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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제로 자식들 집 여기저기 몇 달씩 다니며 사시는게 가능한가요?

... 조회수 : 8,847
작성일 : 2011-12-09 19:31:27

아래 어느 맏며느님이 글 올리신거 읽고 궁금한게 생겼어요..

저도 맏며느리입니다.

위로 시누가 있고 아래로는 시동생이 있어요..

아직은 어른들이 두분 함께 사시니 신경쓸 일이 없지만 앞으로 한 분만 계시게 된다던지..

아니면 편찮으시다던지 하는 상황이 오면 울 남편 스타일로 봐서 당장 모시고 올 사람입니다. ㅠ.ㅠ

근데 저도 그 며느님처럼 혼자 도맡기는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직장맘은 직장맘 나름대로 함께 살기 힘겨움이 있겠지만..

전업맘은 전업맘 나름대로 힘든 점이 있지요...

저는 제가 전업맘이라 전업맘이 함께 사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예요..

전업맘은 하루 종일 수발들며 함께 있어야 되잖아요..

(물론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경우를 가정하구요...몸이 편찮으실 때는 직장맘은 모시기 힘들겠죠..)

예전에 두어달 모시고 있은 적이 있는데 하루 세끼 밥 차리고 외출도 거이 못 하고

어딜 가든 가족들과 함께 가야 되고...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아래글의 댓글들을 보니 삼개월씩, 육개월씩 돌아가며 모시라고 하는데..

자식들 마음이야 그렇지만 어른들은 이런거 싫어하신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되면 너도 나도 모시고 있는 동안 다른 집 가실 날만 기다리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모시고 살려면 방도 하나 필요할텐데..

아주 넉넉한 집 아니고서야 방 한 칸씩 집마다 비워두기도 힘들지 않나요??

한 사람이 쭉 모시고 산다면 그 사람만 이사한다던지 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니까요..

실제로 자식들집 여기저기서 몇 달씩 모시는게 잘 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가능하다면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전적으로 모시는 건 너무 힘들 것 같고...

돌아가면서 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거든요...

글이 좀 두서가 없네요...죄송...

IP : 119.71.xxx.3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ueen2
    '11.12.9 7:32 PM (175.211.xxx.59)

    제가 아는 집은 6개월은 미국 딸네 6개월은 한국 아들네서 지내시는건 봤어요.딱 정해놓고 그러는건 아니구 시아버지께서 때되면 가시던데요. 이건 시아버지 경제력 좋은집 얘기겠죠

  • 2. ...
    '11.12.9 7:35 PM (119.71.xxx.30)

    경제력이 좋으면 문제가 좀 달라질 것 같아요..
    바깥 활동도 하실거고 취미생활도 하실거고 외출을 좀 하시면 함께 살기가 수월하지요..

    우리 어른들의 경우 경제력도 거의 없으시고 취미도 지인도 거의 없어서
    함께 살면 거의 하루 종일 집에만 계시게 될 것 같아요..
    하루 세끼 꼬빡꼬박 챙겨야 되지요..

  • 3. 제가아는집은
    '11.12.9 7:35 PM (125.187.xxx.194)

    한달씩 모시드라구요..시아버지 혼자되셨는데..자식이 많다보니..
    한달에 한번씩 다른자식네로 옮기시고..또 아는지인은
    시어머님이 혼자되셨는데..며눌들이 서로 안모실려고 하니깐
    공평하게..한달씩 자식집으로 다니세요

  • 4. 며느리 그정도 양보했으면
    '11.12.9 7:37 PM (114.207.xxx.163)

    어르신들도 마음 고쳐먹으셔야죠,
    안 그러면 숨통 안 트이는 며느리 어찌 사나요.
    모시는 것만 해도 어딘데. 정말 배포 큰 며느리 아니라면 시어머니
    그 우울증이 10년 후에 며느리에게 똑같이 대물림되는 거, 눈에 뻔히 보이잖아요.

  • 5. 근데 그게 합리적인거 같지만
    '11.12.9 7:37 PM (112.153.xxx.36)

    서로 할 짓이 못된다고 생각해요.
    음...

  • 6. 지인중 겨울에는
    '11.12.9 7:37 PM (58.123.xxx.90)

    팔순 노모 모셔오더라구요.
    겨울동안만이라도 올케 휴가준다고...
    좋아보이고. 그 올케도 엄청 고마워하고 들 지친다네요?

