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사는 동안 한번도 앓은적이 없던 남편이 입원을 하고, 아이는 폐렴에 걸리고...
11월 초부터 감기에 시달리던 남편이 해열제를 먹어도 먹어도 내리지 않는 40도의 열에
회사 조퇴와 결근하기를 일주일.
입원을 했습니다.
의사도 원인을 알 수 없데요.
간농양 또는 말라리야 그런것들이 의심된다고 하네요.
입원 첫날부터 피는 왜 그리 뽑아가는지(배양해서 검사한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뽑아가고
맞은거라곤 포도당과 항생제밖에 없는데 입원 다음날부터 열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남편은 입원해 있고 저는 아이 학교가면 남편한테 갔다가 아이 올 시간 맞춰 다시 집에 오고 다음날 또 다시 병원가고...
남편 입원후 아이 기침소리가 이상했어요.
남편을 닮았는지 우리 딸은 아팠다하면 열부터 나는 아이인데 열도 없이 가래끓는 기침소리가 나네요.
남편 입원시켜 놓고 돌아오는 길에 바로 소아과로 갔습니다.
폐렴이래요...아, 내가 뭔 잘못을 했길래 온 식구가 다 아픈걸까...
아이도 아파 며칠 학교를 못가고 남편은 입원해 있는데 그 전에 주문해 놓았던 물건들이 하나 둘씩 배송되어 옵니다.
이래도 되는 걸까요...그렇다고 모두 반품해서 보낼 수도 없는거고.
참말로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것이라는걸 새삼 다시 한번 느낍니다.

남편 입원후 제일 먼저 온 욕실용 매트 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와 관련된 인테리어 용품에 자꾸 눈이 가네요.
9월인가 10월에 주문했을때 품절이라고 해서 주문이 취소 됐었는데 이벤트행사할때 다시 나왔길래 얼릉 구입했어요.
나중에 남편이 퇴원하고 와서 제일 이뻐했던 제품입니다.

울 로미, 지도 좋은가 보네요. 발라당~

도자기로 만든 10kg 용량의 쌀독입니다.
이것도 진작에 왔어야 하는 물건이였는데 주문후 배송까지 3주 걸렸어요.
아파트 분양시에 있던 슬라이드식 쌀통이 철판에 페인트칠한거라 영 찜찜하던 차에 구입한 쌀독입니다.


로미가 저희집에 온 이후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하기는 포기했어요. 반짝이는 장식들과 불빛에 거의 발광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티라이트램프를 구입했어요.
원래있던 모습은 왼쪽, 새로 구입한 램프는 오른쪽 사진입니다.

램프에 불도 붙이고~ 가까이서 찍어 보았어요.
Merry Christmas!!!

램프와 함께 구입한 1인용 티셋입니다.
요즘 이 아이와 사랑에 빠졌답니다. 혼자서 차와 커피를 즐기는 저는 매일 이용해 주고 있지요.

주문해 놓았던 한나앤더슨의 딸내미 옷도 왔어요.
핑크로 위아래 입혀 줄려구요.
울딸 3주를 앓고 나더니 가뜩이나 마른 아이가 더욱더 말라 뼈와 가죽만 남았어요.
옷들이 죄다 얻어다 입힌것처럼 헐렁.
딸아, 많이 자고 많이 먹고 얼릉 다시 건강해져라~~~

딸 데리고 병원 다니다 상가 일층에 걸린 10주년 세일이라는 프랭카드 보고 들어가 구입한
파이렉스 대용량 4컵용 계량컵과 주방에서 설겆이 후에 쓸 물비누 담아 놓으려고 산 것.
근데 계산할때 제가 산것은 세일 제외래요, 헐~~~
속이 쓰렸지만 포장다해서 담아 놓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사왔네요. 주인장 미워!

요건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된 따끈따끈한 제품.
작년에 카라공구할때 파스타 접시 사은품으로 받아 달랑 1개 있었는데 이번에 조금 질러주고 또 사은품을 받게되어
4개가 채워진 파스타 접시. 앞접시로 쓸려고 산 딥볼, 그리고 양념장 그릇으로 쓸 수 있는 소스볼.
올 해는 더 이상 그릇을 늘리지 않으리라 굳게 맹세.(그래봤자 2006년이 20일도 안 남았네용~)
마지막 남은 12월입니다.
저는 하루를 82로 시작해서 82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82폐인, 82죽순이가 되었어요.
82 회원님 덕분에 잔뜩 쌓아놓고 한숨만 쉬던 사이트 물건들을 모두 처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사도 했고요,
82덕분에 82회원님이신 야리야리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구가 되었구여,
요렇게 모 잡지에 제 기사도 나왔었답니다. 부끄부끄~~;;

힘들었던 11월이 가고, 저희 식구들 모두 건강해져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모두 정리되었으니 다시 저는 82로 돌아올 시간~
회원 여러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되시고, 2007년에도 즐겁게 82에서 만나요^^*