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놀부보쌈창업글을 읽고나서

보쌈아줌마 조회수 : 4,169
작성일 : 2012-02-08 15:38:50

안녕하세요..저는 부모님에 이어서 20년이 조금 넘었네요..보쌈집 주인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창업하시기 전에 그 체인점 중에 잘 되는곳에 가셔서 직원으로 먼저  일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장사란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음식도 잘 하셔야겠지만 손님 응대도 자꾸 부딪혀보면 요령이 생길 것입니다.

 저희는 프랜차이즈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맛으로는 승부를 해야하기에 재료도 다 국산에( 하물며 소금도 염전에 가서 직접 갖고 옵니다),

 고기도 국내산 하이포크를 쓰고, 음식재활용은 꿈에도 생각을 못합니다. 고추가루도 국내산 씁니다.

저희 남편의 말은 집에서 먹는것처럼 손님에게 대접을 해야 한다입니다.

그래서 마진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는 직접해도 그런데 프랜차이즈는 마진이 더 없을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식자재에 사람관리도 얼마나 힘든데요.

저는 아이들이 둘이지만 주말에 놀아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가게에 올인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도 알아주면 고마운 겁니다. 안 알아줘도 어쩔수 없는 겁니다.

 제가 아는 분들이 말씀하길 지방에는 보쌈집들이 거의 체인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개인이 직접하는곳은 드물다 하였습니다.

지금 하시려는곳도 보쌈집이 없다면 개업을 하면 잘 될꺼라 생각은 되지만  처음이야 오픈발로 몇개월 버티겠지만 계속 유지한다는것도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제발 다른곳에서 1년이상은 일해보십시요.

막상 실전에서 일해보시면 배우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만약, 오픈하신다면 죽기 살기로 하셔야 됩니다..

 저희 부모님 초기 오픈하셨을때 4시간 정도만 주무셨습니다.1,2년정도를요.

 요즘 불경기인것을 느낍니다.손님들도 자주 오고 싶지만 물가가 올라 생활비가 많이 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지역에서 그 보쌈금액이 적정한지 생각도 하셔야 합니다.

 비싸다고 생각되어지면 한번 가고 안가는것이 소비자입니다.

 맛도 있고 친절하면 손님도 아실겁니다.

저희도 알아주면 고마운거고 묵묵히 재료 좋은것쓰고, 친절할려고 노력합니다

.장사하신다면 대박나세요.

제가 한지는 10년째이지만 10년차 보쌈아지매조언이라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IP : 222.109.xxx.2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8 3:40 PM (182.208.xxx.23)

    원글님 가게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번창하세요.

  • 2. 완전
    '12.2.8 3:44 PM (182.212.xxx.101)

    따뜻하고 좋은 조언이네요.

    무엇을 하든 미리 그쪽을 경험해보는게 우선인 것 같아요. 원글님 말씀처럼요.

    번창하세요2222222

  • 3. 진심어린 조언 참 좋아요
    '12.2.8 3:44 PM (183.100.xxx.68)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원글님이 해주시는 보쌈도 맛있을 것 같아요.

  • 4.
    '12.2.8 3:46 PM (220.120.xxx.166)

    남보기에 사장님이지 정말 힘든데다 음식장사는 앞으로 남고 뒤로는 밑지는 장사라는 말이
    맞는것 같네요. 세상 쉬운일 하나 없네요.
    원글님네 보쌈 함 먹고 싶네요.

  • 5. ..
    '12.2.8 3:48 PM (211.104.xxx.166)

    원글님 참 좋은분이네요

  • 6. OO님
    '12.2.8 4:15 PM (121.135.xxx.126)

    ㅠ.ㅠ 어휴...............제가 하고싶었던 말이 이것이었나봐요.

    비약이 심하다는 님........님이야말로 비약이 심하십니다.

  • 7. 원글님과
    '12.2.8 4:26 PM (121.147.xxx.151)

    저같으면 그렇게밖에 생각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걸 오히려 안타깝게 여기겠네효....

