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컬투쇼 재미있는 사연 ㅋ

동대표 조회수 : 1,955
작성일 : 2011-11-21 20:47:17
얼마전 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이 자슥아! 거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
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오층에 사는 훈남 오퐈가 탔습니다
 
훈남 오퐈가 제 옆에 바짝 섰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퐈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퐈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 달렸어요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저는 놀라서 소리쳤죠
 
"잔말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X이 칼들고 서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오퐈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오퐈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퐈가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아 악!!!!!!!!!!!!!!!!!!!!!!!!!!!!!!!!!!!!!!!!"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야XX야!!!!!!!   내 딸 내놔라!!   이 XX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을 빼앗긴 아버지도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
 
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
달아난 훈남오퐈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퐈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퐈를 싫어하시는거 같아요.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며칠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
IP : 112.221.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1.21 8:53 PM (121.130.xxx.78)

    아우~~ 미쵸 미쵸
    아버님
    따님을 목숨 걸고 지킨 그 오퐈를 왜 미워하시나요?
    얼릉 사위 삼으시죠. ㅋㅋㅋ

  • 2. 빵빵
    '11.11.21 8:54 PM (118.220.xxx.36)

    터졌어요.ㅋㅋㅋ

  • 3. 하하하하하하하
    '11.11.21 8:54 PM (81.178.xxx.110)

    오우~ 훈남오퐈!!! 어떻게.ㅋㅋㅋㅋㅋ
    아버님은 어떻게.ㅋㅋㅋㅋㅋㅋㅋ

  • 4. ㅇㅇ
    '11.11.21 9:42 PM (220.78.xxx.106)

    http://pann.nate.com/talk/313579326
    컬투가 직접 소개한 원본 보이스 ..

  • 5. Lavender
    '11.11.22 9:22 AM (218.155.xxx.80)

    정말 재미있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80 뉴트로지@ 풋크림 손에 발라도 될까요 6 풋크림 2011/12/02 2,978
42579 부츠 세탁 질문 ,,, 2011/12/02 291
42578 지승현씨 헤어스타일..어떨까요? 12 단발머리 2011/12/02 3,819
42577 회사 그만두고싶네요.. 1 멜로 2011/12/02 709
42576 "나꼼수도 차단할 수 있다." -SNS 뉴미디어 심의팀 박순화 .. 7 ^^별 2011/12/02 1,304
42575 보건연합·수의사연대,"광우병 20년 뒤에 창궐 안 한다고 장담할.. 참맛 2011/12/02 676
42574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12월 2일 조간 브리핑 8 세우실 2011/12/02 1,038
42573 4대강 인터뷰요약 - 민주당 김진애의원- ^^별 2011/12/02 518
42572 죽고싶다는 사람이예요 감사합니다 2011/12/02 1,039
42571 나꼼수 가실분 히트텍 입지마세요~ 17 노란달팽이 2011/12/02 9,152
42570 요즘날씨에 스커트신을 스타킹요~ 3 궁금 2011/12/02 760
42569 오늘 아침 식단 좀 공개 해봐주세요. 18 키톡 보고 .. 2011/12/02 2,254
42568 나간 보람이 있네요 2 .. 2011/12/02 752
42567 페이스북에서요/탈퇴요청 3 도움 2011/12/02 2,263
42566 직장건강검진시 몸무게 안재면 안되나요 ??;; 4 ㅠㅠ 2011/12/02 4,974
42565 이정렬부장판사, “‘FTA 재협상 TF’ 찬성 반나절새 116개.. 13 참맛 2011/12/02 1,850
42564 집에서 아이 영어공부시키시는 분들,,,, 3 정말 이럴래.. 2011/12/02 1,465
42563 요즘 헤어 스타일 유행 4 콩이 2011/12/02 2,443
42562 정보 좀 나눠 주세요. 스튜디오나 .. 2011/12/02 367
42561 무농약귤... 있나요? 8 귤! 2011/12/02 1,315
42560 어학연수 안가고 영어 잘하시는 분 공부방법 알려주세요 7 영어공부 2011/12/02 3,136
42559 깍두기 만들때 무우껍질 안 벗기나요? 6 dma 2011/12/02 2,404
42558 네스프레소 문의드려요 유저분들 13 피온 2011/12/02 1,611
42557 무단결석 중3딸 후기 ㅠ,ㅠ;; 5 야~ 2011/12/02 2,972
42556 6살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 땜에 스트레스 받아요. 2 dd 2011/12/02 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