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폐가 바로 저네요

마쿠즈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1-11-15 15:37:07

저번에 고양이 문제로 글올려서 , 많은 분들의 조언과 질책을 받았었어요

 

한 이틀 남편이 아기 보게 하고 주말동안 집밖으로 혼자 나가서 안들어오고 싸우고 해서

우리 아기 돌이 되면 우리 고양이를 풀어주기로 (현재 베란다 감금중) 약속을 받아내고

각서를 받았습니다

 

한 8개월만 버티면 되겠구나 싶은데, 겨울에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걱정이 되어

아주오래전 부터 알던분한테 (고양이 키우는 분 ) 부탁드렸어요

겨울에만 좀 우리 고양이 맡아달라고 , 그집에 고양이 세마리가 있는데 싸우더라도 두달정도는 괜찮을거 같다고

흔쾌히 맡아주마 하면서 혹 모르니 인터넷에 탁묘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구절절 사연싸서 8개월 맡아줄 분을 찾았는데

다행히 고양이도 없고 혼자 사시는 처자분이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아 저는 너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랑 원룸에 살아본경험도 있고 아무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침대 밑에 이틀정도 있다가 친해지고 나서 맡아주신 분만 보면 계속 운다네요

만져줘야 안운답니다

같이 침대에서 자고 정도 많이 들었지만 사람이 잠을 못자니 (새벽 3시부터 운뎁니다)

도저히 못 맡겠다고 일주일만에 전화왔더라구요

 

우리고양이가 난청끼가 있어서 작정하고 울면 무지 심하게 울거든요

자기한테 잘해주고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분한테 집착한거 같아요 ㅠㅠ

 

고민하다가 원래 두달정도 맡아주시기로 한분한테 바로 보냈어요

저희집에 왔다가면 더 안좋을거 같아서..

 

근데 그집에서 울때 목소리는 크나 , 계속 울지도 않고 잘 놀고 (침대밑 그런것도 없고)

한다고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니 삼일만에 그집 아홉살 난 고양이랑 싸워서

그집 고양이 이빨을 뽑아놓았대요

지는 멀쩡하고

 

어찌 열한살난 중성화된 고양이가 그럴줄 알았겠어요 ㅠㅠ

 

우리 고양이만 보면 그집 고양이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떤뎁니다..

치료비 물어줘도 빠진 이빨을 도로 심을 수도 없고..

 

참으로 미안하고 답답하고, 당장가서 데려오고 싶은데 아기 데리고

지방까지 갔다오기가 그래서 주말에 애 남편한테 맡겨놓고 데릴러 가야 할거 같습니다..

 

아 우리 고양이 추울까봐 남한테 이리 피해를 주다니

좋은 뜻으로 도와주신분들에게  정말 몸둘봐도 모르겠고

 

우리 고양이가 안들려서 그렇고 힘이 그리 센줄도 몰랐네요

덩치도 그집고양이들보다 절대적으로 작댑니다 ㅠㅠ

 

당분간 베란다에 두고 심하게 울면 남편 설득해서 호텔에서 지내게 해야 겠어요

호텔도 갇혀있는데라 망설였는데,,,, 다른집은 안될거 같네요

 

정말 민폐에 민폐네요

IP : 210.123.xxx.1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11.15 5:07 PM (124.199.xxx.39)

    지난번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마음이 힘드시겠어요..가족과 냥이와의 중간에서요.

    좋은 방법을 찾으려 이리저리 노력하시는데..냥이는 냥이대로 환경 바뀌고 하니 스트레스 받고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애가 타시겠네요.

    새집에 잘 적응해서 지내주면 좋을텐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니 말이죠..

    그래도 베란다에서 지내야해서 그렇게 울지만... 원글님 집에 있는게 냥이에게도 원글

    님에게도 제일 맘편한 방법일듯 싶네요.

    이런 과정 겪는 중에 냥이 미워하는 마음은 안생기셨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42 80-90년대 외대 다니신 분 손 1 ... 2011/12/20 1,929
52341 바이올린 악보 조언 부탁드려요~ 상큼미니 2011/12/20 1,128
52340 요런 간단 6 양배추와 스.. 2011/12/20 1,608
52339 아쉬웠던 대한문후기... 16 밍키밍 2011/12/20 3,464
52338 초보주부입니다 전세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3 세입자 2011/12/20 1,487
52337 황당한 매장 아이잗.. 2011/12/20 1,425
52336 저희 아이가 감기 예방차 먹는것들 입니다.조언좀.. 8 .... 2011/12/20 1,840
52335 뜨아~ 댓글이 무려 11,000개가 넘어 버렸시요~~~ 31 참맛 2011/12/20 11,863
52334 영어질문 1 학생 2011/12/20 995
52333 자 ,자 펭귄 키우면서 수수 빗자루 찾으시는 분들 이거 보세요 .. 5 .. 2011/12/20 2,870
52332 독일, 오스트리아 전기코드 어떤거 쓰나요? 3 ... 2011/12/20 16,143
52331 천일의 사랑 마지막이 저게 뭐죠..? 53 vpd 2011/12/20 16,474
52330 아직도 햇볕정책에 우호적인 언론도 있네요! 4 호박덩쿨 2011/12/20 1,443
52329 베토벤 - 제5번 <운명 교향곡> 3악장 4 바람처럼 2011/12/20 3,929
52328 머리 안 아픈 보드카 칵테일이 있나요? 4 참맛 2011/12/20 1,685
52327 박근혜 이영상,,,,,,,,,허위사실유포 아닌가요? 5 ㄹㄹㄹ 2011/12/20 1,677
52326 미드를 불법이 아닌 방식으로 보는 법? 3 영어 2011/12/20 2,280
52325 중이염이 잘걸리는 아이 수영배우는 거 4 괜찮을지 2011/12/20 1,967
52324 소파 버릴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컵라면 2011/12/20 4,860
52323 6살아이 아랬니 세개가 빠졌는데 두개만 나올수도 있나요? 7 .. 2011/12/20 1,503
52322 천일의 약속....이러다 치매에 대해 거부감 생기는 건 아닌지?.. 4 드디어 막방.. 2011/12/20 2,890
52321 대한문 다녀 왔어요. 11 분당 아줌마.. 2011/12/20 2,682
52320 세입자와 다툼 19 답답 2011/12/20 4,757
52319 난임..많다고 해도 제 얘기가 될줄은 몰랐네요.. 44 모카치노 2011/12/20 22,607
52318 철학과 잘 아시는 분 15 대학입시 2011/12/20 5,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