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8개월 너무 너무 기운이 없어요. 기운 차릴 방법이 없나요?

임산부 조회수 : 6,027
작성일 : 2011-12-06 23:39:58

5개월 다 채울 때까지 입덧이 심해서 물도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누워만 지냈어요.

병원 입원해서 링거 맞고 살기도 하고, 퇴원하고도 링거 맞구요.

10월 들어서는 조금 괜찮아져서 좀 먹었더니 못 먹은 것에 대한 보상인지 살이 막 찌더라구요.

입덧으로 빠진 것까지 한 10kg가 훅 쪘어요. 임신 전보다는 4kg 정도요.

11월 들어서면서부터는 입이 써서 먹지도 못하고, 먹어도 속이 안 좋고 다시 누워만 지내요.

입덧이 심해서 휴직 중인데 아기 낳을 때까지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구요.

제 바람은 조금만 더 기운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만요.

6시에 남편 출근할 때 남편 밥 차려주고(남편이 밤에 밥하고, 저는 아침에 차려주기만 해요)

다시 잠 들고, 2시까지 자요. 정말 못 일어나겠어요. ㅠㅠ

그 때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또 잠이 쏟아져서 누워만 있어요.

그러다 저녁은 간단히 우유나 마시고, 남편 10시에 들어오면 잠깐 얘기하다 또 자요.

매일 이 생활이 반복이에요. 저 원래 그렇게 게으른 사람 아니에요.ㅠㅠ

저는 너무 몸이 힘들어서 임신성 당뇨라 확신했는데 피검사 해보니 정상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은 좀 나가보면 달라질 거라고 하는데...일어나면 어지러워서 어디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어요.

아직 2개월 하고 20일 정도 있어야 출산인데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좀 나아질 방법 없을까요? 사는 게 너무 지루하고, 괴롭습니다.

IP : 222.239.xxx.2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6 11:46 PM (110.14.xxx.151)

    지금은 임신한게 힘들게 느껴지지만,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가 훨씬 쉬운 거랍니다.
    아이가 나오면 진짜 나돌아 다니기 힘들어요.
    이 말은 제가 젊었을때 어른들께 들었던 이야기고요, 실제로 저는 이 이야기듣고
    아이가 나올 때까지 뱃속에 넣고 매일 백화점 놀러다녔어요. ㅎㅎ
    아기 매장에 가서 이쁜 것들 구경도 하고
    필요한 물건도 사고... 집에만 있지 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세요.

  • 2. 힘내세요
    '11.12.7 12:13 AM (118.45.xxx.100)

    임신성 당뇨가 아니신 것 하나만으로도 님은 축복받으신 임산부입니다(경험자로서 진실어린 조언!)
    밀가루음식이나 인스턴트음식 너무 많이 안잡숫는 선에서
    음식태교려니하고 맛난거 많이 드세요.
    당뇨 하나 걸리니 세상에 못먹는 음식이 어찌나 많던지.....진짜진짜!
    꺼칠꺼칠 보리밥에 나물때기만 먹고도 혈당때문에 개뛰듯 뛰었던;;;기억이 아직도 선하네요 -_-
    우유 한 잔을 맘 놓고 못마시는게 말이 됩니까;;둘째도 그래서 99% 접었습니다-_-
    신의 축복을 받은 임산부님이네요....ㅠㅠ

    그리고 애 낳으면 진짜 실미도에요. 맘대로 어디 못가요....
    좀 힘드셔도....허허벌판 운동이 힘들면 마트나 백화점 문화센터(강추) 가서 시간보내다 오세요.
    저는 백화점 문화센터 다녔는데 좋더라구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지방에서 임신기간이었는데 아는 사람도 생기고..
    영어태교과정이었는데; 저는 아직도 영어를 뱃속에서 들려주는건 정상; 이 아닌 교육열이라 생각하지만
    (제 친구가 아버지 주재원때 프랑스유치원을 나왔거든요. 그래도 한국와서 프랑스어 안하니 지금은 프랑스어로 숫자세기밖에 못해요;;; 본인이 땅을 침...그런데 뱃속영어교육이라니 ㅋㅋㅋㅋ)
    그래도 안심심해서 좋았어요. 교육열 꽤 높은 엄마들한테 배운것도 많구요.

