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신분당선 안 풍경...

분당 아줌마 조회수 : 9,120
작성일 : 2011-11-06 23:56:59

제가 요즈음 신분당선을 이용합니다.

오늘도 외출했다가 강남역에서 환승하여 알록달록한 의자에 앉았습니다.

제 옆에 앉은 30대 중반의 남자분은 '닥치고 정치'를 읽더군요.

갑자기 그 분한테서 향기도 나고 광채도 비치더군요.

 

옆에 앉은 20대 후반의 커플

'왜 안 올라오지? 무슨 일 있나?'

제가 슬쩍 옆의 분 핸드폰을 보았죠.

그 커플은 나꼼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참 '쏴'한 여자인데 옆의 커플에게 말을 걸었죠.

'나꼼수 기다리세요? 저두 기다리는데 반가와요'

그러자 그 커플

'우리 어제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나꼼수팀한테 무슨 일 있는지 안 올라오네요'

제가

'젊은 분들이 많이 들으셔서 투표도 많이 하셔야 좋은 나라 되지요. 앞으로는 여러분의 나라인데...'---(멘트 죽이죠?)

그 두 분

'나이드신 분도 들으시네요. 저희 또래 나꼼수 다 들어요. 트랜드인데요.  분당 사시는 분은 한나라당 좋아하시는데...'

제가

'아니예요. 절대로...  저는 이명박이 물러나면 떡 돌릴거예요.  그 때 제가 드리는 떡 잡수셨으면 좋겠네요'

 

이 때 그 전철 안에 타고 있던 몇 분이 히죽히죽 웃었어요.

아~~~~

저는 오늘부터 신분당선 열라 좋아하려고요.

 

다음 주도 또 달려야 겠지요?

제가 드라마 참 좋아하는데 요즈음은 집회 쫒아 다니느라 간만에 TV 보니 다름이네도 진도 너무 나갔네요.

기다려라 내가 언젠가는  쿡 TV로 다름이 너를 찾아보련다....

IP : 125.131.xxx.1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매
    '11.11.7 12:03 AM (112.133.xxx.91)

    복작복작한 서울을 떠나왔더니 이럴땐 부러워집니다. 전 조용히 집에서 닥치고 정치 읽습니다.

    그래도 저번 달엔 손님들이 오셔서 닥치고 광고 허벌나게 했슴다.

  • 2. 헤븐리
    '11.11.7 12:06 AM (124.5.xxx.115)

    저희 회사에선 나꼼수 처음에 저 혼자 듣다가 슬쩍 전파하기 시작하여 ...
    지금은 임원분들과 스마트폰 없는 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들어요.
    뭐 그걸 들으면서도 열혈 한나라 지지하는 특이한 사람 (나꼼수가 그냥 개콘인지) 도 간혹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점점 공감하고 고민하고 있어서 나름 뿌듯하답니다.

    오늘은 서점을 갔다가 베스트셀러라고 깔린 책들이 총수님, 목사아들되지님, 시골의사님, 문제인님 ... 등의
    책들이 대부분이라서 씨익 웃다 왔네요.

  • 3.
    '11.11.7 12:07 AM (124.53.xxx.58)

    한나라당싫어하는분당주민여기도있어요

  • 4. 여기도
    '11.11.7 12:19 AM (124.53.xxx.195)

    엊그제 9호선 타고 반포가는데 옆에 양복에 말끔한 인상의 중년남이 앉아있었어요. 핸드폰들고 이어폰 낀 건 특별할 게 없는데 집중하고 듣는 게 달라보이더라고요. 핸폰 창을 보니 이해영교수의 FTA강연이더라고요.
    이해영 교수 얼굴, 안경때문에 익숙하거든요. fta 심각하죠하며 말 걸고 싶었어요 ㅎㅎㅎ

    대학생인지 가방메고 20대 전반으로 보이는 남자애 셋이 내리려고 지하철 문 옆으로 오더라구요. 옆의 중년남에게 신경쓰느라고 젊은 애들 이야기 못 들었는데 갑자기 들리는 단어 "fta 그거 뭐 졸라 망하는$%^&*..."하니 한 남자가 "씨바 미쳤다고 그거 미냐 씨바%^&*()..." 하는데 문이 쌰악 열리고 젊은 애들 내렸어요.
    잘 못들었지만 해석컨데 fta 말도 많고 (여당이) 밀어부친다고 하는 이야기에 "미친 자식들 미쳤다고 그거 밀어부치냐" 그런 이야기 아닐까 싶어요.

    시사인 말아쥐고 있다가 쫌 당당하게 펼치며 읽는 젊은이들 간간이 봅니다.
    시내 분위기 그렇다구요.

