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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정신적외도도 마음이 아프긴 마찬가지네요. 조언부탁드려요.

씁쓸... 조회수 : 17,687
작성일 : 2011-08-24 03:30:18
요사이 계속 남편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냥 계절탓도 있고 회사 업무도 바빠서 스트레스 받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그래도 뭔가 이상한 이 미묘한 느낌이 바로 이거였네요.

일하는 사무실에 새로운 여직원이 왔는데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나봅니다.

그녀도 같이 호응중인것같지는 않고 그냥 혼자 호감을 느끼는 건지..

참, 웃긴 게 저는 언제나 마음속으로 그래, 남편도 언젠가 다른사람하고 바람이 날수도 있을지도 몰라.

왜냐하면, 사람이니까. 하고 대인배인것처럼 쿨하게 생각해왔는데

막상 그걸 지켜보고 나니 마음이 뭐라 말할수 없이 허전하네요.

어리고 예쁘고 날씬한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역시 젊음앞에서는 아무것도 소용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난 뭔가, 집안 일하고, 애 키우는는 가정부인가?

그동안 나름 남편한테 열심히 살았는데,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더니 내가 그짝이구나..싶고

비자금 통장, 카드 만들어 열심히 술집 , 밥집, 백화점 쇼핑내역 있는것을 보니...

옷한벌 살때도 벌벌거리고 생전 선물한번 받아보지 못한 제가 빙충이같네요.

이래저래 마음이 안좋아 엄마에게 털어놓으니

되려 혼만 나네요.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때 꼬박꼬박 월급 타오는 소중한 남편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배부르고 등따시니(니가 밖에서 돈을 안버는 전업주부니까) 헛소리 한다네요.

정신차리라고..

그냥 허탈하고 이유모를 눈물만 나네요.

왜 살아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어디에다가도 털어놓을 곳도 없고, 

여기에라도 씁니다. 

엄마 말처럼 빨리 정신차려야할텐데..그게 잘 안되네요..
IP : 59.15.xxx.25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지패밀리
    '11.8.24 3:38 AM (211.108.xxx.74)

    저는 그걸 우리애가 돌되기 전에 겪었어요. 그 기분 속속들이 알아요.
    저같은 경우는 저와 레벨자체도 비교안되는 어린 직원이였고 참 직원이라고 하기도 뭣한 언제 나가야 할지 모르는 그런 위치에 있는 여직원이였죠.
    얼굴도 알아요.이사하고 집들이할때 왔거든요.

    저는 그때부터 남편에게 마음이 조금씩 멀어졌어요..
    저는 아주 서서히 아주 서서히 마음이 변하는 유형이거든요.
    살면서 많은 실망을 남편에게 했고 앞으로도 하겠죠.
    어찌보면 많은 남편들이 적어도 그정도는 할거예요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아 나는 우리남편이 나만 사랑하니 행복하다 또는 이게 아니구나로 나뉠뿐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나 저도 그걸 알았단거고.몰랐다면 행복해했겠죠.

    그리고 제가 살아보니 엄마말씀이 맞아요.
    집에 그냥 하루종일 있으면 그상황에서 정신병 걸려요
    차라리 취미활동을 하던지 사람을 만나던지 어학공부를 한다던지 몸을 바삐 움직이세요
    그럼 조금 덜해요.

  • 2. 지나가다
    '11.8.24 3:47 AM (125.185.xxx.132)

    말 그대로 바람은 지나가는 거에요.
    때 되면 돌아오겠거니 생각하시거나,
    남편 분과 대화를 해보시거나(가능성이 희박하긴 하겠지만;;)
    윗분 말씀처럼 본인에게 투자하세요.
    가급적 집밖에 나가서 하는 취미 활동을 하세요.
    애 보면서 혼자 집에 있다 보면 온갖 생각이 다 들어서 괴로우실 거에요..

    그리고 내가 이제껏 헌신했는데 이게 뭔가.. 자꾸 생각하지 마세요.
    냉정히 말해서 원글 님이 하고 싶어서 하신 거에요.
    근데 자꾸 기대하시면 상처받는 건 본인이더군요.
    제가 그랬거든요..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구요;; 난 ㅇㅇ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했는데..
    그냥 쿨하게
    그래~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잖아? 내가 즐거웠으면 된 거지 뭐~ 생각하세요.

  • 3. aa
    '11.8.24 5:47 AM (121.73.xxx.89)

    정답=깨소스 입니다,,,ㅋ

  • 참... 남자들
    '11.8.25 10:05 AM (180.64.xxx.227)

    예외없다는데 동감합니다.

