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어린 남편...

000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11-11-07 06:24:40

신혼인데요. 신랑 외국사람이고 저도 외국삽니다.

연애할 때 몰랐는데 이런 저런 상황 해결하는 부분에서 점점 어린 게 눈에 보이네요;;;

참고로 저보다 아~~주 많이 어립니다.

작은 식당 세 주고 있는데 ( 빚있는데도 아예 팔아버리지 않은 이유는 세 받아서 빚 이자 갚고 있는 상황) 식당 화장실 파이프가 터졌다고  하네요? 6년된 파이프인데..건물 시스템 탓인지 아니면 식당 운영상 비롯된 건지 몰라도 그 문제로 세입자가 전화하는 상황인데 이 사람 형도 거의 연락이 안 되고 그래서 이 사람한테 주로 연락이 닿더라구요. 이미 2달전에 돈 백오십만원 들여서 사람 불러 손 봐 줬던데 터졌다고 세입자가 또 연락을 하네요.

협상, 비즈니스 하다 못해 돈과 관련해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일은 늘 피하려 하고 ( 대화하기 힘겨우니까)...

사실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라 어릴 때 부터 알바도 이것 저것 힘들게 많이 한 사람이라 최소한 돈관련된 문제는 손해 안보고 야무지게 대처 잘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아니에요;; 사소한 돈 한 푼 두 푼은 끔찍히 아끼면서 돈 백, 돈 수백 들어가는 문제인데 바로 대처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화 피한다고 그 주제가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세입자와 얘기하는 태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이건 세입자가 주인이고 주인이 완전 세입자인 상황;;확실한 원인이 나온 것이 아닌데도 세입자는 완전 고압적이고 우유부단한 신랑은 질질 끌려가고..부드러운 성격인데 의외로 말을 굉장히 솔직, 디렉트하게 하는 타입인데 어째서 해결해야할 중대사는 야무지게 대처 못하는지..

 

사람 불러서 원인이  건물 구조상의 문제인지 식당일 관련된 건지 알아보기로 했다는데 그래서 누가 전화를 하고 검사하는 동안 누가 현장에 있느냐니까 우물쭈물하네요. 아니 세입자가 전화해서 주인도 없는 상황에 검사하는 사람 둘이랑 뭘 조사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나중에 보고서 받아들고 돈 내라고 하면 쪼르르 돈 내주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데 미쳐버리겠습니다;

이제 보니 아주 물로 보이는 타입이네요. 보아하니 가족이 다 그래요.

세입자가 따박따박 자기 할 말 다 하는 동안 변변하게 객관적인 상황과 식당집이라는 특수 상황 이런 저런 말들 제대로 피력도 못하고 있구요. 물론 이제 갓 사회생활 시작한 사회 초년병으로서 20년 이상 가게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을 대면하고 다루는 게 쉽진 않죠. 그래도 사회 생활 미숙한 "어린" 태가 탁 느껴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IP : 94.218.xxx.1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려서가 아닙니다
    '11.11.7 6:44 AM (115.64.xxx.165)

    그건 남편분이 어려서가 아닙니다, 나이들어도 저런 상황에 약한 사람은 계속 약해요.
    님이 여기서 한국말로 남편 흉본다고 손톱만큼도 나아질 것 없습니다.

    님이 도와줘 보세요. 뭐가 어려운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를 물어보고
    번호 매겨서 종이에 쓰세요. 그리고 그 종이 보면서 이야기하게 해 보십시오.
    사람이 뭐건 믿을 구석이 있으면 힘이 생겨요. 내 생각을 정리한 문구를 갖고 있으면
    그것도 힘이 됩니다.

  • '11.11.7 6:52 AM (94.218.xxx.115)

    사실..갓 사회생활 시작한 터라 어린 나이 탓이라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사람 자체가 저렇다는 생각 저도 하고 있어요;

    야무지게 상황 대처하는 법 훈련시켜야 할 것 같아요.-.-

  • 2. 친구 남편
    '11.11.7 7:02 AM (81.178.xxx.30)

    외국인이구요, 친구보다 연상이라 지금은 40살인데, 제 친구가 닥달 하지않으면 아무것도 안합니다.
    비자 건 관련해서 서류만드는데 너무 준비를 안해서 제 친구가 남편을 쫓아다니면서 대신 만들었지요.

