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가방에서 쪽지편지를 읽어봤는데(따돌림문제)넘겨야할까요

고민맘 조회수 : 2,548
작성일 : 2011-12-21 19:19:01

초4인데요

2학기는 저나 딸아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딸아이가 덜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라 그냥 넘어가곤했는데

같이 노는 아이중 한아이가 유독 우리 아이를 만만하게 보고

쥐락펴락하고있다는걸 저나 다른 아이나 엄마들,딸아이 문자나 정황을 보고

알수있었습니다

그간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살펴보고 아이들 노는거 관찰해본 결과

우리 아이가 수동적이고 여리고 좀 어린듯하고 기도 약하고 자기 변호도 잘 하지 않는

그냥 힘없는 캐릭터라는것을 알게되었고

별달리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교우관계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 아이가 함부로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면서 시간도 지나 학기가 마무리되어가니 그냥 다 덮으려고 했죠

자기 무리에 들게했다가 뺐다가 빠져서 맘편히 다른 애랑 놀면 집으로

끈질기게 전화와서 다시 놀자고 하고

잘해줄땐 넉게 잘해주다 친해지려하면 팽시키는 반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욕하고 못놀게 하면서

자기는 늘  놀아주면서 보호해주는척 하는데 우리아이는 그걸 그대로 믿더라구요

학교에선 힘들게 하고 집에와선 전화해서 위해주는척 전화하면서 놀자고 (둘이만)하는데에

어른인 저도 혀를 내두를정도로 교묘히 머리를 쓰구요

우리 아이도 나름 친한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그애들하고 못놀게 훼방놓구요

정말 다 덮으려고 했는데 오늘 가방에서 편지를 발견했어요

자기하고 같이 놀수있는 실기시험을 그애가 보게 했대요(그얘기는 들었는데 헛웃음짓고 말았어요)

그 편지에 너는 우리와 놀수있는 실기시험에 붙지 못했다

몇점을 넘어야 하는데 넌 미달이다(점수도 그애가 메김)

그리고 누구누구는 너한고 잘놀고 친하게 노는것은 연기하는것이니 착각하면서 살지 마라.

나도 너랑 노는거 노력할뿐이지 싫다

내가 맘을 열때까지 기다려라

그리고 부담스러우니 나에게 다가오려거든 확 다가오지 말고 천천히 다가와라..

그럼 내가 잘 생각해줘보겠다...라구요

딸아이가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데요

자기랑 노는거 싫으냐고...그랬더니 그게 아닌데 그아이가 못놀게 한대요

오히려 그다른아이는 우리 아이에게 한학기동안 잘지내 좋았다는 편지도 써서 줬구요..

정말 그간 내가 그냥 덮어준것이 우리 딸에게 미안할 정도예요.

정말 내일이 방학식인데 그냥 넘길까요?

문자내용도 어른스럽게 존댓말로 우리 아이에게

당신은 오늘부터 나와 노는것을 중단합니다...이런식으로 써서 보내서(다른아이 핸드폰으로)

다음날 우리 애가 다른 아이들이랑 놀면

집으로 전화해서 자기랑 다시 놀게 해주겠다고 하고..

우리 아이가 그 패에 놀아나는게 잘못이겠지만 정말 제가 약이 오르네요

두어달 지켜본 결과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교우관계가 원만한건 어느정도

알아봤답니다

IP : 114.206.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1 7:42 PM (115.41.xxx.10)

    저런애가 왕따 주동자가 되어요.
    그냥 넘기면 안될거 같은데요.
    어떤 방법이 좋을지.....

  • 2. 여자애라
    '11.12.21 7:48 PM (58.234.xxx.93)

    참 어렵네요. 문제는 애들이 다 들고 일어나는거 밖에 없어요.
    저도 어릴때 저렇게 아이 쥐락 펴락 하는 애 밑에 있었는데요.
    친구중 하나가 나한테 가만있으라더니 내가 니 신하야? 종이야? 이러면서 덤비더라구요.
    그리고나서 그 친구들 모두 저에게 이제 우리는 만나지 못할수도 있다고
    그렇지만 서로 잘 살자고..
    그게 초3부터 시작해서 중1때까지였어요.
    그때 우리 오총사.
    한여자애한테 그렇게 당하다가
    그중에 혜경이란 애가 나서서 깼기 때문에 다 살아날수 잇었어요.
    참 이해가 안되죠.
    공부를 아주 잘한것도 아니고 집안이 아주 부유한 아이도 아니었는데
    그애네 집에 불러서 가면 늘 사시사철 바나나가 다발로 있었어요.
    전 그렇게 작은 집이 있다는걸 그애네집 가보고 알았거든요.
    화장실이 부엌에 있었어요.
    방은 딱 하나.

    생각이 나네요.

    방법은 애들이 같이 뒤집는거밖에 없어요.
    여자애들은 엄마가 나서면 오히려 역효과에요.

  • 3. 음...
    '11.12.21 7:50 PM (58.224.xxx.49)

    그 여자애가 편지를 줬으니 원글님 아이가 답장하는 식으로 엄마가 대신 센 편지를 써주시는 건 어떨가요..?