  • 5. ,,,
    '11.11.7 12:31 AM (211.40.xxx.134) - 삭제된댓글

    으흐 넘 멋져라.

  • 6. 나두
    '11.11.7 12:36 AM (211.40.xxx.134) - 삭제된댓글

    며칠전 4호선서 듣다가 나도 모르게 수차레 웃음이 ~~
    그런데,
    앞에 선 아가씨 내 얼굴 보며 계속 미소를 짓더라는.
    그땐 몰랐는데 내려서 생각하니
    /당신 나꼼수 듣고있다는 거 나는 알고있다!/ 라는 것이였다는.

  • 7. 부산사람
    '11.11.7 12:53 AM (121.146.xxx.168)

    그거슨 진정 므흣한 광경

  • 8. 부산사람
    '11.11.7 12:55 AM (121.146.xxx.168)

    분당아줌마님 고마워요
    열심히 활동해주셔서
    앞으로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복 굴러가유 떼굴 떼굴 떼구르르

  • 9. ...
    '11.11.7 8:16 AM (114.207.xxx.20)

    그럴땐 새끼손가락을 살포시...

  • 10. 와~~~~~~~우
    '11.11.7 7:28 PM (121.223.xxx.212)

    분당 아줌마 닉만 봐도
    행복합니다.
    분당선엔
    정말
    개념분들만 타나 봅니다.

  • 11. 순이엄마
    '11.11.7 7:36 PM (112.164.xxx.46)

    그거슨 진정 므흣한 광경22222222222

  • 12. 절벽부대 소대장
    '11.11.7 8:39 PM (210.205.xxx.195) - 삭제된댓글

    글로만 읽어도 흐뭇하네요.

  • 13. 제니
    '11.11.7 9:54 PM (222.99.xxx.161)

    한나라당 끔찍이싫어하는 분당아줌마 1인 추가요.히히

    현재...미국소촛불시위때..얼굴붉히면서 서로 대적(!)했던 동네 아줌마 2명..나꼼수에 전도(?)하면서..

    나름 대선꼼수작전피고있는중임니돠......살짝 스트레쑤~있지만..끝까지 전도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30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나 영어표현 4 .. 2011/12/13 1,529
49529 아름다운 가게 기부 후기 9 ... 2011/12/13 3,731
49528 캐나다이민.. 돈 얼마나 필요할까요 10 .... 2011/12/13 5,531
49527 방학동안 한국에 오는 학생 문법정리 조언좀~ 1 과외샘 2011/12/13 1,633
49526 재밌는 삶... 이 있을까..싶도록 지쳐요; 사는게 하나.. 2011/12/13 1,600
49525 해외 거주중인 저..먹고 싶은 것 너무 많아 잠도 않오네요. 오.. 21 교포아줌마 2011/12/13 4,070
49524 만두 만들기 어렵네요 5 처음 만들었.. 2011/12/13 2,001
49523 본방사수못하고 뒤늦게 올려봅니다~~^^ 4 나가수시청기.. 2011/12/13 2,065
49522 돌선물로 현금이 좋지요? 2 이클립스74.. 2011/12/13 2,151
49521 아이방 침구 어떤게 좋을까요? 1 침구 2011/12/13 1,486
49520 미국 월가 점령 시위대 미국 서해안 항구 점령 시위 시작 참맛 2011/12/13 1,422
49519 이런 딸도 있습니다. 22 에휴~~ 2011/12/13 8,895
49518 미샤...초보양 라인 괜찮은가요? 설화수 쓰다가... 2 rhals 2011/12/13 3,867
49517 열나고 쑤시면 독감, 구토·설사하면 돼지독감 살림원 2011/12/13 1,719
49516 Sooge라는 분 멋지네요,,, 3 나나나 2011/12/13 2,072
49515 케이블에 클래식 명연주만 모아 놓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4 지나 2011/12/13 1,396
49514 식혜 이렇게 해도 되나요? 1 .. 2011/12/13 1,818
49513 셋째 키우고 계신분 힘들지 않으세요? 3 셋째 2011/12/13 2,075
49512 초5딸 드럼이나 기타같은거 시켜도 좋을까요? 3 잠꾸러기왕비.. 2011/12/13 1,810
49511 40대 중반 약대가 메리트 18 있나요? 2011/12/13 23,868
49510 너무 귀여워요 4 ㅋㅋㅋㅋㅋ 2011/12/13 2,130
49509 코카 스파니엘의 악행(?)은 어디까지 인가요? 16 @@ 2011/12/13 13,533
49508 김장김치가 물렀어요.ㅠㅠ 7 왕눈이 2011/12/13 4,618
49507 (19금?) 아이가 TV를 보다가 광고에서 멘트... 2 .. 2011/12/13 3,651
49506 부탁드립니다 1 소양증 2011/12/13 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