    나이때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 3. ...
    '11.11.7 7:08 AM (112.159.xxx.250)

    외국인이건.. 한국인이건.. 그런건 나이때문이 아니예요.

  • 4. 상황이 쫌...
    '11.11.7 7:26 AM (93.132.xxx.59)

    장사하는 세입자가 수도가 고장 나면 화 나는것 당연하구요.
    돈 받고 가게를 세 줬어면 장사하게 만들어 주는게 당연합니다.
    제가 보기엔 원글님 화 내시는게 더 이상해 보여요.
    남편분은 그래도 양심이 있어신듯합니다.

  • 5. ..
    '11.11.7 8:10 AM (114.148.xxx.157)

    나이 상관 없어요.
    저도 남편이 연하이고 외국인이거든요.
    결혼 10년 다 돼 가는데 한번도 남편이 어려서 일 제대로 처리 못한다고 느낀 적 없어요.
    오히려 연하라고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어른스럽고 리드하는 타입이거든요.
    나이 국적 이런 거 상관없이 지극히 개인 성향입니다.
    그리고 그리 답답하면 님이 나서서 남편을 도우세요.
    남편이 수퍼맨은 아니잖아요.

  • 6. &&
    '11.11.7 9:13 AM (75.156.xxx.35)

    저두 남편이 연하구 외국인인데요...나이랑은 상관없는것 같아요. 그냥 문제상황을 꺼려하는 성격탓인듯...제 남편은 그런 일은 아주 잘처리하는데 시댁일은 물러터져서...제가 그럴땐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시켜요...때론 제가 나서기도 하구요..그렇게 버릇을 들였더니 지금은 아주 편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10 인간관계 참 회의가 드네요.. 35 우울한 날 2011/12/08 15,160
48009 사탕바구니는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3 ^^ 2011/12/08 1,680
48008 선관위 투표소이동및 내부조작사건은..미궁으로 빠지나여? 2 .. 2011/12/08 1,672
48007 화장실 횟수가 늘었어요. 5 걷기 운동후.. 2011/12/08 2,444
48006 한복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되나요? 1 .. 2011/12/08 1,960
48005 돌잔치를 점심/ 저녁으로 나눠서 하는데 돌떡을 어떻게 해야 될까.. 4 .... 2011/12/08 2,121
48004 반기문의 댓가 6 비누인 2011/12/08 3,352
48003 '가카의 빅엿' 언급한 현직 판사 "SNS심의? 내 트윗도 심의.. 세우실 2011/12/08 1,802
48002 유사광우병 의인성(醫因性) CJD환자 국내서 두 번째 발견이라네.. 10 호박덩쿨 2011/12/08 2,044
48001 일산부근에 화상 전문병원 알려주세요 1 흉터 2011/12/08 3,096
48000 월세....연말 정산에 대해.. 2 ... 2011/12/08 1,670
47999 겨울에 뭐해야 할지 고민 하는분들.. 티즈 2011/12/08 1,602
47998 방충망에난 구멍.. 7 방충망 2011/12/08 3,279
47997 창신담요 어떤가요 13 추워요~~ 2011/12/08 3,695
47996 부산에서 전라도 영광까지 가는 가장 빠른 교통편이 뭘까요? 2 여행하고 싶.. 2011/12/08 3,319
47995 양재 코슷코 최근에 갔다오신분? 남자 패딩 있나요? 1 .. 2011/12/08 1,550
47994 닥치고 정봉주의 뒷담화 5 웃자고 2011/12/08 3,016
47993 스마트폰 3G 문자가 계속 안열리는데 어디에다 얘기해야하나요 2 기프트콘 2011/12/08 1,822
47992 학원에 큰 기대를 마세요 학원은 관리를 해 9 주는 곳 2011/12/08 3,042
47991 고춧가루 1근이 몇 g 인가요? 8 주부 2011/12/08 14,183
47990 조카가 외대에 합격 11 축하해줘야지.. 2011/12/08 4,487
47989 아이가 글씨를 너무너무 못써요. 4 지우개 2011/12/08 1,642
47988 이건 뭐 교복이네요. 8 노스 페이스.. 2011/12/08 2,346
47987 한복이 왜그렇게 이쁜지 모르겠어요 14 어휴 2011/12/08 2,690
47986 말도못하는 아기가 욕부터 해요 6 속상해요 2011/12/08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