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촌형님 글 보니..

생각나네요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12-02-03 19:06:58

제가  결혼 하기 몇개월 전에

형님이  아기를 낳으셨어요.집안에서  첫손주죠.

어느날.결혼 한지 3개월도 안된  새며느리에게 

어머니;초등 학교부터  서울에서 다녀야  애가 서울대 가니

           니가  조카를  데려다 키워라.

           니가  잘 가르쳐서 서울대 꼭 보내야한다.

저;(그때만해도  순해빠져서ㅜㅜㅜ)..........

어머니; 열심히  저축해서  집도 큰거 구하고.

저;제가  어떻게..........애는 엄마가 키워야....

어머니;너는  조카 서울대 보내기 싫냐?

 

그때는  그냥  농담 들은거 같은 분위기로  그냥 넘어 갔죠.

그런데  몇달후.형님이  연년생으로  둘째를 낳고나서

병원에 찾아간  제게 또

어머니; 이제  둘다  니가  초등학교 부터 데리고 있음 되겠다.

이러시는데   미치겠더라구요.

 

몸조리 중이신 형님께 죄송했지만

확실히 해야겠기에 

형님께   어머님 말씀을 전하고, 형님도 그리 생각하시느냐고 여쭈니

어이가 없어서  얼굴이  하얗게 된 형님이

"내자식 내가 안키운다는 생각해본적도 없어.

어머님  욕심에  생각없이 하신 말씀이니  잊어버려.동서"

 

형님네가  부부 교사시고.

지방  대도시에 사시는데

어머님은 도대체  무슨 욕심에 

그때 그러셨던걸까?...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요.

 

옆에서  어머니 말씀 함께 들었던 남편은

"주변에 누가  그런 사람이 있었나보지.뭐.

우리 엄마가  손주 위해서 하신 말씀인데 

뭘 그렇게 신경써?  데리고 있게 되면 데리고 있는거지..."

 

그후 20년을  오로지 어머니만 이해하고 살라는

한가지  태도로만  고부문제를 바라보는  이남자의  본질을 그때는 몰랐었네요.
IP : 203.170.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째며느리
    '12.2.3 7:39 PM (175.125.xxx.147)

    이번주 시댁가는데 개념있으신 시어머님께 큰절 올려야겠네요..
    시어머님도 그렇지만 남편때문에도 힘드시겠네요..

  • 2. ...
    '12.2.3 7:40 PM (110.13.xxx.156)

    시어머니 혹시 정신 온전하세요?? 시짜라 이상한게 아니라
    정신이상 같은데요

  • 3. ^^;
    '12.2.3 7:54 PM (61.43.xxx.249) - 삭제된댓글

    정말 남편분의 본질을 알아버리셨네요..

  • 4. 빙의됨..
    '12.2.3 8:04 PM (110.15.xxx.248)

    저 연년생으로 아이 둘 낳았어요
    작은 애 낳고 백일이 안되어 시동생이 결혼 했는데.
    어느날 울 남편하고 막내 시동생이랑 어딜 가는데 차에서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거에요..

    "형네 집이 작은형네 집하고 별로 안머니 걸어다니라 그럼 되겠네!"
    아니 이게 무슨 소리??
    무슨 말이냐고 그러니
    형수 연년생으로 애 낳아서 애 보기 힘드니까 새형수가 형네 집에 걸어가서 애 봐주고 그럼 덜 낫지 않겠냐는 거에요...그 말에 남편도 끄덕끄덕..
    이런.. 동서간에 싸움 시킬 일 있나..??
    "아니 새색시가 무슨 손윗동서 애 봐주냐고... 그런 말도 꺼내지말라고.."
    그랬더니 집에서 놀면 심심한데 애도 보고 좋지 않냐는 개념상실어를 남발하더라구요
    "새색시 집에서 할일 없어 낮잠을 자는 한이 있으면 있었지 손윗동서네 가서 애봐줄 일 없으니 그런 말 꺼내지도 말아욧!!!!"

    이런 말도 안되는 걸 의견이랍시고 내던 시가쪽 남자들..
    20년이 되는데도 아직도 변한게 없네요.