    자연분만은 우리 친정엄마처럼 누워서 숨쉬기운동만 했던 사람도 숨풍 잘만 했다니 걱정은 마세요.
    골반과 아기 머리 크기, 그날 운때? 문제지 힘써서 되는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이완이 잘되어야 애 나오죠.
    그런데 본인이 우리 친정엄마처럼 열달내내 뒹굴거려도 문제의식 하나 없이 맘이 즐거우면 괜찮은데...
    원글님은 마냥 즐겁지는 않고 내가 이래도 되나? 몸이 힘들구나...상태시니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셔야겠어요.

    너무 까라지고 힘들면 혹시 내과가서 피뽑아 갑상선검사도 해 보세요.
    저는 당뇨랑 갑상선저하 콤보맞았거든요...ㅠㅠ
    씬지로이드 처방받아 먹었는데 태아에 100% 무해하고 오히려 먹어야만 한대요.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거 먹고 나서 기력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임산부 영양제 병원서 처방해달라해서 그것도 꼬박 드시구요.
    끼니 거르지말고 배 든든하게 간식이라도 챙겨드세요.
    혈당이 저혈당이라도 까라지니까 든든하게 밥은 현미나 보리 섞어 혼식으로 드세요..그래야 기운이 나요.
    힘내세요.......아 제 임신기간이 떠오르니 다시금 으 몸서리가 ㅠㅠ

  • 3.
    '11.12.7 12:14 AM (101.169.xxx.11)

    엘리빗 이라고 임산수유부영양제 사서 드시면 되요, 임신준비 때 부터 먹는 건데 왜 모르셨나봐요?
    지금 철분부족 빈혈 상태 네요. 제가 몇년 전에 그래서 잠 만 20시간 자기도 했어요. 혹시 집에서 알루미늄 냄비 있으면 당장 버리시구요. 알루미늄이 철분흡수 방해 합니다.

  • 4.
    '11.12.7 12:16 AM (101.169.xxx.11)

    전 출산 일주일 까지도 열심히 일 다녔는 데요, 약간 힘들긴 해도 잠이 그렇게 많이 오고 어지러운 건 빈혈입니다..

  • 5.
    '11.12.7 12:21 AM (175.117.xxx.132)

    뭐에 집중하실것을 찾으세요.
    지금 막달인데 매일매일 시간표짜서 운동하고 배우러다니고

    남편 회사앞에 가서 식사 같이하고 퇴근하면 같이 놀고
    잠도 대여섯시간밖에 안자고 아침이면 운동하러 시간맞춰 나가고

    특힘 첨엔 힘들긴한데요.
    계속 움직여야 활력이 생기는것 같아요.

    몸도 가볍고 좋아요.

  • 6. 힘내세요
    '11.12.7 1:54 AM (121.88.xxx.240)

    제가 겪었던 임신 증상이랑 비슷해요~저도 임신하면 태교로 독서할려고 초반에 엄청 책을 질렀어요. 근데...몸이 나른하고 잠만 오고, 절대 책을 읽을 수 없는 상황(쓰러질 것 같은 빈혈은 아닌데 머리가 띵하고 집중력은 바닥이고,,글자도 눈에 안들어오고ㅠ,ㅠ,,한때 모범생이었는데..;;)이 지속됐어요. 누워만 있고 싶고,,잠만 오고,,,많이 잔 날은 하루에 20시간도 잔 거 같아요. 산부인과 가서 모든 검사를 다 해봐도 모두 정상,,,시댁, 친정 모두 그렇게 잠만 자면 안된다,,운동 좀 해라...잔소리도 엄청 듣구요..집에서 10분만 나가면 공원인데,,,
    단 한번도 나간적이 없답니다. 누군들 안나가고 싶은가요..ㅠ.ㅠ 몸이 안따라 준다는 그 이유 하나로 칩거...그저 집에서 쉬기,,잠,,,최소한의 가족행사 참여..그렇게 보냈던 것 같아요. 원글님처럼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거의 모든 가사일을 남편이 다 했는데...남편은 제가 참 게으른 사람인줄 압니다.ㅠ.ㅠ 뭐,,지금도 그렇게 알고,,,,, 저 아침형 인간인데 임신 기간 중에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원글님 저랑 좀 비슷한 체질인 것 같아요. 임신이 몸에 맞지 않는....^^;;
    제 상태가 그래서,,, 게으르고 둔한 아이가 나오지 않을까 무지 걱정했는데 엄청 활발한 아침형 이쁜이가 나왔어요. 그러니..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몸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배 문지르면서 태교대담도 많이 하시고 좋아하는 음악도 많이 들으시구요..(딱 클래식이 아니어도 좋아요. 원래 좋아하던 음악 들으시면 되요) 몸이 무겁고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즐거운게 태교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근데 음식 섭취가 좀 적은 것 같아요. 양질의 음식을 소량이라도 꼭 드시고 졸리시면 푹 주무세요. 독서는 접으시구요.^^ 아,,전 주1회씩 임산부 요가 다녔는데 근육도 풀어주고 기분전환도 되고 좋았어요. 가까운 곳에 등록해서 다니세요.

