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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nfp 아줌마의 서울 대구 대전 하루놀이

잼나는 하루 조회수 : 2,123
작성일 : 2024-05-27 21:56:54

안녕하세요 저는 반포에서

고3딸아이 키우며 근근히 살고있는 싱글맘이에요(역시 저는 tmi에요ㅠ)

가끔 글 올리기도 했어요..^^

오늘 일어나보니 날씨도 좋고

내일부터는 다시 빡센 현생을 살아야해서

오늘 뭘 하며 알차게 보낼까하다

갑자기 제 고향 대구의 납작만두가 먹고싶어서ㅋ

티머니 고 앱열어서

8시40분 동대구 고속버스 예매후

아이 등교후 후딱 준비해서 터미널가서

뜨아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버스탔어요(음료갖고 탈 수 있어요^^)

프리미엄버스가 아주 편하게 12시30분에 대구 도착

그후 동대구환승센터에서 버스타고 서문시장으로 고고(제가 근처 서문교회부설 서문유치원 출신이라 교회 종탑보며 잠시 추억소환)

서문시장 도착후 일단 너무 배고파 부산어묵에서 물떡, 그냥 어묵, 식혜 구입해서 먹고 시장 구경하며

납작만두 대신 삼각만두(김민경이 다녀왔다고 사진붙여놓았더라구요) 먹고 근처에 옛날 과자집있길래 상투과자 사까마까하다 살찔까봐 패스하고

2지구가서 구경하다가 사람들따라 지하가니 식당가가 펼쳐지더라구요^^

아까 상투과자는 안 샀으면서 그래 이따 청라언덕갈려면 일단 먹자하며ㅠ 점심시간이라 사람들 많아서 든든식당에 가서 혹시 일인 식사될까요?하니 반갑게 "앉으이소"하길래

석쇠불고기 한상시켜 냠냠했어요.

그리고 서문시장 입구에 있는 화이트라고 예전에는 동성로에 있던 액세서리 가게가서 머리띠 샀는데

사장님께 예전에 동성로있을때 갔다가 없어져서 서운했는데 너무 반갑다하시니 머리끈 서비스로 주셨어요^^

이제 청라언덕가서 대구 최초 사과나무 시배지(?)도 보고 선교사 주택보며 상상력을 발휘해 감성에 허우적...

시간은 아직 4시... 일단 다시 버스타고

동대구터미널로 가서 신세계 구경하다 커피받고 

가자싶었는데

갑자기 신세계백화점에서 동대구역 연결통로를 보니 대전가서 성심당 가볼까해서 ㅋㅋ

동대구역가니 대전가는 srt가 4시53분이라길래

표 끊고 커피사서 srt탑승..

세상에나 srt를 처음 탄 데다가(집이 반포라서 지방갈 때는 자차나 고속버스를 주로 이용해요..^^)

대전역 도착시간이 5시33분이라길래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5시33분에 대전역 도착!!!

대전역에 내려서 어떤 어르신께

"어르신 죄송한데 혹시...."하시 어르신께서 성심당가냐고

하시면서 지하상가로 가다 목척교건너서 다시 지하상가로 가면된다고ㅋㅋㅋ

어르신께서 알려주신 길로 가다보니

예전...... 밀레니엄시대니 어쩌니 할때 알던 오빠가 생각나더군요....^^ 별을 좋아하던 우주 공부하던 카이스트 다니던 그 오빠는 잘 건강히 살고계시겠죠...?^^

지하상가걷다가 갑분 우동야 발견!

그래 미리 저녁먹어야지 집에 가서 저녁 안 먹고 빵 많이 안 산다싶어ㅋㅋ

우동 청양꼬마김밥 새우초밥 가라아게를 골라도 가격이 9300원! 게다가 직원들은 다 친절하며

혜자로움을 느끼는데 맛도 특히 새우초밥!!

진짜 홍대 연남의 각종 우동집보다 훨 나아요...

결국 성심당 도착!!

저는 예전부터 82쿡 언니동생님들이 말씀하신

애플브리 바게뜨와 작은 메아리, 레드와인빵, 뺑드캄빠뉴(소) 이렇게 구입했는데 2만원.... 가격 좋았어요!

유명한 튀소, 부추빵, 명란바게뜨는 안 샀어요.

왜나면 또 갈꺼니까요ㅋㅋ

이렇게 사고 나오는데 대전터미널가는 급행4번 버스 도착.. 대전터미널 도착하니 7시11분이라서

마침 7시 20분 프리미엄버스타고 다시 집에 와서 

이 글 쓰고있습니다.

손목닥터 9988보니 오늘 19378보 걸어서

성심당에서 사온 빵 하나 먹을까하다 

내일 아침 커피랑 먹을 설레임을 위해 참고있습니다.

이상 estj나 istj로 가득한 우리 가족(딸, 친정엄마, 여동생)은 이해 못 하는 똘끼가득하고 무근본 무테마 무계획 하루 여행이었습니다.

 

 

 

IP : 121.133.xxx.25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fp
    '24.5.27 10:00 PM (223.62.xxx.82)

    알차면서 감성까지 꽉 채운 원글님의 발길따라 여행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2. Ccvv
    '24.5.27 10:01 PM (14.40.xxx.74)

    오!!!놀랍습니다
    하루동안 대구, 대전을 누비고 오셨군요 성심당까지요
    보람찬 하루에요 ㅎㅎ

  • 3. 와우
    '24.5.27 10:04 PM (211.243.xxx.169)

    enfp 지만 게으름뱅이인 저는 소화 불가능한 스케줄이네요...가 아니라, 생각해보니 저는 차 끌고 비슷하게 쏘다녔을 듯 한. 대신 귀가 시간은 밤 10시..로 ㅋ

  • 4. enfp단
    '24.5.27 10:06 PM (222.100.xxx.51)

    동료 enfp는 읽으며
    역시 정신없군.....동족맞네..하며 읽었어요.
    저도 한 번 해봐야겠다 싶은데
    피곤한거 싫고 많이 먹는거 싫어서 어쩌나..싶기도 하고
    두서없이 글 맺는 나는 역시 ;enfp

  • 5. 와우
    '24.5.27 10:08 PM (211.243.xxx.169)

    enfp단님...정신없는 거 우리 종특(?)이군요 ㅜㅜ

    ㅋㅋㅋ 뭔데 이 글과 댓글이 묘하게 힐링인 겁니까?

