바른생활 사나이 남편에게 너는 왜 형님 부부가 저리 진상 부리는 데 가만히 있느냐? 물었더니

-부모님이 바라는 것이 잘 잘못 따지는 게 아니라  형제지간 우애있게 사는 것이다.

 난 진심으로는 우애있게 못산다. 하지만 살아계실 때만이라도 싸우는 모습 보이지 않겠다.

 돌아가시면 형님네랑 연 끊을거다

 이럽니다.

 시댁이랑 문제 생기면 부부간 불화가 있기 마련인데 다행히 ^^ 비슷한 성정을 가진 터라

 두 분 사이 좋아요. 저 역시 괜히 시댁 문제로 이혼하네 마네 하면 조카들 맡을까봐

 두 분 사이 좋은 게 게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시부모님과 남편 참 현명하다 싶습니다. 저라면 한바탕 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IP : 115.143.xxx.2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0 11:08 AM (211.253.xxx.235)

    인간적으로 완전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글쓴님은 본인이 인간적으로 완전하다 생각하고 사시는지..
    이런 곳에 시부모님, 집안사정 올리는 분이 인간적으로 완전하다 생각은 안드네요.

  • 2. ...
    '12.2.10 11:12 AM (118.222.xxx.175)

    정말 시부모님이 현명하시네요
    자식과 자신들을 분리 시켜서
    본인들 생각 고집하지 않으시고
    받아드리시네요
    늙어갈수록 아집, 섭섭함
    이런것들만 늘어가는 노인들도 참 많은데....

  • 3. ...
    '12.2.10 11:14 AM (58.29.xxx.131)

    저도 막장 며느리인데요..
    지난 15년동안 인간적으로 대접받지 못한 거 소송을 걸어서라도 돌려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큰 며느리도 쌓인 것이 있겠죠...

  • 4. ㅋㅋㅋ
    '12.2.10 11:17 AM (121.160.xxx.196)

    여기 없는 막장형님을 넘치는 상상력 동원해서 싸고 도는 이유는 그만큼 스스로 막장이 많다는뜻인가요?
    기본적으로 원글님 인격믿고 '시부모님이 정말 현명하다'고 하면 안되나요?

  • 5. ㅎㅎㅎㅎ
    '12.2.10 11:19 AM (211.209.xxx.210)

    82 좀 했으면 해요. 무서운 시어머니 만나서 고생 좀 해봐라, 싶기도

    우리 동서가 이렇게 나오면 정말 무서울듯하네여////ㅎㅎㅎㅎㅎ

    저두 형제둘 ....아랫동서있구요.......동서랑은 명절 말고는 통화할일 거의 없습니다..서로 안해요...ㅋㅋㅋ

    저희시어머니 너무 편하고 좋은분이신데........단점있다면 며느리들 이간질시키는거,,,,,ㅎㅎㅎ'''

    그냥 편하게 저는 삽니다.....그간 위염이나 식도염,걸렸지만.......내색안하고삽니다.....

    근데 우리 아랫동서가 저랑 같이 시엄니 흉보면서.......저리 말했다면.....헐.......

    앞으로는 동서도 조심해야할듯...

  • 6.
    '12.2.10 11:28 AM (58.121.xxx.11)

    무조건 시댁은 니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겁니까? 저도 만만찮은 시집이 있지만 그건 아니잖아요
    정말 막가파 못배워먹은 여자도 있습니다.. 아무리 같은 여자고 같은 입장의 맏며느리라고
    앞뒤 안가리고 쉴드쳐주는거 정말 웃겨요.. 같은 여자고 저도 맏며느리지만 그건 아니에요..

  • 7.
    '12.2.10 11:34 AM (121.130.xxx.192)

    헉. 저게 정말 현명한건가요? 죄송하지만 가족들 성향이 철저히 개인주의적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네요

  • 8. 맞아요
    '12.2.10 12:12 PM (114.207.xxx.163)

    저도 막장 올케 형님 이야기 나오면 거품은 물지만 글은 이렇게 써요,
    사람 안 변하니, 일단 결혼하고 아이 낳았으면 방법이 없다고.
    요즘 세상에는 이혼 안하는 것만으로도 기본은 한다 생각해요.
    그게 막장 며느리 본 집안의 현명한 생존법이기도 하구요.

