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수때문에 천정에서 물이 엄청 샜는데, 윗집주인이 배째라합니다.도와주세요~

속상해 조회수 : 12,150
작성일 : 2011-09-18 16:24:21
금요일날 외출했다 들어오니 부엌에서부터 현관까지 물이 한가득.
부엌 천정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바로 윗집에 올라가 얘기하고 같이 현장을 봤구요(윗집은 현재 세입자)
이틀동안 물떨어지는거 때문에 양동이 세개가 출동하고,
부엌을 제대로 못쓰는 등 아주 힘들었습니다.
현재 상태는 물은 그쳤지만 도배지를 쭈글거리고 천정이 아래로 휘어져있구요.

윗집 보일러 분배관에 문제가 생겼다는데요,
보통은 전체를 다 교체하는데, 윗집주인은 일부부품으로 땜빵하겠다고 하더랍니다.(보수업체 아저씨말씀이)

그리고 물새던 그날부터 세입자통해 윗집 주인한테 아랫집(저희집이죠) 보수를 얘기했다는데,
전화 한통 없었습니다.

참다참다 오늘 제가 윗집주인한테 전화를 했더니,
일이생겨 미안하게됐다는 커녕
아주 배째라 분위기입니다.
계속 이야기하다가 뚝뚝 끊어버리구요,

정리하자면,
1. 자기는 아무 문제없다. 물샌다해서 수리했고, 아랫집 사정은 자기가 어떻게 아느냐. 그러니 연락할 필요없지않느냡니다.

2. 이게 하루이틀 물샌게 아니라 천정 위에 곰팡이도 엄청 있을거고, 천정이 가라앉았으니 다 수리를 해야한다 했더니, 
자기한테 가르치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라면서 그거 뭐 말리면 되지 뭐가 문제냡니다. 
만일 수리해야한다면 자기가 가서 다할테니 저희한테 견적같은 소리도 하지 말랍니다.

3. 도배는 한지 10년가까이 됐는데, 전체 다 할필요없을테니 도배같은 소리도 하지 말라 하구요. 오래된 집을 자기가 왜 수리해주냐하네요...

4. 그냥 말려서 살라는 분위기입니다.

저희 아파트가 20년 가까이 되다보니 이런 일이 주위에 많이 생기는데 이런경우는 좀처럼 없었거든요.
대부분 윗집 주인이 다 처리하고
아님 문제가 없는 보일러분배관이라도 미리 교체하는 분위기인데
뭘 믿고 저리 베짱인지 모르겠어요.

전화 몇번 하다 하도 중간에 끊어버리고 말도 안되는 분위기라서
더이상 대화로 해결될 거 같지는 않은데요,

정말 윗집여자 말마따나 먼저 말려봐야할까요.
아님 인테리어 업자 불러서 천정 내부 상황 대충 파악하고 견적내서 다시 얘기라도 해야하는 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ㅠ





IP : 114.207.xxx.5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8 4:25 PM (121.162.xxx.190)

    증거자료 챙기시구요, 최악의경우 소송해야죠뭐...

  • 원글
    '11.9.18 10:00 PM (114.207.xxx.50)

    내용증명이니 찾아보고는 있는데, 에고 힘이 듭니다....ㅠㅠ

  • 2. 속상해
    '11.9.18 4:28 PM (218.232.xxx.245) - 삭제된댓글

    10 여년전쯤
    윗집에서 물이 새서 전기 스위치를 지나게 되어 화장실 불도 못 켜고 아주 난리가 났었어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 (참,,,그렇게 연세 많은 분도 아니면서) 돈이 어디있어서 수리를 하냐고 난리를 치네요.
    헐......
    그 집 대학생 아들 불러서 우리집 보여주면서 초등학생 애들도 있는데 이렇게 위험하게 살아서야 되겠냐고
    타일렀더니 알았다고 하곤 가서 자기 부모한테 얘기하고 수리했어요. ㅠㅠ
    그 아주머니 나중에 제 얼굴 보면서 미안하기나 했나 모르겠네요.
    물론 도배는 안 해줬구요.
    분명 나중에 자기도 거꾸로 당할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원글
    '11.9.18 10:01 PM (114.207.xxx.50)

    마지막 문장, 속시원한 말씀 감사해요^^

  • 3. 흠...
    '11.9.18 4:35 PM (61.78.xxx.92)

    윗집 주인에게 이러 이러한 사유로 집을 수리해야 하는데
    수차 딩신에게 이야기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고 있으니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 하고 내용증명을 보내 보세요.

  • 원글
    '11.9.18 10:01 PM (114.207.xxx.50)

    네. 지금 준비하고있는데, 이런일이 처음이라 도통 모르겠네요.....

  • 4. nn
    '11.9.18 4:38 PM (14.56.xxx.133)

    보일러 분배기 오년전쯤 교체했는데 50만원 정도 밖에 안하던데..
    그걸 안 고치고 땜빵하며 또 그런일이 생길거예요..ㅠㅠ

  • 원글
    '11.9.18 10:02 PM (114.207.xxx.50)

    네, 제말이 그말이구요, 다들 그렇게 하는데 정말 이해못할 종류의 인간형....이더라구요...

