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 아침 풍경

수험생맘 조회수 : 3,047
작성일 : 2011-11-10 13:13:43

어제 저녁엔 셋이 가볍게 맥주 반잔씩 들고 숙면을 위한 건배를 하고

 

삼수생인 아들이 시험보는 날 아침

도시락을 싸는 남편과 아침상을 준비하는 나

그 옆에서 마늘 찧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아들녀석, 여느 날 아침처럼...

 

이번 시험 잘 봐서 원하는 대학 들어갈지 어떨지 모르지만

대학 말고도 더 좋은 것이 생기면 언제든 얘기하고

하고 싶을 때까지 사수 아니라 십수를 하더라도 니 맘이 가는대로 하라는 남편.

천천히 니 속도대로 가라고, 아이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늘 말을 합니다.

 

여느 때 도서관 가는 모습으로 건들건들 걸어가는 모습이

그래도 짠하긴 합니다.

 

길고 긴 인생에 왜 그리 급히 가려하는지.

오늘 아침 차마 시험을 못 보고 뛰어내린 재수생 아이 소식을 보고

가슴아프지 않은 부모들이 한사람이라도 있겠습니까만.

 

오늘 수능 본 모든 아이들이

잘 본 아이든 잘 못 본 아이든 마음을 내려놓고 편한 맘 들기를.

다녀 오면 잘했다 수고했다 안아주려고 기다립니다.

 

 

IP : 175.211.xxx.1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험생맘
    '11.11.10 1:17 PM (175.211.xxx.162)

    눈팅하고 댓글만 썼는데
    아들 생각이 나서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 2. 애쓰셨어요~
    '11.11.10 1:23 PM (220.86.xxx.232)

    전 재수시키는것도 엄청 힘들던데..고생하셨네요~
    아침에 츄리닝에 삼선신고.. 그래야 덜 떨린다고..

  • 3. .......
    '11.11.10 1:31 PM (125.191.xxx.34)

    저흰 재수, 나이는 6수쯤??
    나이로 치면 초 장수생이라고 담담하게 보라고 했어요^^
    어떤 아주머니는 내복차림에;; 크록스 신고 오셔서 끝내 우시던데....

    나이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거, 할 만한거 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겪어 보니 알겠더라구요
    시험이 쉽다니.. 재수 이상 학생에게는 불리할텐데 다 맞았으면^^ 하네요

    마중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들어올 계획이에요
    청소도 싹싹 했으니 돌아오면 머리도 개운해 지겠죠

    떨리니까 괜히 주절거리네요..

    괜찮다.......

  • 4. 정말로
    '11.11.10 1:32 PM (218.155.xxx.80)

    모두들 애쓰셨어요. 저도 벌써 작년이맘때가 생각이나네요. 수능보러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또 끝나고 나오기를 교문밖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는지 지금도 생생합니다.

  • 5. 줌마
    '11.11.10 2:25 PM (211.215.xxx.238) - 삭제된댓글

    호호 저 오늘 우리아이 경찰싸이카 태워서 보냈어요 가다보니 시간이....혹시 방송에 안나왔나몰라~~~다행히 시간안에 도착했다는 전화오고.
    경찰아저씨께 따뜻한 음료수 갖다드려야겠지요??

  • 6. 프로방스
    '11.11.10 3:25 PM (14.33.xxx.132)

    수능보고 있는딸 .... 고1인 아들 어쩜 어쩜 걱정 입니다 아들은 삼수 사수 끝은 날런지 다른것 하고 싶은 게 있음 좋겠어요 하고 싶은게 없다네요_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21 이거 두 눈알이 빠져버릴것 같은 증세는 뭔가요? 7 쾡해지는 2011/12/19 3,622
51720 25일에 매가박스 가면 3 삼성동 2011/12/19 2,062
51719 꿈에...... 4 거참 2011/12/19 2,319
51718 살인마독재자 김정일 사망을 축하하며. 권력은 고모에게? 고모수양대군.. 2011/12/19 2,028
51717 한살짜리 남자아기 크리스마스 선물로... 4 딸기겅쥬 2011/12/19 2,535
51716 시어머님의 말씀이 자꾸 마음에 걸려요 ㅠㅠ 6 며느리 2011/12/19 3,873
51715 이 로션 성분... 괜찮은거죵? 3 로션성분,,.. 2011/12/19 1,936
51714 2012년은 폭풍같은 한해가 될 것 같군요. 11 July m.. 2011/12/19 4,084
51713 아들가지신 맘들 웃어보아요^^ 24 성현맘 2011/12/19 4,843
51712 [단독] BBK 사건 다시 미국 법정에 15 꼼꼼 2011/12/19 3,457
51711 동영상] 조정래는 왜 인간 박태준을 열렬히 사모하게됐나 (2) .. 3 호박덩쿨 2011/12/19 1,810
51710 혜경샘 행주에 자수 2 마늘맘 2011/12/19 2,521
51709 급수정)김정일이 죽었다고 하는데... 30 잘 뒤졌다... 2011/12/19 4,307
51708 mb가 일본 간거 보면 우리 정부는 몰랐겠죠. 12 레몬 2011/12/19 2,879
51707 해법 개념클릭,동아 큐브 중 어느것? 1 초3 2011/12/19 1,481
51706 대문에 아빠딸 얘기읽고... 저희 딸은 아가인데요 19 2011/12/19 3,422
51705 둘째 임신(절약 관련) 3 컴맹 2011/12/19 1,861
51704 중1아들아이에게 적당한 선물이 뭐가 있을까요~~~ 6 아고 머리야.. 2011/12/19 2,150
51703 드라이기와 스트레이트기 ..? 1 두아이맘 2011/12/19 1,572
51702 오늘이 MB 생일이라는 군요.. 생일 선물 지대로네요 7 2011/12/19 2,325
51701 6세, 유치원 3주 방학 동안 뭘 하면 좋을까요? 4 방학 2011/12/19 1,830
51700 오늘 9시뉴스는 아예 안봐야겠다..... 7 ㅇㅇ 2011/12/19 1,970
51699 김정일이 죽다니 2012년 예언도 맞을라나봐요 33 ㄷㄷㄷ; 2011/12/19 21,833
51698 빈혈약 먹으면 생리량이 많아 지나요? 7 .. 2011/12/19 4,735
51697 중학교입학하는데 가방 추천부탁드려요.. 6 시크한애엄마.. 2011/12/19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