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속 일 하는 모습 응시하는 직장 동료에게 드디어 한마디 했네요

에휴 조회수 : 3,859
작성일 : 2011-11-22 09:31:39

전에 고민글(?) 올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좋은 미국인 동료에요. 요새 제 앞으로 자리 옮기고 나서 계속 저 일하는 모습 가만히 바라보는데 짜증난다구요.

그 이후로도 계속 그러더라구요. 가끔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물건 툭툭 내려놓으면서 거칠게 일하면 좀 덜한 것 같아서

잠깐 화난 척 하고 있기도 했어요, 시선 때문에 예민해지기도 했구요.  그래도 차마 그만 좀 쳐다보라고 말은 못 했었는데-_-

일이 좀 안풀려서 틱틱대고 있는데 오늘도 계속 다리 꼬고 손 깍지끼고 의자에 기대어 앉아서 계속 쳐다보는거에요.

1.5m 앞에 앉아있어요. 서류 좀 찾아서 보려고 케비넷으로 이동하는데 그 시선이 쭉 따라오는거에요.

그럴 땐 일부러 눈도 안 마주치고 모르는 척 하고 일하는데.

서류 갖고 다시 자리에 앉는데 계속 처다보고 있길래 너무 너무 짜증이나서  일부러 눈을 맞췄어요.

그랬더니 씩 웃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좀 짜증이 난 상태에서 What? 하고 물었더니 Nothing.하길래.

It's really not comfortable if you keep staring at me like that. 이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바로 돌아 앉아서 말도 안거네요.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다시 말걸고 농담하고 웃었는데 이제 등돌리고 앉아 쳐다보지는 않네요.

에휴... 지금 맘이 너무 불편해요.

좋게 말할 기회를 만들 수 있었는데 소심해서 말 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가 홧김에 질러 버렸네요.

넘 속상해서 언니들께 털어놔 봅니다.

IP : 132.3.xxx.6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1.11.22 9:38 AM (147.46.xxx.47)

    에고..제속이 다 후련하네요.직장이란곳이 누구 눈요기해주려고..다니는 곳은 아니잖아요.
    잘하셨어요.그렇게 한번 질러놔야 그동안 나땜에 불편했구나.를 알고 더이상 부담스런 시선 안 보내겠죠.

  • 2. ok
    '11.11.22 9:41 AM (14.52.xxx.215)

    잘했어요
    마음 불편할 일이 뭐가있나요 할말 한건데..
    그래야 만만하게 안봅니다.
    마음에 담아두지마세요.

  • 3. 에휴
    '11.11.22 9:42 AM (132.3.xxx.68)

    리플들 감사해요. 평소엔 너무 좋은 동료라 마음이 지옥이에요 ㅠㅠ

  • 4.
    '11.11.22 9:46 AM (121.189.xxx.67)

    혹시 그분 이성..관심?

  • 5. 괜찮아요..
    '11.11.22 9:49 AM (122.32.xxx.10)

    그 사람도 원글님이 불편해 한다는 걸 알아야 해요. 모르고 하는 잘못을 고쳐주신 건데요 뭘...
    혹시 그거 때문에 내내 마음상해 한다면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좋은 동료는 아닌 거에요.
    그 정도 얘기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 6. 에휴
    '11.11.22 9:51 AM (132.3.xxx.68)

    이성이긴 한데 음흉하게 보는것 같진 않고...아.. 모르겠어요.
    근데 평소엔 아주 자상하고요. 집에 가는 길에 시간 맞아서 차로 태워다 준다고 해도 거절하고, 답례로 밥 한번 사겠다고 했을때도 거절하더라구요. 뭔가 꿍꿍이가 있으면 그러진 않잖아요.

  • 7.
    '11.11.22 10:26 AM (121.189.xxx.67)

    웬지 님 막 귀여울 것 같음....원글 보니 더 그렇고..
    님을 막 귀여워하는 것 같음..마음속으로
    (이성에 대한 관심 말고요..귀여운 여동생..뭐 그런)

  • 8. 근데
    '11.11.22 10:36 AM (123.142.xxx.187)

    그 분은 그럼 일은 안하시나요?
    계속 그렇게 주시만 하고 있었다면 일은 언제하시는지요?
    그 분은 아주 큰 실례를 하고 있었던 거 맞습니다.
    불쾌한거 아닌가요?

