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키친토크 게시판에 올리려고 했는데, 도시락 내용은 부실한데다, 하고픈 이야기가 여기 육아 & 교육 게시판에 더 맞는 것 같아서요... ^__^
얼마전에 구입한 제 도시락 가방이예요.
어느날 집으로 배달이 왔더라구요.
남편이 아마존 닷 컴에서 주문을 했던가봐요.
"어때? 마음에 들어?"
"웅... 크기는 좋은데... 색깔이 안예뻐"
"색상을 고를 수 없는 대신에 값이 2달러 밖에 안하더라구. 마음에 안들면 도로 환불할까?"
(씨익~) "2달러면 저 색깔이 참 예쁘네!"
가방안은 이렇게 비닐로 푹신하게 처리가 되어서 보온 보냉이 잘 되어요. 음식이 흐르면 물걸레로 닦기도 쉽구요.
오늘 도시락은 수박과 통밀빵에 사과잼을 바른 샌드위치입니다. 근데... 저 파란 컵은...? 설마 제가 마시려고...? 버즈... 라잇이어...?
후훗... 사실은 요것 때문이예요.
제 사무실에 있는 냉장고예요.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 유축한 모유를 보관했다가 퇴근할 때 집에 가지고 가고 그런 용도로 냉장고를 사다 두었는데, 이젠 그 녀석이 한국 나이로 네 살이 되었어요.
생후 4개월 부터 다니기 시작한 어린이집 종일반을 아직도 3년은 더 다닐 것이고, 그 후에도 거기서 운영하는 방과후 교실을 다닐 예정이랍니다.
오후에 퇴근하면서 아이를 데리러 가보면, 이 땡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바깥놀이를 하고 있곤 해요. 머리카락은 방금 감은 것 처럼 푹 젖어가지고...
그래도 건강하고 활발하게 지내주니 그저 고맙기만 해요.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오는 동안에 차 안에서 마시게 하려고, 제 사무실 냉장고에 차갑게 식혀둔 우유를,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버즈 라잇이어 컵에 담아 들고 간답니다.
그래서 제 도시락 가방엔 항상 아이의 우유컵이 들어있어요.
하루종일 어린이집에서 지내다가, 저녁에 엄마를 만나는 기쁨이 더 크라고, 평소에 집에서 먹는 흰 우유가 아닌, 딸기우유나 초코우유를 일부러 사다놓았어요. ^__^
음... 제가 유아교육에 좀 관심이 많고, 경험도 좀 있는 편인데요... 가끔 틈날 때 요기 육아 앤 교육 게시판에서 함께 나누고 싶어요...
하지만...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라든지 학습지 정보 같은 건, 전 전혀 몰라요... 그냥 제가 아이들 가르치면서 느꼈던 것, 내 아이를 키우면서 날마다 배우는 것... 그런 이야기를 써볼께요.
그럼 다음에 또 뵈어요.
소년공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