  • 6. 우왕
    '24.5.27 10:09 PM (1.235.xxx.154)

    알찬 여행!
    대박
    하루만에 대구 대전이라니
    놀라고 갑니다

  • 7.
    '24.5.27 10:09 PM (125.186.xxx.54)

    글에서 enfp의 기운이 느껴져요ㅎㅎ
    여행기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저도 한달에 한번쯤 ktx타고 혼여해요~넘 좋아여

  • 8. 또다른 infp
    '24.5.27 10:16 PM (219.254.xxx.51)

    ㅎㅎ저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신세계- 동대구역- 대전으로 확 꽂히신 부분 저도 아마 그랬을것 같아요.
    프로계획러들은 이해 못 하겠지만 그때 그 순간 이끌림 따라 까지껏 가보는 거죠 뭐 ㅋㅋ

    저는 부산인데 대구쪽을 못가봤는데 낼 날씨 좋음 애 학교 보내고 ktx타고 싶네요. 4시까진 돌아와야 되는데 ㅋㅋ

  • 9. 신기방기
    '24.5.27 10:23 PM (122.39.xxx.74)

    저 완전 반대인 잇티제인데
    신기합니당
    예정에 없던 스케쥴로 요래 알차게 놀 수 있군요?!
    ㅋㅋㅋ

  • 10.
    '24.5.27 10:35 PM (182.211.xxx.204)

    제 스타일이시네요. ㅎㅎ
    저도 계획 세우고 계획따라 하는거 잘 못하고
    자유롭고 즉흥적이면서도 혼자서도 즐겁게 재밌게
    하루를 잘 보내는 사람이거든요.
    남들과 달라서 잘못보면 똘끼로도 볼 수도 있겠군요. ㅎ
    하지만 가끔은 사람들이 생각못한 놀라운 성과를 얻기도 하죠.
    ㅎㅎ 정말 알찬 하루를 보내셨네요.~

  • 11. infj
    '24.5.27 10:47 PM (119.193.xxx.110)

    저 극i파워j인데 성향에 안 맞게
    가끔 시간남고 마음 땡길때
    님처럼 당일치기 해요
    혼자가도 재밌어요

  • 12. 같은
    '24.5.27 11:03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enfp로서 무근본 무테마 무계획에 발끈요ㅋ
    저모든 계획은 이미 님의 머릿속에 있었던거임
    p는 계획없는게 아니라 많은 정보를 축적해놓고 있다가 가장 좋은게 있으면 그걸선택하는 융통성이 있는거예요
    거기다 엔프피는 긍정과 추진력의 화신이라 이런 여행이 가능한거죠
    글도 잘쓰시고 남들은 엄두도 못낼 건강과
    용기에 시간과 재력 님은 다 가졌어요
    융통성이라곤없는 잇티제의 모함에 기죽지 말아요
    저도 온가족이 잇티제임 ㅠ

  • 13. 힐링
    '24.5.27 11:41 PM (180.228.xxx.213)

    같은 동족으로써 발자취 저장 ㅎㅎ
    (아 반포에 살진않습니다 ㅎ)
    우린 갑자기 스케줄 갑자기 동선 잘하니깐요
    읽는내내 같이 즐거웠어요

  • 14. ㅇㅇ
    '24.5.27 11:48 PM (116.121.xxx.181)

    와! 행복해지는 글. ㅋㅋ 저장합니다.
    저는 대문자 TJ인데
    따라해 볼게요.^^

  • 15. ...
    '24.5.28 5:29 AM (119.192.xxx.12)

    상상속에서 자주 저지르는 infp 는 그저 부럽고 멋있습니다 ㅎ

  • 16. ㅇㅇ
    '24.5.28 8:26 AM (118.235.xxx.22)

    글 읽는 내내 힐링입니다 ㅋㅋ

  • 17. 가지나물
    '24.5.28 8:33 AM (116.212.xxx.138)

    ENTP 갑자기 이 코스대로 따라간다!! 드릉드릉 ~
    대구가서 서문시장 ..그담에 대전...???갈라고 동대구역 가겠지? 갔다가 갑분 쇼핑한다고 몇시간 지체하고
    집에 오겠지? 그래도 계획적이고 알찬하루라고 ENFP원글님께 감사하겠지?

  • 18. 부산여행
    '24.5.28 8:54 AM (223.39.xxx.127)

    유투버 윤요기님 부산투어 올리셨던데 저도 목욜
    기대하고있어요.저야 대구라서 가깝지만.저와 다른점은 전 시간계획에 맞춰 딱딱이 안된다는거.예쁜
    거에 꽃히면 정신을 못차려요.막차타러 헐레벌떡.

  • 19. 부산여행
    '24.5.28 8:56 AM (223.39.xxx.127)

    가지나물님 찌찌뽕 ㅎㅎ

    이런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동기부여 확실하게 되네요^^

  • 20. 탱고레슨
    '24.5.28 3:55 PM (122.46.xxx.152)

    우왕...같은 ENFP로 너무 이해 되는 여행 경로. mbti라는 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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