  • 4. 비슷
    '11.12.21 8:07 PM (183.101.xxx.104)

    꼭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희 아이는 초2이고, 마냥 여린 성격만은 아니라는 점 정도요.
    그렇지만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는 아이 성격의 강약과는 상관없이 엄청나더라구요.
    그 애는 자기 단짝과 친한 시기에는 딸아이에게 트집잡고 툭 하면 절교선언이랍시고 하고, 자기 단짝과 틀어지는 시기에는 제 딸에게 붙어서 간이라도 빼줄듯이 굴며 자기 단짝과 놀지 말라고 이간질하고를 반복했었어요.
    몇 번 딸에게서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얘기를 들었고 그 때마다 답답한 심정 억누르며 그냥 그 애랑 놀지 말고 다른 친구들이랑 놀아라 정도로만 얘기해줬는데, 영어수업을 같이 듣는 무리라 그것도 여의치 않더라구요.
    그렇게 영어수업일만 되면 가기 싫어하는 애 다독여가며 보내다가 드디어 그 애랑 딱 마주쳤어요.
    그애를 만났을때 딱히 어떻게 하겠다 생각은 없었는데 그 애를 본 순간에 "엄마, **이야." 이렇게 속삭이듯 외치며 제 뒤로 숨는 딸을 본 순간 열이 확 솟구치더라구요.
    바로 그 애에게 우리 ##이는 너랑 놀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쪽지도 주지 말고, 절교한다 소리도 하지 말고, 앞으로 아는 척도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어요.
    대답하라는 저의 말에도 빤히 제 얼굴만 보고 입을 앙다무는 그 아이 모습에 몇 번을 재차 알았니? 소리를 해서 결국 네라는 대답을 얻어내고 돌아섰어요.
    그 뒤로 그 애와 아는 척 않고 지내는 동안 우리 딸애 얼굴이 편안해졌음은 말할것도 없죠.
    초4면 엄마가 나서기 좀 애매하긴 하지만 님 딸 뒤에 든든한 엄마가 있다는 어필 정도는 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어설프게 건드리지 말고 하실거면 강력하게 겁을 주든, 뭘 하든 단호한 태도를 취하세요.

  • 5. 따님에게
    '11.12.21 8:41 PM (125.187.xxx.67)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원글님이 읽은 바를 가감없이 이야기 해주고, 앞으로 그 아이가 같이 놀자 하더라도 무시하라고 하면 안될까요? 그 아이 어쩐지 소시오패스 같아요. 좀 무섭네요. 그런 아이에게서 얼른 떼어내세요ㅠㅠ

  • 6. ...
    '11.12.22 1:22 PM (110.12.xxx.223)

    지금까지 그 아이가 님 아이를 따돌렸다는 증거들 모아서
    그 아이랑 그 아이 부모를 같이 만나세요.
    그래서 그 아이를 혼내고 그 부모한테도 항의하세요.
    그런 아이들은 저 보다 더 힘있고 어른인 사람이 있는걸 알아야 해요.
    님 아이는 님이 보호해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151 산골 외딴집 10남매.. 34 .. 2012/01/14 13,127
61150 아이랑 둘이 음식점에 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57 2012/01/14 9,905
61149 그냥 심심해서 하는 AB형 이야기 47 괴팍!!! 2012/01/14 9,589
61148 띄어쓰기와 맞춤법 어찌 지도 하나요? 7 초등 1학년.. 2012/01/14 1,814
61147 한우 사기위해 줄 늘어선 시민들 ㄷㄷㄷ 6 ... 2012/01/14 2,588
61146 된장 담아야 해요 5 옹기 2012/01/14 1,315
61145 텐--보신 분 계신가요? 8 이해가 안돼.. 2012/01/14 2,354
61144 특수사건전담반 TEN 허무 2012/01/14 1,959
61143 니콜키드만 나온 영화중에서 추천좀해주세요 28 ㅇㅇ 2012/01/14 2,367
61142 우리나라 아이들은 너무 늦게 자는 것 같아요. 49 아기엄마 2012/01/14 10,165
61141 나는 하수다 지금 해요 1 skgktn.. 2012/01/14 1,334
61140 오바마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ㄴ ㅏ요??? 2 대조영 2012/01/14 1,753
61139 미국 공화당은 어떤 성향인가요? 5 민주당과 비.. 2012/01/14 1,859
61138 고전 명작 '위대한 개츠비' 에서요.. 19 명화극장 2012/01/14 3,195
61137 아만다 사이프리드 넘 이쁘지않나요? 20 ㅇㅇ 2012/01/14 3,225
61136 몇년전에 이천에서 아기돼지 사지 찢어죽인 사건 기억하시죠? 40 ..... 2012/01/14 7,171
61135 왜 하느님께 내영혼을 바쳐야하나요? 5 . 2012/01/13 2,216
61134 영어질문... 4 rrr 2012/01/13 1,090
61133 제가 아는 한 육우농가... 8 ㅁㅁㅁ 2012/01/13 2,768
61132 암웨이퀸쿡사용하고싶은데... 몽쥬 2012/01/13 1,440
61131 왜 내 친구는 "신경써줘서 고맙다"라고 할까요.. 8 친구인데? 2012/01/13 5,398
61130 엄마를 원수로 생각하는 아이 키우는 분 계신가요? 15 2012/01/13 4,158
61129 정신질환자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무섭네요 19 -.- 2012/01/13 8,552
61128 경복궁 주변 맛집 좀 알려주세요! 10 초등1맘 2012/01/13 5,034
61127 빼먹은 월세 나중에 달라고 해도 되나요? 8 게으름뱅이 2012/01/13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