  • 5. 도배가 문제가 아니라
    '11.9.18 4:53 PM (119.70.xxx.218)

    공사할때 확실히 공사하라고 해야할거 같아요. 저도 오래된 아파트 세입자로 산적 있는데, 저희집 보일러관이 터져서 새로 인테리어한 밑에집에 누수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땜빵 식으로 고쳤었는데, 계속 문제가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희가 미리 이사나오고 아파트 바닥 전체 보일러 재시공 했어요. 윗집에서 공사를 제대로 하는게 관건이고요. 님네 집 도배니 천정 공사니 이런건 차후 문제 같아요. 그리고 제가 살던 집 아랫집에서는 도배비용 조금 받고 나머지 천정공사 이런건 안했던것 같아요. 윗집에서 보일러 틀고 하면 고여있던 물도 마른다 하더라구요. 물론 윗집 주인이 정말 좋고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모든 손해에 대해 배상해 주겠지만, 저리 나온다면, 일단 수리를 제대로 해달라고 하는게 급선무 같아요. 물이 확실히 안새어야지 밑에집 수리 하는게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 원글
    '11.9.18 10:03 PM (114.207.xxx.50)

    공사를 제대로하라고 했더니 자기집 공사 내맘대로 하는데 참견말라 하더라구요.....인간적으로 나왔다면 저두 뭐 서로 양보할 맘 있었는데, 저리 무대뽀로 나오는데, 정말 인제는 말섞기도 싫어지더라구요.

  • 6. 일부러 로그인
    '11.9.18 4:54 PM (210.98.xxx.4)

    2년전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시를 주었는데 거실에서 물이 새어 천장이 곰팡이가 필 지경이었는데도 자기네 집에서 물이 샌다는 책임이 있다는 증거를 대보라고 하더군요.
    급기야는 세입자가 못살겠다고 해서 돈을 얻어다가 세입자를 내보내고 근 1년을 세를 주지 못했습니다.

    세입자 내보내고 나서 내용증명을 2차례 보내고 소송을 했습니다. 또 감리사까지 고용하여 법원에 내는 자료 보충을 했고요.

    이렇게까지 하니 윗층에서 자기네가 질 것 같으니까 감쪽같이 수리를 해버리고 모른체 하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희가 수리를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여 전부 수리 공사 중인 사진을 찍어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하여 저희가 이겼습니다.

    100% 이겨서 1년 동안의 전세 이자와 각종 보상을 받았어요.

    근 1500만원을 돌려 받았는데, 처음에 공사를 해주었더라면 덜 손해를 보았을텐데, 참 미련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저희도 변호사비와 감리 비용은 손해를 보았지요.

    이렇게 악독한 집주인들은 혼을 내주어야 합니다.

  • 짝짝짝!
    '11.9.18 5:34 PM (220.117.xxx.164)

    정말 잘 하셨네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찮아서 혹은 번거로워서 그냥 넘겨버리기도 하는데.... 윗 님처럼 딱 부러지게 하셔야 그런 뻔뻔한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본의 아니게 누수 가해자 입장도 되어보고 피해자 입장도 되어봤는데요. 하여튼 서로간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면서 상식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안되는 사람들이면....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법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 밖에요.

  • 원글
    '11.9.18 10:04 PM (114.207.xxx.50)

    저두 아주 속시원해집니다...일부러 로긴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힘얻고 갑니다!

  • 천정누수겪는 1인
    '11.9.18 10:40 PM (119.70.xxx.41)

    저희도 지금 천정누수때문에 고민이에요.

    오래된 빌라인데 작년 겨울 집을 팔기 위해 세입자 내보내고 도배를 싹 했는데요

    베란다 붙어있는 방 천정에서 물이 세기 시작해 검은 곰팡이가 슬었는데 새는 방향이 형광등쪽이라

    누전이 되게 생겼더라구요

    근데 윗집에 말씀드리니 아주 배째라는 식으로 말이 통하지도 않고 건물의 문제라고만 하더군요

    본인도 피해자라면서..

    저희는 팔지도 못하고 세도 못놓고 새로한 도배에 곰팡이까지 슬고 ㅠㅠ

    결국 말싸움까지 가면서 고성이 몇차례 오가길 10여차례.. 수 개월이 지난 끝에 고쳐준다고 하더군요.

    윗집여자는 본인남편이 인테리어 관련업을 한다고 하면서 방수작업을 해준다고 했는데

    제대로 한건지 안한건지 ( 대충 안해주고 어떻게 무마시킬려고 몇 달을 애를 먹였거든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또 천정 같은 자리에 물이 새서 곰팡이가 슬기 시작하네요 ㅜㅜ

    부동산에서는 이런 상태로는 집을 못내놔준다고 하고 저희는 윗집 여자와 또 싸울 생각에 벌써 기진맥진이에요.

    분명 수리했으니 안해준다고 할게 분명하거든요.