    출산하면 몸 상태가 너무 시원해져요.(물론 산고와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고통은 제외하구요.) 남은 기간 동안 아이 생각하시면서 하루하루 기분 좋게 보내세요. 출산 용품들 손바늘질로 만들잖아요...그런 것도 사셔서 하나 둘 준비하시면 두달 금방 갈 것 같아요..전 웹 써핑도 힘들어서 손싸개나 모빌 이런거 하나도 못 만들었는데,,,그거 못한 게 조금 아쉽네요. (인터넷 광이었는데 컴 켜기도 힘들었어요ㅠ.ㅠ) 그리고 독서가 힘드시겠지만 출산, 육아 관련한 책은 짬짬이 읽어 두세요. 아무런 준비 없이,,사전 정보 전무한 상태에서 육아로 들어가면 너무 힘들답니다.(전 아기 낳으면 저절로 크는 줄 알았어요^^.)
    남은 임신 기간 무탈하게 잘 지내시고 이쁜 아가 낳으세요^^

  • 7. 어휴
    '11.12.7 2:28 AM (203.226.xxx.70)

    좀 드셔야겠는데요... 너무 못 드시니 기운이 날 수가 있나요.
    아이랑 엄마랑 두 몫을 먹어야 하는데
    다이어트 극강으로 하는 사람만큼 드시고 있네요.
    그래 갖곤 기운이 있을 수가 없죠...
    영양제도 필요해 보이지만요. 일단 하루 세 끼부터
    먹고 얘기합시다. 과일도 하루 한 번 꼭 드시고
    그리고 영양제도 드세요... 일주일만 밥 잘 먹어도
    사람 사는 거 같아질 거에요.
    입 써도 꼭 드세요, 꼭...

  • 8. 에구
    '11.12.7 7:07 AM (180.67.xxx.11)

    우울증이 겹친 거 아닐까요?
    무기력하고 의욕 없고 머리가 계속 띵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자고만 싶고...
    다 우울증 증세인데요.
    친구들 좀 집으로 불러서 만남도 좀 가지시고, 남편분이랑 영화도 좀 보러 나가시고 하세요.
    대화할 상대가 없어 혼자만 지내시니 더하신 것 같은데...
    내키지 않아도 자꾸 해 버릇하다 보면 나아질 거예요.
    애기 순산하시고요.

  • 9. 에구
    '11.12.7 7:09 AM (180.67.xxx.11)

    이러다 산후 우울증으로까지 가게 되면 심각해지니 병원 가셔서 상담도 좀 받아보시고 하세요.
    제가 보기엔 입덧을 심하게 하시면서 고생하신 게 계속 이어져서 정신적으로 힘드신 거 같은데요.

  • 10. 글고..
    '11.12.7 9:32 AM (211.245.xxx.96)

    입이 쓴것도 입덧중에 하나라고..
    애써 좀 바깥바람도 좀 쐬고 햇볕도 쐬고 하세요.
    그래야 식욕도 좀 생기고 먹어야 기운이 나지요.
    아기생각해서 힘들어도 움직이세요..
    순산하세요~

  • 11. ...
    '11.12.7 10:20 AM (118.176.xxx.69)

    누군가 곁에서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네요
    도움 요청을 하세요
    먹고싶은거 챙겨주고 살살 산책도 같이해주고
    기분 전환시켜줄 누군가가 있어야겠어요
    친정어머니든 언니든 친구든 그도 아니면 남편이 휴가를 내서라도 챙기셔야겠어요
    어서 기운내시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예쁜 아기 낳으세요~~

