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시트 덕 톡톡히 봤어요.

교통사고 조회수 : 2,876
작성일 : 2011-10-18 21:48:38

카시트 덕을 봤어요~~

라고 쓰니까 좀 신나보여서 이상하긴 하지만 틀린말은 아니라서요..^^

저는 초2, 유치원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얼마전 작지않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가족 모두 무사한게 안전벨트와 카시트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됐어요.

 

초행길이라 더욱더 조심조심 방어운전을 하던 그날, 중앙선을 넘어 빛의 속도(?)로 돌진하는 상대방 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사고...

수리견적 500만원에 수리기간이 25일 걸렸던 악몽같은 사고였네요.

운전경력 14년만에 처음으로 당해보는 교통사고였지요.

차는 여기저기 왕창 부서지고, 운전하던 저는 여기저기 욱신거려서 한달넘게 침맞으러 다니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은 털끝하나 안다치고 무사하답니다.

두아이 모두 뒷좌석에서 얌전히 카시트에 앉아 벨트메고 있었거든요.

자다 깬 작은아이가 놀라서 많이 울기는 했네요.

아마 카시트에 앉아있지 않았다면 아이들끼리 부딪히거나 내동댕이 쳐져서(너무 과격한 표현인가요??)크게 다쳤을거예요.

상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쩜..다시는 아이들을 못만날 수도 있었겠죠.

사고를 당한건 너무너무 화가 났지만(상대과실 100% 였거든요. 우리차는 접촉사고 한번 안난 3만9천 키로 탄 거의 새차), 카시트가 우리 아이들을 보호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아이의 키와 체중에 맞춰 제때 바꿔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아용 아동용 그리고 주니어용까지..

차 수리가 끝난후, 아직 보험회사에서 보상도 못받았는데, 저는 전에 쓰던것보다 좀더 업그레이드 된 카시트를 새로 주문했어요. 100만원 넘는 돈이 들었지만 아이들이 보다 완벽하게 보호받기를 원했거든요. 사랑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몇달동안은 다른데 쓸 돈을 줄이자고 결정했죠.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애를 어른이 안고가야지 왜 카시트에 앉히냐고 그러고, 좀 크니까 이제 다컸는데 왜 카시트에 앉히냐고 그러고...뭘 모르시는 말씀들 많이 하더군요.

카시트의 필요성에 대해 그런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도 수백번..저때문에 카시트 산 주변인들도 꽤 되네요.

사놓기만 하고 제대로 사용 못하는 사람도 몇 보기는 했습니다만...

안전벨트 잘 안하는 어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정신인 어른들은 안전벨트 하잖아요.

아이들은 카시트가 제 자리인데 잘 지켜지지 않는것 같아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뒷좌석에서 너무 자유롭게 움직이는 아이들, 어른들이 안고 가는 아이들, 썬루프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아이들, 심지어 부모가 안고 운전하는 아이들까지...모든 아이들이 카시트에 앉아 제대로 아이대접 받으며 사는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183.99.xxx.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수리오남매
    '11.10.18 9:50 PM (211.33.xxx.77)

    큰일날뻔하셨네요..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

  • 2. 저도요...
    '11.10.18 9:53 PM (183.102.xxx.8)

    벌써 3년정도 됐는데요... 저희도 내리막길에서 정차해 있다가 뒷차에 받혔어요. 뒷차가 우리차 아래로 들어올 정도였으니 대단했죠. 다행히, 운전석 뒷자리에 저랑 아이랑 안전밸트도 매고, 카시트에 타고있어서 전혀 다치지 않았어요. 몸이 아파서 물리치료 오래받은건 있지만,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죠.
    안전벨트와 카시트가 아니었으면, 가족모두 이세상 사람이 아닐꺼에요...
    아이들 카시트 안 태우면서, 사고한번 안 났다고 자랑하는 엄마들 이해할 수 없어요.

  • 3. ...
    '11.10.18 9:54 PM (124.50.xxx.149)

    빨리 카시트 사용이 법제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의식이 변해야죠. 더불어 적절한 가격의 다양한 카시트도 판매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원글님과 아이들 큰 사고에서 모두 무사하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 4. ...
    '11.10.18 10:14 PM (124.5.xxx.88)

    카 시트가 정확히 뭣인지?

    혹시 갖난 아이용으로 차 시트위에 덧대어 붙이는 요람같은 것 말인가요?

    그게 유아용이 아닌 초등학생용도 있나요?

  • 부스터
    '11.10.18 10:49 PM (122.32.xxx.19)

    부스터 시트라고도 불리는데요, 아동용으로 앉혀서 앉은키를 높여주는 거에요.
    그래야 안전벨트가 목에 감기지 않고 가슴으로 잘 채워지거든요.
    울아들은 이제 고학년이고 키가 커서 안해도 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하는게 좋아요.

  • 5. .....
    '11.10.18 10:17 PM (59.151.xxx.125)

    시댁식구들과 바다로 놀러가는데 우리애 카시트 태운다고 2대 이동하려다가 1대 더 이동했거든요...

    얼마나 눈총 받았다구요...특히 우리 어머님한테요 ;; 이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정말 다행이에요..

    우리 아이 이제 주니어용으로 바꿔야 하는데 혹시...유치원생 타는 카시트를 뭘로 바꿔주셨는지

    말씀해주실수 있으세요?

  • 6. ..
    '11.10.18 10:55 PM (114.70.xxx.208) - 삭제된댓글

    저도 카시트 예찬론자(?)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서 더더욱 목숨걸고 카시트에 태우지요.
    가끔 친정가거나 하면 할아버지차에 애들이 카시트 없다고 좋아라고 타지만 (사실 저도 점점
    무뎌지긴 했네요. 그전엔 절대 그렇게 못타게 했었는데...) 암튼 집에서는 에눌 없습니다.

