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고양이) 얘 왜이런대요?

삐용엄마 조회수 : 873
작성일 : 2013-03-21 13:45:25

지금 지가 좋아하는 털뭉치 줬더니만

제 옆에서 누워가지고

하악 거리면서 으르렁 대면서 물고 있어요.

 

아..진짜 요놈 웃긴 녀석이에요.

 

지 봐달라고 그러는걸까요?

왜저렇게 으르렁 대면서 오늘은 또 하악 거리면서 아주.

 

털뭉치만 보면 흥분해서는 킁킁거리고 빨래 내놓으라고 성화인데

텅뭉치 넣어 놓은 곳을 알아서 지가 놀고 싶으면 막 그 서랍 앞으로 가서

서랍에 매달려서 털뭉치 꺼내 달라고 해요.

 

방금전에도 그래서 꺼내줬는데 열심히 가지고 놀면 되는데

가지고 놀다가 저렇게 옆에 와서 누워설랑 으르렁대고 하악거리고

뭐 어쩌라는 건지...

 

앞전에는

남편이 치킨을 두번 정도 사왔었어요.

삐용이때문에 좋아하는 치킨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어찌나 달려드는지

기름기 많고 짜니까 안좋을 거 같아서 안주려다가

너무 달려들길래  속살만 골라서 주니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냠냠냠냠 소리까지 내가면서 먹는거에요.

 

먹는 속도도 너무 빨라서 이건 제가먹는게 아니고 삐용이 먹여주는

모양이 되더라고요.

뭐 여튼 그렇게 두번 정도 남편이 치킨을 사온 적이 있었는데요.

 

욘석 무지 웃긴게 아마도 그 후부터 그랬던 거 같아요.

그전엔 현관문 밖에 발소리나고 그러면 후다닥 도망가기 바쁘던 녀석이

웬지 남편이 치킨 몇번 사온 이후에는

남편 발소리랑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나기 무섭게

우다다 현관 앞으로 달려가서 목이 빠져라 고개를 내밀어요.

 

그리곤 남편이 들어오는데 부스럭 소리도 없고

뭔가 지가 원하는게 없는 듯 싶으면 무심하게 바로 뒤돌아서 그냥 와버려요.

요고요고 진짜 뭐 있는거죠? ㅎㅎ

 

어제는 TV위에 올라가서

엎드려서 졸면 좋을껄 꼭 앉아서 졸린 거 참고 참다가

꼿꼿히 앉아서 슬쩍 슬쩍 조는데 몸이 흔들~ 흔들~

지 몸 흔들거리는 거에 놀라서 눈 뜨고요.

 

요즘 삐용이 개그하나 봐요.ㅎㅎ

앞전엔 연기를 시킬까 했는데

아무래도 개그쪽으로 바꿀까 싶은 것이. ㅎㅎㅎㅎ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21 1:49 PM (211.36.xxx.108)

    저 요즘 많이 힘든데 개그냥이 하루만 빌려주심 안될까요?
    자랑만 하고 가심 미워요~~

  • 2. ..
    '13.3.21 1:53 PM (118.33.xxx.104)

    치킨=남편님으로 인식하고 있네요 ㅋㅋㅋ
    털뭉치는 사냥감으로 인식하는 듯?

  • 3. ㅋㅋ
    '13.3.21 2:24 PM (61.80.xxx.51)

    반인반묘 다 됐네요 삐용이~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죠 요 녀석들... 어쩔 땐 요물 맞구나 싶어요. ㅠㅠ

  • 4. 삐용엄마
    '13.3.21 2:37 PM (58.78.xxx.62)

    음님이 가까이 계시면 욘석을 한번 뵈드리는건데..^^;
    .. 진짜 그런가봐요. 남편이 오면 뭔가 특식을 먹었다는 기억이 있는지
    목이 빠져라고 현관문 앞에서 고개를 들이미는 거 보면 진짜 웃겨요.

    가끔은 진짜 똑똑한 거 같기도 하고
    가끔은 아닌 것도 같고.ㅎㅎ
    요물은 맞는 거 같아요.

