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체벌관련 + 초등1학년 훈육 좀 도와주세요.

아이맘 조회수 : 2,492
작성일 : 2011-10-26 11:25:20

지금은 쉬어가는 시간이예요^^

저의 큰 고민 하나 들어주세요.

큰 애가 초등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어젯밤에 자기전에 울면서 학교 가기 싫답니다.

친구 ㅇㅇ이도 싫고 선생님도 싫다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잘 말하지 않는 아이라 살살 구슬려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친구 ㅇㅇ이가 놀려서 때렸는데 그것을 본 선생님께서 아이를 혼내셨다고 하네요.

일단은 서럽게 우는 아이를 달래줬어요. 선생님께 혼나서 속상하겠다고.

정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하지 않는 아이라 자초지종은 빼고 일단은 달래줬어요.

제가 달래주니 서럽게 조금 더 울고 나서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아

동생 눈을 피해 큰 애를 업어주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친구가 왜 놀렸냐고 했더니 자기를 비웃었다고 하네요. 왜 비웃었냐고 하니 그건 말 안해주고요. 친구가 비웃으면 비웃는건 나쁜거니까 하지 말라고 말로 하면 된다 했더니 그러면 더 비웃는다고.

그래서 친구가 비웃는 건 나쁘지만 그 것 때문에 폭력 쓰는건 더 나쁘다고.

지금은 열 살이 안되서 선생님께 혼나고 마는거지만, 열 살이 되어서도 폭력쓰고 나쁜말 하면 경찰한테 잡혀 가는 거라고 겁주고. 또 만약에 아빠가 다른 사람한테 폭력 쓰고 나쁜 말 해서 아빠가 경찰에게 잡혀가면 너의 마음이 어떻겠냐고. 지금부터 그런 행동 고치지 않으면 버릇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행동 할테고, 너의 아들이 네가 폭력 써서 경찰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보면 어떻겠냐고 겁을 줬습니다. 선생님은 너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거라고 했네요.

아이가 일기장과는 별개로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적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라...고 했더니 종합장에 적어두고 잠들었어요. 아침에 읽어보니 선생님께서 아이를 때리셨더군요.(아이의 표현 그대로 옮겼어요. 저도 아침에 읽은 거라 아이에게 매로 체벌하신 건지 어떤건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 담임선생님께서 일주일 정도 출장이시라 임시 담임선생님께서 오셨는데 아이에게 체벌하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전 혼났다는 개념을 말로 혼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침부터 아이에게 그 일을 다시 화제로 꺼내면 안 좋은 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말했네요. “너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건 선생님께 혼나서이다. 선생님께 혼난 건 너가 친구에게 폭력을 쓴 나쁜 행동 때문이다. 선생님께 혼나고 싶지 않으면 나쁜 행동 하지마라.”고 말해 버렸네요. 어쩌면 이 말이 제 진심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린 행동도 싫지만 선생님께 말로 주의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맞은 게 속상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놀린다... 이럴 때 초등 1학년 남자 아이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라고 해야 할까요?

좀 부드렇게 행동하지 못하고 자기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바로 주먹이 올라가는 이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면 좋을까요?

IP : 210.102.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6 1:19 PM (124.56.xxx.164)

    하지만 실상은 놀린아이가 잘못햇고 두번 경고 한 후에도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주먹이 올라 갑니다 놀리는 아이는 매번 놀리고 잘 고쳐 지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11 유치원 8시부터 선착순 모집이라고 하면 보통 몇 시 전에가서 기.. 7 궁금 2011/11/03 1,657
31910 따님이라는 표현 24 제발 2011/11/03 3,146
31909 일본 40대 미인대회 우승 여자 보셨나요? 8 2011/11/03 4,854
31908 포항사람들은 왜 12 그런데 2011/11/03 2,070
31907 자근근종 진료 2 산부인과 2011/11/03 1,509
31906 FTA 때문에 백악관에 글을 올렸답니다. 2 마니마니 2011/11/03 1,136
31905 괌 PIC골드 패키지 갈경우 옵션 이용안해도 되죠? 10 괌 질문 2011/11/03 3,865
31904 이런 사람 어찌해야 한나요? 10 조금 전에 2011/11/03 2,125
31903 사마귀유치원-FTA 패러디 1 사마귀유치원.. 2011/11/03 1,284
31902 어제전세계약했는데 오늘해지하고 계약금 돌려받을수있을까요? 5 전세 2011/11/03 2,459
31901 아무리 언론이 막혀도 FTA 반대하는 농민들 이리 없나요 8 이상한게 2011/11/03 1,477
31900 립글로스 광고 아니예.. 2011/11/03 808
31899 4살딸 심하게 혼내고 맘이 좀 안좋네요.. 4 4살버릇 2011/11/03 1,867
31898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읽어보셨나요? 완전 대박!!! 42 대박 2011/11/03 8,257
31897 요즘이랑 옛날이랑 언제 입시가 더 어려울까요? 10 궁금 2011/11/03 2,050
31896 목욕탕이나 운동하고 나서 화장하고 머리 만지면 이상해질까? 2 2011/11/03 1,500
31895 이름 개명하신분 계시나요 10 이름 2011/11/03 7,601
31894 '한미 FTA비준되면 당연지정제 흔들리고 약값인상' 2 한미 fta.. 2011/11/03 880
31893 찹쌀타르트 레시피 찾아요~~~ 아기엄마 2011/11/03 1,712
31892 삼청동 단팥죽 레서피 구해요 삼청동 2011/11/03 2,152
31891 제가 저희 부모님한테 고마운게 딱 세가지 있어요. 2 2011/11/03 1,844
31890 아파트1층이라고 애들 뛰게 냅두고..미치겠네요 11 시크릿 2011/11/03 4,815
31889 FTA-그림으로 되어 이해하기 쉬우실꺼예요. 10 문외한 FT.. 2011/11/03 1,175
31888 누워있다 갑자기 일어났을 때에요.. 2 ㅠㅠ 2011/11/03 1,367
31887 애완동물...서로 다른종류 함께 키우는 것 10 괜찮을까요?.. 2011/11/03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