    저희도 내용증명 보내고 소송까지 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일부러 로그인님!! 변호사 비용과 감리 비용은 얼마 정도 드는지 알수 있을까요?

  • 7. natalie
    '11.9.18 5:36 PM (180.231.xxx.80)

    집이 편안치 않으면 정말 신경쓰이고 짜증나요...

    아... 저희집도 싱크대 앞으로 물이 흥건할 정도로 습기가 차는데.. 수차 얘기해도 주인아저씨 절대 사람 안부

    르고 자기가 야매로 씽크대를 뜯었다 붙였다 장판을 걷었다 덮었다 '이상하네...' 그소리만 하고 있고..

    바로 위가 옥상인데 올초여름부터는 비도 스몄어요.

    맨날 눈으로만 쓱 보고 가더니 여름 다가고 옥탑에 세입자 들이느라 보수좀 한거같긴 한데 안심안됩니다.

    싱크대 밑은 그대로고...

    그러다 상황이 커지면 더 손해일텐데..

  • 원글
    '11.9.18 10:04 PM (114.207.xxx.50)

    네, 저두 그얘기 했거든요,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거 아니냐 했더니 제 말 듣지도 않아요....참 상식밖의 사람들이 있네요...

  • 8. 5-6년전에
    '11.9.18 5:38 PM (210.106.xxx.63)

    저도 윗집 문제로 몇달 고생을 했어요. 윗집에 노인두분이 사셨는데 결국 잡았고. 우리집 도배까지는 해줬는데(부분적으로만) 그 외에 피해보상은 꿈도 못꿨네요. 사실
    그 빌라에 같이 입주한 분들이라. 어찌보면 빌라 대충 지은 건축업자때문에 그분들도 선의의 피해자인것 같아서 그냥 도배만 해준것에 만족해야 했고. 나중에 집팔고 이사나왔어요. 물론 집팔때 누수 얘기 부동산업자한테 다 했구요

  • 원글
    '11.9.18 10:06 PM (114.207.xxx.50)

    일터지고 바로 전화를 했다거나 오늘 전화했을 때라도 좋게나왔다면 저두 부분도배로 했을거 같아요. 근데 저두 지금은 완전 꼭지 돌았구요, 말섞기도 싫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6 점심 먹으면서 있었던일... 1 밥먹다가.... 2011/09/25 1,941
16175 30여년전에 친정엄마가 아주 유명한 연예인 엄마에게 빌려준 돈을.. 15 이런경우엔?.. 2011/09/25 18,131
16174 부도위험 급격히 악화--기사에 딸린 댓글(퍼옴) 6 댓글이 넘 .. 2011/09/25 2,684
16173 그냥 딴나라당편이 아니더라도 박근혜까지 다 해 쳐먹으라고 밀어주.. 9 산골아이 2011/09/25 1,546
16172 미드 '프렌즈' 잘 아시는 분들.. 7 미드 2011/09/25 2,913
16171 韓 부도위험 급격히 악화…`위기국가' 프랑스 추월 16 클났다 2011/09/25 2,974
16170 대학병원 임상병리사 평생직장 돼나요? 2 .. 2011/09/25 5,503
16169 메뚜기 꿈은 흉몽일까요? 2 .. 2011/09/25 7,301
16168 병원에서 정기구독할 잡지 추천 부탁드려요 1 정기구독 2011/09/25 1,367
16167 호랑이꿈을 4 호랑이꿈 2011/09/25 2,176
16166 삭인 깻잎김치 담그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초보주부 2011/09/25 4,228
16165 보증금 179원에 1만원씩 임대료가 내려간다면 이율이 몇%인가요.. 2 수학바보 2011/09/25 1,168
16164 코스트코 상봉점에 하마야 드립커피 파나요? 민민맘 2011/09/25 1,372
16163 약사분 계시면 약좀 봐주실래요? 2 .. 2011/09/25 2,067
16162 행복함과 그렇지 않음은 종이한장 차이네요. 마음이 힘들어요. 8 씁쓸 2011/09/25 2,674
16161 주소만 적어도 택배 접수 할 수 있나요? 4 택배 2011/09/25 1,179
16160 재밌는 웹툰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6 재밌숑 2011/09/25 2,459
16159 초1 제기만들기 4 질문 2011/09/25 1,638
16158 이런 감정은 도대체 뭔가요? 5 고민 2011/09/25 2,110
16157 아~ 아쉽다 북한이 3위라니... 6 safi 2011/09/25 1,801
16156 1주일에 1kg씩 빠지는거 정상인가요? 16 다이어트중 2011/09/25 16,119
16155 지난 시집살이가 갑자기 억울하네요. 6 지난일 2011/09/25 3,438
16154 생애첫투자_ 10년 모아 오피스텔 구입해볼까 합니다 6 미혼여성 2011/09/25 3,005
16153 아이를 키우는게.... 9 아들 키우는.. 2011/09/25 2,165
16152 박용길 장로님(故 문익환 목사님 부인) 소천 8 하늘하늘 2011/09/25 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