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서관 이용시 어른 회원증으로 아이책 빌리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도서관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3-03-11 14:27:38
한달 전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전에 살던 곳과 많이 떨어진 곳이에요.

전에 살던 동네에서도 도서관이 제일 맘에 든다 생각할 정도로 도서관 이용이 잦았고
직원분들과 얼굴 알고 반갑게 인사하며 지냈습니다. 워낙 자주 다니다 보니...^^;
제가 미처 모르고 있어도 저희집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새 책 들어오면 책 들어왔다고 알려주기도 하셨죠.

그 도서관에서는 아이들 책으로 일반 열람실 책은 못 빌려도 부모(성인) 회원권으로 아이들 도서는 빌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안 그랬지만 나중에는 가족 등록제를 시행해서
등본상 한 가족인 사람들끼리 가족 등록을 하면
가족중 한 사람이 가족들 회원권으로 대신 책을 빌릴 수 있었어요.
물론 이때도 어린이가 부모 회원권으로 빌려가는 것은 금지였고요.
주로 엄마들이 와서 아이들 책을 빌려갈때 썼죠.
사실 부모들이 자신의 책 많이 빌려가서 다 읽기는 좀 어렵잖아요. 시간도 그렇지만 일반열람실 책들은 대부분 두껍고 글씨 많은 책들이니까요. 그리고 직장 있고 출퇴근 시간 안 맞으면 평일에 도서관 이용 어렵고...그래서 회원증 묵히느니 애들 책 빌려오는데 썼죠.
아이들 책은 주로 그림책이고 분량이 많지 않으니 한번에 스무권 빌려온대도 며칠 안 가서 다 읽거든요.
아이들 책 열댓권 빌리고 제 책 두어권 빌리는 식으로 했어요. 제 책은 읽는데 오래 걸려서 대출기간 꽉 채워 반납해도 그 사이사이 애들 책은 자주 반납하고 다시 빌려가곤 했죠.


이번에 이사온 동네에서는 
아이가 어른책 빌려가는 건 물론이고
부모 회원증으로 어린이책 빌려가는 것도 막혀 있어요.
제가,
" 부모 회원증으로 어린이책 빌려가는 것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부모로서가 아니라 아이들 교육용 연구용으로 어린이책이 필요한 분들도 있지 않겠는가"
건의했는데

이용자가 워낙 많아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양해해 달라,
교육자 등의 이유로 빌려가는 경우는 서류를 갖춰 신청한다면 고려해보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저는 좀 납득하기가 어려워요.
전에 다니던 도서관은 규모는 이곳보다 작고 장서도 더 적었고
주위는 완전 아파트촌으로 이용할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원들도 매우 친절한 편이었고
늘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도서 대출 반납이 편리해지도록 노력하는 모습이었어요.
직원들 총 인원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출퇴근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하여 주말이면 오히려 더 늦은시간까지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배려하고
정기 휴관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였죠.(직원분들이 돌아가며 주 1회는 휴무)

그런데 이곳은 그런 상황이 안 되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휴관에
주말에도 근무시간 변함 없고
직원들도 꽤나 무뚝뚝하네요.
자원봉사자가 적어서 직원들의 일이 너무 많아 힘이 든건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고...
물론 지방자치단체별로 배정된 예산도 다르겠죠.

솔직히 이용자가 많아서 성인 회원증으로 아이들 책 대출은 안된다는게 납득이 잘 안돼요.
예전에 그렇게 하도록 해봤더니 이런저런 부작용이 있어서(어린이실 책장이 텅텅 빈다든가) 더 할 수 없다든가 하는 건 아닌것 같은데...
어쩐지 해보지도 않고 미리 안된다고 하는 듯한 느낌?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회원님들 사는 동네 도서관에서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그 얘기도 듣고 싶고
부모 회원권으로 어린이 책 대출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IP : 1.235.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11 2:31 PM (61.73.xxx.109)

    저희 동네 도서관도 어린이 책은 어린이만 빌려갈수있게 되어있어요
    저희는 어른 회원증으로 허용했다가 정말 어린이 책장이 텅텅 비고 도서관에 직접 온 애들도 볼 책이 없는 상황이 되어서 그렇게 바뀐거거든요
    누가 그렇게 빌려가는건지 모르겠는데 대학생들이 레포트 때문에 빌려가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아이부모가 아닌 경우에도 빌려가는건지 그런 상황이 정말 생기긴 했어요

  • 2. *^*
    '13.3.11 2:39 PM (180.92.xxx.90)

    저희 사는 곳은 지방이고 특히 저희 구는 크고 작은 도서관 엄청 많은 곳이랍니다...
    당연히 부모 회원권으로 아이 책 빌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빠, 엄마, 아이(예를 들자면)의 카드를 가족회원권으로 묶은뒤 엄마(제가 자주 가니깐) 카드만 가지고 가면 1인당 5권씩 총 15권 빌릴 수 있어요....
    그리고 조그마한 도서관은 서로 연계되어서 A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른 연계되어 있는 B도서관에 반납해도 되는 곳도 있어요....요즘 엄청 편리하게 잘 되어 있고 책들도 넘 좋아서 이젠 굳이 전집을 사서 집에 진열해놀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 3. 원글이
    '13.3.11 2:45 PM (1.235.xxx.88)

    저 살던 동네도 *^* 님처럼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나날이 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느라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런데 어쩐지 이곳은 시설 자체는 더 크고 좋은데 이용자의 편의보다는 도서관의 편의를 더 중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

    사실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아이도 보지만 저도 그림책 보는 거 좋아하거든요.

