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야 참 미안하구나..

불안증극복을위해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12-01-17 14:50:42

 

네 마음속에 꿀뚝 솟은 뾰족한 지붕이 몇개 있는데.

엄만 그걸 몰랐단다.

평평하고 동그스름한 지붕들이 많은 아이들은 위로 올라가도 다치지 않는데.

너는 늘 다칠까봐 불안했고 거기서 내려오지 못하고 우왕좌왕 할때도 있었을 뿐인데.

 

아이야 정말 미안하구나.

네가 그렇게 뾰족뾰족한 지붕들을 가진 집을 마음속에 짓고 살았는지 엄마는 정말 몰랐단다.

그저 네가 심술만 많고 때 부리는걸 좋아하는 아이인줄 알았어.

엄만 그걸 몰랐단다.

너는 늘 불편하고 꽈악 끼고 따끔 따끔한 옷을 입어서 예민해졌을 뿐인데.

 

아이가 정말 미안하구나.

친구들이  너에게 선을 긋고 넘어오지마!

할때 왜 다른 아이들 처럼 말로 하지 못하고 작은 주먹이 먼저 나갔는지.

다른 아이들 마음속의 집은 예쁘고 튼튼한 현관문이 있는데,

너에겐 그런 현관문이 없으니, 늘 누군가 불쑥하고 들어와 집을 어질러 놓기 때문이였구나.

불안한 마음에 너를 지키려고 그랬다는 것을 엄마는 몰랐구나.

 

이제는 엄마가 지붕이 뾰족해서 맘대로 올라가지 못하는 지붕도 고쳐주고.

문이 없어 닫지 못하는 집 대신 예쁜 현관문도 있는 집을 지어 줄께.

너 혼자서는 못한다는걸 엄마는 오늘에서야 알았구나.

그래 동글 동글 부드러운 지붕과 예쁜 색이 칠해져 있는 현관문이 있는 네 마음속의 집을 지어보자..

어떤 재료와 어쩐 모양이 필요한지 항상 엄마는 귀를 귀울일께..

너도 엄마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렴~

 

 

불안증세를 가져서 발달센터 치료를 다니는 9살 아들을 위한 엄마의 반성문.~ㅜㅜ

 

IP : 112.152.xxx.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7 2:55 PM (211.237.xxx.51)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힘들죠..
    드릴말씀이 없는데 뭔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게 무슨 말이지 ㅠ)
    댓글 답니다..
    힘드시죠... 아이가 치료 잘 받으면 꼭 건강해질겁니다. 잘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4472 혹시 성심당 새로운빵 나왔나요 오오 13:09:55 134
1714471 과외 하시는분들 4 과외 13:09:40 139
1714470 친척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2 ㄴㅇㄹㄹ 13:09:02 267
1714469 찹스테이크 재료를 오늘까지 먹어야 하는데 5 ㅇㅇ 13:07:13 76
1714468 김문수- ‘탄핵 반대’ 박대출 사무총장 임명 4 ㅂㅂ 13:06:01 436
1714467 최근에 스탠바이미2 사신 분 질문요. 스탠바이미 13:03:01 154
1714466 베드로로부터 이어져오는 교황들 3 ㄱㄴ 12:54:45 474
1714465 여의도 분식 맛집. JPG 4 12:48:43 938
1714464 김문수랑 만난 한덕수의 쇼맨십! 15 ㅇㅇ 12:44:56 1,798
1714463 (조경태 페북) 윤석열은 그 입다물기 바랍니다 11 ㅅㅅ 12:41:22 1,463
1714462 커트만 하는 미용실 9 열어주세요 12:40:57 843
1714461 어제 염색했는데 오늘 수영장가면 4 .. 12:38:07 580
1714460 김문순대..일제 강정기 때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다 9 123 12:32:00 601
1714459 브런치로 빵집다녀왔는데요 9 12:27:08 1,501
1714458 저도 알고보면 호남형. 입니다아~~~~~~~ 5 12:26:50 800
1714457 혈당관리하시는분들 저당 밥솥 효과있나요? 4 궁금 12:26:08 751
1714456 천주교)묵주팔찌 사려고 하는데요 6 ufgh 12:22:27 511
1714455 국적기가 더 좋네요 2 국적기가좋아.. 12:21:50 838
1714454 추미애 한덕수 snl 내란당 드립 4 .,.,.... 12:20:09 1,015
1714453 남편이 제 착한말투에 반했다는데.. 시댁 가보니 알겠어요 14 답답하다 12:19:31 2,627
1714452 달보드레쌀 맛있네요! 1 &&.. 12:19:21 284
1714451 인덕션 외산 브랜드중 어디것이 좋나요 6 ㅇㅇ 12:16:28 431
1714450 윤석열 공들인 우크라이니 재건, 한국 참여 어렵다. 13 알고 있었지.. 12:14:25 1,668
1714449 분리수거를 원하면 상표나 잘 떼어지게 만들라. 8 oo 12:14:08 724
1714448 대접 받겠다는 사람들 피로감 느껴요 9 12:13:02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