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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명절관련)신랑이 물어보래요~

질문~ 조회수 : 2,485
작성일 : 2011-08-22 11:12:04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 2년차~아직 아이는 없구요...맞벌이하는 신혼(?)부분데요~

어제 신랑이랑,,,이번 추석 계획 짜다가 서로 의견이 안맞아서요..

신랑이 82쿡에 물어보라네요..

 

친정은 전라도 광주고..친가는 서울인데요..

친정이 딸만 넷이라..항상 명절 다 보내고~광주에 내려가요...추석당일날 오후나 저녁때쯤 도착하죠..

근데 언니들이 이번에 애들을 한꺼번에 낳아서..

방이 부족할 수도 있는 거예요...한마디로 잠잘데가 없다는거죠..ㅡㅡ;;

언니들은 시댁을 들렸다 오니..

저는 아직 아이도 없고....9일 저녁에 출발해서 미리 친정을 가고~11일날 오전이나 오후에 출발해서 시댁에 도착해서..

연휴 끝날때까지 있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형님네 일정도 있고 해서...안될것 같다고...(형님이랑 같이 산소가야 한다구요..)

그러면서 어머님 설득시킬 자신 있음 그렇게 하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딸 낳은 죄라고 하더라구요..ㅜㅜ;;

 

제가 그래서 그랬죠..나도 딸 낳지 말아야 겠다고...

딸 낳은게 죄면..뭐하러 죄짓고 사냐고..

나중에 당신 딸이 태어나도 그런말 할 수 있겠냐고...신랑 아무말 못하더이다..

막상 본인 딸한테 대입해보니..자기도 실수한걸 알았겠죠..

 

저는 물론,,,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한국 풍습을 따라야 하긴 하겠지만..

매번 어버이날은 의례 친가에서 시부모님이랑만 식사하고...친정은 막상 가보지도 못하고..물론 용돈은 드리지만요..

명절에도..우리 부모님은 명절 다 끝나고야 자식들 얼굴보고 이러시는게..

넘 불공평하게 느껴집니다.

 

한번쯤은 친정 사정도 돌아볼수 있는게 아닌지..그런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 신랑은 저한테도..제 친정한테도 잘하는 사람입니다...제 마음도 많이 이해해 주구요..

하지만 이렇게 명절이 다가올때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겠지만..이런 맘이 드는건..어쩔 수 없네요..

선배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ㅡㅡ;;

IP : 210.101.xxx.10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밝은태양
    '11.8.22 11:18 AM (124.46.xxx.233)

    이런분들이 훗날 더 며느리는 더잡드릴것 같은 느낌..

  • 2. ..
    '11.8.22 11:26 AM (61.78.xxx.173)

    이번 명절 뒤로 쉬는 날이 많이 없으니 괜챦다면 그렇게 하셔도 될것 같은데..(저라도 그렇게 할것 같아요..)
    명절날 시댁을 가겠다는것도 아니고 그전날 가는건데 크게 문제 될까요??? 우선은 신랑하고 의논하시고 시부모님께 친정 사정하고 잘 말씀을 드리시고 추진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친정이 지방이시면 명절 아니면 찾아 뵙기도 어려울텐데 얼마나 애틋하시겠어요..

  • 3. 라플란드
    '11.8.22 11:26 AM (125.137.xxx.251)

    백번 맞는말씀이구요...
    전예전엔 설 .추석 번갈아가면서 한곳에만 갔습니다....
    그러니까..설날은 시댁만가고...추석은 친정만가고....이렇게요..

  • 4. ..
    '11.8.22 11:26 AM (211.202.xxx.187)

    남편분, 딸 낳은 죄라는 말이 쉽게 나오다니 놀라워요.
    12일이 명절인데 11일날 시댁으로 출발하시면 명절 준비는 형님이랑 어머님이 다 하시는거에요? 너무 님 위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5. 8282
    '11.8.22 11:28 AM (119.192.xxx.109)

    이상적으로는 원글님 생각이 맞는데요. 이걸 실제로 옮긴다면 많은 트러블을 감수하셔야 될거에요.
    어머님을 설득하는것 뿐만 아니라 형님네도 설득하셔야 할겁니다.
    이게 다 각자 입장이 있으니까요. 원글님은 원글님 나름의 사정이 있고 그게 나름 정당성이 있는데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자식 달랑 둘 있는데 그 중 하나만 데리고 명절 보내는 것도 그렇고
    형님 입장에서는 명절일을 동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참 악감정 들수 있어요.
    들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당연히 들거에요.
    그냥... 친정에서 기거하는게 불편하더라도 그걸 감수하고 하던데로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 6. 흠..
    '11.8.22 11:28 AM (211.238.xxx.153)

