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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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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주일이 시작되는 게 무서워요-직장맘

............... 조회수 : 4,289
작성일 : 2011-12-04 23:21:01

나가도 일

집에 들어와도 일

일 속에 파묻혀서 살다 죽게 되는 것이 너무 허무합니다. 벌써 ...

아이들 조금씩 크는 모습 보면서 그나마 위안을 삼지만

어미 손길 못받고 크는지라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린거 보며 한숨쉬어야 하고...

이렇게 죽게 고생한다 해도

남편으로부터 인정받거나 사랑받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몸은 너무 아픈데

이악물고 살다 보니 온갖 병에 시달려야 하고

그만두면 생활고로 아이들 학교도 못보낼게 뻔하고...

 

사는게 진짜 괴롭네요

거울도 좀 보고 여자로 살고도 싶은데

이리 바쁘고 힘드니...

 

한주의 시작이 진짜 겁이 나네요

일 싸들고 온거 간신히 마무리하고 잠들자니

성취감 보다 다가올 한주가 무서워져요

 

제 주변의 동료들은

저만큼 힘들어하지 않는데

저는 유독 몸이 약해서 이러니

물론 출산후 이리 되긴 했지만

누구 붙잡고 호소할수도 없고 사는거 너무 고달프네요

 

IP : 58.140.xxx.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12.4 11:24 PM (211.63.xxx.199)

    저도 맞벌이 십년 했기에 원글님 심정 충분히 공감가네요.
    보약 꼭 챙겨드시고, 집안일은 최소화하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전업으로 돌아서세요.
    그러다 병들면 아무도 안 알아줘요. 내 몸 내가 챙겨야죠.
    돈 아무리 많아도 내 몸 아프면 소용 없고, 돈 없어도 건강하다면 다른 행복 찾아 살만은 합니다.

  • 2. ㅇㅇ
    '11.12.4 11:28 PM (211.237.xxx.51)

    지금은 비록 백수주부지만... 저도 20년동안 맞벌이 하면서 40대초반에 온몸에 갖가지 골병이 들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도저히 버틸수가 없어 지난 봄에 퇴직했네요
    아이도 딸 하나였고 집안일이며 육아며 남편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특히 육아는 남편이 거의 전담하다시피 했어도 힘들었어요 저는 ㅠㅠ
    일요일 밤에, 다가올 월요일에 대한, 앞으로 1주일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
    원글님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저는 이제 그런 긴장 없이 살게 되서 정신적으로야 좋지만... 또 경제적으로 압박이 오네요 ㅠㅠ
    휴~ 원글님 힘내세요..

  • 3. 부자패밀리
    '11.12.4 11:41 PM (58.239.xxx.118)

    내말이요....
    하루만 제발 아무생각없이 애밥도 안챙기고 누가 내밥도 챙겨주고 실컷자라 했음 소원이 없겠어요..ㅠㅠㅠㅠ

  • 4. .....
    '11.12.4 11:43 PM (218.152.xxx.163)

    진짜 맞벌이 힘들죠..

    가정주부 식충이 얘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님..

  • 5. 4학년5반
    '11.12.4 11:45 PM (211.215.xxx.39)

    전업 5년만에 재취업에 나서야되요.
    몸도 예전 같지 않은데...
    나름 전문직이라 경력단절로 취업될지조차 의문인데...
    생활고...가 넘 무겁네요.ㅠㅠ
    그래도 같이 힘내어봐요.
    울남편도 마눌이 돈도 벌고,애도 키우고,가사일도 하는거 넘 당연시하지만,
    남편도 딱 죽을만큼 힘들어보이고,
    아이들한테도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네요.
    이제 아껴서 해결할수 있는 한계점인듯해요.

  • 6. --
    '11.12.5 12:04 AM (121.129.xxx.1)

    님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제가 딱 그러다가 그만뒀어요. 모든 상태 추스리고 대여섯해만에 다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을 돌보고 아이들을 보듬어야할때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저 위 점 다섯님. 가정주부를 식충이라니요? 허허...참 어이가 없군요.
    맞벌이도 힘들지만 가정주부도 자기 사회생활하는거 포기하고 집에서 일하는게 식충이라고 들을만큼 한심하고 가치없는거 아닙니다. 정말 주먹을 부르는 댓글이네요.

  • 7. 저도 그래요..
    '11.12.5 12:08 AM (1.124.xxx.152)

    하루에 다섯시간 정도 일해서 입에 풀칠은 하는 데 밤낮이 바껴서 새벽 두시나 되서 자네요. 다들 힘내요.. 제 어머니가 화장실청소며 잡일 하는 거 도우면서 커서 그런가 사무직 오래 하다가 몸으로 하는 일하는 데 스트레스는 적네요..물론 임시직이라 아무 기대가 없어여~
    전남편은 제 돈도 다 뺐어가고 이래저래 알아봐야 방법도 없고요.. 그냥 현재에 만 최선다해요!!

  • 8. 에효..
    '11.12.5 12:46 AM (124.49.xxx.185)

    님 참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근데,, ..... 댓글에,, 어이 없는 말 있네요.. 가정주부 식충이라뇨..
    나참 정말 주먹만이 아니라 발길질까지 부르는 댓글이네요..

    육아 살림 직장. .어느것 하나 만만한거 없습니다.


    원글님 힘든거, 아이들 키우며,, 챙겨주지 못하는 스트레스.
    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이 힘든것을 남편분이 알아주지 않는거
    남편뿐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렇지요
    자기 몸만 뿌셔려라 일하는 느낌..
    게다가 아이들 제대로 못키우는것 같은 느낌.. 죄책감..
    이런것 때문에 더 힘드신듯 합니다.

    울 나라에서 엄마로 살아간다는거, 정말 쉽지 않네요.

    남자는 돈만 벌면 되지만,
    여자는 육아 살림,직장.. 직장다니며, 살림 육아 못하면, 또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

    집에서 살림 육아 전념하려 하면,, 어디서 식충이니 이딴 개소리 하는 인간들이나 있고,,

    참.. 못난 인간들 참 많네요...

    주변에서,, 기본적으로 여자가 해야 하는 출산과육아에 대한 부담감등을 인정해주는 분위기만
    되도,, 우을중이나,, 이런건 많이 줄어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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