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인간 비싼 선물 주고받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어요..

.. 조회수 : 2,836
작성일 : 2011-11-29 11:39:56

사귄지 1년반 된 20대 후반 커플입니다.

전 직장인이고 남자친구는 프리랜서예요. (다행히 일이 잘 들어와서 프리랜서라고는 해도 저보다 돈은 훨씬 많이 벌어요)

사귀고 첫 생일때 남친이 아주 비싼 모자를 선물해줬어요. 제가 모자를 좋아해서 많이 사는 편인데...

소위 말하는 수십만원대 명품 모자를 사주더라구요. 전 그냥 동대문에서도 사고 비싸봤자 캉골 모자 수준인데..

다음에 남친 생일이라 받은만큼은 해야할듯 해서 보테가***에서 남자지갑을 줬는데 이것도 한 50만원돈 하더라구요..

제가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돈을 잘버는것도 아니라 전 진짜 엄청 무리해서 사준거거든요..

근데 곧 또 제 생일이 다가오는데 남자친구가 카메라를 사줄것 같아요.. 직접 말은 안하는데 카메라 사려고 알아보는게 빤히 보여요.

그냥 똑딱이 말고.. 제가 얼마전에 미국여행 다녀왔는데 지나가는 말로 올림푸스 펜같은거 하나 있음 편하겠더라고 말한적 있거든요. 근데 절대 남친이 사주길 기대하고 말한게 아니라 제 오래된 똑딱이에 비해 그런게 편해보여서 여행갔다와서 지나가는 말로 한건데... 남친은 카메라 전혀 관심도 없고 사진찍을일 있으면 아이폰으로 찍는 사람인지라..

요즘 자꾸 올림푸스 펜 알아보는 낌새가 있어서 왠지 생일선물로 그거 줄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카메라 받으면 다음 생일에 또 제가 수십만원대 선물을 해야할거고..

아무리 1년에 한번이라지만 전 꼭 액수를 떠나서 이렇게 비싼 선물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성향은 차라리 그돈으로 저축을 하자는 성격이라..

받는것도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네요.

전 아예 이번 생일때 선물 안받고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걸 어떻게 기분안나쁘게 돌려말해야할지...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 ㅠㅠ 

IP : 211.114.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11.29 11:51 AM (14.47.xxx.237)

    그냥 생일 선물로 받기에 적당한 물건 하나 고르셔서 그거 사달라고 하세요.
    카메라 필요없다고요.
    난 이정도면 충분하고 남친의 마음은 내가 다 아니까 비싼 선물 사려고 하지 말라고요.
    먼저 선수치셔서 저렴한 선물 고르면
    너무 싸서 선물을 하나 더 해주려나요???

  • 2. 어쩌면
    '11.11.29 11:54 AM (119.197.xxx.71)

    남친분도 부담을 느끼고 계실지도 몰라요. 생일에 선물이 없는건 서운할것같구요.
    저렴한 금액의 가지고 싶은 선물을 애기해보시는건 어때요? 나 생일선물 가지고싶은게 있어~ 이런식으로요.
    그렇게 유도하는건 어떨까 싶긴한데
    더 권해드리고 싶은건요. 대화예요. 연인이건 부부건 대화만큼 중요한건 없거든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고 또 그마음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분명 쉽진 않지만 자꾸 하다보면
    모든일에서 서로간에 신뢰와 배려가 생기게되요. 쓸데 없는 오해나 밀고 당김도 없구요.
    시도해보세요. 그런 가정 많겠지만 저희 부부 그런 시도가 힘들었지만 적응된 지금은 다툼도 없고 행복해요.
    " 까놓고 얘기해서" 가 아니고 상대방을 배려할 마음을 가지고 그 상태에서 "내마음은 이런데 당신마음은 어떤건가요?" 하고 말하는 거예요. 예쁜사랑하세요.

  • 3. 원글이
    '11.11.29 11:55 AM (211.114.xxx.153)

    전 근데 아예 받고싶은것도 필요한것도 없어요... 그래서 책이나 한권 사달라고 하고픈데...
    남친 성격이 왠만한 여자들보다 이벤트 좋아하고 뭐 하나 껀수(?)생기면 동네방네 파티하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ㅠㅠ 스트레스네요.. 책 사달라고 하면 아예 진심으로 생각안할것 같아요..

