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대화하면서 터치하는 문제요

저아래글에 조회수 : 3,431
작성일 : 2011-12-29 01:29:51
몇 십년 간 저는 터치를 극도로 피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의식적으로 터치하려고 노력해요.   
젊은 남자층은 좀 제외하고  어린아이나 나이 든 분 등 안전한 대상에게는 좀 일부러요.  
 대화 중에 아주 살짝 팔이 스치게 하거나. 
대화에 빠져서 너무 흥겨워 상대 팍팍 때리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끈적한 추파도 아니고,   
긴장을 빨리 풀고 좀 지름길로 빨리가려는 전략같은 거요. 친화력 코스프레.
그렇게 바뀌게 된 계기가요,누군가가 격려의 의미로, 말대신 살짝 제 무릎을 탁탁 쳤는데, 
그게 나중에 두고두고 힘이 되더라구요.  
그후로 비구어적 언어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어요. 
매력DNA라는 책에 보니,그런 식의 비구어적 언어를 능숙하게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언급되어 있더군요.  
매력적인 사람은, 외향적이며 민감하고 표현력이 좋다,  
그런데 그 표현력 중 언어보다 언어외적인 요소인 터치나 어조, 표정 등이 더 중요하다. 이런 내용.   
'만지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라는 책 보고나선,  
가끔 형식적인 스킨쉽으로 흐르거나 스킨쉽 생략이 많던 우리 가족 문화도, 
좀더 다정한 스킨쉽쪽으로 가야겠다 이런 생각 들었어요, 실천해서 효과 많이 봤구요. 
어린이 도서관에서 우리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가끔 와서 같이 끼는 애들이 있어요. 
예전에는 남의 애들이 막 밀착하는게 좀 부담스러웠는데, 그 이후엔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정말 흥겹게 같이 읽었네요. 
한번은 한국말 가능한 일본 아이 두명이 와서 같이 읽었는데,  
책 보면서 너무 웃기고 창의적인 질문을 많이 해서 친근한 마음에 등줄기를 친밀하게 쓸어주며
책을 읽었어요. 저의 유머감각도 최대한 발휘하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건이 나서 무력감과 분노심을 많이 느낄 때, 
딱 떠오른게 그 아이들의 등줄기 감촉이었답니다.  
아이들의 그 촉감이, 내 무력감과 분노심을 많이 누그러뜨리고 
좀더 작은 거 한 가지라도, 문제해결 방향으로 내가 움직이도록 도와줬다는 느낌이 듭답니다.


IP : 114.207.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킨쉽
    '11.12.29 4:28 AM (121.54.xxx.9)

    동의해요.
    저는 대화하는 상대방이 기분이 안 좋으면 손목이나 팔뚝을 지긋이 잡아줘요.
    그럼 대화가 좀 매끄러워 지는 걸 느껴요.
    작은 터치지만 사람이 사람의 체온으로 느끼는 위안이 제밥 크구나. 싶어요.
    그리고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서로 모가 나 있는 상황에서, 어깨 한 번 쓸어주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풀린 적 있지 않나요??
    아마 그 일본아이들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두고두고 그 다정한 손길을 마음과 몸이 기억할거에요.

  • 2. 에잉
    '11.12.29 9:48 AM (218.234.xxx.15)

    아이들 등줄기 쓰다듬어주신 거 하고, 올케가 손윗시누이 남편 무릎, 허벅지 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
    암튼 아이들과의 스킨십은 (안전한 범위 내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사람 손에서도 원적외선이 나온대요.(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스킨십하면서 더 친밀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고, 엄마손이 약손 하면서 배 쓸어주면 낫는 것도 ..

  • 3. 하하
    '11.12.29 10:07 AM (114.207.xxx.163)

    그쵸, 다르겠죠,
    그냥 그 '대담올케'에서 생각이 촉발된 것인듯 ^^

    저도 상대 신경줄이 얽힌 게 느껴지면 손목 아주 살짝 눌러주면
    기의 소통같은게 생겨서, 뭔가 공기가 달라지긴 하더군요. 위안.....맞아요.
    내 마음에는 이익보다는 선의가 있다는 작은 암시같은 거죠.
    시종일관 이성적인 거래보다, 슬쩍 나에관한 스토리텔링 하나
    꺼내 놓는 것과 같은 효과도 있구요.
    남의 아이가 뭔가 금지된 행동할 때
    안 돼 ! 라는 말보다, 너도 알 잖아.......하면서 손 한 번 잡아 주는 것도 효과 좋구요.