    저도 남편의 본질을 미리 알았는데, 그게 분석을 못한 잘못으로 지금까지 시가에 엮여있네요...ㅠㅠ

  • 5. 꿈꾸고있나요
    '12.2.3 8:04 PM (1.225.xxx.131)

    형님부부가 장애를 갖고 있다면 모를까, 그런 생각을 하는 시어머니 이상한 분이네...
    친척이 동생네부부가 청각장애가 있어서 가까운데 살면서 아이는 데려다 키우더라구요.
    조카 한명이구, 동생부부가 소리를 못들이니, 평소 소음도 크게 내고 아이가 우는 소리도 못들어서 가족회의끝에 데려다 길러요.

  • 6. 빙의됨/
    '12.2.3 8:20 PM (119.64.xxx.134)

    자기 집에 시집온 여자들을,
    지네 형제들이 공동소유하는 노비쯤으로 여기는 족속들이 아직 한반도에 존재하긴 하더라구요.
    저도 처음 목격했을 땐 멸종된 공룡을 발견한 듯한 충격에 어안이 벙벙했었는데,
    이 족속들이 의외로 한반도 여기저기에 서식한다는...

  • 7. 어머머
    '12.2.3 9:45 PM (119.202.xxx.124)

    뭘 그렇게 신경써? 데리고 있게 되면 데리고 있는거지...????
    진짜 주먹을 부르네요.
    저런 남자 어케 데리고 사세요.
    원글님 불쌍.

  • 8. ok
    '12.2.3 11:29 PM (221.148.xxx.227)

    초등 학교부터 서울에서 다녀야 애가 서울대 가니 ....
    하하하
    지나가던 개가 웃네요
    무슨 초등학교부터 서울애서 다녀야 서울대간답니까..
    그럼 서울애들은 다 서울대 가겠네요..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4841 상수리나무 아래 1 순삭 11:15:21 68
1774840 이대통령 일하는거 보소 2 ㅇㅇ 11:13:36 170
1774839 다음주 혼자 제주에 가려고하는데요 2 .. 11:13:13 78
1774838 19금 대화 4 음.. 11:10:28 271
1774837 전업들은 먹는 얘기 자식 얘기 뿐 11 .. 11:09:53 361
1774836 공무원 명퇴자 월급에 관하여 잘 아시는 분 2 사랑하자 11:03:23 182
1774835 손예진은 유독 트루먼쇼 보는 것 같아요 5 00 11:03:03 674
1774834 괌 , 푸꾸옥 어디 갈까요? 6 여행 10:57:46 309
1774833 일자리박람회 일자리 10:48:28 139
1774832 추리소설-완전한 행복. 너무 재밌네요. 7 Ddd 10:47:43 666
1774831 귀신의 세계는 알 수가 없다.....아침부터 잡소리 임금님귀 10:44:21 515
1774830 뜨개질 기초 책이나 유튜브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 10:43:47 133
1774829 다이어트명가 82자게 7 기록겸 10:43:11 563
1774828 김건희 모친 최은순, ‘개인 1위 체납자’ 2 ... 10:42:52 404
1774827 남편은 시댁 말을 잘 들을까요? 4 ㅇㅇㅇㅇ 10:41:04 409
1774826 결혼식 6 하객룩 10:40:19 290
1774825 오뚜기 누룽지 드시는분 계세요? 3 서담서담 10:39:50 370
1774824 유학가서 잘 풀리는 경우가 생각만큼.. 17 ㅇㅇㅇ 10:37:49 1,066
1774823 상급지는 아니지만 아 그 아파트~~ 1 ... 10:36:06 461
1774822 이촌역 주변 주상복합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10:35:34 190
1774821 남편에게 나 치매걸리면 요양원 보낼거냐고 물었어요 13 ........ 10:34:50 1,038
1774820 드라마 하늘이시여 보는데요 3 지금 10:32:43 479
1774819 오랜 친구를 지우며 9 .... 10:30:47 1,096
1774818 주위에 잘하는 자녀 둔 이웃을 둬서 비교당하니 피곤해요 5 효도경쟁 10:29:48 621
1774817 제가 매력적이고 멋있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배우 13 음.. 10:29:24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