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우 환불이 될까요?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보나마나 조회수 : 1,982
작성일 : 2011-11-17 10:13:27

  나이 먹으니 하이힐에서 내려와 낮은 구두를 좀 사야겠다 싶었어요
  몇군데 보다가    동네 백화점 미소페 라는 매장에서 그나마 맘에 드는 단화를 발견.
  신어보니 편하긴 한데 약간 크더라구요.
  제가 원래 225나 230을 신는데
  그 신발은 225임에도 약간 헐떡거리는거에요.
 이쁘긴한데 어차피 목적이 편한신발 이기에 좀 망설였죠.
 그랬더니 매장 직원이 이신발은 편하게 나온거니까 좀 클수도 있다며 220으로 맞춤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220을 신은 적이 없어서 망설였더니
 자기가 구두 장사 한두해 하는거 아니라고
 220 맞춤하면 딱맞게 편하게 잘 신을수 있다고, 안맞으면 안해도 된다, 책임진다 고 
 어찌나 열심히 설명을 하는지 믿음도 가고 그럴듯 하여 주문을 했어요.

  그러고 2주만에 나왔네요.
 그런데 매장에서는 맞았던 신발이 집에 와서 신어보니 발등은 맞는데
 여전히 헐떡거려요.
 구두 헐떡거리는거 정말 힘들기에
 며칠후 가져갔어요.
 발등까지 덮는 신발이 왜이렇게 헐떡거리냐 하고 방법을 찾아달라 했더니
 디자인상 윗부분이 고무 밴드로 엮어있는데
 그부분을 일반 끈으로 안보이게 조이면 어떠냐거 하더군요
  원래 디자인에서 벗어난 모양이 되는데
 저는 그렇게라도 신지뭐, 하고 가져왔어요..
 집에 와서 스타킹 신고 외출하려고 보니 또 헐떡거리는거에요.
 그래서 벗어놓고 운동화 신고 외출. ㅜㅜ
 며칠을 집안에서 이리저리 궁리하면서 신으려고 해봤어요.
 깔창도 깔아보고, 끈도 바짝 조여보고.
 그래도 이상하게 헐렁헐렁.

 며칠을 노력하다가 어제 아침에 불쑥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내 돈 내고 산 신발인데 왜이렇게 신경을 쓰고 필요할때 신지도 못하고.
 왜 나혼자 이렇게 애를 쓰는거야?

 가격은 15만 8천운이구요
 주문시작부터 3주가 지나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집에 모셔놓고
 어떻게든 신어볼 궁리만 했네요.
 그래서 어제 가지고 나갔어요.
 그 직원한테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하려고요.
그 직원은 그만두었다네요.
 다른 직원이 답하길,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끈을 조여신거나 
 가져오면 밴드를 조이는 AS 를 해주는데 공장 들어가면 열흘은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소심하게 환불해달라고 했어요.
 내가 신발 사면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보긴 첨이고
 정말 신어보려고 끈가지 넣어가면서 노력했는데 안되는거 보니
 이건 신발 자체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거다
 내가 220 신어보는것도 첨이고, 이래도 안맞는다니 좀 어떻게 해주세요~~
전에 그 분이 안맞으면 안사도 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건 그만둔 직원이 한 얘기지, 우린 모른다.
 결론은 다른걸로 교환하든가
 영수증 써줄테니 다음에 와서 아무거나 사가라네요.
 정말로 다른 걸로 교환하고 싶어서  매장 구두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높은 정장구두나 낮은건 제가 찾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전 지금 굽낮은 구두가 정말 필요하거든요.

 그랬더니 검은색에 반짝이 와다다 붙어있는 굽높은 스니커즈를 신으라고 강요.
 고민하다가 그냥 영수증만 받아서 돌아왔는데 
  돈만 내고 신발도 못사고, 거의 3주를 기다리기만 하고. 
  바보짓 한거 같아서  속상하네요.

  환불은 안된다고 다른 직원이 눈 부릅뜨고 화를 내서
  무서워서 말도 못끄냈어요. ㅠㅠ

  이 경우 정말 환불은 안될까요?
  흑흑~
 정말 구두 하나 이렇게 힘들게 사다니, 살다가 별인도 다 있네요.

