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우리 딸도 여대 갈 성적이면 보낼거에요.

조회수 : 2,944
작성일 : 2011-12-16 17:25:43

저희 엄마도 여대 나왔고 저도 그렇고

이모들, 사촌언니들, 친구들, 직장 팀 사람들, 여대 많이 나왔어요.

 

우리 애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남편은 하버드를 굉장히 가고 싶어했는데 못가서-_- 우리 애가 하버드 가면 본인은 죽어도 좋다;;고 했었어요)

저는 우리 애가 여대 간다고 하면 찬성할 거 같아요.

 

선생님들도 저는 참 좋았고 캠퍼스도, 친구들도 다 가족같이 지냈었어요.

물론 좀 이상한 애들도 있었고 제가 기독교가 아니라서 채플을 왜 들어야 할까 했었고 학교 앞의 그 조야한 상업적인 풍경은 내내 괴로웠지만

 

저한테는 많은걸 느끼고 배울수 있던 공간이었고

수평적 관계, 대화, 배려, 평화, 생태 그런 좋은 쪽의 여성적 가치를 잘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권위적이지 않고 공동체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느끼는데 그런 점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무슨 남성 혐오주의자 이런건 아니고요. 단도직입, 명쾌, 이런 남성적 가치들도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회사를 포함해서 사회에 나오면 굉장히 군대식인 곳이 아직도 많고

그 반대의 가치들을 학교 다닐때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딸이 간다고 해도 추천할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 딸이 엄마 의견을 듣는 애가 될까 그건 의심스럽네요. 아놔 요새 너무 잠투정이 심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동감..
    '11.12.16 6:29 PM (121.88.xxx.100)

    전 채플 학점 빵꾸날뻔 했다는.. 저도 시댁 식구들도 다 여대나왔어요. 우리 딸도 여대보내고 싶어요. 졸업 후 사회생활하면서 남성우월주의에 분노(?)를 느꼈지만 대학에서는 남녀의 성별에 떠나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먼저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여대를 정말 강추해요.

  • 2. 저는
    '11.12.16 7:05 PM (222.237.xxx.218)

    채플없는 여대였지만 저도 딸 모교 보내고 싶어요..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지낼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841 대장내시경 몇년마다 하세요? 2 ㅇㅇ 00:03:55 85
1736840 강선우는 2 ... 00:02:15 131
1736839 82 회원 한시적으로 조금 더 받았음 좋겠어요 13 ㅇㅇ 2025/07/14 429
1736838 청문회 보고 속이 뻥 뚦림 1 o o 2025/07/14 455
1736837 홈플행사 너무 싸요 + 팁 2 여러분 2025/07/14 567
1736836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딸들 8 비리 2025/07/14 1,098
1736835 토마토 마리네이드에 고수 괜찮을까요?? 1 토마토 2025/07/14 106
1736834 미세방충망은 바람이 안 통하나요? 1 벌레들 2025/07/14 232
1736833 전국 법학교수들 "조국 일가는 희생양"…李대통.. 3 ... 2025/07/14 485
1736832 엄마가 몇달째 병원에 계시는데 병원비... 28 123 2025/07/14 1,511
1736831 소형청소기 추첨부탁드려요 1 ㅇㅇ 2025/07/14 162
1736830 특검, 국민의힘 내란 해제 방해 전담팀 구성 4 몸에좋은마늘.. 2025/07/14 439
1736829 조선 사랑꾼 보는데 이바지 ㅁㄴㅇㅇ 2025/07/14 476
1736828 대추방울토마토 2kg 7,940원 예요~ 17 공유 2025/07/14 872
1736827 특검은 서울구치소장 꼭 짤라야겠네요!!(과거 기사보세요) 14 알박기제대로.. 2025/07/14 1,052
1736826 옛날짝남이 꿈에 나오면 이게뭐죠 2025/07/14 117
1736825 여의도 국회에 일하는 분이나 5 국회 2025/07/14 270
1736824 내년부터 수업 중 스마트폰 못씀 10 아셨나요? 2025/07/14 1,058
1736823 의부증일까요?(삭제할수도..) 22 2025/07/14 1,261
1736822 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으면 우리가족 잘 살았을거예요 8 ... 2025/07/14 1,143
1736821 강선우의원건은 봉지욱기자말이 맞는거 같네요 7 .., 2025/07/14 1,817
1736820 서울 교도소장과 윤석열을 보며 4 닮은꼴 2025/07/14 844
1736819 강선우가 김혜경보다 덜한데 못할게 있나요? 19 ... 2025/07/14 923
1736818 이러니 개미들은 맨날 뒷북치지 8 ... 2025/07/14 1,330
1736817 가죽소파 고민 좀 봐주세요ㅠㅠ - 전체 가죽 vs. 부분 인조가.. 1 결정장애 2025/07/14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