  • 4. 에어백
    '11.12.30 12:53 AM (114.207.xxx.163)

    누군가를 대할 때 너무 진지하게 대하면 민감까칠하게 반응해요.
    제가 말하는 스타일이 변한 케이스인데요,
    남에게 한 60%만 이해받겠다 생각하고
    오히려 덜 진실하게 대하다 보니, 그런 살가운 멘트들이 더 잘 나와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곁에 그런 사람들 많이 두면, 바뀌어요,
    바로 까칠하게 받아치는게 아니라, 내가 한 번 에어백이 되어서 충격흡수하고,
    이쁜 반응으로 밝게 받아쳐 나쁜 흐름 끊어 물줄기 돌리는 기술도 생기구요,
    처음엔 연기인데, 하다 보니 습관이 되더군요.

    특히나 인터넷은 시차 있으니, 나쁜 기운을 나쁜 기운으로 받아치지 않을 선택의 시간이 있구요,
    이지성작가의 책 피노키오 상담소에도 나와요, 영향받지 않고 영향 준다.
    그래서 아이들의 싸가지에 영향 받지 않고 평정심 유지할 수 있었대요,
    그 깨달음 전에는 말 안 들으면 애들 막 무섭게 패고 그랬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5315 저도 50초 인데요 ... 19:05:40 6
1805314 석 달째 전세 매물 없어…강남 빼고 다 오르는 집값  2 서울사람 19:02:00 108
1805313 장마철 윗집 베란다에 물이 안빠져서 아랫집으로 물이 .. 18:56:48 136
1805312 서울시 “한강버스 흑자 날때까지 세금투입”···업무협약 변경해 .. 2 ... 18:55:50 150
1805311 저도 50입니다. 폐경수순인가요? 저도 18:52:57 150
1805310 서유럽(베니스) 선택관광 둘 중에 어떤거 하는게 좋을까요 7 패키지 18:48:23 132
1805309 부엌창문 없는 아파트 6 저기요 18:42:42 505
1805308 이대남이 극우로 빠질수밖에 없는 이유 19 ........ 18:41:32 550
1805307 휴지 많이 쓰는 사람 따로 있나요 1 세상에 18:41:14 243
1805306 블랙핑크 제니,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3 ㅇㅇ 18:37:37 435
1805305 선블럭이나 파운데이션 특정조명 아래서 이상한 색으로 보이기도 하.. 1 ... 18:37:13 107
1805304 뉴스타파 장영하 판결문 공개..이낙연 박범계 등장 2 그냥 18:31:45 338
1805303 당근으로 직구 가전제품 거래시 5 당근시 18:29:16 191
1805302 현재) 난리난 현대차 로봇개 11 링크 18:28:23 1,628
1805301 압구정인데 최고 신박했던 이웃썰 3 .. 18:21:22 1,192
1805300 문재인대통령 정말 세월호 기억식에 한번도 안갔나요 10 ㅇㅇ 18:19:52 774
1805299 ott에서 볼 수 있는 기분 좀 좋아지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4 .. 18:17:49 333
1805298 [속보] “떳떳함 밝힐 길, 이것뿐”…‘대장동 사건’ 수사검사,.. 11 남의일이아니.. 18:17:05 1,110
1805297 정원오•오세훈, 세월호 12주기 추모…"깊은 위로 전해.. 2 와우 18:11:55 372
1805296 진드기 죽이는 법 7 .. 18:10:40 573
1805295 학군지 사는데 여긴 다들 불행한데 동네를 벗어나니 너무 행복하게.. 17 18:10:00 1,601
1805294 50 입니다...생리가 왔다갔다... 3 청춘 18:05:23 544
1805293 인스타 영상올리고 몇살같냐 ? 이런거 5 ... 17:58:11 396
1805292 짭짤이 토마토는 원래 좀 더 신맛이 나나요? 4 ㄴㄴ 17:46:30 381
1805291 자폭·기관총 로봇 돌격에 러 항복 외쳤다…우크라 놀라운 ‘무인 .. 17:42:34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