  • 8. 원글님과
    '12.2.8 4:27 PM (121.147.xxx.151)

    남편분이 10년동안이나 가게를 이끌어가시는 이유가
    말씀하신 이유 아닐까요?
    내가 먹는 것처럼 손님에게 대접하는 거
    저도 가까우면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 9. 쟈크라깡
    '12.2.8 4:45 PM (121.129.xxx.32)

    옷, 그러셨군요..전 아직까진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데..역시 뽑기를 잘해야 하는 거였을까요?
    혹..ㅆㅈ 기모고무장갑 사셨나요?
    전 추가로 살때..이 제품을 찾아보니 이게 젤루 비싸서..싼걸 살까 하다가..그래도 젤 알려지고 오리지널이 좋겠다 싶어..그냥 더 비싸지만 그 제품으로 샀거든요.

    근데..첨엔 냄새가 좀 심하게 나긴했어요..그래서 한 이틀정도 빨래대에 집게로 걸어놨다고 썼네요.

  • 10.
    '12.2.8 7:09 PM (122.35.xxx.107)

    82에 이런 따뜻한 분들이 계셔서 넘 좋아요^^

    사업 꼭 번창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3267 런던 말고 영국 여행할곳 있을까요? ... 07:08:53 5
1733266 어젯밤에 매장에서 아이스 블라우스를 샀는데요 07:04:22 111
1733265 임 운찬 공연 후기중에 1 ㄴㅇㅇㄹㄹ 06:59:48 192
1733264 갑자기 눈두덩이가 빨갛게붓고 가려워요ㅜㅜ 2 ㅜㅜ 06:55:38 139
1733263 아무리 생각해도 천재야 4 Lemond.. 06:54:40 403
1733262 예비신랑 그분 일본활동한 가수네요 5 ㅇㅇ 06:53:00 659
1733261 8월에 파리에 가는데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것 같아요 4 ... 06:45:39 277
1733260 아래글. 세벽 작업반 글이네요 4 뭐래 06:43:20 137
1733259 미국 고위 공무원 협박한 뉴스타파 ㅋㅋㅋㅋㅋㅋㅋ 25 ㅇㅇ 06:16:00 2,190
1733258 교황청, 이 대통령에 “올해 안 바티칸 방문해달라” 5742 06:13:33 721
1733257 자기 전에 수박을 조금 먹은 게 아침 혈당에 영향이 있나요 3 ㅇㅇ 05:57:42 1,408
1733256 국제선거감시단 실체, 모스 탄? 웩! 5 .. 05:32:23 831
1733255 유툽 광고들 넘 위험한것들이 많은거 아니에요? 2 ㅇㅇ 05:04:41 955
1733254 딩크인 분들 노후 어떻게 준비 하세요? 3 000 04:57:58 1,619
1733253 신모 가수 결혼, 남자들 커뮤에서도 반응이 거의 같네요 1 ..... 04:52:06 3,184
1733252 노래가사가 맘에 안들어요 4 생각해보자 04:49:26 791
1733251 저희집 시스템에어컨은 정속형인가봐요 4 .... 04:25:14 1,338
1733250 여닫이창 창문에어컨 설치해보신분 1 계신가요? 02:36:17 509
1733249 김도 엄청 수출 잘되네요 9 ..... 02:29:04 1,616
1733248 지금 바람 선선하고 시원해요 7 분당 01:39:02 2,463
1733247 SH공사 건설원가 공개했던거 기억나서 다시 찾아봤어요 4 ㅇㅇ 01:37:02 913
1733246 벽걸이 에어컨 청소비 얼마 주셨어요? 3 happy 01:29:19 1,382
1733245 매불쇼 유다연선생 2 ... 01:12:26 2,185
1733244 신지 MZ유영재 5 아이고 01:00:09 4,062
1733243 최근 제작중단 요구받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참교육' 4 .. 00:53:43 3,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