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었지만 여의도공연 후기남겨요

~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11-12-02 16:30:22

저도 수요일에 여의도 나꼼수 공연에 다녀왔었어요.

그 후 몸살기운에,이런저런 일에 치이면서..후기남겨야지하다가 이제야 올려봅니다.

저는 집이 바로 옆이라 걸어서갔는데...

남편이 하필 야근이라..혼자 갔었어요.

혼자 집회도 가고,그랬었는데...왠지 그 날은 혼자가기엔 뻘쭘할거같아서 좀 망설여지더라구요.

그러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기회는 둘 도 없는 기회이고,

얼마전 집회에서...한 젊은이가...만 명도 처음엔 한 명으로 시작한다...행동으로 실천해야한다는 말이 뇌리에 박힌데다..

우리 김어준총수 아프시고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싶어서 용기내서 갔었답니다.

전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벌써 의자자리는 만석...

그 둘레로 사람들이 벌써 진을 치고 있더군요.

그런데 무대 앞 쪽,의자옆둘레에,초록깃발이!!!저번 광화문집회때 사진으로 뵈었던 그 분이 깃발을 들고 서계시더라구요.

너무 반가워서 그 뒤로가서 서있었어요.

몇 분이서 같이 서계시더라구요.

깃발도 서로 돌려가면서 들고계시고,,먹을것도 나눠드시고...또 다른 몇 분들이 반갑다며,수고하신다며 오셔서 인사도 나누시고 가시더라구요.

전 인사할 타이밍도 놓치고..그저 옆에만 있는것도 든든해서 뒤에 꼭 붙어있었어요^^;;

처음엔 서있으려니까 잘 안보여서 뒤쪽에 있는 언덕에 갈까 몇 번을 고민했는데요,가기가 싫더라구요^^

공연 내내 왠지 든든하고 외롭지 않았어요^^(혹시 보셨을진 모르겠지만..저 까만모자에 회색목도리두르고있던 여자였어요,지금에라도 인사드려요^^;;)

그런데 공연이 가까워오자...

세상에.............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 모였는지................

저희 앞 뒤로 완전 진을 쳤더라구요.다닥다닥 붙어서 무슨 만원버스탄거같았어요.

그 언덕위까지 사람들이 다 올라가서 틈이 정말 한군데도 없고...나무위까지 올라가서 볼 정도였다니까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탁교수님이랑 나꼼수.....처음 나오셨을때 감동하신거 같았어요ㅜㅜ저도 감동이ㅜㅜ

제가 거기 살아서 여의도 공원 자주갔는데........이렇게 사람들 많이 모인거 정말 처음봤어요.

정말 다행인건 비가 어쩜 딱 그 시간에 멈췄다는거....아마 비가 좀 더 일찍 그쳤거나,춥지않았거나,공원이 더 컸더라면 사람들 더 많이 왔을거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몰랐는데..

사람들 진짜 열기 대단했어요.

다 같이 노래부르고,,응원하고,,소리지르고,,,

다닥다닥 붙어있으니까 바람막이역할이 되서 크게 안춥다가 마지막엔 다리랑 목도 아프고 좀 추위지더라구요.

그래도 어쩜 다들 왠만해선 안 돌아가시고 끝까지 자리 지키시더라구요.

다들 같은 마음이였지 않을까 싶어서 든든했다는...ㅜㅜ

누가 돌렸는지 앞에서 미니 쵸코바도 돌고...또 제 옆에 젊은커플이 있었는데 미니쵸코바랑 따뜻한 홍차도 나눠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어요..저도 준비를 좀 해갈껄하고 너무너무 후회했어요ㅜㅜ

그리고 공연 끝나니까..

우리 82분들..주위 쓰레기 주워담으시더군요.역시..^^

저도 같이 줍다가...마지막인데 인사라도 나누고싶었지만...어느새 사람들 틈에 사라지셔서..너무 아쉬웠네요.

마지막 퇴장하는데..

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대서 질서정연한 모습 처음 봤습니다;;

지금도 여운이 가시지않네요..

나꼼수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구요..감사했구요..많은 분들 오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동이였습니다.

제 주위엔 FTA,나꼼수 관심도 없어요;;;슬퍼요..남편도 제가 얘기해서 알게됐는데...이렇게 제가 더 힘써봐야겠지요.

