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업무 능력 꽝인 남자, 원인이 뭘까요?

네가 좋다.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12-01-15 17:40:31

 회사에서 자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경력직 사원이 스카웃 되어 왔습니다. 삼십대 초반의 이 남자 너무 잘 생겨서 처음부터 호감!?(말이 그렇다는 겁니다.)을 갖고 지켜 봤습니다. 그 동안 교육이니 뭐니 해서 자리는 만들어 있으되 사무실에서 부딪는 시간은 많지 않다가 요즘 본격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 데 그야말로 업무 능력이 꽝이네요.

업무에 관해서 나와 제일 많이 소통을 하는 '수' 가 '착한 사람 필요 없거든,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지.' 라는 말을 할때도 '좀 잘 봐 줘라.' 라고도 하고  신입 팀장을 불러다 ' 조직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이 최고니 일 제대로 잘 배워라,' 라고도 했는 데 배우는 과정이니 그냥 봐 줄 그럴 사태가 아닌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보고서 쓸때 쓰는 서류가 일렬 번호로 코드가 매겨져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잘못하면 그 코드를 폐기하고 다른 코드를 받아서 서류를 작성하는 데 다른 팀 팀장이 그 업무를 보는 새로운 팀장에게 서류를 주며 ' 이거 갈아주세요.' 했답니다. 그 일렬 번호를 입력하고 다른 빈 서류를 달라는 얘기였는 데 이 신입 팀장 정말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서류를 다 갈아버린 거...몇개월에 걸쳐 일한 자료가 다 날라가 버린 거, 서류 입력도 안 한 그야말로 생짜가 다 날라가 버린 거...할 말을 잃는다는 표현을 이럴 때 하는 가 봅니다. 이해하고 봐 주려 했던 이 신입 직원의 무능이 그야말로 한순간에 드러 났다고 해야 할는지...순간 이 남자 허우대만 멀쩡했지 바보 아냐!!!하는 생각이 한순간에 들더이다.

소장한테 하루 종일 '도대체 그 서류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라는 꾸지람을 하루종일 듣고 있는 그 팀장을 보면서...그냥 서류 뭉치를 주며 갈라고 한 사람도 문제지만 ...정말 이해 불가다...싶습니다.

그 또래 아들내미를 두고 있는 언니한테 전화로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 그래, 남자 아이들이 좀 늦 될수가 있다. 학교에서 공부만 하다가 군대 갔다오고 연애도 한번 못한 쑥맥이 직장이라고 들어가서 한 2년 근무하고 옮겼으면 그럴 수도 있지...'

눈치도 있고 민첩하고 가끔은 허풍도 떨고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는 어린 여직원에게 제대로 야단도 치고 어를 줄도 알아야 하건만...답답해 미칩니다. 착하고 순해 빠져서 이 서라이벌 게임같은 직장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지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IP : 180.231.xxx.1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용
    '12.1.15 5:50 PM (114.207.xxx.163)

    능력이 좀 부족한가봐요, 심리학의 복종이론 이야기에 보면, 간호사 중에서
    정말 터무니 없는 말도 안 되는 의사의 오더를 단 한 번도 되묻지 않고
    그대로 환자에게 처치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하네요.
    내 판단은 과소평가, 상대의 판단은 과대평가 하는거 아닐까요.

  • 2. ??
    '12.1.15 5:53 PM (220.78.xxx.123)

    아직 회사 분위기 적응도 못하고 일이 뭔지 몰라서 저럴수도 있어요
    경력직이라고 해도 솔직히 처음 오면 잘 모르잖아요
    원래 민첩하고 눈치 빠른 사람은 그런 실수가 적은데..좀 둔한 사람은 두세달 기간을 줘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수습기간도 있잖아요 한 석달 ..
    그 기간 지나서도 저러면 문제지만..석달뒤 조금 괜찮아진 모습 보이면 쓸만 할꺼에요

  • 3. 네가 좋다.
    '12.1.15 6:01 PM (180.231.xxx.187)

    갈라고 한 팀장이 잘못했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보통은 서류 코드만을 복사용지에 입력해서 폐기해 달라고 가져다 주거든요.

    사무실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돈보따리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바코드 찍힌 서류 뭉치를 갈아 버렸다는 거...곧이 곧대로 믿고 열심히만 하려는 사람...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03 삼성TV ..2년6개월만에 수명이 끝났다네요..(급질문) 15 겨울꽃 2012/01/26 4,559
62102 영어학원 안다니는 아들의 영어일기 9 영어학원 처.. 2012/01/26 1,973
62101 민주당이 이명박을 확실하게 심판하는 방법 1 운지 2012/01/26 505
62100 박원순 시장, "한미FTA의 진실 시민들에게 알려야&q.. 8 참맛 2012/01/26 816
62099 고야드백 지금도 들고 다니는 사람 있을까요? 10 40대 중반.. 2012/01/26 4,832
62098 동서시집살이.. 8 .. 2012/01/26 4,156
62097 결혼하고 성형수술하신 분 계신가여? 6 2012/01/26 1,452
62096 대학도 대학이지만 고등학교도 교육비 많이 들죠? 8 클로버 2012/01/26 2,057
62095 삼#티비 - 3년만에 고장났는 데, 이런 보상도 있나요??? 3 티비 2012/01/26 1,089
62094 초등저학년 어떤 영어학원이 나을까요 2 어디 2012/01/26 1,287
62093 화재보험 어디것을 들어야할지 아시는분 있음 알려주세요. 3 화재보험 2012/01/26 709
62092 인강샘요 1 ^^ 2012/01/26 377
62091 초등수학 문제 풀이 부탁드립니다. 5 구몬 2012/01/26 811
62090 바람빠진 무우로 무말랭이나 무우차 만들어도 될까요? 5 ... 2012/01/26 2,501
62089 친정언니가 미워요. 4 .. 2012/01/26 2,894
62088 예전에 이런글 저런질문에 영어회화 올려주시고 하신님.. 1 누구였죠? 2012/01/26 493
62087 저는 손맛이 없는 여자인가봐요 ㅠㅠ 우울해요.... 21 === 2012/01/26 3,431
62086 지금 KBS 뉴스 보는데. 3 가슴 짠 2012/01/26 1,181
62085 유시민 통합진보당대표 일인시위. "정봉주 나와라!&qu.. 2 참맛 2012/01/26 1,367
62084 빵을 냉동실에 넣어두면요 2 qq 2012/01/26 2,550
62083 강아지옷 글보니 겨울외출에 강아지옷 입혀야 할까요? 16 ... 2012/01/26 3,414
62082 후라이펜 몇센티가 제일 편해요? 4 후라이펜 2012/01/26 1,451
62081 화상입은데(조리기구에 데임) 습윤밴드 붙여도 되나요? 화상 2012/01/26 2,042
62080 이거 포토샾 심하게 한거 아닐까요? 3 의심 2012/01/26 1,432
62079 도와주세요,서울 시청쪽 출근하려면 어느동네로 이사가야하는지요. 8 이사 2012/01/26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