    친정이 가까우면 몰라도 멀어서 어버이날 못 챙겨드리는건 어쩔수없는것 같고 이것같고 불공평 얘기하면 끝없고
    우리나라 명절이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있기보다 '명절'을 위한 명절이어서
    추석전날 음식을 만들거나 성묘를 가거나 시댁에서 그렇게 한다면 따라야 하는게 맞아요
    원글님 아직 2년차밖에 안되셨으니 친정사정에 맞추고 싶다면 연차좀 지난후에 하셔야할듯
    신랑이 말을 좀 밉게 했지만 틀린말은 아닌것 같네요
    남자들은 꼭 자긴 쏙 빠지고 남의 일인양 그럼 니가 시댁에 얘기해 그런말.. 정말 밉죠

  • 7. 그정도는
    '11.8.22 11:30 AM (121.136.xxx.196)

    가능한일 아닌가요?
    저도 19년차 며느리지만 친정 사정도 있으니 추석전날 시댁에 가는 정도면 가능한일 아닌가요?
    매해마다 친정을 먼저 갔다오는건 무리수가 따르겠지만 날짜 여유가 앞이 많은데 안된다는건 서운할 일이네요.
    다만 11일에 일찍 올라오셔야한다고 생각됩니다.

  • 8. ...
    '11.8.22 11:33 AM (61.78.xxx.173)

    뭐 상식적으로는 안가는것도 아니고 양가집 가는걸 날짜만 바꿔서 가는거라 생각되기는 하지만
    어머님보다는 형님입장에서는 기분 좋을꺼 같지는 않아요.
    명절에 별거 안하는집이면 몰라도 성묘도 가고 한다는거 보니까 음식도 하고 차례도 지낼꺼 같은데
    형님은 일찍와서 어머님과 다 해야 하고 님은 나중에 간다고 하면 형님 입장에서는 좀 그렇지
    않을까요. 어머님도 일하기 싫어서 나중에 온다고 생각 할꺼 같기도 하고...

  • 9. ..
    '11.8.22 11:34 AM (211.253.xxx.235)

    11일 오전이나 오후에 출발해서 시댁에 가면 명절음식준비는 누가 하는데요? 시어머님과 형님?
    형님은 무슨 죄?

  • 10. ..
    '11.8.22 11:43 AM (115.41.xxx.40)

    딸들에 서러움 이면서..며느리에 서러움 인거죠..

  • 11. 원글
    '11.8.22 11:47 AM (210.101.xxx.100)

    저희 시댁은 제사를 지내진 않아서..음식을 거의 안해요..간단히 식구들 먹을 음식 정도만..
    어머님이 미리 해두시구요~제가 안간다고 해서 형님이 일을 대신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예요..
    음식도 항상 같이 하자고 말씀드리지만~어머님이 알아서 미리해두셔서~
    저도 막상 해야할 일은 별루 없구요~그래서 먼저 다녀와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 12. 해피
    '11.8.22 11:47 AM (110.14.xxx.164)

    매번 아니고 한버쯤은 이해할만하지않나요
    명절날 안가는것도 아니고 전날 밤쯤 도착이니까요 산소는 차례 지내고 가는거고요
    우린 며느리 3인데 둘째 형님 자주 빠집니다 - 여러가지 이유로요
    미안해 하시는데 며느리 많은게 이럴때 좋은거다 하고 넘어갑니다 다른때 형님 사정 좀 봐줄수도 있는거고요 평소 좋은 사이라면 문제될거 없고요
    여자들끼리라도 좀 이해해 주면 좋잖아요 일거리가 아주 많은가요?

  • 13. 저희는
    '11.8.22 11:54 AM (110.11.xxx.203)

    시댁이 전라도인데 몇년전 14시간 교통지옥 경험한 후 전 물불 안가립니다. 연휴땡시작하면 시댁가서 이틀자고 명절전날오거나 명절날 새벽에 옵니다. 물론 어머님과 형님댁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셨기때문이죠. 가족도 단촐하고 친척이들 오가지 않고 차례를 안지내거서 가능한것두 있구요. 그래도 성묘는 갑니다.
    전 친정은 못 가더라도 그 교통지옥은 정말 못 참겠더라구요.
    이번에도 토요일 출발해서 이틀자고 추석날 새벽에 오려구요.