  • 7. 그게
    '11.12.9 7:38 PM (114.207.xxx.163)

    서로 못할 짓이라는 분은, 본인이 맏며느리라
    주구장창 20년 모셔야 하는 상황이면 어찌 하실지.

  • 8. 00
    '11.12.9 7:40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시부모가 자기집 있음 혼자서 사셔야죠. 일년에 행사있는날 찾아가고요.
    수족을 못쓰는것도 아니고 왜 자기집 놔두고 자식집을 가려고 하는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자식들이 보고싶은거야 이해가 가지만 다들 가정 일구고 사는데 불쑥 와서 산다는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잖아요. 요즘 세태가 부모가 원한다고 올 수 있는게 아니란걸 모르지도 않을텐데 옛날 생각하면서 큰아들이네
    외아들입네 이러면서 하나두 물려준거 받은거 없는데도 무조건 장남 외아들이라고 온다고 한다면 과연
    좋다구나 모실분 있을까요? 지금 50대가 과도긴거 같아요.
    40대 중후반만 돼도 못한다고 하는사람 천지인데 울세대에 과연 우리를 저렇게 키워주지 않은 시부모가
    니남편을 내가 낳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들이밀기엔 무리아닐까요?
    그리고 수족을 못쓰면 요양원으로 가지 집에서 모시는집 별로 없고요. 돌아가시면 예전엔 다 집으로 오셨으나 요즘 다 장례식장에서 다 하잖아요. 요양원 가기전 단계 까지 몸을 쓸 수 있다면 혼자서 사시는 집이 많지 이자식 저자식 떠돌아 다니면서 사시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어요. 제주변엔.

  • 9. .......
    '11.12.9 7:42 PM (118.38.xxx.44)

    보긴 했습니다만, 그 속내까지야 모르겠고요.

    입장바꿔 생각하면 저는 싫어요. 이자식집 저자식집 짐짝처럼 옮겨다니는거.
    그래서 절대 자식하고 같이 안살려고요.
    제 부모님들께도 미리미리 귀에 딱지가 안도록 이야기합니다.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는 따로 사시고, 못움직이면 그때는 우리집 근처로 이사하고
    도우미 도움 받고, 내가 자주 들락거리겠다고요.

    절대 자식에게 재산주지 말고 죽을때까지 최소한 도우미 비용, 병원비는 쥐고 있어야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래서 자식들 사교육비 결코 과하게 안씁니다. 내 노후대비가 먼저지 자식 사교육비
    먼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어쩝니까? 별 수 없죠.
    나중에 짐짝 신세되는거 보다야 낫다 싶어서요.

  • 10. 그게님
    '11.12.9 7:43 PM (112.153.xxx.36)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한데요.
    맏며느리가 모시라는 소리가 아닌데요.
    그러다 돌아가신 분을 봐서요. 어렸을 적 부터 봐오던 분인데 스트레스가 이민저만 아니더라구요.
    그런 분 보면 꼭 아들이 몇 명씩이나 있어요. 재산 나누기 전엔 살랑살랑 애봐줄 기력있으때까진 살랑살랑
    그 후 아주 힘들어진 후엔...
    정말 세상엔 별의별 인간들 다 있는거 같아요 아주 못된 시부모도 있고 아주 못된 자식새키들도 있고 딸이든 아들이든 그렇다는거예요 현실적으로...

  • 11. 그게
    '11.12.9 7:47 PM (114.207.xxx.163)

    꿋꿋이 자식 근처에서 혼자사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것도 호강에 배부늘 투정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님말씀대로 재산있고 자식들이 영악하면 그렇게 악용도 되겠네요.

  • 12. 점7분 맞아요
    '11.12.9 7:57 PM (121.147.xxx.151)

    저도 그래서 아들 결혼때 집 한채 아파트 몇 평짜리
    못해주겠다고 했어요.
    지금 있는 돈으로 아파트 해줘봐야 며느리가 고맙다고 할까요?
    결혼때 자식 집해주는 건 당연한 거고
    앞으로 더더욱 부모 늙어 수발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어떻해서든 피할 일이 되버렸는데
    나중에 더 늙어서 그런 신세 되고 싶지않군요.
    떳떳하게 당당하게 늙어가고 싶어요

  • 13. gㅅㅅㅅㅅ
    '11.12.9 8:02 PM (211.199.xxx.103)

    자식들이 모시지 않으려는 눈치 농후하고요,
    한 달씩 이자식 저자식에게 옮겨 다니시려면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일것 같아요.
    유료 양로원에 당당하게 돈내고 써비스 받고 살기위해서 지금부터 돈 많이 모아야겠어요.