 
 

IP : 211.204.xxx.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17 10:46 AM (121.128.xxx.151)

    환불을 하려면 기성구두를 사야하고, 밖에 단 한번이라도 신고 나가지 않았다면 환불 됩니다.
    그러나 님이 기성제품이 맞질않아 님의 발에 맞게 다시 제작한거라면 환불 할수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기성제품을 신어보고 맞는 사이즈를 사야합니다. 주문제작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으니 당연 환불 안되지요.

  • 2.
    '11.11.17 2:14 PM (203.244.xxx.254)

    미소페 완전 짜증나요..
    저도 회사 근처 수원AK 미소페에서 구두샀는데 하루 신고 다음 날 굽이 완전 세로로 쪼개져서 -_-; 환불해달라고 들고 갔더니 뺀질뺀질 본사에서 심사 맡아서 제품 불량으로 나오면 교환해주겠다는 식으로 굴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고객상담실 가서 소보원같은데로 심사 넣고 제품 불량 판정 받아서 일주일 넘어서 환불 받았어요. 환불받으러 가서도 미안하다는 소리 한 마디도 못 듣고 완전 껄렁껄렁..
    원글님도 매장에서 교환증 이런 거 말고 고객상담실 올라가서 환불받고 싶다고 강력하게 얘기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81 `내우외환` 휩싸인 MB..우울한 집권 4년차 세밑 1 세우실 2011/12/19 1,871
51780 남자아이들 핸드폰 언제 사주셨나요? 8 .. 2011/12/19 2,225
51779 호박 고구마 장시간 보관하려면...냉동실 괜찮나요? 8 호박고구마 2011/12/19 8,422
51778 주소 라벨지 3 라벨지 2011/12/19 2,560
51777 유축 모유 중탕.. 55도 온도 어떻게 맞춰야 하나요? 3 직장맘 2011/12/19 32,929
51776 노회찬 조의 트윗으로 말들이 많네요. 22 초딩같은 발.. 2011/12/19 4,023
51775 속보]삼성은 김정일 사망 미리 알았다?...사전인지설 모락모락 4 역시 2011/12/19 4,807
51774 형식적인 인사지만 못들으니 서운하네요. 5 ,. 2011/12/19 2,328
51773 크랜베리 주스 좋아하시는 분들 계세요? 2 jjing 2011/12/19 2,137
51772 요거트 아이스크림 어디꺼가 맛있나요? 3 모카초코럽 2011/12/19 2,243
51771 에프티에이 반대 현수막공구하면 하실분 계신가요? 6 과식농성 2011/12/19 1,651
51770 엑셀잘아시는분)나타난 데이터의 수에 + 또는 -가 표기되게 할수.. 2 급해요~ 2011/12/19 1,807
51769 스마트폰 새로 하려면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2 요즘 2011/12/19 2,020
51768 오늘같은 날, 주식사야겠네요. 6 흔들리는구름.. 2011/12/19 4,322
51767 6년된 전기밥솥... 6 밥퍼 2011/12/19 2,667
51766 방통위에서 3 ㅠㅠ 2011/12/19 2,086
51765 나는 꼼수다 호외편 - 다운로드 링크 9 밝은태양 2011/12/19 5,236
51764 헐헐..사이버 위기 상황을 발령할 예정 7 .. 2011/12/19 2,886
51763 스마트한 저의~ 스마트한 선택 4 오미짱 2011/12/19 2,183
51762 이상득 보좌관 박배수 ‘비밀계좌’ 발견 3 참맛 2011/12/19 2,357
51761 안철수 연구소에서 오늘 김정일 관련 악성바이러스 조심들 하시래요.. .. 2011/12/19 1,979
51760 악마와 영혼을 거래 한게 아닐까요? 2 ... 2011/12/19 2,725
51759 어제 나가수...가수들과 개그맨들도 불편해하는것 같던데요... 9 ... 2011/12/19 5,539
51758 쫀득쫀득 리치한 기초 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4 ㅇㅇㅇ 2011/12/19 2,358
51757 나꼼수 호외 100인분 나갑니다~ (한번더~) 12 나꼼 2011/12/19 3,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