  • 9.
    '12.2.10 8:55 PM (115.143.xxx.210)

    시집살이 하다가 큰 맘 먹고 시댁에 안 가고 뭐 그런 케이스는 절대 아니고요 ^^
    본인 기분 나쁘면 오다 말다 하다가 시어머니랑 해외여행도 두 어 번 갔어요.
    시어머니가 돈 내시니까 ^^ 시댁이 시댁 행사 참여 안 하면서 남편 앞세워 돈 빌려 가기도 하고
    시댁이 싫다면 돈도 받지 말아야죠. 저흰 부부가 전부 해결하는데 저희 모르게 자동차며 가전제품이며
    엄청 받아간 거 알고 있어요. 받질 말던가 기본이라도 좀 하던가.
    저희 시부모님 절대 제 앞에서 형님 욕 안 하세요. 저도 당연히 안 하죠. 제가 바본가요??
    시집살이라...며느리들 오면 설거지도 잘 안 시키는 분들인데...유일한 흠?이라면 결혼할 때 돈 많이
    못해준 거라고 쳐도 연금으로 두 분 다 생활하시며 오히려 소소한 선물 많이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이거 너무 죄송하네요, 좋은 부모님, 시댁 욕보여서.
    나중에 자식에게 고스란히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356 아빠가 보고 싶어요 4 ... 2012/03/09 1,570
82355 남편이 직장 동료에게 30만원을 주어야 한대요. 28 희망 2012/03/09 4,924
82354 춘천에 의류 브랜드 아울렛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3 여성의류 2012/03/09 2,896
82353 무리수일까?? 4 twomam.. 2012/03/09 1,211
82352 삼양의 새로운 라면 14 추억만이 2012/03/09 2,734
82351 분당 정자동 인근 정형외과 추천 부탁해요. 5 나무 2012/03/09 4,090
82350 좀 가르쳐 주세요. 현금 영수증 관계 4 미리 감사 .. 2012/03/09 1,196
82349 어제 밤에 남편이랑 둘이 동대문 갔다왔어요. 5 크흐 2012/03/09 2,598
82348 ebs강의 편하게 볼 휴대용기기 뭐 있을까요? 2 질문 2012/03/09 1,535
82347 3월 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09 1,053
82346 우리딸이 학교가기싫대요 5 미소천사 2012/03/09 1,940
82345 이래서 다들 마트,백화점,캐셔로 가나보네요 4 아...재미.. 2012/03/09 3,907
82344 아이폰으로 82쿡 어플 3 답답 2012/03/09 1,255
82343 홈쇼핑 무료체험후 그 물건은 다시 파는건가요 2 베개 2012/03/09 2,428
82342 내포인트.. 포인트루팡이 요기잉네;; 랄랄라 2012/03/09 1,000
82341 딸아이 머리빗기기 힘들어요 8 곱슬머리 2012/03/09 1,910
82340 2010년 1-1학기 1-2학기 전과요 전과 2012/03/09 1,107
82339 오늘은 어떤옷을 입을까요? 1 .. 2012/03/09 1,396
82338 베리떼 화장품 아세요? 오호~ 좋네요... 4 cass 2012/03/09 3,708
82337 외노자 다문화 관련: 혈통주의 포기 방향일 수 밖에 2 람다 2012/03/09 1,238
82336 미샤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4 일본 재료 .. 2012/03/09 3,076
82335 와우~ 제대로 뉴스보고 감동 먹었어요. 3 ... 2012/03/09 1,798
82334 호주는 몇월에 가는 게 좋을까요? 4 여행가고파 2012/03/09 6,832
82333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24 심란 2012/03/09 3,659
82332 3월 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2/03/09 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