    그 글 올리신지 몇 주 된거 같은데 그동안도 그 상태를 계속 참으셨는지요?
    제가 볼때는 약간 변태같은 느낌입니다.
    전문용어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요.

  • 9. 에휴
    '11.11.22 10:57 AM (132.3.xxx.68)

    네 맞아요 좀 할아버지가 손녀 대하듯 하긴 해요. 과자랑 사탕도 주고.
    회사 사정상 당분간은 업무를 하고 싶어도 못해요. 출근해서 시간만 채우다 가는 수준.
    그래서 제 일도 도와주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거에요. 사실 그것도 좀 불편해요.
    제가 프린트라도 하면 종이 나오는거 기다리고 서 있다가 집어다 주고. 제가 안그래도 된다고 해도 굳이 그러네요. 서류같은거 배달도 해주고. 저도 바쁠때는 간단한 일 부탁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 10. ㅜㅜ
    '11.11.22 10:58 AM (211.109.xxx.184)

    외국에서 사람 빤히 쳐다보는거 실례 아닌가요...
    맘이 불편하다는 내용 전달 했으니..너무 맘쓰지마세요

    우리나라와 달리, 정확하게 의사전달하면 존중해주고 그렇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21 로제타스톤 문의드려요(2명사용관련) 2 영어학습 2011/12/19 2,537
51920 친한 동생이 이사를 합니다.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혜혜맘 2011/12/19 1,747
51919 강남이나 잠실쪽에 찜질방 부탁드립니다. 6 고독은 나의.. 2011/12/19 3,251
51918 애 봐주시는 친정 엄마 용돈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12 용돈용돈 2011/12/19 7,103
51917 무상급식이 올 물가 0.14%p 끌어내렸다... 2 베리떼 2011/12/19 2,004
51916 작년 한 해 14,000명 시간당 2명꼴로 자살하고 있대요.. 4 오직 2011/12/19 2,327
51915 역술인이 얘기한 차기지도자는...! 68 2011/12/19 14,945
51914 이 시국에 발에 통깁스했는데요 깁스 2011/12/19 3,458
51913 박완규 나가수 논란 31 하하하 2011/12/19 9,407
51912 급질..체하면 등이 아프신분들 계신가요? 18 배탈 2011/12/19 31,752
51911 지금이 기도할때 아닐까요? 6 그냥 2011/12/19 2,493
51910 저렴히 다녀올만한 4인 가족 해외여행지 어디가 좋을까요? 9 가족여행 2011/12/19 4,185
51909 그들은 왜 특종을 놓쳤는가? 1 듣보잡 2011/12/19 2,532
51908 필리핀 유학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15 쪙녕 2011/12/19 5,565
51907 초등수학 익힘책 정답 알 수 있는 방법 없나요? 4 급해요 2011/12/19 2,906
51906 김일성의 죽음... 1 비누인 2011/12/19 2,097
51905 내가 왜 틀어놨을까나....똑같은 얘기 1시간넘게 하고있네 4 짜증나는 뉴.. 2011/12/19 2,630
51904 카카오톡이요.. .. 2011/12/19 2,625
51903 자꾸 아이한테 면박주는 시부모... 어쩌나요... 안볼수도 없고.. 9 외탁 2011/12/19 3,587
51902 며칠전 글 중에서 - 보험 회사는 칼만 안든 강도다-에 댓글 다.. 6 모카치노 2011/12/19 3,415
51901 70대 부모님 변비해결 24 방법 알려주.. 2011/12/19 4,553
51900 차기 대통령에 대한 역술인의 예언 5 믿고싶다 2011/12/19 5,993
51899 7살딸아이가 하는말 no 2011/12/19 2,019
51898 지금 핸드폰이 고장나서 문자확인이 안되는데 문자를 확인할 방법이.. 1 급질 2011/12/19 2,319
51897 문자 증거.. 어떻게 보관해야할까요? 사진찍어두는거도 되나요? 4 사진도유효한.. 2011/12/19 3,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