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협박하는거, 이거 괜찮을까요?

감옥간다! 조회수 : 917
작성일 : 2012-01-06 13:40:41

7살짜리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어느 아이든, 부모를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 나이엔 당연한 거구요.

 

우선 제 아이가 절 힘들게 하는 부분은요..

 

제 아이가, 너무 잘 울어요. 별거 아닌데도 또래보다 훨씬 많이 울어요.

 

그리고, 밥을 잘 안먹구요....친구들에게 좀 다그치듯이? 큰소리로 이야기 해서

 

친하지 않은 애들은 저희애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해요.

 

좀 지나면 친해지지만요. 대장노릇? 보스 노릇 이거 하려는게 좀 강해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 친구부부를 만났는데 친구 남편이 경찰이거든요.

 

친구남편이 장난으로 "**야, 너 엄마 말 잘 들어? 잘 안들으면 어린이 감옥가는거야. 한번 구경가볼래?"

 

이랬는데, 그 이후로 "엄마, 저 어린이 감옥 가기 싫어요"

 

이러면서 너무 말을 잘 듣고, 울지 않으려고 하고 밥도 잘먹으려하고, 친구들에게도 상냥하게 하려 해요.

 

행동변화가 너무 다이나믹해서 신기하고 좋긴한데요..

 

문제는 제가 이걸 악이용해야 막 협박을 하죠.

 

밥 잘 안먹으면 "** 너, 어린이 감옥 가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경찰아저씨들이 CCTV로 다 보고 있어"

 

이러거든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다툰날이면 집에 와서 막 자백(--;)을 하면서

 

"엄마, 나 오늘 친구랑 싸웠는데, 저 감옥가는 거에요? 어린이 감옥 가기 싫어요"

 

이러면서 막 울어요.

 

뭐 잘못해서 제가 나무라면 막 울면서 "저 감옥 안갈래요. 안갈래요. 경찰아저씨한테 말해주세요"

 

이래서,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어린이 감옥 없다고 말해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잘 이용해서 교육적인 방법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른분들도 아이 협박하시나요?--;

 

사실 없는건데, 공갈협박이잖아요 --;

 

우리 어릴때도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 이러긴 했는데, 애가 너무 무서워하니 걱정이 되서요.

IP : 119.67.xxx.1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자패밀리
    '12.1.6 1:46 PM (1.177.xxx.178)

    학교들어가자마자 그말이 뻥인걸 알아옵니다.
    우리애도 딱 그맘때까지 순수하게 그런말이 먹혀들었지. 학교들어가니 내가 유치원다닐때의 **인줄 아느냐고 그러더군요..ㅋㅋㅋ
    예전에는 손으로 핸드폰 번호 누르는 시늉만 해도 울었는걸요.
    너무 자주는 하지 마세요. 애 잠못자요

  • 2. 마이마이
    '12.1.6 1:58 PM (119.67.xxx.185)

    앗....그렇군요. 이제 길어야 1년 먹히는 방법이군요.

    그래서 그런지, 무서운꿈 자주 꾼다고..--;

    감옥 가기 싫다고 그치지 않고 목놓아 울때면 정말, "야, 이거 다 거짓말이야" 이러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심하게 울어서요.--;

    경찰아저씨한테 엄마말 잘듣겠다는 편지도 쓰고 아무튼...순진한 이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ㅋㅋ

  • 3. funfunday
    '12.1.6 1:59 PM (58.230.xxx.251)

    내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이란 책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14 내일 고향 내려가는 날!! 올해는 스마트한 설날??!! 도리돌돌 2012/01/19 503
60113 차례지낼 때 밥수저 물밥(?)순서 가르쳐주세요. 3 설날 2012/01/19 903
60112 안개낀 날엔 머리가 넘 아파요? 이거 무슨 연관있나요? 5 우연? 2012/01/19 926
60111 가스비 25만원... 이거 정상인가요? 17 개스 2012/01/19 4,178
60110 초성으로 단어차기게임하는데요 3 단어찾기 2012/01/19 491
60109 '메롱이' 님의 수고에 존경을 표하며 1 포그니 2012/01/19 557
60108 기도 1 넨넨 2012/01/19 623
60107 버스 다인승입니다 뭔가요?? 2 ... 2012/01/19 1,356
60106 남자친구 아버지 병문안을 가는데요..조언이 필요해요. 4 꼬꼬 2012/01/19 6,299
60105 분당 제이리 어때요? 3 ^^ 2012/01/19 6,064
60104 서울에 여성전용 임대주택 생긴다네요 6 깨룡이 2012/01/19 2,023
60103 CNK 주가조작 사건, 이미 나꼼수에서 다룬내용인것을 3 해피트리 2012/01/19 1,031
60102 숨쉴때 가슴통증 질문했던 중학생엄마인데요. 6 기흉 2012/01/19 3,691
60101 설날 대구-부산 귀성길질문.. @>@ 2012/01/19 505
60100 순천에 사시는 분 계실까요? 9 순천 2012/01/19 2,541
60099 장화신은 고양이. 미션 임파서블 보신분들 계세요~ 7 영화 2012/01/19 1,270
60098 이제 시댁에 가면 고기는 먹지 않아요 12 미쿡소 2012/01/19 2,220
60097 설에 시댁 가셔서 미국산 소고기로 끓인 떡국을 주시면.... 15 미국산 소고.. 2012/01/19 1,558
60096 동해안 바닷가쪽 무명의 좋은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2 동해안 2012/01/19 1,026
60095 친구 사이의 돈거래... 10 죽마고우 2012/01/19 3,095
60094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올 때 1 ** 2012/01/19 1,068
60093 다음직업중에서 사위직업으로 가장 선호하는직업좀 알려주세요 5 마크 2012/01/19 2,306
60092 요즘 나오는 하얀 국물 라면에.. 은수저?? 3 궁금 2012/01/19 1,698
60091 정수리 부분만 머리가 새로 안나는거 같아요 2 고민 2012/01/19 1,475
60090 후회하지 않아..보다가울었어요.. 2 .... 2012/01/19 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