  • 14. ..
    '11.12.9 8:04 PM (110.13.xxx.156)

    내엄마라면 다른 댓글 달릴걸요 내엄마 아빠가 집도 없이 형제집 한달씩 모신다 생각해보세요
    딸들은 뭐하냐 키워준 엄마인데 하면서 힘들면 공을 딸들에게 넘기는것도 웃기구요
    저희 시할머니가 9월달 돌아가셨는데 70넘은 저희 시모가 모셨어요 근데 장남이 모시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대도 너무 힘들어 해서 요양원 얘기가 나왔어요

  • 15. ...
    '11.12.9 8:05 PM (122.42.xxx.109)

    근데 원글니 말씀처럼 그런식으로 몇개월씩 뺑이돌려가며 모실 것 같으면 친정부모님도 같이 뺑이돌려야하잖아요. 그러면 양가부모님 모시자면 일년에 평균 최소 6~12개월이 될 수도 있지않겠어요.

  • 16.
    '11.12.9 8:07 PM (58.76.xxx.232)

    저 위에 어느 님은 재산이 있으셔서 이리저리 자식들 집에 가 계시는 분을 보셨다는데요.
    반대로 전 경제력이 전혀 없으셔서 자식들 집에서 돌아가면서 몇달 지내시는 분들 경우 봤습니다.

    빚잔치 하고도 손에 쥐신 게 하나도 없으실 듯 해 그렇게 하시기로 결정하셨다더군요.
    집정리 하고 올라오셨는데, 어르신들이 각각 딱 가방 하나씩만 들고 오셨대요.
    거기에 사시사철 옷이니뭐니 다 들어 있는 거지요.

    그 얘기 듣고 전 서글프다는 생각보다는 엉뚱할지도 모르지만...
    참 우리가 살아가는데, 너무 많은 걸 이고지고 살고 있구나...그리 가방 하나 분량의 소지품으로도 살아지는 것을...
    이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무엇보다 그 분들은 즐겁게 사시더군요.
    그냥 여행 다니듯 몇달씩 자식들 집에 번갈아 가면서 사셨어요.
    그 속이야 모르겠지만...

    그 경우 보니, 별로 나빠보이지 않았어요.
    없는 살림에 남들 눈 보기 무서워, 체면때문에, 큰 살림 유지하느라 자식들 뼈골 빠지게 생활비 다달이 얼마씩 내 놓으라...는 경우보다 차라리 나아보이던데요.

  • 17.
    '11.12.9 8:08 PM (58.76.xxx.232)

    그 댁은 아들, 딸 공평하게 다 두세달씩 가 계셨어요.

  • 18. 원글
    '11.12.9 8:10 PM (119.71.xxx.30)

    ...님 말씀처럼...시댁도 친정에도 적용해야 될 문제지요...
    시부모님도 그렇고..
    친정부모님도 함께 도우면서 해야할 것 같아요....

    음님...
    가방만 가지고 갈 수 있는 건 한편으로는 그 집에 살림살이가 다 세팅이 되어 있어서 가능한 것 아닐까요??
    물론 옷가지도 많이 줄인 것이긴 하지만요....

  • 19. 내 엄마라도
    '11.12.9 8:11 PM (114.207.xxx.163)

    막 자신있게 특정 형제 집으로 떠밀거나, 내가 다 할께, 그렇게 못할 거 같아요,
    저 신경 조금 날카롭기 때문에,
    오래 생각하고 조금 포기해서 서로 협조해가며 하는 걸로 결론내렸어요.

  • 20. ...
    '11.12.9 8:15 PM (211.176.xxx.232)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자식들 상황이 팍팍하면 어른들도 어느 정도 감수하셔야지
    마냥 예전대로만 하실 수는 없는 거지요.

