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애아를 두신 어머니들은 어떻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시나요?

엄마 조회수 : 2,421
작성일 : 2011-12-23 10:03:50

저는 아이의 장애를 열살이나 되서 알았네요

어려서부터 뭔가 약간 특이하다 싶었지만 첫 아이인데다 가까이서 아이 키우는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병원까지 가서 검사를 받아도 명확하게 진단명을 주는게 아닌데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어서

온통 거기에 신경을 쓰다가보니 이렇게 늦어졌네요

이제 2년이 넘어가지만 참 힘드네요

점점 아이의 모습을 알아간다고 할까요

몰랐을때는 아이의 개성인가 싶었던것들이 다 장애의 증상으로 해석되면서 너무 괴롭네요

어제 사회성치료를 하기 위해 갔다가 담당선생님한테 상처를 받고 눌물이 나는데 아이가 볼까봐

아이 먼저 들어가라하고 집 밖을 배회하다가 들어갔네요

밤에 남편한테 속 상했다고 이야기하니 남편은 제가 문제라며 원장한테 따지지 그냥 왔냐고 하네요 ㅠㅠ

부족한 아이를 둔 엄마로서 늘 위축되고 자격지심에 아이 입장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걸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거면 치료 받으러 다니지 말라네요

효과가 있는거 같지도 않고 치료 받으면서 엄마 스트레스만 늘어나는거 같다면서요

제가 너무 부족하고 무능하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더 큰 일들이 많을텐데 어떻게 할까 싶네요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엄마 맘이 단단하고 강해질수 있나요?

경험이 있는 분들은 나눠주세요

IP : 59.29.xxx.2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야나
    '11.12.23 10:26 AM (112.150.xxx.217)

    힘내세요..저같은 경우는 조카가 adhd인데..좀 심한경우네요. 첨엔 몰랐다가 크니까 점점 확실하게 표가 나더라구요.. 볼때마다 심장이 쿵하는데 참..뭐 본인하고 부모가 더 힘들텐데 하고 내색은 못하지만 울 오빠네 같은경우는 정말 어렸을땐 전쟁처럼 살더니 이제 초월했더라구요. 바로 받아들이긴 힘들겠지요. 하지만 못나도 내자식이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세요.. 우울해있으면 병되더라구요..

  • 2. 봄날
    '11.12.23 10:28 AM (180.224.xxx.61)

    10살이 되어 아셨다고 하시니..심하지는 않은 듯하고 경도의 지적장애나 아스퍼거가 아닌가 싶으네요.
    말씀드리고 싶은건 치료사를 만나실때 강단있는 모습 보이세요. 치료사들이 다 여자이고, 경험많고 나이 지긋하시고 육아를 경험하신 치료사들은 괜찮은데 안그런 치료사들은 좀 싸가지없게 굴어요.

    보통 사교육 시장의 강사들은 부모들에게 친절하고 못해도 잘한다고 해서..수업을 유지하려고 애쓰는데 치료사들은..엄마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아이가 부족한 점을 강조해서 지적하고요. 그래야 수업이 유지가 되거든요. 우습죠.. 아이가 괜찮다고 하면 엄마들이 치료실을 그만 보내고 싶어하니까요.

    가서 험한 소리 듣게되시면 얼굴 정색하시고 따지셔도 되구요. 치료실은 굉장히 많고 인품 갖추고 실력있는 치료사도 잘 찾아보시면 찾을수있어요.

    네이버 까페에 아스퍼거 증후군 까페가 있어요. 어린아이들 보다는 초중등 자녀를 둔 분들이 많으셔서 많은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그리고 단박에 아이의 어려움을 인정하게 되지 않아요. 눈에 띄는 신체적 장애가 아니고 또 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떨땐 희망을 품었다가 어떨땐 절망에 빠져 당장 베란다에서 투신자살이라고 하고싶고..그렇게 되요.

    아이와 함께 커가는것 같아요. 전 이제 4년을 바라봐요. 처음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아이가 점점 정상에 근접하고 있고..물론 그러나 정상과는 갭이 있어요 저도 마음을 다잡게 되고..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알게되고.. 조금씩 버텨내고 있어요.

