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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신분들께 여쭙니다. 헤어진 연인 그립거나 후회하신적 있으신가요.

빙그레화이팅 조회수 : 6,569
작성일 : 2013-12-20 11:38:07

안녕하세요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이고, 결혼하신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처음으로 용기내서 82쿡 언니들께 상담하려구요..^^

한번의 실수로 앞으로 어떻게 살든 후회를 안고 살 것 같아서,,,그나마 덜 후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머리가 깨지게 고민중입니다ㅠㅠ

저 한번의 실수는...남자친구에 이별을 통보한것입니다. 공부하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습니다. 동갑내기 친구였고, 돈을 벌수 있게되면 결혼하자고 했었는데..혼자 생각만 했던 여러가지 불안함을 부모님께서 표면화해주시면서 결국 헤어졌어요...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지만, 취업이 보장되는 학문이 아니었고 남친네가 재정적으로 풍족한 편은 아니라서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를 하셨었죠. 하지만 역시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 더 참을성있게 기다려보지 못했던게 참으로 후회되고 제 자신이 위선적이고 욕심만 많은 것 같아서 밉습니다.

잊어버리고 새출발해서 다른 남자 만나서 잘 살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듣습니다. 저도 그럴수 있을꺼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다가도요......제가 유학오기전에 연애를 몇번해보고 선도 봤고, 그중에 돈 많은 사람, 전문직, 착하기만한 사람, 바람끼 있는 나쁜남자 등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았는데, 헤어지고 나서 이렇게 평생 못잊을까봐 걱정되는 사람은 처음이예요. 결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한다고 해도 이제 나이도 많은데 사랑없이 조건맞춰서 대충하고 나서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참 걱정이네요 ㅎㅎ

그럼 다시 만나면 되지 않느냐 하실텐데..이제 그 친구는 저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어져서 믿고싶어도 못믿는 상황이라고해요. 저를 위해서라면 무슨짓이든 하겠다던 모습은 이제 없네요. 그래서 다시 만났을때 제가 상처받을까봐도 겁나고, 현실적인 (특히 경제적인문제)에 부딪혔을때 후회할까봐도 두렵습니다...

저는 제가 직업을 갖고 일할생각이고, 특별히 사치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족함 없이 자란 탓에 먹고싶은걸 못먹거나 돈이 없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경제적인 능력보다는 인성을 먼저 보는것 같아요. 경제적인 능력은 서로 커가면서 키울수 있다고 믿었는데.....부모님께서는 제가 부족함 없이 자라서 뭘 모르고 사랑타령한다고 하세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묻고 싶었던 질문은,

결혼전 착하고 성실하지만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헤어졌던 연인이 있으셨던 분들...혹시 후회하세요?

반대로,,잘 기다리고 만나다가 준비가 되었을때 행복한 결혼하신분들 있으신가요? 

  

IP : 146.151.xxx.6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2.20 11:45 AM (14.47.xxx.92)

    버스이미 떠난거아니예요?
    후회되면 후회하는수밖에요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잃는거예요 원래
    하지만 돌이킬수는 없을듯하니
    잊으세요

  • 2. da
    '13.12.20 11:47 AM (203.39.xxx.7)

    첫댓글을 기분 좋게 써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아련한 후회만 있지 그립진 않네요.

    그 이유는 원글님이 잘 아실꺼에요 경제적인 이유로 헤어졌다면

    사랑하지 않는거죠. 사랑하면 돈없어도 결혼합니다.

    물론 살면서 후회되고, 실망해서 힘든분도 많으실꺼에요

    하지만 돈없이도 알콩 달콩 잘사는 부부도 많답니다.

    원글님 그냥 조용히 기다리다가 정말로 사랑하고 조건도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세요

  • 3. ㅇㅇㅇ
    '13.12.20 11:47 AM (203.152.xxx.219)

    과거 헤어진 연인...............아주 가끔 이런글 읽을때만 생각납니다.
    지금 다시 만난다 해도 아무 감흥도 없을듯..

  • 4. 글쎄요
    '13.12.20 11:54 AM (211.186.xxx.2)

    남친분 경제사정이 어느 정도까지 안 좋은 줄은 모르겠으나,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부모님 부양해야 하지 않는 정도라면...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요.
    조건만 보고 결혼해서 행복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전 돈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이랑 좋은 차타고, 좋은 곳 가고, 좋은 음식 먹는 게 즐겁지 않을 거 같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솔직히 결혼해보니, 주위 시집 간 친구들과 비교도 되고 돈도 중요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전 부잣집에 시집간 친구들이 마냥 부럽지는 않네요.
    돈 별로 없어도 둘이 벌면서 안정된 생활하고 있고 무엇보다 마음맞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사는 게
    행복한 거 같아요.