    저도 질문이... 곧 유치원 졸업인데 초등 저학년에는 어떤것을 해야하나요?

  • 7. 벌금
    '11.10.18 11:16 PM (121.130.xxx.57)

    우리 애도 초등저학년때는 그라코 주니어부스터카시트 했어요.
    카시트, 넘넘 중요하죠.
    그거 모르고, 사고 없다고 자랑하는 인간, 정말 짜증나요.
    게다가 울 시누이처럼 두살짜리 애를 무릎에 앉히고 운전하는 사람,
    정말 싫어요.
    그러고는 자랑처럼, 애가 무릎에 앉아서 자기는 두발 다 이용해서 운전한다고....(오토를...)헐~
    본인은 교육을 많이 받아서 모르는 게 없다고 자랑하는 사람이(대학원 졸업)
    왜! 기본적인 생존에 관련된 카시트에 대해선 그리 무심한지,
    아우 너무 짜증나요.
    울 시누이같은 사람한텐 벌금 한 천만원 물렸으면....

  • 8. ...
    '11.10.18 11:25 PM (175.126.xxx.17)

    저두요. 저번 추석때 사고가 났는데 우리 아이 그때 카시트에 안태웠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요.. 가까운데 갈때도 카시트는 필수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카시트가 중요하구나.. 기본이다..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전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세상에 아기띠로 아주 어린 아기 안고 운전하는 엄마도 본적 있는데.. 섬찟하더라구요..
    혹시나 브라이텍스 카시트셨어요? 거기 사고나면 수리비 얼마 이상이면 카시트 새것으로 교체해줘요~

  • 9. 그라코부스터
    '11.10.19 2:25 AM (58.126.xxx.160)

    괜찮은가요?키만 높여주고 부실한듯 해서요.
    주니어껏도 좀...자체 안전 벨트 있는걸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차의 안전벨트로 묶지말고요.

  • 10. 짝짝짝
    '11.10.19 9:44 AM (222.107.xxx.181)

    저도 카시트 열심히 쓰고 있어요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데
    얼마전부터 부스터만 하고 있어요.
    다른 엄마들은 다 뭐라고 하지만
    꿋꿋하게.
    윗님, 저도 그라코부스터 쓰는데
    오히려 차 안전벨트라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요.

  • 11. 글쓴이
    '11.10.19 8:13 PM (183.99.xxx.41)

    새로바꾼 제품은 브라이택스 롬머키드 픽스 SICT라는 제품인데 보통 카시트보다 어깨부분과 머리를 좀더 확실히 보호해 주는 제품같더라구요.
    홈피에서 보니까 부스터 제품은 앉은키만 높여주기때문에 아이를 잘 보호해주기 힘들다고 나왔던것 같아요.
    그래도 그냥 벨트만 하는것보다 훨 나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39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사세요 한나라당 1 한나라당 2011/10/27 906
28938 흰강아지꿈 태몽인가요? 11 샤랄라여신 2011/10/27 13,870
28937 분당 ㅊ 병원 담석증 관련 진료 잘 보나요/ 1 담석증 2011/10/27 1,175
28936 대형 포털의 여론이 그대로 투영되었네요. ㅇㅇ 2011/10/27 1,306
28935 어제 선거결과로 이상해진 사장..... 어떻게 대응해야하나요? 11 헐.... 2011/10/27 2,736
28934 고등학생 볼만한 뮤직컬 추천바랍니다. 5 30일 2011/10/27 943
28933 쓸테없는 인간관계정리하니 속이다 시원하네요 4 정리 2011/10/27 3,523
28932 어제 원효초등 1학년 아이 사망한 교통사고 17 충격과 슬픔.. 2011/10/27 6,298
28931 근데 깔때기 깔때기하는데 무슨 뜻으로 쓰는 말인가요? 3 ... 2011/10/27 3,588
28930 중국집음식중 그나마 소화잘되는거 뭐 없을까요? 9 위가 안좋아.. 2011/10/27 4,255
28929 이제부터 우리의 할일 1 승리한 서울.. 2011/10/27 1,058
28928 [스크랩] 스물 여섯, 대학생의 눈으로 본 이번 서울시장 선거... 5 ㅠ.ㅠ 2011/10/27 1,835
28927 투표 전날까지 한나라당 지지하시던 부모님 10 ... 2011/10/27 2,662
28926 치킨 튀김옷에 계란을 넣고 안넣고 차이가 뭘까요?? 2 잔치집 2011/10/27 8,116
28925 내곡동 땅 - 엄청난 새로운 의혹 아시나요? 8 의문점 2011/10/27 3,689
28924 Mum's breakdown people said we'd ha.. 3 .. 2011/10/27 959
28923 홍반장 눈썹을 보니.. 눈썹문신 2011/10/27 1,264
28922 무료전화 어플 부탁 드려요 1 달과 2011/10/27 1,094
28921 잠옷을 1 새롬 2011/10/27 958
28920 신용카드 버리고 ‘체크’로 갈아탈 때래요. 3 동동동 2011/10/27 3,075
28919 시아버님 칠순잔치에 검은색원피스 11 .. 2011/10/27 3,246
28918 서울시장 걱정이 되었었습니다 4 심마니 2011/10/27 1,349
28917 오세훈 요정설 ㅋㅋㅋㅋㅋㅋㅋㅋ 23 무명씨 2011/10/27 10,861
28916 헐 진짜 댓글 알바가 있었네요? 댓글알바커밍아웃.jpg 18 참맛 2011/10/27 3,034
28915 개표 100% - 7.19%로 이겼습니다 23 박원순 당선.. 2011/10/27 3,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