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0~2세,5세 소득과 상관 없이 보육료 지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엄마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12-01-12 14:21:38

저는 전업맘이예요.

작년 10월부터 아이 어린이집이 보냈구요.

저희 아이 09년생이라 만2세에 해당되서 올 한해 혜택 받아요.

 

주변에 어린이집 보내지 않던 엄마들도

저보면 좋겠다고 한마디씩 거들고

어린이집 알아보는 엄마들도 있어요. 어차피 무료인거 등록해 놓고 잠깐 잠깐 보내도 되는거니까요.

 

제가 사는 곳은 어린이집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나 아이들도 많아요. 저도 작년 9월에 올해 부터 보낼 생각으로 알아보던 중

자리가 없어서 대기를 8군데 하고 지금 보내는 어린이집 한곳만 연락 와서

올해는 자리 없을거라는 말씀에 바로 등록했어요.

 

어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친구들을 할퀴었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원인 제공은 친구들이 했지만 얼굴을 할퀴어서

저희 아이에게 이러면 어린이집에 못다닌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다른말은 잘 안들어서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저 우선 우리 아이가 다른친구 할퀴었다는 말 듣고 바로 아이 혼냈어요.

저라도 아이 얼굴에 상처 나면 속상하니까요.

왜 그랬는지도 묻지 않고 아이 나오자 마자 혼내고 다시는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고 선생님께도 죄송하다고 어제 손톱 바짝 깍인다는게 깜빡했다고 사과했어요.

 

그러고 집에 오면서도 계속 아이에게 친구들 때리면 안된다고 했죠.

그런데 집에와서 옷벗기고 아이 얼굴을 들여다 보니

이마에 시퍼런 멍이 있고 얼굴 중간 중간 손톱자국은 없지만

손으로 꼬집힌 자국이 여기저기 있더라구요.

한마디로 저희 아이도 많이 맞았더라구요.

 

그런데 전 선생님께 그거에 대한 한마디도 못들었어요.

원인 제공이라는 말이 먼저 맞았다는거였나 싶어요.

그런데 할퀸건 상처가 남으니까 아주 잘못 된거고

맞은건 곧 나을거니까 그냥 넘어가야 하나?

그리고 우리 아이는 할퀴는 아이니까 어린이집에 못다닌다는 말을 들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선생님들이 할퀴는거에 더 민감한지 알거 같고 이해도 되요.

그러나 아이들한테 그 이유로 교육을 할 수는 없고

그게 맞는 교육은 아니잖아요?

 

저희 아이가 할퀸게 맞기 때문에 선생님께 항의할 생각은 없으나

어린이집에 못다닌다는 말은 다시 안하셨으면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께 죄송하고 손톱관리 잘해주겠다. 그리고

제가 다시 어린이집 못간다 했더니 아이가 그말에 상처 받아서 많이 울었다.

다시 안했으면 좋겠다고 알림장에 썼어요.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과 위에 일과 무슨 상관?

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는데

전 선생님께서 은연중에 그런 심리가 있었기에

저런 말씀을 더 편하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공짜로 다니는데 들어올 아이 많아요. 순하고 다루기 쉬운..

그리고 나쁘게 말하면 똑같은 돈 받고 오랜 시간 봐줘야 하는 직장맘 아이는 안받으면 되고

서류만 올려 놓아도 될지 몰라요.

 

정말 이 지원 누구를 위한 건가요?

보육료 혜택 받는 부모님들 다 좋으세요?

전 안좋아요. 제 아이 잘못한거 지적해서 기분 나쁘다 아니예요.

잘못하면 혼내야죠. 하지만 그 혼내는게 보육을 하기 편하기 위한 선생님의 잣대로 혼내는건 안되요.

그런데 그걸 이제 학부모가 제재할 수 없어요.

왜냐면 그럼 다른 아이들을 위해 나가주세요. 할 수 있으니까요.

 

이시기에 친구랑 노는게 중요하지 고가의 놀이학교까지 보내야 할까하고 생각도 안했었는데

놀이학교를 보내야 하나 싶네요.

 

 

 

IP : 125.141.xxx.22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1.12 2:27 PM (115.161.xxx.209)

    무상급식과 같은 취지라고 봅니다.
    소득과 상관없이 무상급식하잖아요.

    물론 더 좋은 정책은 영유아 예방접종비로 20만원을 지급한다거나 하는거겠지만요...