  • 12. 임산부
    '11.12.7 3:25 PM (222.239.xxx.219)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철분이 부족한 건 맞아요. 빈혈 딱 경계치에 있다고 하셨어요.
    우울증이 온 것도 맞구요. 누워 있으면 하염없이 울 때가 많이 있답니다.
    누워 있다가도 울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울고 이런 지가 몇 달이 되었네요.
    동네 마트에도 나갈 기운이 없는 저로서는 백화점 돌아다니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구요.ㅠㅠ
    만약 돌아다니면 그 후 일주일은 자리에 누워 있어야 할 거예요. 한번 그랬어요.
    마음 편하게 이것도 지나가겠지 하면서 참아내야겠어요. 오늘도 또 하루가 가고 있잖아요.
    아기 낳으면 힘들다지만, 이것보단 나으리라 생각하면서 이 무기력함은 없어지리라 생각하며 버틸래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 13. ...
    '11.12.7 5:02 PM (121.136.xxx.183)

    저도 그랬어요. 너무 기운이 없더라구요. 밥 먹으면 기운이 날까해서 먹으면 기운은 커녕 졸리기만 해요. 전 세아이 엄마인데 낳고 나니 휠씬 가볍고 좋아요. 아이들이 순둥이어서 그런거 일수도 있지만요. 조금만 참으세요. 엄마되는게 쉬운게 아니예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44 청도감말랭이 장터 3 감말랭이 2011/12/14 1,177
47043 초3 수학, 과학 시험문제 좀 봐주세요~ 5 초등맘 2011/12/14 1,244
47042 과식농성 함께 가요~ 1 삼초 2011/12/14 480
47041 유치원 아이 방문 미술하시는분들 문의좀 할게요 1 유치원 2011/12/14 724
47040 속초사시는분들~ 설악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몇분 걸릴까요 2 차로 2011/12/14 957
47039 춘천이나 홍천에계신님들,안과 정보좀주세요. 3 나나 2011/12/14 1,306
47038 돌 전후 아기에게 꼭 필요한 육아용품 17 추천 2011/12/14 4,599
47037 아쉬울때나 찾는 친구 6 문득 2011/12/14 2,708
47036 최근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30 공공 2011/12/14 8,317
47035 중3인데,고등학교모의고사문제집은 어떤걸로 사야?? 4 문제집 2011/12/14 1,448
47034 고양이 모래 양변기에 넣고 물 내리는데 괜찮겠지요? 10 냥이 2011/12/14 4,313
47033 밥솥 문의좀 드릴께요. 4 밥솥 2011/12/14 695
47032 공부.. 4 중2아들 2011/12/14 1,073
47031 오늘 불만제로(방사능)보신분 계시면...... 4 신의가호가있.. 2011/12/14 1,988
47030 뿌요일~~~ 간식 챙겨서 티비 켜러 갑니다~ 깍쟁이 2011/12/14 479
47029 코를 너무 골아서 살을 빼야한대요. 살빼면 코 덜고나요? 3 코골이 2011/12/14 2,478
47028 13살 소녀 위안부 자궁수술 만행도 3 참맛 2011/12/14 8,681
47027 미역초장이 먹고싶은데요. 마른미역으로 먹을때... 1 식신 2011/12/14 1,289
47026 중학생 봉사시간 다 못 채우면 불리한 점이 뭔가요? 13 사리가서말 2011/12/14 19,273
47025 내년에 4살되는 아들 미끄럼틀 사주면 늦을까요? 5 미끄럼틀 2011/12/14 1,888
47024 둘이합쳐 300정도 버는 집 남편분은 술값 얼마나 쓰세요 21 화나요 2011/12/14 3,307
47023 초등 2학년 수학 경시대회 문제집 추천해 주세요 3 땡글이 2011/12/14 2,498
47022 제가 친구한테 집착하는걸까요? ㅠㅠ 3 아이시스 2011/12/14 1,778
47021 매일우유 배달가격이 얼마인가요?? 알려주세요ㅠㅠ 2 매일우유 2011/12/14 1,947
47020 고1문과 파란자전거 2011/12/14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