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사람은 부모와 배우자 밖에 없다라는 말 맞는 것 같다.
내 팀에서 코흘리면서 일 배우던 후배가 큰 회사 임원급이 되고
몇 년 전 어느 시점에서 나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던 친구가 교수가 되고
사실 나는 출산, 육아, 가정일에 집중하면서
나를 놓아버렸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애 키워야 하니깐 엄마가 있어야 해
이런 핑계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여러 기회와 노력을 접었다.
지인들의 성공의 소식들.
아, 정말 축하해!!!!! 라고 억지 명랑 보이스로 전하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처럼
아랫배가 슬슬 아프다.
나는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다.
내가 부끄럽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으로는 축하하고 배는 아프고
진심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1-11-22 14:20:10
IP : 110.14.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님
'11.11.22 2:47 PM (121.128.xxx.151)내가 잘되야지 남 잘되는게 축하 할일이 아니죠 안그래요?
사람 맘 다 똑같아요. 솔직하시네요.2. 고양이
'11.11.22 3:06 PM (114.206.xxx.244)원글님...정말 솔직하시네요.
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일거에요.
님의 말씀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고 거기다 욕심도 많은 저도 제가 부끄럽습니다.3. 네모
'11.11.22 3:33 PM (203.247.xxx.126)원글님 솔직하시긴 하지만 좀 씁쓸하네요..
원글님이 쓰신것처럼, 비겁하고 게으르게 현실을 외면하신 결과잖아요..
님의 지인인 교수나, 임원급 하신분들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셨겠어요..배가 아플일이 아닌거 같으네요..
배가 아픈건 나도 똑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했지만, 안되었을 경우에 배가 아픈거죠..
저건 아예 배아플 껀덕지도 아니고 걍 그분들을 맘껏 축하해주셔야 할 일인것 같은데..4. 네모님
'11.11.22 4:27 PM (125.186.xxx.11)네모님 같은 분들은 난 분들이시고..
대부분은 원글님과 비슷하죠
원글님 역시 비겁하고 게으르고 욕심도 많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계시는데, 굳이 네모님이 씁쓸하다고 다시 곱씹어주실것 까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잘 나가던 일 접고 몇년 지나니 그 시기를 잘 견딘 동료들 이제 다들 한 자리 하고들 있어요
저도 축하하면서도 한 켠이 싸하지만, 서로 선택이 달랐으니 결과가 다르겠거니...그게 순리다..생각하면서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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