  • 2. 엄마농부
    '12.1.12 2:30 PM (182.172.xxx.178)

    보육의 질이 떨어질거는 확실하단 생각이 들고,
    이젠 어린이집에서 직장맘 보다는 전업맘 아이들을 선호할게 분명하고..
    -아침 7-8시에 와서 저녁 7시까지 있는 아이보다는
    10시~11시에 와서 3-4시에 가는 아이들을 더 좋아하겠죠..
    그래도 오겠다는 아이는 많이 있으니 원 운영에 차질도 없고..

    이래저래 직장맘들만 불쌍해요.
    직장다닐땐 몇분 번다고 애 맞기고 다니면서 보육료 지원 못받고.
    이젠 전업맘 애들이 원을 다 들어가니
    직장맘 애들은 안받으려고 하고..

    애 등록하러 가면 직장다니세요? 하고 먼저 물어봐요.
    직장다닌다고 하면 정원찼다고 말하는대도 있구요..

  • 3. 글게요
    '12.1.12 2:34 PM (122.34.xxx.199)

    얼핏 생각하면 전업은 애가 어려 안보내고 맞벌이만 보내서 이득일것 같지만 무료란 소리에 돌 지난 아이도 하루에 한두시간 맡긴다며 등록을 많이 해서 맞벌이 애를 기피한다더라고요. 하긴 똑같은 돈받는데 하루종일 있는애보다 잠깐있다 가는애가 좋겠지요.
    어린애들은 보내든아니든 단 십만원이라도 보육비로 제공하고 07,08애들 지원해줬음 좋겠어요. 걔네들은 보육료지원 사각지대라니까요.

  • 4. 엄마
    '12.1.12 2:36 PM (125.141.xxx.221)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요?
    전 전업맘이지만
    저도 직장맘 아이가 우선적으로 어린이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상급식이라는 취지가 같다?
    취지는 같을지 모르겠으나 파생되는 문제는 다른거 같아요.

  • 5. 저도
    '12.1.12 2:37 PM (27.115.xxx.134)

    부작용이 더 많은것 같아요. 가장 기본인 먹는거 무상으로 기본보급하는거랑은 또 다른 문제라고 봐요.
    솔직히 저만해도.. 전업이고 지원 전혀 못받는 소득인데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거 너무 어린것 같아 되려 집에 데리고 있으려고 했는데 마음이 흔들려요..애이 어차피 공짠데 하루 한두시간이라도 맡길까..
    저처럼 하는 사람이 많다면 정부에서 돈은 돈대로 나갈텐데 낭비되는거겠죠.. 그야말로 눈먼돈.

  • 6. 첫댓글이에요
    '12.1.12 2:39 PM (115.161.xxx.209)

    저도 전업이고 전 말도 못하는 애기 보육원에 맡길 생각 전혀없어요.
    그런 전업들도 있을거고, 저같은 전업들도 있을거죠.
    전면복지의 맹점일수도있겠지만 요즘 추세가 그렇잖아요...

  • 7. 엄마농부
    '12.1.12 2:39 PM (182.172.xxx.178)

    무상급식과 같다면 순차적으로 해야지 중간은 뚝 떼어놓고..
    굳이 얼집 안가도 되는애들 얼집 가면 돈줄테니 가라고 등떠미는 꼴..
    돈을 쓸데가 그렇게 없는지..
    육아수당으로 현금으로 주기 싫으면 바우처카드를 줘서
    애들용품, 책 살 수있는 곳에서 살 수 있게 해주던지..

  • 8. 첫댓글이에요
    '12.1.12 2:41 PM (115.161.xxx.209)

    소득에 따라서... 라는 글이라서 무상급식에 비교한거고요.

    저 역시 육아수당으로 일률적으로 지급하는게 제일 낫다고 생각해요.

  • 9. 순차적
    '12.1.12 3:11 PM (175.214.xxx.201)

    7살 했음 아래 6살 5살 이렇게 내려가면서 순차적으로
    해줘야지.. 이제 뭡니까??

    중간에 뺴놓고 0-2살로 건너뛰는건 뭐하자는건지..
    짜증납니다. 전..

  • 10. 이상해
    '12.1.12 3:50 PM (175.215.xxx.4)

    저도 전업인데 울아기23개월인데 지원받아도 아직은 안보낼 생각입니다
    문화센터에 가보면 아기1 명당 엄마 1명인데도
    애들끼리 부딪쳐 꽈당 넘어지고
    잠깐새 얼굴 할퀴어져있고

    그런데 울아기가 어린이집에 갈 나이되면 우리집 경우 지원못받아요
    제가 집에 있으면서 돈다내고 보낼려고 그것도 참 그렇네요
    그렇다고 데리고 있을려고 해도 친구가 없으니 심심해해서 늦어도 4세쯤은 보내야된다고 하구요

    그리고 예전부터 반띵하는거 많이 들었어요
    어린이집 원장이랑 짜고 등록만 해놓고 서로 반씩 먹는다고...
    어제도 엄마들끼리 그런 이야기했어요
    지원된다고 등록부터 해놓고 잠깐씩 보내면 어린이집만 좋은일 시키는거라구요

  • 11. 두돌아기직장맘
    '12.1.12 4:23 PM (220.118.xxx.199)

    전 무상보육료 지원.. 직장맘이나 아기가 둘 이상인 집만 해당되었으면 좋겠어요..전업맘이 있는 집은 양육수당 지원해주는게 좋을것같구요..

