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의도 후기...

아들과함께 조회수 : 2,892
작성일 : 2011-12-01 01:30:12

19살 아들과 함께 간다고 아까 글 올렸던 직장인 아줌마 입니다..

 

5호선 지하철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는데..

앞에 앉으신 분들.. 부부같은데 나란히 나꼼수 티셔츠 입으셨더라구요..

오호.. 이분들도 가시나? 속으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여의도 공원 쪽으로 가려면 어느 역에서 내리냐구..

ㅎㅎ 여의도역에서 내리셔서 3번 출구라고.. 저희도 거기 가요.. 대답해 드렸구요..

 

역에서 내리니 사람 와..  정말 많더라구요..

뉴질랜드 촌놈 다 된 아들이.. 헉.. 왜이리 사람 많냐구 이사람들 다 거기 가는걸까 했는데

역시나 다들 같은 방향.. 무조건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고고씽..

7시 20분.. 맘은 급한데..

ㅠㅠ 아들내미 배고프다고 죽어도 밥 먹어야 겠다네요.. 그냥 굶으라고 빵도 있고 떡도 있다 했는데도

안된다구.. 점심도 못먹었다는데 맘이 약해져서 근처 보이는 식당 들어가서 후다닥 저녁 먹고..

 

공원에 들어갔는데.. 정말 사람.. 사람.. 많았었어요.. 

여기 저기 기웃 기웃하다가

어찌 어찌 화면 조금이라도 보이고 마이크 소리 들리는데 서서 보게 되었어요..

(덕분에 매국노송 콘테스트 놓쳤어요..ㅠㅠ)

나무에 원숭이 처럼 매달려서 보는 남자분들 신기해 하고..

캐롤 따라 부르고..

박영선 의원님 이정희 대표님 심상정 대표님 등등 나오실때마다 박수치고,

뭐하는 사람이냐는 아들 질문에 답해주고.. (김선동의원만 알더라구요..)

나중에 분홍? 상자에 봉투 넣는 걸로 오늘의 공연 끝...

내내 서 있어서 다리 아파요... ㅠㅠ  하지만.. 정말 정말 신기하게 많이 춥지 않았어요..

견딜만 했었어요.. 사람이 많아서인가..

 

근데, 제가 오늘 넣은 공연후원금 상자가 과연 맞는 거였을까요..

돈 넣겠다고 봉투 흔들고 줄서는 공연은 여기 밖에 없을거라구..

키득거리면서 애 시켜서 상자에 넣게 했는데..

상자 들고 다니던 여학생 아주 착하게 이쁘게 생겼던데..

대체 어떤 놈이 그따위 생각을 한 건지..그 벌을 어찌 다 받으려구...

 

== 어린 줄만 알았던 아들이 생각보다 FTA 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랬구요

든든했어요.. 아직 투표권 없지만.. 에콰도르가 FTA 폐기 시킨것도 알고 있더라구요..

 

이상 나꼼수 공연을 빙자한 아들과의 데이트 자랑 이었습니다.. ^^

IP : 121.130.xxx.2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 1:32 AM (121.124.xxx.18)

    든든하고 멋진 아드님과의 데이트
    행복하셨군요.
    오늘 수고하셨구요 편안히 주무세요~~^^

  • 2. 참맛
    '11.12.1 1:33 AM (121.151.xxx.203)

    "나무에 원숭이 처럼 매달려서 보는 남자분들 신기해 하고.."
    ㅋㅋㅋㅋ

    정말 신기한 광경이네요.
    이 추위에 ㅋ

  • 3. 나나나
    '11.12.1 1:33 AM (217.164.xxx.28)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 4. **
    '11.12.1 1:34 AM (180.69.xxx.19) - 삭제된댓글

    아~너무 부러워요.. 멋진 아드님도 공연다녀오신 것두,,,

  • 5. ...
    '11.12.1 1:37 AM (122.47.xxx.14) - 삭제된댓글

    저도 후원금으로 나는꼼수이다 계속 듣고 싶어서 상자에 넣었는데...
    나쁜 것들이 ....

  • 6. ...
    '11.12.1 8:13 AM (114.207.xxx.71)

    진짜 돈 내려고 모금함 찾아 십만리했어요.
    탁교수가 모금함 실물 보여줘서 잘 찾긴했는데
    돈만 많다면 백만원쯤 턱 넣고 싶었어요.

  • 7. ㅎㅎ
    '11.12.1 11:17 AM (125.177.xxx.193)

    사람들이 정말 모금함 찾아 헤매고 줄서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166 배성재 아나 트윗 13 배성재 2014/02/21 10,543
355165 이제 다시는 피겨를 안보게 될 것 같아요. 4 2014/02/21 641
355164 결과 받아들이는거 저뿐인가요? 83 d 2014/02/21 10,579
355163 연야양 점수결과가 빨리 나온것에 대해... 8 제니퍼 2014/02/21 2,275
355162 은메달, 잠이 안오네요. 5 다시금 2014/02/21 648
355161 해외 도박사들 개털 되었겠네요 7 그나저나 2014/02/21 2,284
355160 ESPN 피켜챕텈ㅋㅋㅋㅋㅋㅋ 3 ㅋㅋㅋㅋ 2014/02/21 1,980
355159 연아선수 가산점 제외하면 11 점수 2014/02/21 1,960
355158 여싱 프로그램을 소장한다면 누구 것? 2 연아야고마워.. 2014/02/21 704
355157 그런데.. 밴쿠버 때보다 에너지가 좀 덜 느껴지긴 했어요.. 116 휴우 2014/02/21 14,458
355156 누가 뭐래도 연아선수는 여왕입니다. 정말 고마워요. ㅠㅠㅠㅠ 2014/02/21 503
355155 판정으로 결정나는 것은 스포츠가 아니다 개포츠 2014/02/21 589
355154 술 왕창 마시고 잘랍니다 3 눈물 2014/02/21 517
355153 늘 이렇게 당해왔지요 뭐 3 ㅇㅇ 2014/02/21 514
355152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까지 19 청정 2014/02/21 1,730
355151 연아야,,고마워,,,, 연아야 고마.. 2014/02/21 804
355150 러시아는 금이 필요했을 뿐이고,우리나라는 을의 나라일 뿐이고 7 ........ 2014/02/21 1,224
355149 2008 월드만큼 멘붕이 오네요..그래도 연아야 고마워 ... 2014/02/21 571
355148 프리도 클린했나요? 11 .... 2014/02/21 2,895
355147 이제 빙상연맹 병신놀음 스케일 구경할 차례인가요 1 ㅁㅁ 2014/02/21 814
355146 얼굴마담은 뭐하고 쳐 있데요? 소치나 가지 15 꿩대신 2014/02/21 2,166
355145 미국 NBC 방송의 김연아 결과에 동의하느냐? 외국 반응 트윗 .. 4 .. 2014/02/21 3,089
355144 평창에는 안나오길.. 8 절대.. 2014/02/21 1,115
355143 수준낮은 경기로 우리연아 신기록도 뺏겼어요. 7 신선할걸 2014/02/21 2,123
355142 진짜 너무 열받아 4 .... 2014/02/21 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