  • 5. 후회 안합니다.
    '13.12.20 12:02 PM (117.53.xxx.62)

    이미 결정하신 문제에요. 미련이 남는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결론이 바뀌진 않아요. 다시 시작해봐도 다시 그 문제로 고민이 되고 더 중요한 부분은 상대편에서 더 이상 신뢰하지 않으신다는 점이죠. 당장은 깨끗하게 잊기 어렵고, 사실 그토록 좋아했던 기억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죠. 그냥 안고 가는거에요. 열심히 살면서 다른 인연 기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헤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시고 충분히 슬퍼하고 추억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아요.

  • 6. 자기입장에서
    '13.12.20 12:03 PM (211.234.xxx.192)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나중에 찾아오면 옛날 남친은 뭐가 되나요. 자존심 상하더라도 손이발이되도록 빌어서 받아달라거나 안그러면 말아야죠. 님이 지금 잠시외로워서 그런거 같은데 좋은사람 만나면 옛날남친 생각도 안날껄요.그런애가 있나싶을꺼예요세월이 약입니다

  • 7. ....
    '13.12.20 12:04 PM (218.159.xxx.44)

    그럼 결혼해도 또 돈못벌어오면 헤어지자 할건데... 결혼을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요즘 꼭 해야된다고 하지도 않고.
    나이가 많으면 아무래도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기가 힘들어지는게 사실이죠.
    정말 결혼을 할 예정이었으면 좀더 젊었을때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 8. 어휴
    '13.12.20 12:07 PM (173.89.xxx.87)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사귀던 남자랑 헤어졌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실연을 당한 입장이라는거죠. 저희집 사정이 중산층도 안 되는데 순전히 제가 모은 돈에 쥐꼬리만한 조교 용돈 받으며 취직 전망이 불투명한 전공으로 미국 유학 중이었죠. 상대방도 비슷했어요.

    처음엔 좋아서 난리더니 제가 형편이 넉넉치 않은 집안 출신인 걸 알곤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나중에 못 잊겠는지 찾아와서 빌던데 안 받아줬어요. 그 정도 밖에 그릇이 안 되는 사람에 제 인생이나 젊음을 낭비하기 싫었거든요.

    별로 크지도 않은 경제적인 차이를 헤쳐나갈만한 배포가 없으신 것 같은데 그냥 포기하시고 본인 배포에 맞는 사람을 찾도록 하세요.

  • 9. asdf
    '13.12.20 12:55 PM (110.12.xxx.60)

    너무 가난하고 미래 비전도 보이지 않고 그 밖의 문제등등으로 그냥 떠나보낸 남자가 있는데 이 남자는 제가 결혼후에도 못잊어서 가끔 혼자서 이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떠난건데 가끔 생각은 납니다. 특히 남편과 싸웠을때, 결혼생활이 지루할때요. 그 뿐이죠. 그냥 슬금슬금 생각이 나는겁니다. 님이 새로운 사랑을 찾을때까진 분명 생각이 날겁니다. 새로운 사랑을 찾고 난 후에도 생각이 날지 모르죠. 하지만 가지 않은 길일 뿐이에요. 환상을 덧씌우지 마세요.

  • 10. 빙그레화이팅
    '13.12.20 1:17 PM (146.151.xxx.67)

    일단 글은 처음남기는것이구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저도 이 모든게 다 제 잘못이고, 제가 겁쟁이고 욕심많아 두려움이 많아서 생긴 일이라는것 압니다.

    이런 저의 상태을 보면, 저는 앞으로 누구를 만나도 만족할수 없겠구나 싶어서 제 자신이 변해야 겠다는걸 많이 느껴요.

    이번기회에 많은걸 배웠다고 생각하고 떠나 보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11. 음.....
    '13.12.20 1:24 PM (99.132.xxx.102)

    착하고 성실하지만
    미래가 보장되지도 않고 집안도 별볼일 없는 남자와 살면서 후회하고 사는 일인 여기 있습니다.

    님은 부디 끝까지 야무지게 똑똑한 여자가 되시길 바래요.

  • 12. 아기토마토
    '13.12.20 4:53 PM (121.144.xxx.45)

    전 남친분이 상처를 많이 받으셨겠네요. 님 집이 여유가 있고, 남자분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님 굶겨죽이지 않을지 않을 능력만 있으신다면 그런 분과 결혼하시는게 맞다고 생각되요. 이미 헤어지셨긴 하지만..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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