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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실용음악과에 가고 싶어해요

엄마 조회수 : 4,497
작성일 : 2011-10-19 11:07:39

중2때 취미로 배운 기타

아이가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금방 빠져들더니

기타샘이 실용음악과 가도 되겠다고 했다네요.

지금 고1인데 강남권에서 2등급 정도 해요.

가정형편이 많이 어려워져 음악을 시키자니

돈이 많이 들거 같아 그냥 공부로 갔으면 하는데

아이는 음악시켜달라는 말을 못하고 혼자 고민하네요.

무리를 해서라도 음악해라고 하면

미친듯이 음악에 매달려버려 공부 뒷전이면 어쩌나 싶고

나중에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어떻게 하나 싶어

선뜻 음악해라는 소리를 못하겠네요.

요즘 잘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실용음악과도 예능쪽인데 화성악 한과목 지도 받는데만

돈이 엄청 나게 들던데

본인이 하고 싶은거 시키고는 싶은데

어디서 시작을 해야 할지

뭘 부터 준비를 해야할지

그냥 공부로 파고들자고 대학가서 동아리 활동으로 음악해라고

해야할지 실용음악과로 방향을 아예 틀어줘야할지

그러기엔 아이가 공부를 괜찮게 하니...

많이 고민스럽습니다.

IP : 121.167.xxx.10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엄마
    '11.10.19 11:09 AM (121.167.xxx.107)

    기타한다네요. 기타를 잘쳐요 내기준에서 잘치는건데 요즘 잘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 엄마
    '11.10.19 11:19 AM (121.167.xxx.107)

    내말이요. 직업으로 뭘하겠다는건지.. 그러니 답답하죠. 세상이 지 좋아하는것만 한다고 다 살아지는게 아닌데

  • 1. ..
    '11.10.19 11:16 AM (211.199.xxx.32)

    대학을 실용음악과로 안가도 실력있으면 그쪽으로 성공할 수 있어요.
    성적 어느정도 되면 대학가서 동아리 활동하면서 실기 키우라고 하세요.
    뭐 기타리스트들이 실용음악과 안나온 사람들이 더 많을걸요.

  • 엄마
    '11.10.19 11:23 AM (121.167.xxx.107)

    첨엔 치대갈 목표로 공부해 반드시 음악하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 음악하는 친구들과 요즘 어울려
    다른 학교 축제공연다니고.. 그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서 사람 속썩입니다. 시험기간에는 미친듯이 공부해서
    성적은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 고1인데 고2때도 그러할런지...

  • 2. ...
    '11.10.19 11:18 AM (123.109.xxx.36)

    엊그제끝난 탑밴드 라는 프로그램 보셨나요?
    예선중에 어떤 부모님 인터뷰가 기억납니다
    그 밴드이름이 뭐였더라,,,암튼 그 밴드가 꽤 큰 국제대회에서 수상을 했대요
    아이가 고교시절부터 기타, 음악, 밴드를 한다고 해서 무척 걱정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거라 믿고 응원해줬다. 그 국제대회에서 수상을 하는걸 보고
    드디어 우리아이가 자기 좋아하는걸로 먹고살겠구나 너무너무기뻤는데
    그걸로 끝이더랍니다. (우리사회가 그런 성공과 성취로는 어림도 없는거였죠)
    부모님도 아이도 실망하고 있던차에 공중파에서 밴드경연을 하고ㅠ예선을 통과해서
    또 한번 기대를 해본다..뭐 그런 인터뷰였어요

  • ...
    '11.10.19 11:40 AM (115.22.xxx.191)

    근데 그 인터뷰의 주인공인 변성환님은 고대출신이라는 거...
    대신 형이 바람막이가 되어주어 동생인 기타리스트 변G님은 쭉 음악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나머지 멤버들은 다 유명 사립고교에서 만난 사이들이래요.
    아래댓글 나와있는 보컬은 음악하려는 거 반대해서 집에서 유학보내버린거라 알고 있고요.

    사실 음악해서 성공만 하면야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그치만 성공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갈 길도 많지가 않고.
    나이 좀 있는 인대밴드멤버들 대부분은 실음학원 강사해서 먹고 사는 것 같드라구요.

  • 3. 위엣님
    '11.10.19 11:25 AM (119.64.xxx.187)

    브로큰발렌타인 얘기네요.
    탑밴드에서 제가 젤 좋아하는 밴드예요.
    멤머들 거의 똑똑하고 보컬은 유학갔다와 외국인회사까지 다니다
    이번에 음악에 전념하겠다고 회사를 때려치웠답니다.
    얼마전 단독공연 성황리에 마쳤는데
    이 밴드는 자작곡이 너무 좋아요. 아마 16강에선가
    톡식한테 아깝게 지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우승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요즘 이 밴드의 '화석의 노래'와 'M.K Dance'를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곡은 물론 가사도 너무 좋아서 노래에 사람 마음을 치유해주는 힘이 있어요.

  • 4. ..
    '11.10.19 11:26 AM (210.206.xxx.130)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취미로 배운 기타 계속 취미로 하라고 하세요.
    그냥 기타만 치는 사람보다 기타 치는 의사가 유명해 질 확률이 더더더 높은게 우리 현실입니다.
    돈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나 좋아하는 음악만 내가 좋아서 하겠다고 하면 시키세요.

