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출장갔다가 내일 와요.

자유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11-11-01 23:38:32

그런데 저는 별로 좋지가 않아요. ㅎㅎ

 

몇 년 전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그때는 영국으로 출장을 자주 다녔는데 한 번 가면 2주정도 걸렸어요.

 

남편이 없으니 잠도 잘 못 자고 하루가 3일인 듯.. 언제 오나 기다렸는데..

 

오늘은 왠지 자유시간이 끝난 듯...

 

출장 간다 했을 때부터 어쩐지 가는 날이 기다려지더니만.. ㅡㅡ;

 

 

이제 결혼 12년차.. 저는 남편에 대한 감정이 그냥 그러네요.

 

남편 없으니 사실 집도 깨끗하고.. ㅜㅜ

 

술 먹고 언제 오나 신경 쓸 일도 없구요. 하나뿐인 아들한테는 별로 정이 없는데 저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는 남편.

 

저만 좋고 저밖에 모르는 건 좋아요. 그런데 너무 갑갑하게 한답니다.

 

다음주에 친정식구들끼리 1박 2일로 통영을 간대요. 평일이라 손주들도 다 제외하고 사위들도 빼고 아빠, 엄마, 저희 딸

 

셋..그런데 저는 빠지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좀 특이한 성격이라.. ㅎㅎ 저도 같은 여행이라면 그냥 남편과 아들녀석

 

과 함께 하는 여행이 좋지 친정식구들 조금 불편하긴 한데.. 다섯 식구 중에 저만 빠지는 게 좀 그렇기도 해서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저 없으면 집에 들어오기도 싫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네요.

 

저도 딱히 가고 싶은 건 아니라 안 가겠다고 하긴 했는데 내가 너무 지고 들어가나 하는 마음이 드네요.

 

꼭 가고 싶은 것도 아닌데 남편과 싸워가며 가야하나 하는 맘도 들고.. 남편이 반대하니 오기가 생기기도 하구요.

 

 

그냥 이래저래 제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봐요.

 

내일 오면 또 엄청 반가운 척 해줘야 되거든요. 안 하면 아마 삐질거에요.

 

다른 분들도 남편 미운 마음 숨기면서 사시는 거죠? ㅠㅠ

 

저만 연기하면서 사는 건가요? 참 쉽지 않네요. ㅎㅎ

 

IP : 58.236.xxx.1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 1:35 AM (112.149.xxx.70)

    하나뿐인 아들한테는 별로 정이 없는데 저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는 남편. 저만 좋고 저밖에 모르는 건 좋아요. 그런데 너무 갑갑하게 한답니다.
    -------------
    우와...완전 동질감 느껴요 원글님.
    쓰신 윗부분 문장에서,저의 남편과 똑같은 사람이 또 있어 놀랍네요.
    다른 도움말을 드릴것이 없네요ㅠ출장은 안가는 사람이라서요.
    아 또 똑같은 부분요...
    차라리 남편과 아이와 가는여행이 좋지, 친정식구 시댁식구들이랑 가는여행은 정말 멀리하고싶어요.
    그렇다고 관계가 나쁘냐면,완전 반대거든요...

    이런 저를 이해하는 친구가 한명도 없답니다ㅠ
    복에겨운 소리 말라 하구요.그게아닌데 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98 수영하시는분들 수영모쓰면 머리에 물안들어가나요? 6 ... 2011/11/07 3,685
33597 엄마한테 육개장을 좀 끓여달라고 하면 실례일까요? 11 2011/11/07 2,525
33596 괴담수사 말인데요. 6 아자 2011/11/07 1,179
33595 일본 급성백혈병 급증..글 왜지워졌죠???? 11 산이좋아 2011/11/07 2,624
33594 지역주민들 한날당의원에게 “국회비준 반대하겠다” 서약서받아 14 참맛 2011/11/07 1,725
33593 한국 국가신용등급 '긍정적'으로 상향 1 !!! 2011/11/07 688
33592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대게 사먹어드신분 계시나요? 1 대게 2011/11/07 1,136
33591 애 졸졸 따라다니며 행동교정시키면 무슨일이 발생할까요 3 늦었지만 2011/11/07 1,045
33590 김어준 뉴욕타임즈도 너무 재미있네요... ㄹㄹ 2011/11/07 1,157
33589 땀뻘뻘흘리며 운동하고 샤워하니 때밀일이 없네요 1 이거 2011/11/07 1,169
33588 아들 하나 낳을 생각없느냐 눈물로 호소하시는 시어머님. 57 쳇바퀴 2011/11/07 12,517
33587 양모이불 코스코꺼는 어떤가요? 4 양모이불. 2011/11/07 1,660
33586 이런 상황에 해외여행 가도 될까요? 5 여행 2011/11/07 1,091
33585 한나라당 고경화 7 이름 하나 .. 2011/11/07 1,342
33584 스팀 다리미 뭐가 좋은가요? 1 영인아빠 2011/11/07 1,094
33583 남의일에 관심없는 초1 1 .. 2011/11/07 1,007
33582 어린아이 언어교육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2 .. 2011/11/07 756
33581 내용 펑합니다. 13 아.. 2011/11/07 1,836
33580 냉동보관했다가 먹어도 괜찮은 전? 3 ^^; 2011/11/07 1,106
33579 실리트 실라간 냄비 5 지름신 2011/11/07 3,682
33578 신성일이 고 김영애씨와의 러브스토리? 22 신성일 2011/11/07 21,257
33577 아들이 수능 치는 직장언니 5만원 주면... 16 적을까요??.. 2011/11/07 2,625
33576 4살아이 혼자 잘 노나요? 6 궁금해요 2011/11/07 4,060
33575 제가 백화점 진상고객일까요? 72 백옥 2011/11/07 15,237
33574 상하좌우 여백 사이즈 줄이는거 어디서 하나요 2 워드에서 2011/11/07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