  • 21. 저희 할머니
    '11.12.9 8:33 PM (221.151.xxx.170)

    저희 집이요. 저희 아버지가 외아들이고 고모님이 네 분 계신데요.
    할머니가 일 년에 몇 차례 짧게는 몇일 길게는 두 세 달씩 고모댁이나 이모 할머니댁 다니시며 지내셨어요.
    할머니도 집에 계시면 저희 돌보시고 집안 일 (엄마가 직장맘이셔서)
    하시다가 거기 가시면 편하시니까. 방학하면 저희도 데리고 가시고. 그래서 전 어릴 때
    고모댁이랑 이모할머니댁, 외가댁 두루두루 진짜 많이 다녔거든요.
    돌아가시기 몇 해 전에 쓰러지시면서 건강이 많이 악화되신 후엔 집에만 계셨지만
    (그 때도 고모님들이 매일 오셔서 수발들었어요. 엄마 대신... ㄷㄷ)
    건강하실 땐 자식들이 차로 모시러 오고 가고, 국내/해외 여행 같이 가드려, 하여간 고모님들이
    워낙에 효심이 깊으셔서 가능했겠지만 (전 그래서 고모님들 무지 존경해요)
    저희 집이 좀 특수한 경우인가요?

  • 22. ..
    '11.12.9 8:35 PM (119.202.xxx.124)

    한달씩 돌아가며 모시는 집 있데요.
    한자식이 계속 모시면서 원수되고 우울증 걸리기 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가끔 모시니 잘해드리게 되겠죠.
    병원에 입원하시면 자식들 돌아가면서 간병하듯이
    뭐심각하게 생각안한다면 돌아가면서 모시는 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 23. 노을
    '11.12.9 10:12 PM (58.127.xxx.177)

    한 20여년 시부모님 모셔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다른 아들이나 딸 집에 단 하루를 안 주무신 분들이었어요.
    그게 정말정말 힘들었죠.
    일년에 일주일만이라도 다른 자식집에서 지내신다면
    그 일주일을 기다리며 일년을 즐겁게 모실수 있을거란 생각까지 했어요.
    그렇긴 했는데요...자식들이 몇달씩 번갈아 가며 모시는 것은
    전 반대입장이에요.
    기본적으로 어른을 짐짝 취급하는 것 같아서 영 내키지 않았어요.
    어디가 되었건 어른들은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희생이 뒷받침 되어야겠지만
    그래도 자식중에 가장 형편 되는 사람이(아무래도 아직은 장남집이 무난해요ㅠㅠ)모시면서
    가끔 다른 자식들이 놀러오시라고 하면서 모셔가는 것이 제일 나을 듯 해요.
    그러니까 일년에 한 70% 정도 머무르는 '여기가 내집이다' 할 만한 곳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거동이 힘드실 정도가 되면 아무래도 병원으로 모셔야 하지 않나 싶구요.

  • 24. ....
    '11.12.9 10:19 PM (211.224.xxx.253)

    저거 좋아보이는듯 하는데 실상은 맏아들이 불효자라 그런거구 그 어른 아마 맘 안좋을걸요. 아무리 자식네지만 낯설걸요. 한군데서 지내야지 저런거 윗분 말처럼 심리적으로 불편한거예요. 저희 외가가 그런 경운데 친가였다면 큰소리나고 난리가 났겠지만 다들 쉬쉬쉬 일크게 벌이고 싸우는 가풍이 아니라서 겉으론 화목하고 조용한듯 하지만 알고보면 웃긴. 할머니가 워낙 일하는거 좋아하시는데 외삼촌이 여기 도시 최요지 아파트로 이사하시면서 할머니가 아파트생활에 적응 못하시고 시골가서 몇개월 큰딸네 가서 몇개월 작은딸네가서 몇개월 그러시다 작은딸이 상처하면서 아예 일년의 대부분을 이모집에서 지내세요. 외삼촌네는 잘됐다 생각하는듯 하고 할머니방도 아예 없앤듯 하고. 따지고 보면 외삼촌집의 근원은 할머니집을 팔아서 그걸 불려 이사하고 또 이사하면서 얻은건데 맏이도 다 똑같은 맏이는 아닌듯 어떤 맏이는 댕전 한품 물려받은거 없이 부모형제 뒷바라지하는데 어떤 맏이는 평생 희생 안하고 사는 맏이도 있어요. 여동생들이 학업포기하고 돈벌어 집안에 보태고 그돈으로 아들들 교육시키고 큰아들이고 재산도 다 받고 동생들은 재산도 하나 못 받고 부모도 제대로 모시지 않고...근데 겉으론 아주 화목해보이는 집안이란거 가족모임있고 그러면 할머니 모시고 가족전부 모이는데 다들 그렇게 봅니다. 좋게좋게 큰소리 안내고 하하호호 하신는듯...그 깊은속엔 저런 잘못된게 있는데도 그냥 안 터트리고 십년 가까이를 가고 있어요..우리 친가였으면 저거 제대로 될 때까지 만날때마다 싸우고 난리 아녔을것 같은데