  • 5. 음...
    '11.10.19 11:28 AM (99.226.xxx.38)

    경제적인 뒷받침 없이는 어려운게 기타예요.
    굳이 대학을 그쪽으로 가겠다는 것은, 하고자 하는 다른 직업에 대한 동기가 없다는 뜻인것으로 들립니다.
    그렇다면, 실용음악과는 졸업 후의 진로가 어떻게 되는지 찾아보라고 하시구요, 그것을 가지고 집에서 어떻게 서포트 해줄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현실적으로 의논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제 아들아이는 아주 어려서부터 기타를 잘 쳐서 밴드활동을 계속 해왔어요. 하지만, 경제적인 독립을 고려하여 일단 대학은 일반 대학으로 갔습니다. 대신 밴드활동은 취미로 하고 있는데, 그러길 잘했다고 본인이 그러네요)

    무조건 반대만 하면 아이가 반항하거나 좌절하기 쉬우니, 일단, 실용과 나와서의 진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고, 그리고 나서, 조금씩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나가시는 것도 방법이예요.
    저희는 남편이 아주 차분하게 아이와 오랫동안 얘기하고, 살살 달래기도하고..했어요.
    아버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못가더라도 납득이 갈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으면 아이들도 나중에 후회를 덜하게 되요.
    좋은 결과 바라겠습니다.

  • 6. ㅁㅁ
    '11.10.19 11:33 AM (125.177.xxx.144)

    세기의 기타리스트라고 하는 김도균을 보면서 우리나라 기타리스트는 설자리가 없구나 생각들었어요 .
    신대철조차도 세션맨 하면서 생활햇다는 것 보면 더더욱 ....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가고 취미로 기타 하라고 하세요 ~~
    울집에도 아들놈 방에 기타 세대 있어요 ㅜ.ㅜ 통기타 ,클래식기타, 전자기타 ㅜ.ㅜ

  • 7. 제 아들도
    '11.10.19 11:34 AM (222.237.xxx.218)

    기타 칩니다.. 잘 칩니다..
    그런데 그냥 취미로만 하겠답니다..
    진로탐구로 실용음악과 가서 교수님 뵈었는데..
    교수님이 그러시더랍니다..
    "이거 해서는 밥 못 먹고 산다.. 그냥 취미로 해라..."
    저희 동네에 아들을 기타로 실용음악과 보낸 엄마가 있는데..
    그 엄마도 말리더군요..
    잘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는게 하늘의 별따기래요..ㅠㅠ

  • 8. ...
    '11.10.19 11:43 AM (115.22.xxx.191)

    고만고만한 학교 실음과도 요즘은 많기야 하지만
    손꼽히는 학교 기타로 들어가기는 정말 어려운 걸로 알고 있어요.
    서울예대같은 곳은 기타로 재수없이 현역입학 하면 정말 대단한거라고 하더군요.
    일단 공부해서 일반 대학을 가고, 밴드활동 취미로 하면서 길을 모색해보는 게 어떨까 말씀해보세요.

  • 9. 여기
    '11.10.19 1:15 PM (175.193.xxx.132)

    82는 현실적이라서 실용음악과 보내지 말라고 댓글 달릴 거예요
    저 예능계에 있는 사람들이 건너건너 좀 있구요 저도 약간 그런 쪽인데
    어쨌든 길은 있어요 실력만 된다면 어찌어찌 잘 살 수 있는데...
    기타는 돈 못버니까 안돼 이건 진짜 일반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생각이구요
    지금은 기타 하고 싶어 그러지만 그게 나중엔 음악 하고 싶어가 될수도 있고...
    음악해서는 그럭저럭 먹고살수 있거든요...
    근데 어쨌든 그 세계에서도 학벌은 중요하거든요
    실력이 따악 점수처럼, 이만큼 잘해 식으로 수치화가 되어 나오지 않기 땜에
    듣자마자 아 이건 신의 기타... 이런 수준이 아니려면
    남에게 간판 내세울 수 있는 학벌 중요하거든요...
    그니까 음악으로 최고의 대학을 가든지
    그게 안되고 공부로 가능하면 공부로 명문대를 가든지 해야 승산이 있어요...
    명문대 나와서 음악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그 세계 인맥 중요한데...
    역시 인맥도 좋은 대학에서 이루어집니다...
    간지나게 남들 봐서 폼나게 음악 하며 살고 싶으면
    음악 실력 있는 거 필수에 학벌 좋거나 집에 돈 있어야 해요
    낭만적으로 살기 위해선 속물적 기준이 필요하죠
    그게 안 되면... 젊을 때 잠깐 좋아도 사회적 기준으로 보면 루저 됩니다 ㅠㅠ
    제가 공부로도 명문대 예능으로도 명문대 두 군데 졸업했는데...
    제 자랑이 아니라 새겨 들으세요 ㅠ 학벌조차 없는 친구들은 해나가기가 더 힘들더라고요...

  • 10. 참고
    '11.10.19 1:20 PM (122.153.xxx.162)

    요즘 인문계 고등학교 한반기준 35명 정도 잡고...

    미대지망생이 3-4명
    체대 지망생 5-6명
    실용음악 지망생 3-4명 이라고 보시면되요.............윗분 말씀 새겨 들으시고요...참고하세요.

    우리동네에 실용음학학원 버스 정류장마다 한두개씩 있고요.
    그 학원이 다 운영된단 얘기는 애들 열심히 유치해서 될듯하게 가르치고 있을거예요

  • 11. 저..
    '11.10.19 1:32 PM (112.148.xxx.6)

    제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졸업해서 아이들 가르치고있는데요 아이가 대학갈 실력이 되면 그냥 일반대학보네세요 대학에서도 충분히 음악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여자아이면 모르겠는데 남자애들에게 음악을 업으로 하라고 권해 주고싶지않아요...ㅠ.ㅠ
    한때 일 수 있으니 도시락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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