  • 12. ..
    '12.1.12 10:08 PM (112.149.xxx.11)

    어쨌든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들만 재미 보시겠어요....

  • 13. ......
    '12.1.13 5:54 AM (121.160.xxx.81)

    저도 전업이지만 주변에 전업엄마들 이번 보육정책 발표이후로 어린이집 등록하고 앞으로 짬짬히 맡길 곳 생겼다며 좋아하더군요. 혜택 받는 아이 둘 키우는 집이면 우선으로 받아주기까지 한다고..그만큼 어린이집 원장만 이득되고 세금 헛돈으로 쓰이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14. 이건뭐...
    '12.2.3 7:29 PM (183.99.xxx.183)

    진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해 안가는 정책이예요 -.-
    7세..6세..5세.. 수요가 많은 곳부터 지원을 해줘야지
    만0세 만2세 이게 정말 뭐하는 건지

    이런건 어디가서 엎어야 하는건가요???
    정말 없는 사람부터 순차로 해주던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꼭 가야하는 연령부터 해주던지
    아님 아이가 있는 대한미국 가정에 똑같은 금액으로 지원을 해주던지

    가방끈 짧은 저도 이런 생각인데........
    이런건 국회 어디에다 신문고 올려야합니까??
    하긴 듣기나 할까요??
    방송국 그것이 알고~~ 피디수~ 이딴데 제보하는게 빠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206 어떻하다 (x) 어떡하다 (o) 1 2323 2012/01/23 1,336
61205 완전초보)갤럭시s2 이가격에 사면 저렴한건가요? 가격써놨어요 4 아지아지 2012/01/23 973
61204 문재인, 안철수를 언제 만나보기나 했다고.. 6 ㅎㅎㅎ 2012/01/23 1,479
61203 사실 생리통 거의 없는 여자들도 있긴 있어요 26 생리통 2012/01/23 15,201
61202 나도 언론에서 그렇게 호들갑 떠는 부러진화살을 보았다. 그런데... 3 마루2.0 2012/01/23 1,408
61201 김범수 겟올라이가 무슨 뜻인가요? 2 번역 2012/01/23 4,116
61200 친정 엄마 칠순에 의상 보통 뭐 입나요? 5 sue 2012/01/23 3,555
61199 영화 '신과 인간' 1 몰라서 2012/01/23 667
61198 저렴한 항공권은???? 제주 2012/01/23 425
61197 저를 속인 백화점 의류매장 직원.. 어떻해야할까요?? 19 애셋맘 2012/01/23 11,386
61196 설날, 조조, 부러진화살 19 리아 2012/01/23 2,701
61195 부러진 화살 유머도 있고 통쾌하기도 하네요 1 산은산물은물.. 2012/01/23 1,109
61194 영어질문 3 rrr 2012/01/23 541
61193 드라이브갈만한곳 모닝 2012/01/23 1,540
61192 찜질방가서 목욕순서가.... 5 주부 2012/01/23 11,710
61191 집주인이 얼만큼 보상을 요구할까요? 16 세입자 2012/01/23 6,698
61190 유치원생아이 미술학원비도 소득공제 되나요? 1 연말정산 2012/01/23 1,856
61189 시부모님 이해안가요? 4 맏며느리 2012/01/23 2,020
61188 배우의 슬픈 삶을 웃음에 버무린 ‘장진의 리턴 투 햄릿’ 납치된공주 2012/01/23 728
61187 쿠첸 명품철정은 어느 가격대로 사야할까요? 2 밥솥 2012/01/23 973
61186 여러분들은 살면서 재벌자녀를 보신적이 있었나요? 47 ..... 2012/01/23 49,188
61185 김어준총수님도 영화 하나 만드시면 좋겠네요,, 1 나나나 2012/01/23 658
61184 시댁안가신분들... 계신가요? 5 이런일이.... 2012/01/23 2,198
61183 어제 애정만만세 보신분 알려주세요 3 궁금해요 2012/01/23 1,657
61182 새해 첫날부터!!!! 2 별나라 2012/01/23 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