  • 4. 원글이
    '11.11.29 11:57 AM (211.114.xxx.153)

    어쩌면님.. 맞는 말인것 같아요. 그 대화가 아무래도 돈이나 생일 이런게 끼어있는 문제다 보니
    제가 막 먼저 꺼내기가 되게 애매하네요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 5. 있죠~
    '11.11.29 11:59 AM (119.197.xxx.71)

    주고싶은 상대방의 마음도 배려해주세요. 얼굴 화끈거릴수도 있지만 마음 확 열고 대화의 장으로 나가보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

  • 6. ㅇㅇㅇㅇㅇㅇ
    '11.11.29 11:59 AM (115.139.xxx.16)

    1년반이면 그런말 꺼내도 되요.
    그냥 받고 싶은거 없어도 비싸지 않은거... 3~5만원 정도 되는거 하나 찍어서
    시도때도 없이 그거 가지고 싶다고 말 하세요.
    그래도 굳이 카메라 사주고 이벤트 해준다면, 원글님이랑 성격이 안 맞는거고요

  • 7. ..
    '11.11.29 12:16 PM (218.238.xxx.116)

    그것도 맘이 있으니 다~~그런거예요...^^
    그냥 고맙게 주고받으세요..
    다른곳에서 아끼면되죠.

  • 8. 이런연인도 있네요
    '11.11.29 12:34 PM (115.178.xxx.61)

    참 아름다운 관계이십니다

    서로에게 솔직해 지세요..

    꼭 좋은면만 보이는것이 연애는 아닙니다.. 진흙탕도 건너고 민망의 민망함도 보이고

    그런것도 연애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67 하이원리조트 6 .. 2011/12/08 1,797
44766 연말정산.. 2 연말정산 2011/12/08 965
44765 학원은 없나요? 1 삼수생 2011/12/08 762
44764 아까전에 선행학습 댓글을 보았는데요... 11 초3엄마 2011/12/08 2,426
44763 현대건설 부모님 병원비 11 지원 되려나.. 2011/12/08 2,676
44762 경찰, 선관위 해킹 '윗선없다'에 무게…금명 발표 12 세우실 2011/12/08 1,163
44761 장미인애란 배우가 누군가요??? 30 시청자 2011/12/08 9,098
44760 초등 조카 아이를 보면서... 40 안타까움 2011/12/08 8,492
44759 선행이 필요한 아이도 있지만, 이게 무슨 선행이란 말인가요 ? .. 1 인플레 2011/12/08 912
44758 인간관계 참 회의가 드네요.. 35 우울한 날 2011/12/08 14,021
44757 사탕바구니는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3 ^^ 2011/12/08 532
44756 선관위 투표소이동및 내부조작사건은..미궁으로 빠지나여? 2 .. 2011/12/08 524
44755 화장실 횟수가 늘었어요. 5 걷기 운동후.. 2011/12/08 1,271
44754 한복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되나요? 1 .. 2011/12/08 716
44753 돌잔치를 점심/ 저녁으로 나눠서 하는데 돌떡을 어떻게 해야 될까.. 4 .... 2011/12/08 1,006
44752 반기문의 댓가 6 비누인 2011/12/08 2,168
44751 '가카의 빅엿' 언급한 현직 판사 "SNS심의? 내 트윗도 심의.. 세우실 2011/12/08 752
44750 유사광우병 의인성(醫因性) CJD환자 국내서 두 번째 발견이라네.. 10 호박덩쿨 2011/12/08 931
44749 일산부근에 화상 전문병원 알려주세요 1 흉터 2011/12/08 2,060
44748 월세....연말 정산에 대해.. 2 ... 2011/12/08 630
44747 겨울에 뭐해야 할지 고민 하는분들.. 티즈 2011/12/08 617
44746 방충망에난 구멍.. 7 방충망 2011/12/08 2,321
44745 창신담요 어떤가요 13 추워요~~ 2011/12/08 2,659
44744 부산에서 전라도 영광까지 가는 가장 빠른 교통편이 뭘까요? 2 여행하고 싶.. 2011/12/08 2,321
44743 양재 코슷코 최근에 갔다오신분? 남자 패딩 있나요? 1 .. 2011/12/08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