  • 5. ...
    '13.3.21 3:10 PM (58.143.xxx.39)

    삐용이 모습 상상만해도 웃음나요. ㅎㅎ

    치킨 사서 들어오는 아빠를 기다릴 줄도 알고 정말 똑똑하네요.

  • 6. 냥이 이름은 꼬미
    '13.3.21 4:31 PM (220.86.xxx.221)

    저희집 냥이는 사료외엔 거들더도 안보는 냥이라..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버선발로 뛰쳐 나가보니 젤 좋아하는 작은 오빠가 아니고 제일 키 큰 남자일 경우(남편) 하악질.. 누가 뭐라 했나?냥이들도 특별히 반가워 하는 사람이 따로 있나봐요.
    장난감 가지고 재미지게 놀 나이면 아직은 애기냥이인거죠. 얼마전에 모임에서 생일 축하 케익에 있던 리본 들고 와서 좀 놀아주니 지 힘들땐 쉬다가 다시 흔들으라고.

  • 7. ^^
    '13.3.21 5:10 PM (119.56.xxx.135)

    아~~~ 삐용이 똑똑해!!!!
    내 고양이가 아니지만 자랑스러운 이 기분은 뭐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244 저번에 어떤 님. 3 따라쟁이 2013/04/01 810
235243 초3아이들 학습&독서량 어느정도? 1 라뽂이 2013/04/01 1,356
235242 근데 뜨거운 국물을 왜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거죠? 6 ㅇㅇ 2013/04/01 2,398
235241 야왕 오늘 결말이 무슨 뜻인가요 5 ... 2013/04/01 3,816
235240 뎅기열 유행시 동남아 다녀오신 분 (저희는 싱가폴...) 1 어쩌지.. 2013/04/01 1,280
235239 국가인권위원회가 비리에 물들었네요,, 2 horizo.. 2013/04/01 643
235238 무좀에 좋은 게 뭐가 있을까요? 동생이 너무 힘들어하는데요... 31 도와주세요... 2013/04/01 4,784
235237 벤쿠버여행을 가는데..도움말 좀 부탁드려요~ 6 ^^ 2013/04/01 1,456
235236 김밥에 관한 소소한 몇가지 여쭙고 싶어요. 7 김밥초보 2013/04/01 2,542
235235 나도 쓰기 어려운 자소서! 5 중딩숙제 2013/04/01 1,620
235234 롱스커트 이쁜거 많은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다리굵다 2013/04/01 1,132
235233 제발 '먼지'가 아니고 '뭔지' 22 ^^ 2013/04/01 1,263
235232 눈가를 긁혔으면 성형외과를 가야 할까요??? 1 아들아..... 2013/04/01 452
235231 [미즈 컨테이너]안가도 되는 샐러드파스타 레시피 입니다~ 89 긴줄싫어 2013/04/01 51,154
235230 지슬 보신 분 계세요? 17 .. 2013/04/01 1,917
235229 부모가 법적으로 자식을 쫓아낼수 있는거죠? 6 ㅇㅇ 2013/04/01 1,941
235228 1시간동안에 하는 가사일 적당한가요? 5 ... 2013/04/01 958
235227 도대체 얘가 왜 그럴까요?ㅜㅜ 7 .. 2013/04/01 1,481
235226 직장의 신 보시는 분들? 11 뭔가좀;; .. 2013/04/01 2,880
235225 5살 아이가 머리가 콕콕 쑤시고 아프다는데 왜? 2013/04/01 936
235224 흑마늘즙 드셔 보신분 있으세요? 5 .. 2013/04/01 1,729
235223 회전밀대 청소기 추천부탁해요 2 청소 2013/04/01 831
235222 이번 주말, 선운사에 가면.. 9 선운사 2013/04/01 1,555
235221 장유착에 뭘 해야 좋을까요??- 급합니다 제발 알려주세요. 3 ... 2013/04/01 14,683
235220 쌀통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씽크인 2013/04/01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