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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총수 김어준 어린이의 시를 감상해보아요.

시인지망생 조회수 : 5,871
작성일 : 2011-11-10 22:49:09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중학교 3학년 때 쓴 시라고 해요.

 

하루의 가슴

 

                   3-7 김어준

잃어버린 시간들.
하늘들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피곤한 자색 유혹을 떨치고
하늘을 좇아
시간을 오르려 한다.


그리곤 걷는다 뒤뚱뒤뚱
늦가을녘의 허수아비마냥
바람에 기대어

 
허나 외치리라,
"난 쫓아가는 거야
너처럼 기다리는 게 아냐"


바람은 동그란 시간을 휩돌아
저편 땅끝까지
숨차다.

별을 앓는 내 눈 언저리는
또 다른 무색의 하늘에

매달린다

 

----------------------------------------

시는 분석하는게 아닙니다만,

중학생의 시치고는..(치고는도 아니라...ㅠㅠ..사실 저보다 뛰어난 듯...하~~~절망절망)

너무 당돌하고도 기개가 넘치고 재미있어 '내맘대로 주석'을 달아봅니다.

---------------------------------------------------------------

 

하루의 가슴  (---> 하루의 의인화. 제목부터 흥미진진함)

 

                   3-7 김어준 

잃어버린 시간들. (---> 이미 중학교 3학년 나이에 잃어버린 시간들이라...유학생활이 힘들었나요?)
하늘을 가득 품은 숨소리를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blue~는 우울증이란 뜻도 있으니, 지금 이 아이, 무척이나 심란하쉐여~)


피곤한 자색 유혹을 떨치고 (자색유혹은 무얼까요? 피곤한? 밤늦은 보라빛? 홍등가??? 헐...중삼이???)
하늘을 좇아
시간을 오르려 한다. (아~그런 말초적인 유혹을 떨치고 뭔가 형이상학을 꿈꾸는 학생이었군요)


그리곤 걷는다 뒤뚱뒤뚱 (지금의 총수모습에나 어울릴 듯한 뒤뚱뒤뚱 ㅋㅋㅋ 총수~미안.)
늦가을녘의 허수아비마냥
바람에 기대어 (외향이겠지요. 생각많은 소년의 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 그럼 우린

다음 연에서 내면의 모습이 나오리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허나 외치리라,
"난 쫓아가는 거야
너처럼 기다리는 게 아냐" 

(---> 오오...젤 맘에 드는 구절이군요. 물론 요걸 쓰기 위해 허수아비를 끌어왔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지만, 이런 발상 자체가 지금의 총수를 있게 한 게 아닐까요?

뭔가 선동하고 앞 서서 나가는 비장미라고나 할까요....열심히 쥐색기를 쫓고(?) 있죠 ㅋㅋㅋ)


바람은 동그란 시간을 휩돌아 (휩돌아~ 표현 좋고!!)
저편 땅끝까지
숨차다. (바람의 공감각적 심상이겠지요. 시각화와 더불어 의인화까지. 흠....보통내기가 아닐세~)

별을 앓는 내 눈 언저리는 (별을 앓는다라...흠...꿈을 꾸는 소년인가요?)

또 다른 무색의 하늘에

매달린다 (현실에 덮혀진 이상은 무색이라....

무색을 좋아하는 당신, 당신은 아나키스트 아니면 결벽증. ㅋㅋ

아..ㅋㅋㅋ 마무리가 블로거 버전..ㅋㅋ) 

 

이상...시인을 꿈꾸는 지망생의 총수어린이 시 분석이었습니다. ㅋㅋ 졸라!

IP : 115.166.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어왕김대중
    '11.11.10 10:50 PM (183.111.xxx.21)

    미친 개소리

  • 시인지망생
    '11.11.10 10:53 PM (115.166.xxx.139)

    반사.

  • 2. 자살왕노무현
    '11.11.10 10:54 PM (183.111.xxx.21)

    오오미 슨상님의 뜻을 떠받들고 싶당께~

  • 핑크 싫어
    '11.11.10 11:00 PM (125.252.xxx.35)

    ↑디시갤 정치사회갤 정사충입니다.

  • ㅠㅠ
    '11.11.10 11:18 PM (115.140.xxx.18)

    디시갤 벌레군요...네에...

  • 3. 오오~~
    '11.11.10 11:02 PM (175.197.xxx.187)

    김총수는 가만 보면 얼굴빼곤 완벽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대까진
    '11.11.10 11:25 PM (119.64.xxx.134)

    얼굴도 완벽, 훤칠한 키와 몸매. 별명이 테리우스였었었었다는 우리 총수님.

  • 4. 쓸개코
    '11.11.10 11:24 PM (122.36.xxx.13)

    똥파리 낄때 안낄때 다 끼는군요.

  • 5. 부산사람
    '11.11.11 8:37 AM (121.146.xxx.168)

    똥파리가 조회수 올려주는군요
    ㅋㅋㅋㅋ

  • 6. 슬며시
    '11.11.11 12:03 PM (58.127.xxx.181)

    전 김어준 총수 왕팬입니다.
    흠모합죠.
    그런데 왠지 이런 글은 좀 아니다 싶어요.
    뭐랄까...중3 때 썼다는 시까지 들고 나와서(출처, 진위도 불분명)
    거의 신격화 분위기.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 시인지망생
    '11.11.11 11:21 PM (115.166.xxx.139)

    출처는 불분명한 게 아니고 중 3 때 학교 교지에 실린 거에요.
    물론 총수가 뜨니까 이런게 나오고 그런거지만,
    전 98년도 딴지일보 시절부터 총수 왕팬입니다. 총수를 신격화 한 적도 없구요.
    사설을 안달아서 그렇게 느끼신지 몰라도
    사람은 안변한 다는 겁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짝지에게 쓴 편지를 얼마전에 받았는데요.
    화들짝 놀랬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안자라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하는 방향이나 틀이 거의 변하지 않았더라구요.
    그런 취지에서 올린 글이니 오해마시길.
    신은..무슨..ㅋ 딴지일보 보시면 알겠지만 총수 맨날 까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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