  • 25. 아랫층에
    '11.12.9 10:22 PM (121.190.xxx.242)

    그런 집이 있었는데요,
    그 집은 몇째 아들쯤... 돌아가면서 몇달씩 모신다고 했어요.
    근데 그 집 아이는 학교 안가고 난폭하게 반항하고
    맨날 부부싸움에 베란다 통해서 이상한 썪는 냄새 올라오고...
    할아버지는 맨날 밖에 쓸쓸히 앉아계시고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쉬운일은 아닌듯 해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이사 갔어요.

  • 26. ```
    '11.12.10 11:30 AM (116.37.xxx.130)

    저희 형님친정어머니께서 오빠가족들과 사는데 딸네집에와서 있다가가고싶어도 본인자리 없어질까봐
    하루도 안주무신대요...노인들 불쌍해요
    차라리 혼자사시는게 좋지않을까요 그대신 자주 들여다 보시구요

  • 27. .....
    '11.12.10 12:24 PM (211.224.xxx.253)

    맞는말...우리 어무이 말도 똑똑한 노인네들은 절대 다른자식집에가서 자고오지 않는데요. 거기서 잘해준다고 거기 가 있으면 자기자리 없어진다고 잘해도 못해도 그냥 자기자리 지키고 살아야 한다고...제일 좋은건 자식신세 안지고 자기집 죽을때까지 갖고 있다 거기서 혼자 사는게 제일 속편한거 같아요

    일년에 며칠은 딴데 가계셨으면 좋겠다 하는데 그게 안모시는게 얼마나 편한지 알게 되면 점차 어른이 딴데 가계셨으면 하고 바란데요. 점점 더. 그래서 그런거 아는 노인들은 딴데를 아예 안가시는거라고

  • 28. 돌아가신
    '11.12.10 2:19 PM (124.61.xxx.39)

    친할머니께서 몇 달씩 돌아가며 지내셨지요. 겉보기엔 그럴듯 한데요.
    근데 문제는 큰어머니하고 대판 싸우고 짐싸들고 올라와서 큰며느리 욕을 집집마다 하고다니신다는 거였어요.
    울 아버지가 둘째셨는데... 그냥 자식들만 괴롭히는게 아니라 친척집을 다 돌아다니시면서 그러셨어요.
    정말 어린 마음에도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안들더라구요. ㅠㅠ
    온 집안사람들이 다 뜯어말리고 비위를 맞춰야 겨우 다시 큰댁으로 내려가시곤 했죠. 그래도 1년을 못채우고 언제나 옷짐을 싸들고 올라오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우리집에서 계속 살고 싶으신데 맏아들하고 살아야한다는 의무로 억지로 그러셨던거 같고. 그 나이 드신 분을 혼자 짐싸서 올려보낸 큰집도 참 대단하다, 싶네요.

  • 29. 친정엄마
    '11.12.10 5:21 PM (124.50.xxx.136)

    5개월째 모시고 있는 막내딸입니다.병원에서 퇴원후 갈곳이 없어서..
    아니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하는 자식이 없어서 원래 한달이면 나와도 되는것을 두달씩
    병원에서 간병비 날려가며 서로 눈치보고 있었지요.
    저도 이제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못했습니다.
    왜냐?? 그동안 병원 들락거릴 때마다 우리집으로 오셨거든요.10년넘게...
    이번에도 다들 제눈치만 보고 있길래 가만히 버텼습니다.

    전업이라 시간도 있지만,제성격상 밍기적거리지 못한것도 있습니다.
    장남은 50중반 넘어 대기업 나오고 올케 눈치 보이니 모시자고 못하고
    차남은아이가 고3에 처가 장모님이 중환자라 위독해서...
    결국 우리집으로 왔습니다.밥,약, 수시로 아픈데 골라 찾아 끙끙거리는
    소리 듣는거 참을수 있는데 어쩌다 장남 가족이 마지못해 들르면 손님접대시키는거 못참겠네요.
    남편,아이들도 희생해가며 돌보고 있고 아들자식들도 나 몰라라 하는데
    그래도 아들놈 들르면 대접해주고 싶어서 얘 뭐해와라 하며 무수리 노릇 시키는거 못참겠습니다.

