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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딸 심하게 혼내고 맘이 좀 안좋네요..

4살버릇 조회수 : 2,948
작성일 : 2011-11-03 13:19:14

4살딸(43개월)이 부쩍 떼도 많이 부리고 해달라는걸 안해주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울고

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면서 조르고 좀 많이 힘들더라구요...원래 웬만하면

잘 타이르고 말로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것도 안통하고 저도 감정적으로 할때가 생깁니다..

그저께는 할머니집에서 삼촌이 어린이프로를 보여주다가 잘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계속 보여달라고

온동네가 떠나가게 울고 구르고 해서 제가 문닫고 구석쪽에 앉혀놓고 정색하면서 얘기했지만

듣지않길래 이마에 땡콩하는 시늉으로 입에 튕길거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냐고 묻길래

엄청 몹시 아프다라고 했더니 갑자기 순한양으로 돌변하며 잘못했다고 하더군요..한번 이방법이 먹히니

자꾸 쓰게되네요..어제도 바깥에서 더 논다고 그러길래 밤도 늦고해서 데리고 왔는데 또 난리난리...

구석에 몰아놓고 또 입에 땡콩(손가락 엄지중지로 동그랗게말아 구슬칠때하는 포즈)

 

시늉(실제로 한적은 없어요)했더니 입을 막고 데굴데굴...저도 모르게 언성이 커지면서

막 뭐라뭐라 정신나간사람처럼 혼냈더니 아이가 겁을 많이 집어먹고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웬만하면 말로 잘 타이르고 싶었는데 그게 안통하는것같아 씁쓸하기도하고 4살짜리인데 넘 심하게 했나

싶기도하고 다음날 되니 마음이 무겁네요..자꾸만 고집이 세어지고 기질도 좀 강한편인데 4살부터

강한훈육 괜찮은걸까요?

IP : 210.94.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1.3 1:23 PM (1.251.xxx.58)

    매번 그러는것인지....
    땡콩이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유아어 비슷한건 안쓰는게 좋아요.
    성인에게 하듯 표준말로 쓰시는게좋구요.

    애가 매번 그러는것이 아니라면
    애가 원하는거 끝까지 한번 해보게도 해보시구요.매번 그만하자, 시간됐다 이렇게 자르지 마시구요.

    글만 봐서는 어떤 상황인지 전체적은 상황이 안나와서
    대답하기가 좀 애매하네요.

    어린애가 잘못했다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을터인데..좀 어떤 상황인지....그렇기도 하고 그러네요..

  • 2. ....
    '11.11.3 1:26 PM (175.119.xxx.250)

    되고 안되고의 원칙이 있는 건 중요하고,
    아이가 떼를 부리거나 고집을 부릴 때,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은 맞지만
    협박은...아닌 것 같아요...ㅠㅠ
    "자꾸 이러면 엄마도 화날 것 같아" 정도도 아니고
    땡콩이라면... 딱밤? 맞나요?
    매로 협박은..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러면 안되는지, 설명하고 이해가 되어서가 아닌
    매가 무서워서...아픈게 무서워서는 좀....ㅜㅠ

    저도 5살 아이가 있습니다만
    아이 키우기가 참 쉽지 않고, 그런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아주 잘 하지는 못합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ㅠㅠ

  • 3. 저는..
    '11.11.3 1:49 PM (121.147.xxx.36)

    휴우.. 저희 집 32개월 따님이랑 비슷하네요.
    세돌 넘으면 좀 나아진다더라.. 소리만 믿고 버티고 있는데 42개월 아기도 별 다를 바가 없다니.. ㅜ.ㅜ
    하지만 저는 강하게 나갈건 강하게 나가는 편이에요. 강약조절이 필요한데.. 그게 가장 중요한것 같기도 하구요.
    한번씩 혼낼 때 무척 호되게, 엄마 마음 흔들리지 않게,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좀 호되게요.
    그러면 한번씩 아이 기가 꺾이는 것 같아 자주 그렇게 잡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래봤자 애 맷집 키워주는 것만 될것 같아서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고 다스려요.
    아유.. 정말 힘들지요..

    에구.. 도움되는 댓글은 못 드려서 죄송해요.

    아 참, 그런데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서 보니
    그렇게 아이를 반 협박하며 키우는 할머니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전문가샘 말씀은 협박은 아이의 불안감과 갈등만 키우니 빈소리를 할거면 아예 협박을 말고,
    한번 혼을 내실거면 정말 그 행동을 하시라.. 뭐 그런 솔루션이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 4. 강한훈육
    '11.11.3 2:09 PM (115.136.xxx.162)

    강한훈육.. 이게 아이 입장에서 합리적인 강한 훈육이 되어야 하는데
    어른 입장에서 강한 훈육.. 된다.. 고 하기 시작하면.. 아이 입장에선 초초강력 울트라..혼비백산..훈육..도 아닌
    악몽..이 되기 십상이어서^^
    감정 절제가 어려운 부모 입장으로서는 아예 강하게 화내서 뭘 고치겠다는 방법은 멀리하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사실 혼내놓고 후회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엄마가 짐짓 무서움을 보여주겠다고 시작한 화냄..이 자제가 안되고 진짜 화..가 되어서 아이에게 퍼부어지는 경우거든요.
    애초부터 엄마가 너무 화가 날때는 사실.. 건전한 엄마라면 이 화를 그대로 아이에게 퍼붓진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피하게 되죠.. 근데 나 별로 화 안났어, 그치만 이건 꼭 버릇을 고쳐줘야겠다..고 일부러 따끔하게 한다고 언성 높이다.. 폭발하는 경우가 은근 많은것 같아요.

    하지만 어른이.. 아직 약하고 미성숙한 아이에게 '화'를 냄으로써 뭔갈 가르치는건 좋은 게 아닌거 같아요.
    그니까 강한훈육,.(원글님이 생각하시는게 제가 이해한거랑 같다면) 일랑.. 일부러 하려고 맘 먹진 마시고요.

    대부분 전문가들은 태도는 온화하게, 그치만 단호하게, 언성은 도리어 낮춰서.. 끝없이 단호히 말해주라.고 하잖아요. 속터져도 그게 젤 후회없는 방법 같아요
    뭘 그만두게 하거나할때는 미리 두세번 예고..를 해주고.. '이제 하나 더보면 끄고 자러 갈거야'
    그래도 안들으면 한번 정도는 유예를 주는 것도 괜찮고요. 만화 한번 더 본다 하면 그래 딱 한번만 더 허락할게..하고 꼭 약속한다든가..그렇게요.
    그래도 떼쓰고 울면 그땐 들어 옮겨서라도 잘방에 옮겨놓고
    철저히 무시.. 자라..자라.. 자는 시간이야.. 계속 하는 수밖엔 없어요.

    암튼 무섭게 혼내는거 강한 훈육..이라는거..는 아이에게 좋은 효과 보다는
    엄마의 말소리를 전반적으로 불쾌한 경험..으로 무의식에 남게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악화시키고
    젤 나쁜건.. 바로 그 혼낼때의 가혹한 태도 자체를 아이가 배우게 만드는 점때문에
    나쁜효과..가 더 많은거 같아요.

    이상 슬픈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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