    힘들어요. 눈에 띄지 않고 아주아주 미세한.. 그런 갭만 있더라도 굉장히 힘들더군요. 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어머님들과 주기적으로 만남을 갖는게 정신적으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요.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분명히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또래 아이들과 만남을 갖게 되면 엄마나 아이에게 모두 좋지요. 꼭 그렇게 해보세요.

  • 3. ...
    '11.12.23 7:40 PM (210.106.xxx.54)

    장애인복지관이나 종합복지관에보면 부모치유?프로그램들이있습니다.
    알게됀지 2년지났으면 아주힘들때예요 !
    힘든거 당연한거니까 아이에게 미안해하지도 주변눈치보지도 말고 나를 먼저 위로해주세요.

    그동안 이곳저곳 치료실들알아보고, 방법들 시도해보고,좌절도하고 남들보다 늦게알게돼어 후회랑 원망도 많았겠네요^^
    내가 힘이나면 적합한치료도 눈에보이고 치료사에게도 내의견 말할수있게됩니다.
    우리아이들 눈높이를 달리하지않으면 엄마가 너무 고통스러워 버티지 못합니다(저)
    아이의 장애유형에따른 판단하시고 눈높이 조절하시면..... 전 ,육아서적보며 열심히만 키웠던 큰아이보다 늦게가는 작은놈이 더많은 웃음주고있습니다,,,,
    여전히 전쟁은 계속돼지만 ^^
    .......제가 응원할게요 !!!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176 임신 준비중인데, 옻닭 먹어도 될까요? 4 첫마음 2012/01/09 3,407
59175 레이저랑 잉크젯이랑 가장 큰 차이점이 뭔가요? 4 복합기..... 2012/01/09 1,561
59174 각탕기 족욕기 어떤가요 4 똘이 엄마 2012/01/09 2,854
59173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 사랑이여 2012/01/09 1,085
59172 국거리용 소고기 사왔는데요.. 그냥 국에 끓이는 건가요? 4 ... 2012/01/09 2,462
59171 뭉칫돈을 줘서 받은꿈 9 너무생생해서.. 2012/01/09 3,728
59170 남동생이 조선족여자와 결혼하려고 하는데요,, 15 궁금합니다 2012/01/09 9,803
59169 구두나 부츠에 밑창대는거 얼마정도 하나요? 3 인생 2012/01/09 1,885
59168 도서관논쟁. 10 ㅎㅎㅎ 2012/01/09 1,947
59167 밥물이 넘치는 밥솥...불량인가요?ㅠㅠ 3 어머 2012/01/09 1,639
59166 급질문합니다.뉴질랜드 여행 7 뉴질랜드 2012/01/09 1,771
59165 민주통합당 경선 투표 질문 6 2g 안돼?.. 2012/01/09 1,198
59164 어제 1박2일 이동국 입수장면.. 2 흐흐 2012/01/09 2,354
59163 호주초등힉생선물 홈스테이선물? 2 궁금 2012/01/09 1,901
59162 생수병으로 쓰는 미니가습기는 세척 쉬운가요? 4 가습기 2012/01/09 3,616
59161 민주당 경선 모바일 투표 문자가...저한테는 언제 올까요? 2 눈빠지게 기.. 2012/01/09 1,036
59160 자전거열쇠 번호 모르면 열 수 있는 방법 없겠죠? 16 사고뭉치 2012/01/09 16,278
59159 6살 아이 변비가 심해서요 4 . 2012/01/09 1,465
59158 저는 컴맹입니다 ㅠㅠ 5 mornin.. 2012/01/09 1,337
59157 여성용 가죽벨트 예쁜 곳 1 ,,, 2012/01/09 807
59156 마스코바도설탕..맛이어떤가요?? 8 ㅎㅎ 2012/01/09 2,474
59155 아 정말 그지같은 현대카드..ㅠㅠ 4 나라냥 2012/01/09 2,705
59154 (급질문)요즘 아파트 월세 계산 어떻게 되나요? 분당이에요. 2 해외맘 2012/01/09 4,675
59153 작은 가습기 있으나 마나 한 것 같아요 ㅠ 17 ... 2012/01/09 2,937
59152 컨벡스오븐 어느 모델이 좋은가요? 1 모나코 2012/01/09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