  • 4. ㅇㅇ
    '11.8.24 6:14 AM (211.237.xxx.51)

    그냥 님이 그녀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는 정도만 남편에게 알리세요.
    상식적인 남편이면 거기서끝냅니다.
    저역시 직장생활 20년 가까이 해봤지만..
    어느 직장이나 남녀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런인간도있고 안그런 사람도 있고.. 다 다릅니다..
    겉으로만 친절한척 하는 사람도 있고 속속들이 바람끼가 있는 사람도있고...

    나이 들어가니까 그게 눈에 보이더군요..
    지금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님도 이 시점에 직장생활 한번 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남편의 긴장감을 위해서....

  • 5. 앱등이볶음
    '11.8.24 7:20 AM (61.33.xxx.123)

    어리고 예쁘고 날씬한 그녀 옆에는 젊고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들이 수두룩하게 따라다닐텐데 뭐 좋다고 배나오고 늙은 남자 만나겠습니까? 착각속에 사는 남자는 늙고 퇴락해 침이나 흘려대는 추물일 뿐이에요. 그런 똥파로같은 생명체에게 관심주지 마시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 6. ...
    '11.8.24 7:24 AM (114.200.xxx.81)

    아주 쿨~하게 말해... 결혼한 지 오래되었고, 챗바퀴 돌아가는 일상에,
    스트레스 받는 회사일, 마누라 아이를 위해 억지로 다니는 직장..
    젊고 이쁜 그녀는 남편분께 청량제 같은 걸껍니다.

    전업주부들이 연예인에 홀릭하듯, 혹은 착한 미남 마트 총각에 기분 좋아지듯 그런 거요..
    (물론 여기서 수위 조절 잘 해야 합니다만..)

    원글님께는, 지금이라도 화장 이쁘게 하고 가장 좋은 옷을 꺼내 입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썬글라스 하나 끼고, 이쁜 구두 신고, 백화점 한바퀴 돌고
    노천 카페테리아에서 우아하게 커피 한잔 드시면서 책 한권 읽고 오세요.

    내가 비비안 리나 줄리아 로버트나 된 것처럼요.

  • 7. **
    '11.8.24 9:27 AM (125.139.xxx.61)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네요..이젠 담담해요
    남편을 볼때마다 무슨 재미로 살까 싶을만큼 열심히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고생 했어요..그거 다 알아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내가 왜사나 싶었나봐요
    암튼 지옥같은 나날이었어요..수험생 아들이 잇어서 더욱 맘고생이 심햇지요
    암튼 그래도 시간은 흘러 가더라구요
    절대 먼저 흥분해서 남편을 다그치지 마시구요..남편한테 조금더 관심을 기울이세요
    애들 위주로 살았다면 잠시 애들도 접어 두시고 남편 위주로 생활 패턴도 바꿔 보시고..
    소름 돋게 남편이 싫어도 자꾸 등 두드려 주시고..정말 남편 숨소리도 듣기 싫더라구요
    이성적으로 다가가시되 그여자랑 만남이 있는지 잘 관찰 하세요
    원글님이 지옥을 경험 하시지 않고 무사히 이 고난을 잘 극복 해냈음 좋겠네요

  • 8. 허허
    '11.8.24 9:43 AM (115.143.xxx.59)

    정신적 외도는 또뭐예요..카드값이 말해주는데..그건 정신적 외도를 넘어서...인거 같아요..
    원글님이 몰라서 그렇지...남녀사이가 불붙으면...거기까지 갑니다요..
    순진하시네요..초장에 잡으세요.

  • 9. 알라븅베뷔
    '11.8.24 11:12 AM (14.39.xxx.129)

    와~루나야! 4살 생일 너무 축하해~
    남자친구 제이크도 샤방하니 너무 잘생겼네요..ㅎㅎ
    컵케익 너무 땡기는걸요? 저도 컵케익 아이싱 배우고 싶어요...저렇게 예쁜 컵케익은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거랍니까..ㅠㅠ
    달다구리한 컵케익이 너무 땡기는 그런 날이네요..

  • 10.
    '11.8.24 12:10 PM (121.135.xxx.53)

    저도 사회생활 해봐서 아는데..정말 별별 남자들 많긴 많아요.

    남편 분 같은 경우 매일 마주치는 예쁜 아가씨가 회사생활에서 당연 활력이 되겠죠..

    그건 그냥 사람으로서 들 수 있는 생각이예요.

    남편분은 회사에서 그 여자분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원글님은 왜 집에서 눈물 흘리고 가슴 아프게 지내세요?

    저는 다른 일로 느꼈지만..

