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때문에 걱정입니다 50대 후반 아주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 조회수 : 3,685
작성일 : 2011-12-13 14:03:16

아빠 돌아가신지 3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엄마가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힘들어 하세요.

평소에는 모르다가도 혼자 집에 계시니 외롭고 힘드신 것 같아요.

어제는 언니(언니 애기를 봐 주고 용돈 받으시는데)와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제 내가 돈도 없고(원래 전업주부셨는데 아빠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시는 거예요) 남편도 없다고

무시하는 거냐고 마구 우셨대요. ㅠㅠㅠ

평소에는 전혀 안 그러시는데 가끔 아빠 관련해서 서럽게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눈물이 막 터지시나 봐요.

언니도 놀래서 그런거 아니라고 했는데 암튼 언니도 상처를 받았고요..

언니 말로는 엄마가 혼자 집에서 주무실 때도 이부자리도 잘 안 펴고 대충 누워서 자고 그런다고

그게 엄마가 자꾸 삶이 의미 없는 거 같다고 하는 거 보여주는 거라고 너무 우울해하고 감정이 왔다갔다 할까봐

걱정인 거 같은데요.

저희가 가지 않으면 엄마는 종일 집에만 계시는 거 같아요. 그럼 말할 사람도 없고요...

50대 후반 아주머니인데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하실만한 일이 있을까요? 돈은 최저임금 수준이어도 돼요.

본인이 생산적으로 뭔가 일이 있고 하면(평생 전업이셨어요)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게 있으면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니까 조금 꾸미기도 하시고 할 거 같은데요..

허리가 아프셔서 오래는 못 하지만 성정이 착하시거든요..

언니는 그런 일이 있겠냐고 하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 씁니다.

IP : 203.232.xxx.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
    '11.12.13 2:04 PM (203.236.xxx.241)

    일을 꼭 하셔야지만 하는 상황 아니시라면 늦은 나이시지만 공부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문화센터에서 영어같은거 배우셔도 좋구요
    전문대같은데도 좋구요.
    저희 엄마가 뒤늦게 사회복지사 되어보시겠다고 공부하시는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고 공부하는 것 자체도 참 좋으시대요.

  • 2. 그게요..
    '11.12.13 2:08 PM (1.225.xxx.229)

    딸들은 좋은맘으로 엄마한테 일을 권해드리는건데
    지금 엄마입장에선 좋은소리로 안들리실텐데요...
    더 서운해하시고 서러워하실거같아 걱정됩니다...

    지금은 그냥 문화센타나 이런쪽으로 놀거리를 연결해드리는게 더 좋을듯해요...

  • 3. 원글
    '11.12.13 2:10 PM (203.232.xxx.31)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일 이야기는 엄마하고 예전부터 이야기했던 건데 엄마가 먼저 이야기하셧던 거였거든요.. 근데 그런 엄마의 사정을 다 알고 다닐 곳이 없어서 유야무야 되었던 거라서요. 수영센터도 끊어드렸는데 의욕이랄까? 그런게 없으신 것 같아요.

  • 4. 간병인어떠세요.
    '11.12.13 3:00 PM (222.109.xxx.218)

    간병인 한번 알아보세요.
    24시간 너무 힘드니 낮에만 하는건 4만원 하더라고요. 때론 간병인이 1주일에 한번쉬는데 그 자리를 메꾸는 간병인도 있고요.
    아프신분들 돌보다보면 본인의 지금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낄실것같고...보호자들이나 간병인끼리 수다나누고 밥도 같이먹으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더라구요.
    남자들은 하루 7천단어만 말하면 그만이지만...여자들은 2만단어를 말해야한다더군요~ㅎㅎ
    가만이 집에만 계시면 더 우울해지실것 같아요.

  • 5. 베이비시터요
    '11.12.13 3:23 PM (121.88.xxx.241)

    풀타임 하실거면 베이비시터.
    파트타임으로 하시는 거면 도우미요.

  • 6. 진씨아줌마
    '11.12.13 6:14 PM (1.247.xxx.173)

    개인병원 청소도 좋은데요.종일 아니고 몇시간씩 하고 40-50십만원 정도 하는데도 많이 있어요.소일도 되시고 돈도 버시고,사람도 만날수 있고...알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271 친정에 1000만원 빌려주기 9 ㄴㅁㅁ 13:02:30 380
1744270 꽃기린, 세이지 - 이 두 꽃나무도 제가 키우면 꽃 없어요 13:02:27 73
1744269 신축빌라는 왜 하자가 많은가요? 6 ... 12:58:44 256
1744268 장영란은 왜 남편 병원을 그리 크게 지었을까요? 11 ㅇㅇ 12:54:27 1,017
1744267 파업 전공의 군입대까지 배려, 요구조건 대거 수용 7 ........ 12:53:56 208
1744266 머리숱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오히히히 12:53:19 244
1744265 대학생 애들 교통카드 4 ... 12:53:15 198
1744264 한동훈,비상계엄부터 2주간의 활약을 다룬 연극 준비 중 19 그냥 12:51:23 577
1744263 김햄찌 따라하는 동물 ai영상 엄청 많아졌네요 1 ㅇㅇ 12:50:33 191
1744262 영과고 수학 잘하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한가요 4 ss 12:48:15 185
1744261 이쯤되면 검새들 4 ... 12:47:56 258
1744260 방이나 거실에 커튼을 달려고 하는데 레일vs봉 선택 7 고민이 12:45:58 226
1744259 아파트 소독 안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14 소독 12:43:00 802
1744258 이런 경우 어쩌시겠어요? 저는 12:40:24 195
1744257 외국에서 오래살다 역이민하신분들 12 그곳이 12:36:45 808
1744256 대만 남자들이요 2 ..... 12:34:59 436
1744255 오늘 고양이날 4 고양이,강아.. 12:33:39 297
1744254 "드러난" 김건희 의혹 총정리.jpg 6 ........ 12:25:40 1,387
1744253 ㅅ 초성으로 여름관련단어 마구마구 써주세요. 28 . . 12:25:21 845
1744252 못받은돈 전화번호만 있는데 3 어떻게든 12:20:02 344
1744251 먹을만하다 라는건 어떤걸까요? 10 ... 12:19:12 447
1744250 장염 낫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17 -- 12:10:39 465
1744249 시가에서는 과일 깎는것도 싫어요(내용 펑) 18 겨울 12:08:55 1,937
1744248 김건희 군함인가에서 파티..의혹은 수사 안하겠죠? 6 ㅇㅇ 12:08:26 750
1744247 마트 샐러드 채소 믹스는 왜 이래요? 4 12:05:44 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