  • 14. ...
    '11.8.22 12:00 PM (203.218.xxx.121)

    근데 원글님도 언니들이랑 다 같이 모일 때 가는 게 더 좋지 않나요?
    아기들 있다고 해도 사람이 많으면 가족마다 방 하나씩 차지하고 자는 게 아니라
    여자들끼리 남자들끼리 그냥 그렇게 자면 되는 거 아닌가요?
    방이 모자라서 친정 먼저 가시겠다는 거 같은데 방은 앞으로도 계속 모자랄 거 같아서요 ^^;
    친정을 먼저 가시려면 일요일 좀 일찍은 출발하셔야 할 거 같네용.
    산소는 보통 추석에 차례 지내고 가지 않나요? 그러면 아무 문제 없을 거 같은데...

  • 15. ....
    '11.8.22 12:18 PM (121.166.xxx.115)

    언니네가 아이를 낳은 상황이니 친정에 잘곳이 없는 거고 그게 매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상황 아니잖아요. 이번 한번은 원글님 뜻대로 하는 게 옳다고 여겨집니다. 매번 그러자는게 아니니까요.

    남편분이 말씀을 아주 잘못하셨는데요, 사실, 우리나라 남자들이 말로 안한다 뿐이지 저 생각 없는 새신랑들 없을 겁니다. 특히 아들만 가진 남자들은 더한데요, 원글님네 남편은 아직 딸을 낳을 '가능성'이라도 있기 때문에 원글님의 '우리 딸이라면?'이라는 날카로운 한마디에 찍소리 못했을 뿐이죠. 참 씁쓸한 현실이에요.

    이번엔 밀고 나가십시오. 시어머니께도 얘기 하시고요. 의논이 아니라 통보로요. 이번만 그렇게 하겠다고요.
    명절은 시댁일이 아닙니다. 모두의 명절이죠. 안그래도 여자들이 희생만 하잖아요?
    님의 주장도 하시고, 님 페이스대로 나가세요. 저는 딸 없는 아들엄마지만 모든건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해야죠. 억지로 관습 따르기보다는.

    원글님이 언니들 모일 때 가는 게 더 좋았더라면 이런 글 자체를 올리지 않았을 겁니다. 언니들 보고싶은 마음보다 매번 시댁먼저, 친정나중에 가는 게 더 마음이 아팠던 데다가, 이번엔 또 와글와글 모이도록 늦게 가면 제대로 잠잘곳도 없겠구나 싶으니 이런 생각 하신 거겠죠.

    깡이 있다면 밀어붙이세요. 깡이 없다면 하시던 대로 하시고요. 의외로 사람이 탁 하고 강단있게 나가면 상대방 쪽에서 마음은 불편해도 아무말 못하는 경우들이 있더군요^^

  • 16. 11일 일찍
    '11.8.22 12:31 PM (211.202.xxx.187)

    시댁에 도착하면 큰 소리는 나지 않을 것 같아요. 차례 음식을 크게 준비하는 건 아니어도 밥하고 국하고 손은 갈텐데, 늦게 도착하셔서 손님대접받는 상황이 되면 곤란하시죠.

    성묘를 명절 전에 가진 않을 테니까, 형님이 시댁에 가는 시간이랑 잘 조율하면 문제없이 넘어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모쪼록 처신을 잘 하셔서 탈없이 명절 보내세요.

  • 17. 님뜻대로
    '11.8.22 12:46 PM (211.47.xxx.226)

    제사 지내는 것도 아니면 명절음식 준비 때문에 형님에게 그리 미안할 것도 없고, 이걸 해마다 하자는 것도 아니고 올 추석만 그리 하자는 건데 이 정도조차도 양해 못하면, 그야말로 시댁이 무소불위 벼슬이냐는 말 나올 법 하네요.
    공평함 따지자면 매년 그리 번갈아 가는 게 옳게 가는 방향이고 추세일 거고요. 집안 트러블이나 잡음 무서워서 참고 누르고 가는 게 여태 해온 거고, 그 참는 자는 거의 항상 며느리였고요. 님이 그런 감정잡음들 이겨낼 수 있다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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