    내가 희생해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집안일에 소홀히 하시라는 게 아니라..몸과 마음이 힘들게 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나이 들면 몸도 더 아프고 마음은 더 슬퍼져요.

    희생의 대가를 아이나 남편이 알아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아끼고 사는 것도..전 그렇더라구요..일본 쓰나미 보면서..어느 한 순간에 죽는 사람을 보면서..

    막 써제끼는 것은 좀 그렇지만..적당히 쓰고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직 젊으실 것 같은데

    운동도 하시고 피부관리도 받으시고 예쁜 옷도 사 입으시고 뭐도 배워보시고 그러세요..

    남편이 바람필까가 아니라..내 자신이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누구든 남편의 마음을 어떻게 잡고 살겠어요..마음에 형체도 없는데..

    그리고 그 여자가 남편에게 관심없음 땡이고..

    회자정리라는 말 있잖아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뭐든 영원한 것 없어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려니..몇 번 경고 주시고..

    남자들은 밖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 아무래도 기회가 많아요..

    그러니 너무 맘 상해하지 마시고..오늘부터라도 즐겁게 가볍게 지내세요~

  • 11. ...
    '11.8.24 11:48 PM (222.106.xxx.124)

    근데 비자금 통장 만들어서 밥값 백화점값 술값 나갈 정도면 정신적인 외도는 이미 넘어섰어요.

    정신적인 외도는... 여기 게시판에 간혹 나오는...
    나 그 총각이 자꾸 생각나요. 보고 싶어서 일부러 기회 만들어서 마주치곤 해요. 인사 나누고요... 보면 기분이 좋네요.
    여기까지가 정신적인 외도죠.

    본격 데이트가 들어간건데 그걸 정신적인 외도라고 보시면 안되고요.

    최초의 바람이고 용납할 생각이 없다고 하시면 엄중히 경고하셔야 할 듯.
    여기서라도 끊어내야죠. 그리고 마음은 비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2. 아자아자
    '11.8.25 4:27 AM (69.117.xxx.222)

    저도 겪어봐서 압니다....ㅠㅠ

    배우자의 정신적인 외도...그것이 ...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눈물만 자꾸나고...무기력해지고...

    그럴수록 님을 가꾸세요...

    피부관리도 받으시고...미장원에도 자주 가시고...

    헬스도 하시고...예쁜 옷도 사입으시고...

    에고에고...

  • 13. 궁금한게요
    '11.8.25 11:10 AM (218.146.xxx.80)

    솔직히 결혼생활 길어지고 이런저런 일 겪고나면 남편에 대한 사랑과 관심 또는 애착이 많이 줄어들잖아요.
    또 원글님이나 윗댓글님들 말처럼 서서히 남편에게 마음이 멀어져 간다고도 하고요.
    그럼...남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아내가 나에게 관심이 줄었구나....그래서 편하다...아니면 서운하다...뭐 이런 반응들이 있긴 하나요?
    워낙 무딘게 남자들이다보니 그런 것조차 못느끼고 그냥 살아가는지....
    멀어진 아내의 마음을 잡기 위해 뭔가 노력이라든지...달라진다든지...그런 것들은 없나요?
    물론 남편바라기는 이런 경우, 본인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지름길이지요.
    그래서 본인에게 더 집중하고 나를 위해 살자고는 하는데...
    사람은 상대적이라서 그런 걸 눈치채고 나름 반응을 보이는 남정네들이 있기는 한건지...때때로 궁금하더군요...

  • 14. 마음이 덤덤해져간다고
    '11.8.25 11:45 AM (211.199.xxx.206) - 삭제된댓글

    느낄 때 정신적 외도가 일어나던데..

    물론 개인마다 다 틀리겠으나...

  • 15. 남편에게
    '11.8.25 4:29 PM (221.138.xxx.83)

    아는 척 할 필요는 당연 있습니다.

    내 마음이 어떻다 그런거는 이야기 해야지요.

    아내의 심정을 말로 듣고도 나의 길을 가련다 개의치 않으면 또 달리 방법을 구해야겠지만...

    괴로운 상황은 스스로 극복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해야지요.

    적당히 밀당이 필요합니다.

    부부지간에도...

    내가 희생한다 그런 생각은마시고

    같은 살면서 나의 역할을 열심히 했다.

    남편에게 본인의 존재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의 자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어떤 상황이 올 수 있다는걸 인지시켜야 하지요.

    그래서 남편이 스스로 정리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님은 남편으로 인해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윗님들의 조언처럼

    살림 이외에 다른 것에서 즐거움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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