    제 회원증으로는 빌릴 수가 없다니 너무 서운해요.
    아이 둘인데 그림책 열권 빌려와봤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는데...

  • 4. ...
    '13.3.11 2:49 PM (121.190.xxx.19)

    그곳의 원칙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을것 같아요.
    도서관의 편의라기 보다는 숫자가 많은 어린이 이용객들을 위한 거 같으니 저라면 그냥 따르겠어요.

  • 5. ...우린
    '13.3.11 3:02 PM (110.14.xxx.164)

    어른 회원증으로 어른 본인이 아이책 빌리는건 가능하고요
    대신 어른만 와서 아이회원증으로 빌리는건 안되더군요
    가끔 너무 한꺼번에 많이 빌려가는 경우때문에요

  • 6. 알아
    '13.3.11 3:20 PM (115.136.xxx.24)

    저도 납득이 안되네요..
    그 도서관은 책이 굉장히 적은가보네요?
    어른대출증으로 아이책을 못빌리다니... 아마도 책이 너무 부족해서 강구된 방안이 아닌가 싶긴 하네요.....

  • 7. 아뇨
    '13.3.11 3:31 PM (1.235.xxx.88)

    책 많아요...책 량이 전에 살던 동네 도서관 어린이실의 3배는 돼 보여요.
    어린이실만 옆에 한 층짜리 건물로 따로 있을 정도에요.
    딱 봐도 책이 적어 보였으면 바로 이해가 되었을 텐데 그게 아니라서 더...

    '열권 빌려봤자'가 개인 사정은 맞죠.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 복지를 위한 공공시설은 이런 개인 사정을 취합해서 최대한 이용자의 편의를 증대하기 위한 시설 아닌가요?
    어처구니 없는 요구라면 몰라도(예를 들어 열람실에서 담배피고 도시락 먹게 해달라는 등의...)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 싶다는데 이런 요구를 하는 사람이 많다면 한번쯤 고려해봐햐 하지 않나 싶어요.
    아이들이 어른 책 못 빌리게 하는 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유해할 수 있으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충분히 검토해본다면 해볼만한 거 아닌가 싶어서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다른 도서관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 8. 00
    '13.3.11 4:04 PM (58.142.xxx.198)

    양천도서관도 어린이책 대여가 안되어서 엄청 불편했어요. 전 그림책작업 하는데 아이가 없어서 책을 모두 살 수도 없고 보통 어린이 열람실은 너무 시끄러워서 제대로 못보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657 보세요!! 법륜스님 이렇게 설교 잘하시는데 목사들 하는말이 5 호박덩쿨 2013/04/02 1,614
235656 공정위원장 내정자 2억여원 소득 미신고…즉시 납부하겠다? ㅋㅋ 3 참맛 2013/04/02 570
235655 카페에서 파는 커피를 선물차원에서 가지고 갈때...어떻게 하면 .. 5 커피선물 2013/04/02 1,243
235654 샤브향 3 ........ 2013/04/02 1,278
235653 해외 계신분들 중 LG L7 이나 L9 쓰시는분께 여쭤요 2 마스코트 2013/04/02 379
235652 아침 드라마 연기 레전드 2 건새우볶음 2013/04/02 1,704
235651 지금 너무 행복해요. 언젠간 죽는게 잊는다는게 견딜수 없네요. 21 기우 2013/04/02 10,649
235650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각남면 xx리 3 마을이름 2013/04/02 1,654
235649 김경호는 항상 겸손하고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8 내나이42 2013/04/02 3,214
235648 남동생때문에 죽고 싶습니다 ㅠ 40 고통 2013/04/02 18,686
235647 자두맛사탕vs청포도사탕vs계피사탕 17 ㅇㅇ 2013/04/02 1,787
235646 우리나라 사투리 200개이상 혹시 있는지 1 궁금해요.... 2013/04/02 488
235645 다이어트후 근육량 손실에 대하여. 6 .. 2013/04/02 1,991
235644 방금 볼살 처지고 팔자주름 글 지우셨나요? 1 .. 2013/04/02 1,187
235643 설씨 불안해보인다는글 17 2013/04/02 4,041
235642 내성적이신 분들 결혼식 어떻게 견디셨어요?ㅎ 16 ㅇㅇ 2013/04/02 4,575
235641 질문요! 아이패드 미니 와이파이만 되는거 사려는데.. 1 아이패드미니.. 2013/04/02 758
235640 평택 비전2동 아시는분 2 아파트형 원.. 2013/04/02 1,039
235639 예전에 OTTO (otto) 라는 수입 보세 의류 (?) 사이트.. 12 에버린 2013/04/02 3,954
235638 운동화 빨리 말리기 13 떡볶이는 또.. 2013/04/02 2,741
235637 빵 먹고나면 묽은 침이 자꾸 생겨요.. 1 2013/04/02 1,012
235636 피부과에 다니면 피부탄력에 도움 될수도 있을까요? 2 저두 팔자주.. 2013/04/02 1,818
235635 갓 김치 질문입니다~ 7 올빼미 2013/04/02 730
235634 헤어 팩? 트리트 먼트? 어느 제품 쓰세요? 1 ㅅㅅ 2013/04/02 854
235633 (급)로넨펠트차 구입처 알려주세요. 4 애플 2013/04/02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