집회는 계속되고있고...12월 10일 또 한 번 모여야되는데...날이 점점 더 추워져서 집회 나가시는 분들 정말 걱정됩니다..

국민들 이렇게 고생시키는데 원망스럽습니다 정말...

-그 때 제 옆에 혼자 오셔서 저랑 홍차나눠먹었던 여자분...우리 82님인거같기도하고 잘 모르겠지만 인사나누고싶었는데 인파속에 사라지셔서..아쉬웠네요.옆에서 같이 봐서 반가웠다는 말 하고 헤어지고 싶었거든요^^; 

IP : 114.205.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꽃비
    '11.12.2 4:58 PM (58.87.xxx.230)

    세상에서 제일큰 꽃밭도 원래 한송이 꽃으로 시작되지않았나요 ?? ^^
    수고 많이 하셨고요.....복받을겁니다 !!

  • 2. 네츄라리
    '11.12.2 8:18 PM (180.71.xxx.75) - 삭제된댓글

    추운데 고생하셨슴다..
    복 많이 받으세요^^bbbbbbbb

  • 3. 감사해요^^
    '11.12.2 10:30 PM (180.66.xxx.55)

    후기 잊지않고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만 가득입니다...

  • 4. 원글이
    '11.12.3 7:46 PM (114.205.xxx.2)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기쁘고..왠지 더 뿌듯하네요.별로 한것도 없는거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39 우리나라에서 장기펀드..의미가 있나요?? 3 아이통장고민.. 2011/12/13 1,034
46638 '첨삭'이라는 건 어느 정도까지를 봐 주는 것인가요?? 1 ... 2011/12/13 818
46637 안녕하세요. 커피기계? 저렴한 것 추천부탁드려요. 1 유유리 2011/12/13 683
46636 서울대병원 근처 잘 곳 3 궁금이 2011/12/13 1,451
46635 이인규검사는 왜 총선출마하려 하는걸까요?? 9 ㅌㅌ 2011/12/13 1,602
46634 진짜 맛잇네요... 2 묵은지 2011/12/13 1,124
46633 베어파우 어그도...두종류가 있는걸로 아는데요..어떤게 좋을까요.. 3 어그 2011/12/13 1,287
46632 벌교 꼬막 구입처 없을까요? 1 꼬막 귀신 2011/12/13 1,288
46631 제사 날짜를 이리저리 옮겨서 지내시는 분 있나요? 6 제가 이상한.. 2011/12/13 2,685
46630 따뜻한 흰밥에 구수하고 따끈한 보리차 말아먹는것도 맛나요. 7 rrr 2011/12/13 1,443
46629 맥포머스 잘 가지고노나요? 3 ㅎㅎㅎㅎㅎㅎ.. 2011/12/13 1,509
46628 선으로 만나기전, 카톡으로 키 물어보는 사람 정상인가요? 5 2011/12/13 2,063
46627 어제 수애가방. ^^ 2011/12/13 930
46626 초3 수학 제발 알려주세요~ 1 ... 2011/12/13 820
46625 내일 약속이 있는데요 영동시장 근.. 2011/12/13 398
46624 동경 가는데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7 동경 2011/12/13 994
46623 이 청소기 괜찮을까요? 고속회전 청소기라는데. 3 호호 2011/12/13 914
46622 베어파우 사면 3년 정도는 신을 수 있을까요? 뒤축 안무너지나요.. 7 털부츠.. 2011/12/13 1,840
46621 부끄럽지만 웃낀 이야기 하나 17 할게요 2011/12/13 6,963
46620 5살 여자아이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좋을까요? 7 고모 2011/12/13 2,549
46619 아이 둘 이상 낳으신 분들께 여쭘 9 자식 두울 2011/12/13 2,190
46618 조중동을 보면 안되는 이유 - 다음날 조중동은? 7 조중동폐간 2011/12/13 962
46617 인터넷 도구 와 페이지 버튼,뒤로가기 가 안되요.ㅠㅠ 인터넷 2011/12/13 1,781
46616 앗 시리즈 책 어떤가요? 7 .. 2011/12/13 1,937
46615 동대문 도매시장 좀 알려주세요 4 ** 2011/12/13 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