    아들자식들 들어오면 낯빛이 달라집니다.
    그렇게 좋은 아들자식들한테 대접도 못받으면서 아들아들 ...친모를 보면 새봄에 집으로
    가시든 시설로 가시든 결정할겁니다.더이상 못봐주겠네요.육체적으로 힘든것보다 마지못해
    딸자식한테 얻혀사는 본인상황도 잊고 아들만 찾는 엄마... 남편한테 미안해 욕먹더라도 우리집에서
    나가시라고 할겁니다.

  • 30.
    '11.12.10 5:32 PM (180.71.xxx.78)

    친구네도 그랬어요. 아들 다섯에다 딸 하나였는데
    아들집에서 손자 다 키워놓고 나니 불화가 생겨 거기 못사시고
    형제들 회의끝에 한달씩 모시기로 했어요.
    몇 자식 거쳐서 친구집에 오셨는데 억지부리고 하시니 구박을 좀 하더라구요.
    모시는 친구도 힘들었겠지만 옆에서 보기에 딱하던데요.
    자식들 재력이 없는것도 아닌데.........그러다 결국 시골사는 큰아들 집에 가셔서
    두달인가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아마도 어느 한 자식집에 기거를 하셨다면 더 살으셨을거에요.
    본인이 원하셔서 그리 하는거면 몰라도 노인네 엄청 심정적으로 힘들어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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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50 바이올린 악보 조언 부탁드려요~ 상큼미니 2011/12/20 746
49249 요런 간단 6 양배추와 스.. 2011/12/20 1,187
49248 아쉬웠던 대한문후기... 16 밍키밍 2011/12/20 3,017
49247 초보주부입니다 전세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3 세입자 2011/12/20 1,045
49246 황당한 매장 아이잗.. 2011/12/20 866
49245 저희 아이가 감기 예방차 먹는것들 입니다.조언좀.. 8 .... 2011/12/20 1,393
49244 뜨아~ 댓글이 무려 11,000개가 넘어 버렸시요~~~ 31 참맛 2011/12/20 11,344
49243 영어질문 1 학생 2011/12/20 541
49242 자 ,자 펭귄 키우면서 수수 빗자루 찾으시는 분들 이거 보세요 .. 5 .. 2011/12/20 2,434
49241 독일, 오스트리아 전기코드 어떤거 쓰나요? 3 ... 2011/12/20 15,089
49240 천일의 사랑 마지막이 저게 뭐죠..? 53 vpd 2011/12/20 16,008
49239 아직도 햇볕정책에 우호적인 언론도 있네요! 4 호박덩쿨 2011/12/20 1,011
49238 베토벤 - 제5번 <운명 교향곡> 3악장 4 바람처럼 2011/12/20 3,136
49237 머리 안 아픈 보드카 칵테일이 있나요? 4 참맛 2011/12/20 1,193
49236 박근혜 이영상,,,,,,,,,허위사실유포 아닌가요? 5 ㄹㄹㄹ 2011/12/20 1,220
49235 미드를 불법이 아닌 방식으로 보는 법? 3 영어 2011/12/20 1,815
49234 중이염이 잘걸리는 아이 수영배우는 거 4 괜찮을지 2011/12/20 1,514
49233 소파 버릴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컵라면 2011/12/20 4,408
49232 6살아이 아랬니 세개가 빠졌는데 두개만 나올수도 있나요? 7 .. 2011/12/20 1,078
49231 천일의 약속....이러다 치매에 대해 거부감 생기는 건 아닌지?.. 4 드디어 막방.. 2011/12/20 2,438
49230 대한문 다녀 왔어요. 11 분당 아줌마.. 2011/12/20 2,196
49229 세입자와 다툼 19 답답 2011/12/20 4,236
49228 난임..많다고 해도 제 얘기가 될줄은 몰랐네요.. 45 모카치노 2011/12/20 21,624
49227 철학과 잘 아시는 분 15 대학입시 2011/12/20 4,554
49226 아쿠아로빅 어때요? 2 궁금 2011/12/20 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